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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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P "SKT 하이닉스 인수 신용도에 부정적"
한국일보 2011-07-12 17:13:00
입찰 참가시 신용등급 조정 검토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계속 추진한다면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S&P는 "SK텔레콤이 핵심 사업과 연관성이 없는 하이닉스를 인수하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성장전략이 훨씬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신용등급 평가시 지배구조 항목에 부정적인 요소로 판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변동에 상당히 민감한 반도체 사업은 SK텔레콤의 양호한 사업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하이닉스의 수익 변동성과 대규모 자본지출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S&P는 아직 인수가격과 구조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될 경우 대규모 투자가 예상돼 SK텔레콤의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S&P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하면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 지정과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유권 기자 =
2. 금감원장, 소비자보호ㆍ내부개혁 '고삐'
한국일보 2011-07-12 16:12:04
수수료ㆍ금리체계 대수술 예고… 금융부조리 신고조직 신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금감원 내부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잡았다.
취임 100일이 지난 권 원장이 소비자 보호와 내부 개혁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들고 나선 것은 금융회사 검사에서 효율성을 높이면서 시급한 현안부터 차근차근 푸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감원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하고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외부의 주장에 선제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조직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관점에서 수수료·금리체계 뜯어 고친다
권 원장은 12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소비자보호와 서민 관련 정책개발을 위해 7월 말까지 기한을 주고 아이디어를 내도록 국별로 경쟁을 붙였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각종 수수료 인하 등 서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모든 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은행,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등의 각종 수수료 체계가 소비자에게 불리하지 않느냐는 취지다. 실제로 금감원은 최근 제2금융권의 근저당권 설정비를 금융회사가 부담하도록 한 데 이어 중도상환수수료를 만기까지 부과하는 `노예대출' 관행 폐지를 추진키로 했다.
그는 "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과 순이자마진(금리차에 따른 순익)이 올라가던데, 그 자체로 뭐라고 할 순 없지만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예금담보대출의 연체이자를 예로 들었다. `확실한 담보'인 예금을 바탕으로 대출하면서 예금금리보다 1.0~1.5%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연체되면 일반 신용대출 연체이자와 맞먹는 고금리를 요구하는 건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는 "불합리한 수수료나 금리체계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 금융권의 수수료 체계와 금리산정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 원장이 수수료와 금리 등 소비자의 이해와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 것은 취임 초 강조한 소비자 보호 문제가 저축은행 사태와 가계부채 대책을 거치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는 인식에서다.
소비자가 금융회사의 `횡포'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가계 빚 부담에 눌린 금융 탈락자를 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보호 정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는 권 원장의 언급은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기능을 떼어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의식, 어느 때보다 소비자 보호 역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여겨진다.
◇내부개혁 다시 드라이브..금융부조리 신고받는다
권 원장은 소비자 보호와 더불어 자체적인 금감원 개혁을 다시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엔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장호 부원장보를 비롯해 고위 임원부터 말단 직원까지 잇따라 수사망에 걸려든 데 따른 반성과 재발 방지의 의미가 담겼다.
그는 금감원에 감찰실과 금융부조리신고센터를 두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인사위원회는 인사윤리위원회로 기능이 확대된다. 금감원 안팎의 비리를 단속하고, 문제가 적발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조직은 금융부조리신고센터다. 금감원 내부에서 금융회사 검사 등과 관련한 각종 청탁과 외압과 관련한 제보는 물론 일반 금융회사의 부조리에 대한 신고도 받는다.
금융부조리신고센터를 운영하는 감찰실은 현재의 감사실에서 임직원 감찰 기능을 따로 떼어 내 만들 계획이다. 감찰실장은 외부 공모를 통해 법조계 인사가 영입될 예정이다.
금감원 자체 윤리헌장도 만들어진다. 기존의 행동강령보다 범위를 넓혀 부당이익 추구나 직권 남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다. 윤리헌장에 어긋나는 행실이 드러나거나 금감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직원은 인사윤리위원회에서 엄한 벌을 받는다.
금감원은 지난 5월 전체 직원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고 금융회사에 `낙하산 감사'를 내려 보내는 감사추천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권 원장이 약 2개월 만에 내부 개혁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은 총리실 산하 금융감독개혁 태스크포스(TF)의 활동이 사실상 종료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TF에서 마련한 큰 틀의 혁신 방안에 덧붙여 `집 단속'을 더욱 철저히 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금감원이 먼저 윤리·준법경영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변화를 통해 금융권의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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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홍정규 기자 =
3. 이탈리아 위기 대형ㆍ수출株 피해 클 듯
한국일보 2011-07-12 15:27:09
"위기확산 가능성 낮지만 신중한 대응 필요"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에 이어 이탈리아 재정위기까지 불거진 탓에 국내 증시의 조정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7.43포인트(2.20%)나 떨어진 2,109.7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하락폭 1.06%보다 낙폭이 더 컸다.
이탈리아는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 경제대국이다. 이 때문에 한번 흔들리면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과는 차원이 다른 파장을 세계경제에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국내 증시 전반에 부정적 효과를 낳겠지만 상대적으로 볼 때 대형주의 피해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 주체들 가운데 유럽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이 빠르게 증시를 이탈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투자 비중이 큰 대형주들의 내림세가 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이날 2.35% 하락했으나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31%, 1.54% 떨어져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73% 떨어졌으며 현대모비스(-5.13%), LG화학(-4.31%), 하이닉스(-4.16%) 등도 강한 내림세를 보였다.
유럽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경우 자동차나 정보기술(IT), 철강 등 수출 업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탈리아 위기로 유럽 경기가 후퇴하면 유럽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 우려로 유럽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급락한 데 따른 심리적 영향으로 국내 은행주들이 덩달아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은행권이 이탈리아 은행권 리스크에 노출된 정도는 미약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국내 금융권이 이탈리아에 노출된 투자위험은 8천만달러(약 850억원)로 전체 해외 투자분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위기의 향방은 이번 주 발표되는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도자들의 발언 등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위기가 현실화돼 유로존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아직 낮다면서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이탈리아는 부채의 내국인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위기가 급속히 외국으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 상황이 불안해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조심스러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4. "섬유 수출 10년만에 최고 실적 예상"
한국일보 2011-07-12 14:38:04
무협 "산업용 섬유 등 고부가가치 전략 주효"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섬유산업 수출이 최근 살아나고 있어 올해 수출 예상액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2일 내놓은 '수출고부가가치화 전략, 섬유산업에서 배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한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 섬유류 수출 예상액은 159억달러로 2001년(161억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1990년대부터 감소세를 보인 섬유산업 수출액은 2009년 상반기(54억달러)부터 상승세를 타 올해 상반기까지 4개 반기 연속 증가했다.
연구원은 기존 '의류'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용 섬유'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은 것이 '섬유산업의 부활'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산업용 섬유는 금속, 세라믹 등의 기존 소재를 대체해 최근 자동차, 선박, 전기전자 등 우리의 주력 수출제품에 널리 쓰이면서 최근 의류 생산업체들이 앞다퉈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이 섬유산업 수출을 주도한 것과 외국인의 투자와 국내생산 비중이 늘어난 것도 섬유산업 성장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업계의 기대감, 정부 지원책 강화 등도 섬유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박기임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지원책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팔 것인가' 즉 마케팅에서의 고민에 답을 줄 수 있도록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FTA 등 새로운 시장에서의 적응과 신복합소재의 수요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5. 장맛비에 민속주점 '웃고' 빙과업체 '울고'
한국일보 2011-07-12 14:20:09
유원지 방문객 10%↓, 장마용품 매출↑
연일 계속되는 장맛비로 장마용품, 민속주점 등의 매출은 늘어난 반면 야외 놀이공원 이용객과 빙과류 매출은 줄어들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7월11일까지 내린 전국 강우량은 평균 560.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8.7㎜의 3배를 웃돌았다.
수원 권선구의 한 대형마트는 "우산, 우비, 장화 등 장마철 용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여성들이 장화를 찾아 이미 7월 전에 자체 브랜드 장화는 동났다"고 전했다.
수원 장안구의 또 다른 대형마트는 "6월 말에서 7월 초 장마철에는 제습기 판매로 반짝 재미를 보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5%는 더 팔리고 있다"며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입해간다"고 설명했다.
막걸리와 파전 등을 파는 수원 권선동의 한 주점 사장 김모(51.여)씨는 "장마가 시작된 후 평소보다 손님이 1.5배 정도 늘었다"며 "비가 오면 전을 시켜놓고 막걸리 한두 잔 먹고 가는 손님이 많다"고 했다.반면 빙과업체는 계속되는 장마와 궂은 날씨로 울상이다.
국내의 한 유명 빙과업체인 B사는 "6~8월이 1년치 판매량의 60~70%를 차지하는 성수기인데 올해는 궂은 날씨 탓에 벌써 매출의 10%가 줄었다"며 "비가 계속 오면 빙과업계엔 치명적인데 손쓸 방법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 인계동의 한 아이스크림 판매점 관계자는 "맑은 날에는 보통 200명 넘게 찾아오는데 비 오면 50여명 정도로 손님이 확 줄어든다"며 궂은 날씨를 원망했다.
야외 놀이공원이나 민속촌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뜸해졌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과천의 한 놀이공원을 찾은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줄었다.
놀이공원 한 관계자는 "주말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이용객이 줄었다"며 "하지만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고 장마가 끝나면 소풍이나 수련회 등으로 공원을 찾는 단체관람객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선 우천으로 야외 정기공연이 아예 중단됐다.
민속촌 관계자는 "주말에 보통 7천~8천여명 오는 데 지난 주말엔 2천여명 방문했다"며 "농악놀이, 줄타기, 전통혼례 등 야외행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장마전선은 16일까지 중부지방에 머물다 17일부터는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6. '세금없는 부의 대물림'에 세무조사 집중
한국일보 2011-07-12 14:08:37
상반기 편법증여에 4천595억원 세금 추징
국세청, 대기업 성실신고도 검증 나서
올해 상반기 세무당국이 부당증여를 통해 편법적으로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준 중견기업 사주 등 204명을 조사해 4천595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이처럼 세금 한 푼 안내고 부를 대물림하려는 기업인, 대자산가의 편법.탈법 행위에 대해 하반기부터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대기업의 성실신고에 탈루가 없는지를 검증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2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이현동 청장 주재로 전국 조사국장회의를 열고 ▲세금없는 부의 대물림 차단 ▲대기업에 대한 성실신고 검증 ▲역외탈세 근절의 중단없는 추진 등을 하반기 세무조사의 역점과제로 선정했다.
이 청장은 회의에서 "그간 역외탈세 차단 등 많은 조사성과를 올렸으나 국민의 기대수준에는 아직 미흡하다"며 강도높은 조사를 주문했다.
국세청은 상반기 특별세무조사 결과 부당증여를 통한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 차명재산 보유, 재산 해외반출, 허위서류 작성 등 기업체 사주와 대재산가들 사이에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수법의 부 세습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실제 유명 제조업체의 사주 A씨는 임원에게 명의신탁한 주식의 배당금과 주식 매각자금으로 무기명 채권을 구입하고 자녀가 대주주인 회사에 명의신탁 주식을 싼값에 파는 등 2천500억원을 탈루했다가 증여세와 법인세 등 970억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탈세 개연성이 높은 고액자산가와 중견기업 사주를 중심으로 주식, 부동산 등 전체 재산의 변동내역을 면밀히 분석해 성실납부 여부를 검증키로 했다.
변칙 상속, 증여 혐의자에 대해서는 관련기업까지 동시에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편법ㆍ탈법을 통한 부의 세습은 국민에게 큰 박탈감은 물론 해당 기업에 대한 불신 심화, 특정계층으로의 경제력 집중, 기업의 지배구조 왜곡 등 국가경제발전을 저해하는 만큼 이에 대한 엄정한 과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또 전체 수출의 70%를 담당하는 대기업의 성실납세가 일반 납세자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세수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세무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무검증은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및 하도급업체를 통한 탈세와 사주일가의 기업자금 불법유출 혐의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 과정에서 탈루혐의가 발견되면 금융거래확인, 거래처 동시조사 등 엄정한 조사를 한다는게 국세청의 계획이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일부 부유층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해외 조세피난처 등으로 자금을 유출하는 식의 역외탈세가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마치는 만큼 하반기에도 전략적인 조사방법을 강구해 해외 은닉소득과 재산을 추적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최근 잇단 국세청 직원들의 비리 연루 및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고 "공정한 세정집행이야말로 각종 의혹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최선의 길임을 명심해 엄격한 자기절제로 솔선수범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7. 한국의 '이탈리아 위험노출액' 8000만달러 불과
한국일보 2011-07-12 14:03:11
이탈리아 재정위기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투자액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출금, 유가증권 투자, 지급보증 등 국내 금융권의 1분기 현재 이탈리아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8천만달러로, 전체 해외 투자분의 0.1%에 불과하다.
유럽발 금융ㆍ경제 위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진원지로 지목된 국가 포르투갈, 이탈리아(또는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앞글자를 따서 이른바 `피그스(PIGS) 국가군' 익스포져도 26억3천만달러로 전체의 4.3%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탈리아 단일로는 투자가 극히 미미하다. 피그스 전체로 퍼질 경우가 우려되는데 피그스도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7개 중 3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어 위기가 현실화되면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
8. 진수희 "연기금 운용 혁신안 우선 챙기겠다"
한국일보 2011-07-12 14:02:28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내달까지 마련할 국민연금 기금운용 혁신안과 관련해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계동 청사 기자실을 찾아 "내부의 논리나 내부 관점만으로 추진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국민의 시각으로 보면서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복지부는 거래 증권사 선정평가 점수 조작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혁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그러나 TF에 감사원 주의를 받은 준법감시인과 운용직 등 공단 기금운용본부 간부 9명을 포함시키면서 실효성 있는 혁신안 마련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자 이날 이들을 제외시킨 새 TF 조직을 구성했다. 단, TF가 혁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본부 운용직의 의견을 따로 듣기로 했다.
진 장관은 또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한 전관예우 근절책에 대해 "근본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면 연장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건강보험재정 대책 등을 논의하는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일정과 관련 "8월까지 어떻게든 토대를 마련해놓고 예정대로 가겠다"며 "개별사안에 있어서 추가논의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초수급자가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정수급자와 중복수급자가 줄어든 것으로 의도적으로 줄인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9. `증시신조어' 차화정ㆍ차화건 이어 조건기 주목
한국일보 2011-07-12 12:10:37
조선ㆍ건설ㆍ기계 업종 하반기 주식시장 주도 의미
올해 상반기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조어는 `차화정'이다. 주가 상승률에서 단연 돋보인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이들 세 업종의 주가가 쉬지 않고 오르면서 한국 증시를 이끌어가자 차화정은 주도주 테마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처럼 쓰이게 됐다.
인터넷 사전에는 차화정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화학과 정유, 자동차주를 나타낸다는 풀이가 나와있을 정도로 주식 투자자들에게 익숙하다.
차화정은 원래 화정자로 불렸다. 그러다가 어감이 좀 떨어진다는 이유로 차화정으로 바뀌었다.
화정자는 여의도에서 가장 잘나가는 절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 실제 의미는 자문사의 `7공주'에서 시작됐다.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자문형랩이 공통으로 가진 주식 7개가 7공주로 불렸다. 차화정은 이들 주식이 공통으로 속한 업종에서 딴 것이다.
최근 차화정에서 정유주가 주춤하자 차기 주도주 신조어로 `차화건'이 거론되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다소 꺾인 정유 자리에 건설이 들어간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애널리스트는 "3~4분기 국내 500대 기업 영업이익 기여도에서 건설의 몫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화건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차화정을 이을 주도주로 차화건보다는 `조건기'를 꼽고 있다. 수주 모멘텀이 있고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조선, 건설, 기계 업종이 하반기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현대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증시를 달굴 종목은 조선, 건설, 기계 등 글로벌 투자업종이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
10. 한은, 새로운 지급결제 국제기준 단계적 추진
한국일보 2011-07-12 12:06:44
한국은행이 지급결제에 관한 새로운 국제기준 잠정안인 `금융시장인프라(FMI)에 관한 원칙'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예정이다.
한은이 오는 13일 개최하는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에 앞서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금융기구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강화 노력에 부응해 `FMI에 관한 원칙'의 국내 이행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MI에 관한 원칙은 지난 3월 발표된 지급결제에 관한 새로운 국제기준 잠정안으로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중앙청산소(CCP) 이용 의무화 등 FMI 운영 및 리스크 관리에 관한 24개 원칙으로 구성됐다.
유병갑 금융결제국장은 "이달 말까지 수렴된 신국제기준(안)에 대한 국내 의견을 BIS의 지급결제제도위원회(CPSS)에 전달하고, 내년 초까지 한은의 감시체계를 강화된 신국제기준에 맞춰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신국제기준이 현안대로 확정되면 재해복구 목표 시간을 강화된 운영리스크 기준에 따라 2시간 이내로 단축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외에도 로렌스 스위트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부국장은 `금융위기에 관한 고찰: 중앙은행의 관점'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FMI가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려면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트 부국장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FMI들은 원활하게 작동했고 이는 지급채무의 적시이행과 거래의 연속성을 보장, 위기가 최악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기여했다.
그는 "한국도 한은의 주도 아래 주요 금융기관들이 외환결제(CLS)시스템에 참여함에 따라 금융위기 시 외환결제리스크없이 안정적으로 거래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FMI가 앞으로도 원활하게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려면 CCP 및 거래정보저장소(TR)를 설립하고 FMI 운영체계와 이에 대한 감시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극단적인 시장 스트레스 상황 발생에 대비한 재무자원을 강화하고,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유동성 공급 서비스에 대한 FMI의 직접적 접근을 허용하되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 유인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한은은 FMI가 일중(日中) 결제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급채무를 적시에 이행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섭 서울대 법학대학원 부교수는 "장외파생상품의 선진화와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를 통해 장외상품 관련 인프라 개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1. LG전자, 무안경 3D 모니터 출시
한국일보 2011-07-12 11:28:14
LG전자는 12일 세계 최초로 아이 트래킹 기술을 적용한 '무안경 시네마 3D 모니터'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에 막대 필터를 배치해 양쪽 눈에 좌우 각각의 영상을 인식하게 하는 패럴럭스 배리어 방식의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특히 모니터 상단에 장착된 웹캠을 이용해 사용자의 눈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움직임에 따라 자동적으로 3D 영상을 구현하는 '아이 트래킹'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2D 영상을 3D로 바꿔주는 기능도 갖췄다. 20인치 LED 제품. 출하가 129만원.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12. 공급가 40원↑… 서울 휘발유 2000원돌파
한국일보 2011-07-12 10:51:50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 30~40원 올라…국제유가 강세도 변수
정유사들의 공급가 할인 조치가 끝나면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단계적으로 주유소 공급가를 높이자 서울은 이미 이날 휘발유 값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천원이 넘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83원 오른 1천927.03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2천12.25원을 기록하며 2천원선을 돌파했다.
전날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998.48원으로 2천원대를 육박했으나 이날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과 맞물려 2천원선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지금까지는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주간 기준 가격이 바뀌지 않아 주유소의 판매 가격 역시 유의미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그러나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주간 기준 공급 가격이 이날 많이 상승해 주유소에 통보됨에 따라 기름값 인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에서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은 각각 ℓ당 30~40원, 20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에너지 직영주유소의 한 관계자는 "오늘 자정 부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45원, 23원 오른 1천879원, 1천693원으로 공급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한 GS칼텍스 주유소 사장도 "오늘부터 휘발유는 ℓ당 39원 올라 1천877원, 경유는 21원 상승한 1천694원에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정유사의 공급가는 대리점마다 다르고, 주유소들도 거래하는 대리점마다 거래조건이 달라서 일괄 가격으로 공급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공급가격 책정은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환율 등을 고려해 지난주 인상분이 40원가량 발생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SK에너지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가격 역시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8일 기준으로 사흘 연속 상승해 한 달 만에 배럴당 110달러(111.89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정유사들은 두바이유 가격에 기반한 국제 석유제품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격을 정하고 있는데,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통상 1~2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등을 감안해 휘발유 값이 ℓ당 2천원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서울은 2천원을 넘겨버린 상태다.
주유소 업계에서는 공급가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힌 GS칼텍스가 1주일마다 ℓ당 20∼30원씩 공급가를 올려 100원까지 회복하고, SK에너지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정유사들도 GS칼텍스의 동향과 시장 상황을 보면서 인상 폭을 조절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13. 북미·유럽 3D TV시장, 삼성 '1위 요지부동'
한국일보 2011-07-12 10:03:30
삼성전자가 최대 TV 시장인 북미지역과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유럽지역의 평판 TV 및 3D TV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12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유럽지역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5월 점유율(이하 금액 기준)은 31.9%, 1~5월 누적 점유율은 30.8%로 수위를 지켰다.
5월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15.9%), 소니(14.1%), 필립스(10.6%) 순이었고 1~5월 누적 점유율은 삼성전자 다음에 소니(15.5%), LG전자(14.6%), 필립스(11.9%) 등이 위치해 LG전자와 소니의 2위 싸움이 치열했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 풀HD(초고화질) LCD TV 등의 부문에서는 2위 업체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점유율을 보여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0인치 이상 LCD TV 시장에서 5월 39.4%, 1~5월 37.3%, 그리고 40인치 이상 풀HD(초고화질) LCD TV 시장에서는 5월 39.5%, 1~5월 37.3%의 점유율을 각각 보였다.40인치 이상 LCD TV 시장의 1~5월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소니(20.2%), 필립스(13.6%), LG전자(13.4%) 순이었다.
또 유럽 3D TV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의 5월 한 달간 점유율은 50.5%로, 이 지역에서 팔린 3D TV 두 대 중 한 대 이상이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북미에서의 3D TV 5월 점유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58.4%였다고 밝힌 바 있다.
1~5월 삼성전자의 유럽 3D TV 시장 누적 점유율은 45.4%였고 소니(23.8%), 파나소닉(10.3%), LG전자(8.1%)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에서 액티브 셔터글라스(SG) 방식의 3D TV를 판매하는 삼성, 소니, 파나소닉 등 3개사의 5월 시장 점유율은 81.5%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
14. 삼성전자, 백혈병 재조사 결과 14일 발표
한국일보 2011-07-12 10:52:11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던 직원에게 발병한 백혈병을 법원이 산업재해로 인정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해외 제3의 연구기관에 의뢰한 재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반도체 사업장의 근무환경에 대한 재조사를 맡은 미국의 산업안전 관련 전문 연구기관인 인바이런(Environ)사는 14일 오전 나노시티 경기 기흥 캠퍼스(기흥 반도체사업장)에서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질의에 응답할 예정이다.
이어 권오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총괄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백혈병 논란 및 재판부 판결에 대한 회사 측 입장과 임직원 복지후생 및 건강증진 개선 방안을 설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구기관이 요청하는 자료만 제공했을 뿐 조사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어떤 논리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도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3일 삼성반도체 직원과 유족 5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사망한 직원 황모씨와 이모씨의 유족에 대해 "유족급여 등 부지급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직원 황모씨와 이모씨에게 나타난 백혈병의 발병 경로가 의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각종 유해 화학물질과 미약한 전리 방사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발병했거나 적어도 발병이 촉진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백혈병과 업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반도체 사업장의 근무 환경과 관련해 공인된 국가기관의 2차례 역학조사 결과와 다른 내용으로, 권위 있는 해외 제3연구기관이 시행한 반도체 근무환경 재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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