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중 6명 "알바비 만족 못 해"…이유는?
[아이뉴스24] 알바생 10명 중 6명 "알바비 만족 못 해"…이유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2주만에 알바비 소진…최저임금 인상에도 체감 못 해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에 알바생 10명 중 6명이 아르바이트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알바 보릿고개'를 겪으며 모자란 알바비를 메꾸기 위해 덜 쓰고 더 벌면서 버티고 있었다.
29일 알바천국이 작년과 올해 모두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알바생 1천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인 59.6%가 아르바이트 소득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에 알바생 10명 중 6명이 아르바이트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는 알바생의 83.4%는 다음 월급날이 오기 전 알바비를 모두 소진하는 알바 보릿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를 모두 소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5.6일로 약 2주에 불과했다.
알바천국이 알바 보릿고개를 겪는 이유를 묻자 '최근 급격히 상승한 물가(35.0%)' 때문이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월세, 공과금, 교통비 등 고정 지출 비용 증가(27.7%) ▲적은 급여(20.4%) ▲외식, 문화생활 등 특정 분야의 과소비(8.6%) ▲충동구매 등 계획 없는 지출(6.1%) 등의 영향도 있었다.
보릿고개 기간은 덜 쓰고 더 벌어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알바비를 보충하기 위해 '외식, 배달, 커피 등 식비를 최소화(51.7%)'하고 '투잡, 쓰리잡 등 아르바이트 N잡(37.3%)'을 병행한다는 답변이 1,2위를 차지했다.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에 알바생 10명 중 6명이 아르바이트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알바천국]
알바비가 만족스럽지 못한 알바생의 57.0%는 최저임금이 인상됐지만 소득에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 역시 '식비, 생필품 등 물가 인상으로 인한 생활비 지출 증가(76.4%)' 탓이 가장 컸다.
이 외에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실질적 임금 감소(31.3%) ▲대출 이자 등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정 지출 증가(12.1%) ▲수습기간 적용에 따른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10.9%) ▲자격증 응시료 인상에 따른 취업 준비 비용 증가(7.8%) 등이 꼽혔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같은 조사를 지난해 진행했을 때는 보릿고개를 겪는 비율이 76.9%, 기간은 평균 17.1일로 집계됐다"며 "올해 보릿고개를 겪는 이들은 6.5%포인트(p) 증가하고 알바비를 소진하는 기간도 1.5일이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수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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