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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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外人 선물 1조 넘게 순매수… 상승 기폭제되나
한국일보 2011-07-20 17:14:00
외국인들이 20일 1조원이 넘는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2,150선 위로 다시 끌어올렸다.
시장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낙관적으로 변한 것이 아니냐며 추가상승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7천152계약, 1조8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5월31일 1만346계약, 1조4천505억원 순매수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이달 11일부터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하다가 전날 7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현물시장에서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는 와중에 선물을 대규모로 사들였다는 것은 이들의 증시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관한 기대가 형성됐다. 이번주 증시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에 단기적으로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선물을 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현물과 선물은 매수 주체가 달라 선물 순매수만 보고 코스피의 장기적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순매수는 대부분 숏커버링(매도 후 재매수)으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연구원은 "최근 대량 순매도로 미결제약정이 감소한 데 따른 정상화 과정에 있다. 선물 매수보다 평균 시장 베이시스(지수선물가격과 코스피200의 격차)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2. 신규 모바일 메신저 등장에 시장경쟁 격화
한국일보 2011-07-20 17:00:01
SK컴즈, 무료통화 기능 앞세운 '네이트온톡' 출시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와 포털업체들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SK커뮤니케이션즈가 무료통화 기능을 앞세운 서비스로 출사표를 내면서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주요 이동통신사와 포털업체들이 모두 뛰어든 춘추전국시대다. 이 가운데 시장 진출 선두주자인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이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달 현재 카카오톡의 이용자 수는 1천900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점하고 있다. 이어 다음의 마이피플이 최근 회원 수 1천100만명을 돌파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이 외에 NHN은 '네이버톡', KT는 '올레톡', LG유플러스는 '와글' 등을 내놓고 추격 중이나 아직은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에 비해서는 부진하다.
이 가운데 SK컴즈가 '네이트온톡'을 내놓자 이러한 판세에 변화가 나타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톡의 문자 기능, 마이피플의 음성통화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데다 웹 기반 메신저로는 최대인 3천300만 회원을 자랑하는 네이트온을 등에 업고 있어서다.
SK컴즈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네이트온톡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고전하던 모바일 시장에서 '네이트온'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네이트온톡을 활용하면 휴대전화 주소록에 있는 인원은 물론 네이트온 친구까지 한번에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들이 휴대전화 목록에 있는 인원과만 소통할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유·무선과 연동한 무료 통화가 가능한 데다 기존의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서비스와 달리 3세대(3D)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 간 끊김 없는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 통화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했다는 게 SK컴즈 측 주장이다.
특히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의 수익성에 부담을 더하면서도 SK컴즈가 이처럼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진출한 것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주도권 장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서는 네이트온톡의 기능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견해가 대세다.
업계 특성상 선점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선발 업체들도 기능 개선 작업 등에 나서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계 지향적 서비스의 경우 시장 선점이 상당히 중요하다. 기존에 있는 서비스를 결합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용자들이 익숙한 서비스를 버리고 옮겨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한꺼번에 많은 기능을 사용하기보다 단순하더라도 한 가지 확실한 기능을 좀 더 빨리, 좀 더 편리하게 쓰기를 원한다. 우리는 기본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측은 "다음의 아고라나 미즈넷의 게시글을 보내는 기능이나 다음 지도 공유 서비스, 클라우드 연동 등 다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3.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최저가 여행상품으로 한국 시장 공략"
한국일보 2011-07-20 16:54:39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가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30~45세의 경제적인 호텔을 찾는 고객이 우선 공략대상이다.
대니얼 린(Daniel Lynn) 익스피디아 아시아 CEO는 20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익스피디아 한국진출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제 한국인들도 자국어로 편리하게 익스피디아의 폭넓은 여행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익스피디아는 세계 3만개 도시, 13만개 이상의 호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여행상품 선택의 폭이 매우 넓으며, 직원 수천 명이 매일 전화해 자사가 확보한 가격이 가장 저렴한지 확인한다는 게 린 CEO의 설명. 그는 익스피디아 상품이 실제 “최저가” 수준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린 CEO는 “한국인의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자유여행은 60%나 성장했다”며 “자유여행은 익스피디아가 강한 분야”라며 한국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을 자신했다.
익스피디아는 최근 오픈한 한국어 홈페이지(www.expedia.co.kr)를 통해 호텔 검색 및 예약 서비스만 제공 중이지만 항공권, 렌터카, 크루즈 여행 등 다양한 패키지여행 상품도 연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4. 항소심서도 "케이블TV 지상파 재송신 금지"
한국일보 2011-07-20 16:31:55
지상파가 낸 간접강제 이행 청구는 기각
당장 케이블TV 지상파 중단 사태는 없을 듯
법원이 케이블TV의 지상파방송 동시 재송신에 대해 다시 제동을 걸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4부(이기택 부장판사)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CJ헬로비전, 씨앤앰, HCN서초방송, CMB한강방송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5개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등 침해정지 및 예방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와 피고 양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 SO들의 동시 재송신은 원고인 지상파방송사들의 동시중계방송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케이블TV 업체의 지상파방송 동시 재송신 행위를 금지한다"며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피고 SO들은 재송신 행위가 수신을 보조하는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영리 창출 기여 정도도 수신 보조 차원을 넘어선다"고 밝혔으며 "지상파가 과거 재송신 행위를 묵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거의 묵인이 장래의 권리 포기로 볼 정도의 묵시적인 의사의 일치가 있었던 것으로는 볼 수는 없다"고 적시했다.
재판부는 하지만 지상파방송사가 권리 침해 위반에 대해 피고들이 하루 1억원씩을 지불하게 해달라는 간접강제 청구는 기각했다.재판부는 "원고들의 간접강제 청구는 본안 사건에서 간접강제 결정을 하는 것이 입법 취지와 맞지 않으며 그 필요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앞서 작년 9월 1심 판결에서도 소장이 접수일인 2009년 12월17일 이후 케이블TV업체의 지상파방송 동시 재송신 행위를 금지하되 강제 이행 청구나 저작권 침해 부분은 기각한 바 있다.
지상파 측은 항소심에서는 재송신 중단 시점을 '소장 접수일'에서 '판결문 송달일로부터 30일 후'로 변경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법원의 재송신 중단 판결은 다음달 말은 돼야 효력이 발생할 전망이다.
법원이 간접 강제 결정은 받아들이지 않은데다 재송신 중단 시점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케이블TV 가입자가 지상파방송을 보지 못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취지의 판결이 나온 만큼 대법원에 상고해 다시 법원의 판단을 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사의 간접 강제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사실상 강제성이 없으니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방송의 동시 재전송이란 케이블TV 사업업자들이 유료 가입자들을 상대로 실시간 지상파방송을 함께 전송해주는 행위를 말한다.
그동안 지상파방송들은 "케이블TV업계가 지상파 재송신을 통해 서비스 기반을 넓히고 있다"며 콘텐츠 사용에 대한 대가 지불을 요구했으나 케이블TV업계는 "동시 재송신은 지상파의 수신 보조 행위에 불과하다"고 맞서며 갈등을 빚어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나확진 기자 =
5. 갤럭시탭10.1, '갤럭시S' 신화 이어갈까
한국일보 2011-07-20 16:08:11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플랫폼 허니콤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첫 태블릿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의 독주를 깨고 '갤럭시S'의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하드웨어 경쟁력과 B2B(기업 대 기업) 시장 선점으로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긍정론과 함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콘텐츠가 부실해 아이패드의 아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삼성이 갤럭시탭10.1을 공개한 20일 애플은 '아이패드2'의 약진이 두드러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하며 태블릿PC 시장의 최고 강자임을 과시했다.
애플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2%, 순이익은 무려 125% 증가했다.
최대 실적의 주요 공신은 당연히 아이폰과 아이패드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아이패드2의 호조로 아이패드 전체 매출이 애플의 맥 매출을 넘어서 주목을 받았다. 2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무려 925만대에 달한다.이날 갤럭시탭10.1의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아이패드의 독주를 의식한 듯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초기 부진을 극복한 갤럭시S처럼 갤럭시탭 역시 생태계 활성화로 시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갤럭시탭10.1은 하드웨어 사양면에서 보면 아이패드2보다 확실한 비교우위가 있다.
중앙처리장치의 사양은 같지만 갤럭시탭10.1의 램은 1기가바이트(GB), 아이패드2는 512메가바이트(MB)다.
갤럭시탭10.1은 아이패드2보다 0.4인치 큰 10.1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듀얼 스피커까지 장착했지만 두께는 0.2mm 얇고 무게도 30g 가량(와이파이 기준) 가볍다.
카메라 화소수도 갤럭시탭10.1이 월등하다. 갤럭시탭10.1의 카메라 화소수는 후면 300만, 전면 200만에 달하지만 아이패드2는 후면 70만, 전면 30만에 불과하다. 국내 소비자를 위해 탑재한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기능 역시 갤럭시탭10.1이 가진 장점 중 하나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안드로이드의 애플리케이션 인프라다. 구글 마켓은 불법복제에 취약해 질높은 유료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유통되고 있다.
국내 안드로이드 시장이 커지면서 유용한 안드로이드 앱 출시가 늘고 있지만 유료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T스토어, 올레마켓 등 국내 이통사의 마켓을 통해 출시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갤럭시탭10.1이 일반 소비시장뿐만 아니라 아메리칸 에어라인 여객기 탑재, 아랍에미리트 통계청 공급 등 B2B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 역시 그간 약점으로 지적돼온 플랫폼 콘텐츠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마켓은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불법복제 위험도 크고 단말기마다 최적화 과정이 쉽지 않다"라며 "플랫폼 차원의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삼성의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6. 현대건설,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5년 연속 대상
한국일보 2011-07-20 15:42:12
‘Top 100 Worldwide Winner’ 부문 22위 선정
현대건설이 세계 최고 권위의 마케팅 조사기관인 LACP(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s Professionals)가 진행한 ‘2010 전 세계 기업 애뉴얼 리포트’에서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 부문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했다. 또 LACP가 발표한 ‘Top 100 Worldwide Winners’ 부문에서도 전 세계 기업 중 22위에 올라 기업가치와 미래성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올해 LACP 어워드에는 역대 최다인 24개국 5,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세계적인 작가?디자이너?기업체 IR 및 재무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정보전달의 명확성, 정보접근 용이성, 내용전개, 최고경영자 메시지, 창의성, 표지디자인, 재무보고, 첫 인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평가에서 정보전달의 명확성, 정보접근 용이성, 내용전개, 최고경영자 메시지, 창의성, 표지디자인, 재무보고 등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100점 만점에 99점의 우수한 성적을 거둬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 분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역사를 이끌어 온 역사성과 미래를 선도해 나갈 현대건설의 비전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표현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건설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체 평가 100위 안에 입상한 업체 중 국내 기업은 현대건설(22위)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15위), 기아자동차(35위), 현대오일뱅크(46위), 아모레퍼시픽(47위), 금호석유화학(53위), SK 이노베이션(58위), 현대하이스코(61위), 대한항공(90위), 외환은행(92위), 산은금융그룹(99위), 우리금융그룹(100위) 등 11개 기업이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7. 금융위, 저축銀에 할부금융업 허용
한국일보 2011-07-20 14:45:23
사전신고만으로 여신전문출장소 3개까지 설치 허용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대출, 포괄여신한도에서 제외
저축은행도 할부금융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또한 모든 저축은행은 사전신고만으로 수신기능이 없는 여신전문출장소를 3개까지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저축은행 업계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위는 저축은행에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충해주는 차원에서 자동차할부와 같은 할부금융업 겸영을 허용키로 했다.
할부금융업 겸영을 위해선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 이상과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 등 재무건전성을 갖춰야 한다.금융위는 영업구역 내 의무취급비율 등 제도적 보완장치를 통해 할부금융업 겸영 허용으로 저축은행의 본업인 지역중소기업ㆍ지역서민 금융중개기능이 훼손되는 상황을 방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여신전문출장소 설치 인가요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지금까진 저축은행들은 일정한 재무건전성 요건을 갖춰야만 여신전문출장소를 설치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사전신고만으로 여신전문출장소를 3개까지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여신전문출장소를 4개 이상 설치하려면 현행 규정대로 `4분기 연속 BIS 비율 8% 이상'과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 등 재무건전성 요건을 갖춘 뒤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는 저축은행 중앙회가 지역별로 공동 여신전문출장소를 설치하고, 개별저축은행이 이를 임차해 사용하는 공동 여신전문출장소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가능성이 낮은 부동산 임대업 및 비부동산입대업은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을 50%로 제한하는 포괄여신한도 규제에서 제외키로 했다.
부동산임대업ㆍ비부동산입대업이 제외됨에 따라 현행 50%인 포괄여신한도는 45%로 하향조정된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지방저축은행들이 영업구역 내에서 50%의 의무여신비율 규제를 준수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수도권 이외 지방소재 저축은행에 대해선 의무여신비율을 40%로 낮추기로 했다.
또한 차주의 주소지 이외에 사업장 소재지가 영업구역 내인 경우에도 해당 대출을 영업구역 내 대출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방향으로 저축은행법 개정안을 마련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고 저축은행법 시행령과 감독규정도 개정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저축은행의 영업력 및 수익기반이 확충되고 서민ㆍ중소기업에 대한 지역밀착형 금융기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저축은행의 경영개선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추가대책 마련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홍정규 기자 =
8. '갈길 먼' 한미 FTA… 또다른 암초 등장
한국일보 2011-07-20 14:34:02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또다른 암초를 만났다.
순항할 것처럼 보였던 미국 의회에서의 FTA이행법안 처리가 재정적자 감축계획에 대한 백악관과 의회의 의견충돌로 가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먼저 한미 FTA가 처리되면 우리 국회에서의 8월 비준안 통과가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정부와 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법안처리가 늦춰지면 야당의 비준안 반대 또는 `재재협상'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8월 국회에서 여야 간의 힘겨루기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백악관 "한미FTA 8월 휴회전 비준 불투명"윌리엄 데일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현지시간으로 19일 미 상무부 수출통제 연례회의에서 기조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회가 한국 등과의 FTA 이행법안을 8월중 처리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미 FTA 이행법안의 8월 의회 휴회 전 조속한 처리를 촉구해오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한미 FTA 비준의 가을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다.
데일리 비서실장은 이어 "우리는 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주 빠른 시일내에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이행법안 제출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런 발언은 조기 처리에 힘을 실었던 당초 백악관의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무역조정지원(TAA) 연장안 처리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양당 지도부가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사태 도래를 피하기 위한 재정적자 감축협상에 전력을 쏟으면서 한미 FTA 이행법안 논의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 원인이다.
의회가 FTA 처리절차상 이견 해소를 위한 협상 여력이 없다는 결론을 지난 주말 내렸다는 보도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거세지는 야당 반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20일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안을 8월에 상정하지 않고 9월로 넘기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며 "한나라당은 8월 국회에서 반드시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무모한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민주당도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민주당은 19일 한미 FTA 협정문 가운데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ISD) 폐기, 개성공단 역외가공 인정, 쇠고기 일정기간 관세철폐 유예 등 수정 및 보완해야 할 조항과 법제도를 정리한 재재협상안인 이른바 `10+2' 대책을 조건부로 제시한 상태다.
비준안이 이미 국회에 상정된 상태에서 정부와 여당이 받아들이기 힘든 카드다.
민주당은 그동안 `한미 FTA 야당공동정책협의회' 등 범야권과 시민단체에서 제기해온 제반 쟁점들을 수렴했으며, `10+2' 재재협상안을 당론으로 도출해 한미 FTA 여야정협의체에서 관철한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정부 당혹감속 원안 통과 기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미국의 동향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초 방침대로 8월 비준안 처리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혹해 하는 눈치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 의장 직권 상정 등 강경한 처리 방침을 밝혀왔고 미국내 법안 이행처리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의 움직임이 좌절될 경우 국내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먼저 비준하면 미국에 압박이 된다"는 종전의 입장으로는 거세지는 야당의 요구를 잠재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미국은 미국의 상황일뿐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되지만 이로 인해 국회내 논의과정에서 여야 충돌의 강도가 더 거세질까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2007년 협상타결 후 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우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일단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9. 울산 대형아파트 할인분양… 입주민은 반발
한국일보 2011-07-20 12:01:31
울산지역의 신규 아파트 대형물량이 팔리지 않아 건설업체가 최고 25%까지 분양가를 내리는 등 출혈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건설사들은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팔기 위해 거리 곳곳에 '특별 할인'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어놓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형평성 문제로 초기 입주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중앙건설이 남구 신정동에 지은 '센트럴 하이츠'는 지난달 10일부터 최대 22.9% 할인된 가격에 대형 아파트를 내놨다.
이 아파트 57평형의 분양가는 6억3천900만원 정도로 최초 분양가 8억2천900만원보다 1억9천만원(22.9%)이 내려간 가격에 팔리고 있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50평형은 22.4%, 48형은 22.29%을 할인해 정도로 모두 1억원 이상 싸게 내놨다"고 말했다.한화건설의 남구 삼산동 '한화 꿈에그린'은 47평형을 당초 분양가 5억7천600만원보다 1억4천400만원(25%) 낮춘 4억3천200만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의 중구 우정동 푸르지오 역시 48평형을 8천210만원(15.5%) 싼 가격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건설사의 분양가 할인은 기존 입주자와 형평성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구 우정동 푸르지오의 경우 입주자들은 항의의 표시로 지난달 7일부터 붉은 깃발 450개를 베란다에 내걸었다.
우정동 푸르지오 입주대표회의 관계자는 "같은 아파트를 비싸게 주고 사는 것을 누가 참을 수 있겠느냐"며 "대우건설이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계속 깃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산동 '한화 꿈에그린' 역시 지난해 말 할인 분양을 시도했으나 입주민 반발에 부딪혀 할인을 중단했다가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지 못한 채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통해 할인 분양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석기 울산시지부장은 "건설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빌린 돈을 빨리 갚고 입주율 50% 넘겨 입주자대표회의를 만든 뒤 손을 털어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며 "건설사가 공인중개사에게 싼값에 아파트를 내놨으니 팔아달라는 문자를 수시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의 '2011년 5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울산지역의 미분양은 5천419가구로 전달보다 1.2%(65가구) 늘어났고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3천588가구로 전달보다 13.6%(429가구) 증가했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10. "잘 터지는 와이파이만 잡는다"
한국일보 2011-07-20 11:09:28
SKT, 무료 앱 '스마트 WiFi CM' 21일 출시
SK텔레콤은 불량 와이파이(WiFi)를 자동으로 걸러주는 '스마트 WiFi CM'을 개발, 21일부터 스마트폰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WiFi CM은 와이파이의 무선접속장치(AP)를 검색해 스마트폰과 접속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와이파이 접속 기능 외에 불량 AP를 자동으로 걸러내고 사용자 환경에 맞춘 자동 접속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방식에서는 많은 AP 중 어떤 것에 접속해야 할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신호세기가 약하거나 인터넷 접속이 잘 안 되는 AP가 자동으로 제외돼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T와이파이존'에 우선을 접속하는 기능이나 사용 환경에 맞춰 와이파이 접속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앱장터 T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이후 출시되는 주요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에 이 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11. 안철수硏, 스마트폰 보안기술 특허
한국일보 2011-07-20 10:59:45
안철수연구소는 스마트폰 전용 보안 제품인 'V3 모바일'에 적용한 '이동통신 단말 및 이를 이용한 행위기반 악성 코드 진단 방법'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신기술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때 자동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권한 정보를 분석, 이를 안철수연구소가 보유한 행위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행위정보들과 비교해 권한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위가 있으면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악성코드를 분석해 미리 진단명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이에 기반해 애플리케이션의 검사대상 파일을 비교하는 '시그니처' 방식을 주로 사용했으나 이는 신종 악성코드에 대응할 때 속도 문제를 야기하고 스마트폰 메모리 점유율 을 늘리고 배터리를 소모시키는 등 단점을 안고 있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특허 기술은 기존 시그니처 진단 방식에서 진화한 방식"이라면서 "이 기술을 적용한 V3 모바일을 이용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스마트폰 악성코드와 개인정보 유출 보안 위협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2. "피곤한 여행 싫어"… 도심 호텔휴양 인기
한국일보 2011-07-20 10:57:01
바닷가나 계곡 등 휴양지 대신 조용한 휴식을 택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호텔 영업의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 휴가철에 호텔에서 여가를 보내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야외수영장을 보유한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해 여름 성수기인 7월 중순∼8월 중순 '서머패키지' 상품 이용이 2009년보다 17% 늘어났다.
올해는 장마 때문에 초기에 실적이 주춤했지만 최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레드카펫이 깔린 야외 정원에서 세계 3대 영화제의 테마 와인을 맛보는 '투어'가 포함된 패키지 등의 예약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19일 예약 상황을 기준으로 할 때 7월 중 패키지 객실 이용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늘 것으로 예상된다.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지난달 초에 온천수를 사용한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여름 상품을 출시한 결과 작년보다 이용객이 3배 정도 늘었다.
강남에서 유일하게 야외 수영장을 보유한 임피리얼 팰리스가 내놓은 '로맨틱 서머 패키지'는 예약률이 작년의 2배로 뛰었고 르네상스 서울 호텔과 리츠칼튼은 각각 예약률은 15%, 64%씩 상승했다.
야외 수영장이 없는 호텔도 외부와 연계하거나 다른 혜택을 내세워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상품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게임을 해서 이기면 고급 화장품이나 호텔 마사지 이용권을 주고 있으며 행운권 추첨을 해서 유럽 여행권도 증정한다.
덕분에 여름 상품 판매를 시작한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의 주중 이용률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하는 등 평일에 호텔을 찾는 이들까지 늘고 있다.
서울팔래스호텔은 한강 야외수영장에서 물놀이하고 호텔에서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여가형 패키지와 발레 공연을 보고 객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형 패키지를 준비했는데 예약 문의가 3배로 늘었고 예약률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5% 높아졌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실내 수영장을 깔끔하게 새로 단장했으며 오르세 미술관전 관람이나 야외 바비큐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손님 끌기에 나섰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객실 패키지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6월 인터넷으로 호텔 숙박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인 '호텔엔조이'를 통한 객실 이용은 작년보다 5%가량 늘어났으며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7ㆍ8월에 호텔을 찾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여름철에 도심 호텔 이용자가 늘어난 데에는 교통체증 등 이동 중에 겪는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사생활을 보장해주는 등 장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휴가 준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국외 여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에서 휴가철 상품을 기획한 김동필 대리는 "20~30대 젊은 고객의 호텔 패키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고 고객의 입맛에 맞는 이색적인 상품이나 서비스가 늘어난 것도 여름철 호텔 휴양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13. 서울ㆍ신도시 1억원 이하 전셋집 씨 마른다
한국일보 2011-07-20 10:56:02
수도권에서 보증금 1억원 이하로 구할 수 있는 전세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을 10위까지 조사한 결과 서울과 신도시는 순위권 밖에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현재(7.19 기준) 수도권에서 1억원 이하 전셋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 서구(5만3천277가구)이고, 경기 시흥시(4만5천526가구)와 경기 남양주시(4만3천7백72가구) 등의 뒤를 이었다.
1억원 이하 전셋집 순위권에는 인천지역이 4군데, 경기지역이 6군데로 서울 및 신도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2만1천387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수도권 전체로는 17번째에 불과했다. 노원구 총 인구는 60만6천299명으로 인천 서구 41만9천475명보다 30% 이상 많지만 저렴한 전셋집 가구수는 반도 못 미치는 셈이다.
1기 신도시에서 1억원 이하 전셋집이 가장 많은 중동신도시(8천765가구)도 수도권 전체에서는 33번째에 그쳤다.한편 현재 수도권의 1억원 이하 전셋집은 총 85만1천205가구로 전세가격 상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2009년 1월에 비해 33만3천850가구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9만776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7만1천30가구, 신도시 4만7천783가구, 인천 2만4천261가구가 줄었다. 서울과 신도시에서는 노원구(3만208가구)와 산본신도시(1만여가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서울과 신도시 등 인기 거주지역에서 저렴한 전셋집을 찾기 어려워졌다"면서 "전세값이 계속 오르면 서민들은 점점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14. 치과 의사들 부끄러운 밥그릇 싸움
한국일보 2011-07-20 10:03:25
개원협-네트워크병원 폭로전 점입가경
치과 의료계가 치과개원의협의회와 네트워크치과병원으로 나뉘어 부끄러운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임플란트치료 등을 특화한 대형 네트워크 치과병원들이 성업하면서 공격적인 환자 유치에 나서자 기존 치과의사들의 모임인 개원의협의회가 이들 네트워크 병원의 불법행위를 문제 삼아 이에 제동을 건 형국이다.
20일 치과 의료계에 따르면 양측은 서로 '발치할 필요가 없는 치아도 뽑아냈다'거나 '의사 대신 치위생사가 충치 레진 치료를 했다', '조무사가 스케일링 시술을 하고 있다'는 등의 폭로전을 연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치과개원의협의회는 이날 네트워크 치과의사들이 이런 사실을 스스로 밝힌 '양심고백문'을 갖고 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치과의사들의 대표 단체인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최근 홈페이지에 '건강은 상품이 아닙니다'라는 슬로내걸고 '불법 치과진료 상담센터'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일부 네트워크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불법진료 행위를 적발해내겠다는 것이다.협회의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치과들은 싼값에 환자를 유치한 뒤 과잉진료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과잉치료와 위임치료를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선 네트워크 치과에서도 전국의 개원치과에서 이뤄지고 있는 1천700건의 불법행위를 영상으로 담았다며 추가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U치과네트워크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의 치과 개원의를 돌며 환자로 가장해 불법 치료과정을 녹화했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이런 불법행위가 마치 네트워크 치과병원만의 책임인 것처럼 오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저가 진료에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미움을 받던 상황에서 의료전문지 한 곳에 구인광고를 낸 뒤 사건이 커졌다"면서 "치협이 개원가에 대한 서비스 질 개선은 외면한 채 전문언론과 인맥을 동원해 온갖 비논리적인 잣대로 인하무인격의 집단행동을 서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치과 의료계 안팎에서 이런 분란을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모 대학병원 치과 교수는 "이번 분란은 제 얼굴에 침 뱉기 수준이라 창피할 정도"면서 "논란의 핵심은 치과 진료 서비스의 질이고, 선택은 국민이 해야 할 일인 만큼 협회나 네트워크병원 모두 흠집내기 보다는 새로운 대안을 찾는 데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15. 삼성전자, 현대차 협력업체 찾은 사연은
한국일보 2011-07-20 09:58:10
협력사 대표 대상 異업종 벤치마킹 실시
'품질경영' 고삐 바짝 조인다
삼성전자 관계자와 협력업체 대표들이 현대차 협력사를 대거 방문했다. '피아(彼我)'를 가리지 않는 벤치마킹을 위해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부터 이틀간 27개 협력사 대표를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하이텍과 현대파워텍에 대한 현장 방문 등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성우하이텍은 부산에 위치한 자동차 대형프레스 부문 1위 업체로 3D 차체 레이저 용접 기술 등이 장기고, 현대파워텍은 고효율, 저비용의 유연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오폐수를 100% 사용하는 재활용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공정을 운영중이다.
이종 업종이라고는 하지만 재계 서열 1,2위를 다투는 그룹간의 교류라는 점에서 껄끄럽다면 껄끄러울 수 있는 상황.
회사측은 상이 재질 성형 기술이나 유연 생산 라인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들 두 회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종 업종 뿐 아니라 다른 분야 제조 현장에서도 배울 점이 있으면 배워야 한다는 취지"라며 "우수 개선 사례를 발굴해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동반성장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우수 제조현장 벤치마킹 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07년부터 매년 3회씩 꼬박꼬박 진행해 온 정례 행사에 가깝다. 이번만 해도 올해로 두번째 행사다.
다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이종 업종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기존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에서까지 혁신의 단초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라지만, 이건희 회장 복귀 이후 '품질경영'의 고삐를 어느 때보다 바짝 죄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협력업체까지 분야를 뛰어넘는 '1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읽히는 대목이다.
실제 19일 진행된 성우하이텍 라인 투어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한다.
성우하이텍 우원균 전무는 "자동차 업종에서는 많이 오지만 다른 업종에서 벤치마킹을 온 것은 삼성전자 협력사가 처음"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 참석자는 "자동차 부품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이 굉장히 시스템화 돼 있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기존의 생각을 새롭게 재결합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간 이번 프로그램을 거쳐간 삼성전자 협력사는 모두 323개, 참석인원은 406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16. 불성실 공시법인 급증…상반기 9개사 상장폐지
한국일보 2011-07-20 06:23:41
내달 1일 불성실공시 제보ㆍ포상제 실시
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실 공시 법인이 올해 들어 급증했다.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불성실공시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는 불성실공시를 줄이기 위해 투자자가 직접 감시하는 `불성실공시 제보 및 포상제도'를 내달 1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는 총 57건(50개사)이었다. 불성실공시법인은 2007년 97건(74개사), 2008년 109건(87개사), 2009년 125건(99개사)으로 해마다 증가하다가 지난해 70건(57개사)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의 81% 이상이 나오는 등 다시 늘고 있다. 상반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는 공시번복과 공시불이행이 각각 26건, 공시변경이 3건이다.
거래소 측은 한계부실기업의 퇴출 등으로 감소하던 불성실공시가 늘어나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조회공시 관련 사후심사를 강화한 영향도 있지만 투자자들의 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이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15일 공시 규정을 개정, 불성실공시 제보 및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상장법인의 자진신고나 거래소의 사후적발에 의존하는 현재 규정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투자자 등에게도 공시감독 기능을 부여했다. 거래소는 시행을 앞두고 포상금액 등 세부적인 내용을 손질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포상제도가 도입되면 제보에 의한 적발이 늘어 단기적으로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증가하겠지만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상장기업의 성실공시를 유인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성실법인으로 지정되면 0~12점의 벌점 및 벌점당 20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되고, 2년간 벌점이 15점 이상 쌓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 후에도 2년간 누계벌점이 15점 이상이거나 또다시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 등에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0개사가 벌점을 받았으며, 선팩테크와 스톰이앤에프 등 2개 회사가 불성실공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불성실공시법인 중 스톰이앤에프 등 9개사가 상반기 상장폐지됐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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