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2

Economic issues : 2011. 7. 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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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한국일보


1. "한-EU FTA 실제 적용엔 많은 노력 필요"

한국일보 2011-07-02 08:45:18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가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관련해 "이 협정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르 몽드는 2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2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해 10월 서명된 한-EU FTA는 한국과 EU 모두 지금까지 단일 국가와 맺은 협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국도 한국과 지난 2007년 FTA 협정에 서명했지만 아직 의회에서 비준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한- EU FTA 발효로 한국은 유럽시장에서 중국이나 일본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르 몽드는 그러나 한-EU FTA에는 불명확한 부분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FTA를 실제로 이행하기에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유럽에서는 일부 수출 분야에서 관세장벽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 몽드는 유럽 기업들이 기계 설비 분야와 식품산업 분야에서는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서비스 분야는 별 진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친정부 성향의 르 피가로 신문도 1일 서울발 기사에서 한-EU FTA 발효는 세계 무역사의 큰 빅뱅이라고 설명하면서 양측의 교역량이 향후 20년 내에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르 피가로는 삼성경제연구소 이종규 수석연구원의 말을 인용, 이번 FTA의 진정한 수혜자는 삼성과 LG, 현대그룹과 같은 한국의 수출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2. [부동산캘린더] '여름비수기' 시작되나

한국일보 2011-07-02 08:24:56
7월 첫째주 분양시장은 장마철 여파로 한박자 쉬어가는 분위기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6곳, 당첨자 발표 11곳, 당첨자 계약 8곳, 모델하우스 개관 2곳 등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6-2번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29~36㎡ 총 361실로 구성된 '정자동 2차 푸르지오 시티'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분당선 정자역과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정자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등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인근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AK프라자, 2001아울렛, 이마트, 서울대병원, 탄천, 중앙공원 등이 있다.SH공사는 5일 서초구 우면2지구, 구로구 천왕지구 등에 공급하는 국민임대주택 청약접수를 받는다. 총 1천237가구가 공급되며 임대기간은 30년이다.

단지별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우면 2지구 4단지 39㎡가 2천917만원에 월 23만6천100원, 49㎡는 4천339만원에 월 30만5천600원이고 은평1지구는 49㎡ 4천210만원에 월 25만2천400원이다.

또 천왕지구는 1단지 39㎡ 3천253만원에 월 26만3천200원, 59㎡ 5천494만원에 월 36만1천300원, 상암 9단지는 49㎡ 4천474만원에 월 30만6천200원이다.

포스코건설은 6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353-9번지 일대 민락1구역을 재개발한 '더샵센텀포레'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4층~지상 27층 12개동, 전용면적 59~154㎡ 총 1천6가구 중 70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과 가깝고 수영교, 광안대교, 도시고속화도로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에 BEXCO,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영상센터, APEC나루공원, 올림픽공원, 민락수변공원, 해안일주 자전거도로 등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8일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14번지 일대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한 '신공덕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총 195가구 중 7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5ㆍ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강변북로, 자유로, 올림픽대로 등도 가깝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3. [경제뉴스 키워드 따라잡기] MVNO

한국일보 2011-07-02 02:37:28
통신망 빌려 쓰는 '저가형 이통'… 통신료 진짜 얼마나 싸질까

요즘 통신 이야기만 나오면 생소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한다. 그 중 하나가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로, 이달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가상이동통신망 업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처럼 소비자는 MVNO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MVNO는 통신망이 없다. 기존 이통 3사로부터 이동통신망을 빌려 쓴다. 싼 값에 망을 빌리고 이윤을 조금 보태 소비자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이통 3사 보다 이들의 통신요금이 저렴하다고 기대할 수 있다. MVNO의 또 다른 이름이 저가형이동통신사인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가 MVNO를 통신시장에 도입한 이유는 경쟁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막대한 망 구축비, 제한된 주파수 등으로 통신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이통 3사 외에 사실상 사업자가 없다. 때문에 MVNO라는 새로운 사업자가 시장에 들여오면 경쟁이 촉발돼 통신요금도 내려가고 서비스 질도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MVNO는 우선 선불형 휴대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름 그대로 미리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 재충전이 가능하다. 기본료가 없는 대신 초당 요금이 3.8~4.8원으로 보통 휴대폰 요금(초당 1.8원)보다 조금 비싸다. 기존 휴대폰을 사용하는 방식과 동일한 후불제 MVNO도 있는데 이는 10월 서비스를 시작한다. 따라서 이통 3사의 주요 경쟁자는 후불제 MVNO가 될 전망이다.
MVNO시대가 개막되지만 통신요금이 크게 내려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통신사로부터 MVNO사업자들이 망을 빌리는 이른바 도매대가가 싸지 않아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MVNO 사업자들은 이윤도 남기면서 마케팅비용까지 감안해 통신요금을 정해야 하는데 SK텔레콤은 후불제 MVNO에게 소매 요금 대비 45~47%의 가격으로 통신망을 빌려줄 계획이다.

이 때문에 MVNO들은 가입자가 많이 늘면 통신망 임대료를 깎아 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건의해 놓고 있으며, 이달 중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질 예정이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4. 현대·기아·쌍용차 날고 한국지엠 뛰고…

한국일보 2011-07-02 02:37:13
자동차 5개사 상반기 판매 사상 최대
르노삼성만 뒷걸음

국내 완성차 업계가 1일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올 상반기에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 다만 업체별로 다소 희비가 엇갈렸는데, 현대ㆍ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A학점을 받았다면, 한국지엠은 B학점, 르노삼성자동차는 C학점 정도로 볼 수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쌍두마차격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6% 증가한 195만1,5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이전 최대치인 지난해 하반기 실적을 불과 6개월 만에 갈아 치운 셈.

현대차의 이 같은 호성적은 적기에 투입된 신차 효과 덕분이다. 올 초부터 출시된 준대형 그랜저 신형 모델이 내수시장에서만 6만1,938대나 팔려 월드 베스트셀링카중 하나인 중형 쏘나타(5만206대)를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가 6월까지 5개월 연속 월 1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며"벨로스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의 다른 신차들도 판매 실적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이에 뒤질세라 총 124만1,047대를 팔아 역시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특히 내수(8.8%) 뿐만 아니라 수출(30.3%)도 크게 늘었다. 그간 국내용으로 불렸던 기아차가 세계 시장에서도 디자인 경영 효과로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됐기 때문. 이 중에서도 쏘나타의 최대 경쟁자로 부각된 K5(4만981대)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5는 계약을 하고 출고를 기다리는 대기 고객만 1만9,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기아차 모델 중 최대 판매 모델인 경차 모닝은 고공 비행 중인 기름값 덕분에 경차 지존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비운의 메이커 쌍용차도 모처럼 만에 즐거운 소식을 접했다.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5만5,873대를 팔았다. 증가율로만 보면 업계 최고다. 올 3월 법정관리에서 풀려나 새 주인을 만나면서 쌍용차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도를 회복하자, 서서히 판매 실적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대우' 브랜드를 떼고'쉐보레'로 바꿔 내수시장에서 재미를 톡톡히 누렸다. 국내외 판매 실적도 물론 늘었지만 내수 판매가 6만9,071대를 기록해 19.5%나 증가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로 올해 상반기는 전년 대비 높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다소 우울한 성적을 보였다. 국내외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율을 기록했다.

프레데릭 아르토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일본 지진에 따른 조업 조정의 영향으로 내수용 생산이 차질을 빚었으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8월에 출시하는 SM7 신 모델이 나오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하반기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각 업체별로 신차가 계속 출시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상대인 일본 브랜드들이 주춤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수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5. [물가 불안 확산] 하반기는 더 걱정

한국일보 2011-07-02 02:35:03
7, 8월 유가·공공요금 인상 줄줄이

이미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당장 7~8월 숱한 가격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기름값. 100일 동안 계속되어온 기름값 100원 인하조치가 종료돼 이달 7일부터 인상된다. 정유사들은 정부 요구를 받아들여 '단계적 환원'방침을 밝혔지만, 시차의 문제일 뿐 인상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줄일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게 공공요금인데, 올 하반기엔 인상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지식경제부는 이달 도시가스 요금동결을 선언했지만 이는 도매 가격에 한정된 것으로, 통계청이 집계한 올 6월 도시가스 물가는 이미 전년 동월비 10.4%나 상승했다.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4년치 요금 인상분 15% 가량이 한꺼번에 반영될 전망. 행정안전부가 30일 발표한 지방공공요금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마지막 인상 이후 연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폭을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ㆍ경기의 경우 2007년 4월 이래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한 15.1% 이내에서 올리도록 지침이 제시됐다. 대구와 대전ㆍ광주ㆍ울산은 2006년 하반기 이래, 전북ㆍ강원ㆍ제주는 2007년 이래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시내버스나 지하철 요금을 조정하게 된다. 현 정부 출범 후 꽁꽁 묶어 뒀던 공공요금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셈이다.
상하수도는 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되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경우는 역시 동결기간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한다. 청소료와 쓰레기봉투료, 문화시설 입장료, 공연예술 관람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물가상승률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올리게 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6. [마켓워치] 환율 두 달 만에 최저 1066원

한국일보 2011-07-01 21:47:18
원·달러 환율이 무역흑자 소식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완화에 따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내린 1,066.60원에 마감, 5월 2일(1,06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과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장중 연저점(1,064.90원)을 경신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가 물가안정 의지를 강조하면서 원화강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줄어드는 등 복합적 요인이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딜러는 "정부가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무역흑자가 2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어 환율하락 압력은 꾸준한 상황"이라며 "1055~1065원 선에서 환율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05포인트(1.19%) 오른 2,125.74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4.56포인트(0.95%)오른 484.11에 마감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3.77%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4.03%를 나타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7.[Leader & Book] 클라우드, 좋든 싫든 피할 수 없다

한국일보 2011-07-01 22:25:35
클라우드 컴퓨팅/크리스토퍼 버냇 저/ 윤성호 역

'당신이 알고 있는 컴퓨터의 시대는 끝났다'

30여년전 개인용 컴퓨터 시대가 열렸을 때보다 더 혁명적인 컴퓨터 환경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 기업이나 개인들이 비싼 컴퓨터를 장만하고 만만치 않은 가격의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자료를 작성, 저장하던 모습은 앞으로 보기 힘들게 될 것이란 얘기다.

컴퓨터가 아니어도 휴대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원하는 콘텐츠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보편화되면, 기업과 개인이 컴퓨터 시스템을 유지ㆍ보수하고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컴퓨터 전력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웹메일 등의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이용됐던 클라우드 컴퓨팅은 최근 네트워크의 고도화 및 가상화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저자이자 경영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버냇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10년 이내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미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세계 굴지의 IT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경쟁에 돌입했다. 6월초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사진과 음악파일, 메일 등 모든 콘텐츠가 자동으로 인터넷에 저장되고 이용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에도 콘텐츠가 스스로 전송되는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이런 대변혁을 꺼려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좋든 싫든, 그 누구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외면할 수 없다. 우리 앞에는 성공이냐 실패이냐의 갈림길이 놓여 있을 뿐이다"

우주하 코스콤 사장


8.[스마트 IT 세상] 피로 쌓인 SNS… 이젠 디지털 웰빙하세요

한국일보 2011-07-01 22:20:08
KT 경제경영연구소와 함께하는 스마트 IT 세상

최근 미국에서는 뜻밖의 선언이 나왔다. 페이스북 열풍을 확산시켰던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각본을 쓴 애런 소킨이 SNS을 끊겠다고 밝힌 것이다. 전세계 페이스북 가입자가 7억명을 넘어섰으며, 트위터 가입자가 2억명에 육박하면서 지구촌 수많은 사람들이 SNS라는 한 울타리에 엮이고 있는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매우 놀라운 일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소킨의 페이스북 탈퇴 선언을 보도하며, 이를 'SNS에 대한 피로감'이라고 표현했다. 소킨은 "SNS는 우리를 너무 즉흥적으로 만들고, 깊이가 없다. 그러나 인생은 복잡하다"며 SNS에 대한 집착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SNS의 급속한 성장 배경에는 손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태블릿 PC의 등장이 있었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퍼지면서 SNS에 중독되는 디지털 세대들이 늘어나자 최근 미국 언론들은 SNS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SNS 대중화가 사람들을 디지털 노예로 만들고 있다'고 언급하며, 주말에는 일체의 정보기기를 꺼버리는 '디지털 다이어트'에 나설 때라고 했다. 실제 SNS 때문에 인간의 생각기능, 사색, 창의력 등이 퇴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짧은 생각과 순간의 지식으로만 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10년 후 세대들은 매우 퇴화된 지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디지털 우정, 새로운 인간관계의 통로로

하지만 SNS가 우리의 삶에 부정적 영향만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다. SNS가 이끈 긍정적 변화도 아주 많다. 무엇보다 SNS는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디지털 세대들은 온종일 트위터로 생각나는 모든 것을 조잘거리고, 유튜브에서 세상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훔쳐보며, 페이스북에서는 감히 오프라인에서 만들어내지 못한 끈끈한 우애를 다진다. 이는 소통의 혁명인 것이다.
SNS는 또 인맥관리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미국의 대표 SNS가 된 페이스북의 경우 '디지털 우정(digital friendship)'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혁신을 창조했다.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친구를 찾을 수 있고 친구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고, 자신의 일상을 UCC나 사진 등을 통해 쉽게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예전처럼 친구와의 관계를 형성하게 위해 노력을 많이 들이지 않고서도 인맥관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시간을 내서 약속을 잡고 굳이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지 않아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짧은 글을 남기고 소식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으며, 너와 나는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뜻을 전할 수 있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관계형성이 가능한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기업, 매스 미디어에서 소셜 미디어로 눈을 돌리다

SNS는 기업의 미디어 정책에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뉴욕에서 '기업 소셜미디어 서밋(The Corporate Social Media Summit) 2011'이 개최되었다.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베스트바이, 델, 펩시콜라 등 유명기업들이 소셜미디어 활용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대다수 기업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기업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소기업 토요일(Small Business Saturday)'이라는 소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행사는 지역의 중소상인을 지원하면서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운동이다.

소비자는 페이스북에 단골 가게 주인들을 홍보하고, 'Like' 버튼을 눌러주면 클릭당 1달러씩 적립되어 1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카드 회원에게는 물건 구매시 25달러어치의 사이버머니를 제공하고 있다. 본 행사에 참여한 소상공인은 전년대비 27%의 매출증대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소비자에게는 카드 소비의 혜택을 주고 소상공인에게는 무료 광고의 기회까지 제공하는 '1석3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SNS, 이제는 디지털 웰빙의 도구로

SNS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디지털 중독과 경계를 넘나드는 양날의 칼과 같다. 그러나 잘만 활용한다면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될 것이다.

지금은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을 추구해야 할 때이다. SNS에 대한 중독과 집착은 우리 생활에 너무 급작스럽고도 깊숙이 파고들면서 발생한 과도기적인 현상이라 볼 수 있다. SNS에 대한 극단적 경계에서 비롯된 '아날로그 회귀 선언'은 올바른 선택이 아닌 듯 하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어주는 SNS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시대 올바른 삶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게 현명한 행동으로 보인다.

최윤정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ktisdn1@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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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dy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