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7(IT)
1. [매일경제]다보스포럼 `빅` 키워드 Big Data
◆ 2012 디보스포럼 ◆
'데이터에서 의사 결정까지' '데이터 관련 범죄 급증에 따른 사회적 영향'.
빅 데이터(Big Data)가 올해 다보스포럼의 키워드로 등장했다. 빅 데이터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엄청난 양의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에 가까운 빠른 속도로 흘러들어 온다는 뜻으로, 빅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을 예측하고 그에 맞도록 행동하는 기업과 기관만이 살아남는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수년 전 다보스포럼의 키워드였던 소셜미디어, 위치기반서비스(LBS), 모바일은 이미 주류가 됐다. 현지에서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키워드는 단연 빅 데이터"라며 "정보기술(IT) 분야 참가자들뿐 아니라 각국 총리, 금융ㆍ교육 분야 참석자들도 데이터 폭증에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빅 데이터 관련 세션은 무려 4개나 된다. △데이터에서 의사 결정까지 : 데이터 지능이 의사 결정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접근 △데이터 홍수와 시민과학(citizen science) △디지털 범죄와 데이터 절도 급증에 따른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영향 △인간관계 역동성을 발견하게 하는 빅 데이터 등이다. 다보스포럼 사무국은 포럼 개막에 맞춰 '빅 데이터, 빅 임팩트'라는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금융, 의료, 공공기관, 커뮤니케이션, 소매, 여행,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될지를 제시하면서 데이터가 새로운 '자산(Asset)'이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득이나 사는 지역에 관계없이 사회의 모든 측면에 데이터가 관여한다는 뜻이다.
다보스포럼 참석자 중 한 명인 데이터 투자펀드 '데이터 컬렉티브' 창업자 자크 보그는 "빅 데이터는 10년에 한 번 일어나는 대격변"이라며 "기업들이 현재의 주파수 대역폭이나 서버 저장 한도, 컴퓨팅 파워로는 빅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문제"라고 말했다.
빅 데이터는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침해와도 깊은 연관을 갖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 25일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개인정보 보호지침 개정안이 다보스포럼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 보호와 상업적, 정치적 목적을 위한 개인정보 활용 사이에 균형을 취하되 약자인 개인의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EU 역내 기업은 물론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 주요 IT 기업에도 적용될 전망이어서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전 세계 경영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이나 정부가 개인정보를 수집, 생성하는 단계부터 수집 목적과 기간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개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개인정보가 분실, 도난, 훼손되는 침해가 발견될 경우 데이터 통제 책임자가 규제기관은 물론 개인에게도 24시간 내 충분한 정보를 통지해야 한다. 소비자가 개인정보 삭제를 요구할 경우 회사는 내부용 파일로도 저장해서는 안 되며 모든 것을 완전히 삭제해야 한다. 규정 위반 시 100만유로 또는 매출액의 1%까지 벌금이 부과되며 집단소송 선택권과 형사처벌 조항 등 소비자를 보호하는 조치가 강화된다. 개정안 책임자인 비비안 레딩 EU 법무담당집행위원은 "EU에 데이터 관련 법안이 27개 있지만 10년도 더 된 것으로 오늘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알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시영 기자]
2. [매일경제]1인 전자책 시대 열렸다
"5분이면 책 한 권이 뚝딱."
KT 전자책(e북) 제작도구 '올레펍에디터'를 직접 활용해본 결과, 쉽고 빠르게 전자책을 만들 수 있었다.
전자책을 바로 앱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일반 책과 다른 특징이었다.
전자책을 만들기 위해 올레펍에디터(pub.olleh.com)를 무료로 내려받아 실행하자 바로 제작 도구가 나타났다. 여행을 주제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표지 이미지를 등록한 후 제목을 '완도여행'으로 붙였다.
상단에 있는 메뉴를 활용해 배경과 레이아웃을 선택한 다음 본문 페이지에 사진과 동영상을 넣고 설명도 덧붙였다. 직접 텍스트를 쓸 수도 있고 다른 인터넷 페이지 링크도 간단하게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전자책 유통 통로가 열리면서 '1인 퍼블리싱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에도 디지털 제작 도구를 활용한 1인 출판이 가능했지만 완성된 책을 유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 앱스토어 등을 통한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유통이 활발해져 1인 퍼블리싱이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애플이 지난 19일 발표한 전자책 제작 도구 '아이북스 오서(iBooks Author)'는 초기 다운로드 수가 60만건을 넘었다. 아마존 전자책 제작 서비스인 '킨들 직접 출판(Kindle Direct Publishing)'으로 만든 책 2권이 지난해 아마존 전체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오른 것도 상징적이다.
국내에서도 1인 퍼블리싱 서비스 시장이 열리고 있다.
KT가 지난해 말 선보인 올레펍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진, 글, 영상 등을 편집해 출판하고 분야별로 매거진 콘텐츠를 구독할 수도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올레펍에디터가 1만건 이상 다운로드됐고 제작된 디지털 콘텐츠가 2000여 권에 이른다.
전자책 단말기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교보문고 '퍼플'을 이용하면 한 권부터 소량 출판이 가능하다. 전자책 유료 판매를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글문서를 전자책으로 변환해 다른 업체 전자책 단말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파크 북씨의 '비스킷메이커'도 있다.
한국전자출판협회 측은 "전자책 출판이 쉬워지면서 국내 전자책 시장이 2013년까지 연평균 44.9% 성장해 5838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지혜 기자 / 김대기 기자]
3. [매일경제]뜨는 틱톡 떠는 카톡…출시 5개월만에 사용자 1000만명 돌파
무료 모바일 메신저 '틱톡'이 지난 12월 출시된 지 5개월 만에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최대 메신저 '카카오톡'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카카오톡이 1000만명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걸린 시간이 1년이란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다음 '마이피플', 네이버 '네이버톡'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12명의 소규모 벤처가 이루고 있는 것이다.
틱톡을 개발한 매드스마트는 '첫눈'을 내놓고 NHN에 매각한 뒤 벤처투자업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세운 장병규 사장이 산파 역할을 맡은 회사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연 'MAD 캠프(Mobile Application Developer Camp)'에서 김창하 매드스마트 대표가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하면서 틱톡이 출발하게 됐다.
여기서 장병규 사장은 새로운 앱 개발에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젊은 개발자들에게 보수는 없지만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걱정 없이 개발에만 매진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에 800만명, 5개월에 사용자 1000만명의 기록을 세우며 카카오톡을 무섭게 따라잡는 틱톡의 경쟁력은 바로 개발에만 몰두하던 '헝그리 정신'인 셈이다.
사용자 1000만명이 넘은 현재 틱톡은 단순히 카카오톡의 패스트 폴로어(빠른 2인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름이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구름은 자신과 관심이 같거나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과 아이디 공유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알릴 수 있는 서비스로 메신저에 소셜 기능을 부가한 것이다.
매드스마트는 성장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자본과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매드스마트 관계자는 "인력은 현재 상황에서 25%가량 늘리고 매드스마트의 보유금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투자한 3억5000만원 외에 외부 자금도 펀딩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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