[MBN]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 시작…세계 최대 활화산

1984년 이후 38년 만에 분화…아직 분화구 내에서만 진행

 


1984년 4월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 장면. / AP =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마우나 로아는 현지시각 27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각 28일 오후 6시 30분)쯤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1984년 이후 38년 만입니다.

하와이 섬을 구성하는 5개 화산 중 하나인 마우나 로아는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마우나 로아 화산에서 크고 작은 지진파가 관측돼 화산 분화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진 활동은 지난 6월 하루 평균 5~10회에서, 지난 7~8월에는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달에는 하루 100회 이상 지진 활동이 보고된 날도 있었습니다.

이에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지난달 정상으로 가는 길을 폐쇄했습니다.

 


1984년 4월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 장면. / AP = 연합뉴스
그리고 오늘, 마우나 로아 분화구 안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USGS가 화산 정상부에 설치한 웹캠에 담겼습니다.

 


분화가 시작된 지 15분 후 USGS는 화산활동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하고, 항공기상 코드도 적색으로 격상했습니다.

USGS에 따르면 현재 마우나 로아 화산의 용암 분출은 정상부의 칼데라인 '모쿠아웨오웨오' 부분에 국한된 상태로 당장은 인근 마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USGS는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부는 바람에 의해 화산 가스와 미세 화산재, 용암이 가느다란 유리로 굳은 화산모 등이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과거 화산 폭발에 비춰봤을 때 마우나 로아 분출 초기 단계는 매우 역동적일 수 있고, 용암 흐름의 위치와 진행은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분화가 계속 모쿠아웨오웨오 안쪽에서만 진행된다면 용암 분출도 모쿠아웨오웨오 벽 내로 국한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칼데라 밖에서도 용암 분출 지점이 생긴다면 용암이 빠른 속도로 저지대로 내려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와이 화산 관측소 당국은 공중 정찰을 통해 분화 상황을 점검하고 위험도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우나 로아 화산이 크게 분출한 최근 사례는 1984년 3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입니다.

그 전에는 1926년과 1950년 분출로 산기슭 마을들이 파괴되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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