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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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TX "인수의향서 제출할 계획"
한국일보 2011-07-06 18:20:36
실사결과 뒤 중동 국부펀드와 인수 추진 결정
SK "미확정", 현대重 등은 불참
STX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에 뛰어들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STX는 6일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STX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까지 할 계획"이라며 "다만, (실사결과) 우리가 기대한 부분과 맞지 않는다면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실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중동의 국부펀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추진 의사를 고 시사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에 대해) 철저히 점검한 후에 하이닉스에 대한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거듭 강조했다.앞서 증권거래소는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현대중공업이 인수전에서 빠지자 ㈜SK 등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인수 후보로 언급된 기업들에 하이닉스 인수설에 관련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SK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표현으로 향후 추이에 따라 인수전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그러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중공업과 LG, 효성, 동부 등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거나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인수전 참여설을 부인했다.
하이닉스는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왔고 2009년 매각이 시도됐으나 불발된 바 있다.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LOI) 접수 기한은 8일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 보험업계 M&A 큰장 서나
한국일보 2011-07-06 17:28:54
KB금융 생보사 인수 발언에 '술렁'… 손보사 매물도 관심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생명보험사 인수 발언에 보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 회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생명보험사 등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발언을 한 뒤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어 회장은 "ING에 생명보험사를 팔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구체적인 회사명을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인수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어 회장의 생보사 인수 발언 배경에는 KB금융지주의 다각화 문제가 걸려 있다.
카드,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으로 다각화에 성공한 신한지주와 달리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이 너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신한생명은 지난해 2천1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빅3'에 이어 확고한 생보사 4위 자리를 굳혔지만, KB생명의 순이익은 고작 258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문제는 KB금융이 인수할 만한 매물이 현재 시장에 나와있지 않다는 점이다.
`빅3' 생보사와 신한생명에 이어 KB금융이 눈독을 들일만한 중위권 생보사들은 푸르덴셜, ING, AIA, 라이나, 메트라이프, 알리안츠 등 모두 외국계 보험사들이다.
ING생명이 어 회장의 인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 것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시장에 확고한 영업 기반을 마련한 이들이 쉽사리 매물을 내놓을 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KB금융이나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이 생보사 지분을 확보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3년 상장을 준비하는 녹십자생명은 그룹 측이 100% 지분을 갖고 있어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분을 분산시켜야 한다. 이 매물을 노려볼 수도 있다.
또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동양생명의 지분 60%를 확보한 사모펀드인 보고펀드가 동양그룹의 우선매수권 기한이 끝나는 2014년 말 이후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
다만 이 회사들의 경영권을 가져올 만한 지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녹십자그룹 측은 경영권 유지 의사를 확고하게 밝히고 있으며, 동양그룹은 우선매수권 기한 내에 60% 지분을 다시 사들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도 장기적으로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어 생보사 M&A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수년째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에르고다음의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 에르고그룹은 롯데손보 등에 에르고다음의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조한 수익성과 인수대금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밖에 금융사업 분리 후 보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인 농협보험, 자동차 정비와 중고차 매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그룹 등이 잠재적인 인수 후보자로 점쳐진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3. 공급가 할인 종료… 기름값 상승폭 '오리무중'
한국일보 2011-07-06 16:16:31
"재고 소진, 주유소 경쟁 등으로 대폭 상승은 없을 듯"
석유제품의 할인이 끝나 공급가격 인상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도 정확한 공급가 상승폭이 알려지지 않아 정유ㆍ주유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6일 시작된 기름값 ℓ당 100원 할인 조치가 이날로 끝나 7일부터 정유사가 공급하는 휘발유ㆍ경유가격이 오른다.
GS칼텍스가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장 제품 공급가격이 100원 오르는 일은 생기지 않겠지만 과연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는 미지수다.
GS칼텍스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가격을 원래대로 인상할 것인지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격 결정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기름값 담합으로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 GS칼텍스의 설명이다.다른 정유사들 역시 "시장 상황을 봐서 결정한다"며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GS칼텍스처럼 단계적 인상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시장을 특성상 한꺼번에 공급가를 100원을 올리는 독자적인 행동은 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SK에너지가 100원 할인을 시작했을 때 다른 업계가 모두 따라갔듯 GS칼텍스가 가격을 단계적으로 환원하면 다른 회사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얼마를 올릴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며 "내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서 가격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소 업계도 가격 인하(100원 할인) 때와는 달리 구체적인 정유사의 방침을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공급가가 인상되더라도 주유소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유사 공급 가격이 100원 내렸을 때 한 박자 느리게 반응해 비난을 받았는데 할인 방침이 끝나자마자 기름값을 대폭 올리면 '제 배 불리기'만 한다는 따가운 시선이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재고 소진 문제와 주변 주유소와의 경쟁 구도 등도 기름값의 큰 폭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 업주는 "공급가가 인상되기 전 재고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가격을 당장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고가 소진돼 내일 오른 공급가격으로 기름을 받는 주유소들은 가격 인상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2008년 초고유가 시대에 유류세가 환원됐을 때도 주유소들이 경쟁 등의 문제로 환원분만큼 가격을 못 올렸다"면서 "기름값의 단계적 환원 조치가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협조해 국민이 부담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4.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시 경제 효과 65조원"
한국일보 2011-07-06 15:19:31
현대硏 "직접효과 21조원, 간접효과 44조원"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약 65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수석연구위원, 주원 연구위원은 6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면 직·간접적으로 64조9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적 효과는 총 21조1천억원. 경기장, 교통망, 숙박시설 등에 소요되는 총 투자 규모는 7조2천555억원이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약 16조4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관 소비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천억원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39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7천213억원,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조2천억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연인원 약 200만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평창을 방문할 것으로 가정하면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2천390억원, 그 경제적 효과는 4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더불어 올림픽 경비 지출규모는 1조9천14억원으로 그 경제적 효과는 3조1천억원이 되겠다고 내다봤다.
올림픽 개최 후 10년 동안의 경제적 효과인 간접적 효과는 43조8천억원으로 직접적 효과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우선 평창이 세계적 겨울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얻는 추가적인 관광효과가 32조2천억원에 달하겠다고 봤다.
보고서는 "인지도가 낮은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 일본 삿포로의 경우처럼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 외국인 관광객 수의 10%가량인 100만명정도의 관광객이 향후 10년간 추가로 발생해 관광지출액은 18조4천960억원, 경제적 효과는 32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도 엄청나다.
보고서는 "동계올림픽 개최는 평창과 강원도 등 지역 브랜드는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이는 기업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각 1%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글로벌 기업이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1%포인트 올리는 데 1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드는 만큼 총 100억달러(11조6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보고서는 "정부는 국가 차원의 브랜드 제고 등에 주력해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한국 경제의 한 단계 도약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5. 프라다 '구렁이 담 넘듯' 가격 인상… 청바지 12%
한국일보 2011-07-06 15:02:53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유럽산 공산품 가격 인하 분위기에도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이른바 '명품' 패션업체 프라다(Prada)가 제품값을 대폭 올렸다.
6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별다른 안내 없이 제품 가격을 최근 3∼12% 인상했다.
종류별로는 프라다 원단을 사용한 가방은 3%, 의류는 통상 9%를 올렸으며 스니커즈는 3%, 청바지는 무려 12%를 인상했다.
매장에 따라 149만 원이던 고프레 라인 가방은 158만 원으로, 다인노 라인의 149만 원짜리 가방은 153만 원, 48만 원에 팔리던 청바지는 54만 원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앞서 4월 샤넬은 주요 상품가격을 평균 25% 올렸고 루이뷔통은 2월과 6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하는 등 명품 업체의 '고가(高價)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어 계층 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도 예상된다.프라다 코리아 관계자는 "FTA 발효에 따른 가격 정책에 관해 본사에서 지침이나 방침을 받은 게 없으며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값이 오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사에서 이유를 명시하지 않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6. 상반기 자동차 생산·수출 사상 최대
한국일보 2011-07-06 12:45:24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과 생산대수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출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1% 증가한 154만772대로 상반기 사상 최다였다.
생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230만2천601대로 역대 최대였다.
6월 한 달간 수출은 국산차의 품질 및 신뢰도가 높아지고, 일본차의 공급차질이 지속되면서 14.2% 증가한 30만4천452대로 월별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생산 역시 수출 호조세를 바탕으로 11.8% 증가한 43만7천608대로 월별 사상 최고였다.지난달 내수는 고유가에 따른 고연비 모델의 판매가 증가와 함께 신차효과가 계속되면서 1년 전보다 6.0% 증가한 12만8천836대로 파악됐다.
상반기 누적 내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4.0% 증가한 73만9천197대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7. "국내여행자 2명 중 1명 음식점서 부당대우"
한국일보 2011-07-06 12:05:11
국내 여행자 두 명 중 한 명꼴로 음식점이나 식당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6일 공개한 '국민관광실태 및 국민인식에 관한 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행 중 업체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3.2%가 식당이나 음식점 등에서 부당요금이나 불친절 등으로 불만을 느꼈다고 답했다.
기념품점을 비롯해 쇼핑업체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응답자도 47.9%에 달했으며 호텔이나 콘도, 펜션 등 숙박업체의 서비스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41.3%로 뒤를 이었다.
놀이공원이나 리조트 등 유원지시설에서 느끼는 불만은 36.0%였고 여행사의 대우가 부당했다는 응답(35.4%)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여행할 때 이동수단이 가장 큰 문제라고 평가하는 등 이들의 관광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통이나 이동수단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57.3%로 좋다(18.9%)는 견해를 크게 앞질렀다.
숙박시설이나 화장실 등 이용이 불편하고 관광 안내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견해가 40%를 넘었지만 좋다는 평가는 25%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관광공사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부터 약 1개월간 전국에 사는 만 15세 이상의 남녀 1천6명을 상대로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은 95%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8. 정부 "'기름값 환원' 충격 없어야할텐데…"
한국일보 2011-07-06 11:00:31
정부가 7일로 예정된 '기름값 환원'을 앞두고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며 긴장하고 있다.
석유제품 유통시장에 혼란을 주지않고 소비자에게도 충격이 미치지 않는 '연착륙' 기대가 얼마만큼 실현될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그러나 일단 정부는 여러 정황상 큰 혼란과 충격없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기대섞인 예측이다.
정부가 정황으로 내세우는 것은 정부 쪽의 국제 원유가격 안정 및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한 비축유 방출과 유통 문란행위 단속, 정유업계(GS칼텍스)의 단계적 가격 환원 방침, 주유소들의 소비자 부담완화 노력 선언이다.
국제유가가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정부의 기대섞인 예측을 이끄는 근본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실제로 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05달러(0.98%) 내린 105.10달러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6일 "오늘 정유사들에 소통 채널을 통해 석유제품 유통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를 부탁한다는 취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부, 정유사, 주유소들이 각기 얘기한대로만 잘 실행한다면 일선 주유소에서 단박에 ℓ당 100원이 오르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GS칼텍스가 단계적으로 환원한다고 한 만큼 시장원리상 다른 정유사들이 (그보다) 비싸게 팔 수가 있겠느냐"면서 정유업계 전체로 단계적 환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김정관 지경부 2차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원리에 따라 SK에너지 등 다른 정유사도 GS칼텍스의 방침을 따라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무엇보다 정유사들은 정부 인사들의 이런 발언을 사실상 공개 압박으로 받아들이면서 큰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이다.
그런 분위기는 특히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지난달말 하반기 경제운용방안 브리핑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유사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름값을 연착륙시키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았을 때 절정에 달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9. 술·햄버거에 건강증진부담금 부과 검토
한국일보 2011-07-06 11:00:15
보건의료미래위, 약품비 지출 합리화 방안 등 논의
8월 2차례 회의 더 열어 논의 성과 구체화
보건의료 제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구성된 보건의료미래위원회(위원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주류 및 정크푸드에 대한 건강증진 부담금 부과를 추진키로 했다.
미래위는 6일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만성질환 예방·관리체계 개편 방안과 약품비 지출 합리화 및 제약산업 발전 방안 등을 심의했다.
우선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비 증가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 관리를 위해 기존의 예방적 건강정책을 재편하거나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을 75세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각종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담배·주류·고열량 정크푸드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담배와 관련해서는 부담금 대폭 인상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인상 수준과 시기를 단계별로 법령에 명시하는 방안이 거론됐고, 음주 폐해 예방을 위해 공중 이용시설의 주류판매 및 음주 금지와 '주류 건강증진 부담금' 부과를 추진키로 했다.비만 예방을 위해 고열량 정크푸드와 청량음료 등에도 건강증진 부담금을 부과하고, 패스트푸드 광고 시간대를 규제하는 한편, 각급 학교에 음료수 자판기 설치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복지부 박인석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담배, 술, 정크푸드에 부담금 부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그 외에 부담금을 부과해야 할 품목이 있으면 추가하자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박 과장은 이어 "정크푸드 중에서는 고열량저영양 품목이 주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부과 범위와 수준, 시기 등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를 거쳐 세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진료 기능을 주로 담당해온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보건기관의 기능을 예방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문인력 최소 배치기준을 현실화해 그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국민공모 등을 통해 보건소나 보건지소의 명칭을 '주민건강센터' 등 친근한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전체 의료비의 30%를 차지하는 약품비 지출을 합리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위원들은 불합리한 약가 결정 방식이나 불필요한 약의 과도 사용 등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런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약품 및 최초 제네릭 약가 인하폭 확대와 계단형 약가 산정방식 폐지 등의 주장이 나왔다.
중장기적으로는 적정 수준의 약품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동일 성분과 효능을 가진 의약품에 대해 급여액을 정하고 이보다 비싼 약을 사용하면 초과액을 환자가 부담하는 '적정기준가격제'와, 약품비 지출 총액을 정하고 초과분은 의료기관 또는 제약사에서 환급받아 충당하는 '총액관리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위원들은 이런 제도 도입을 위해 약 정보 제공 확대와 대체 약제 확보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단기적인 정책은 향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복지부는 이날 건강보험 지불제도 및 부과체계 개편 방향에 대해 보고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우선 복지부는 현행 행위별수가제에 따른 의료 제공량 증가와 비급여 진료 증가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신포괄수가제 확대' 등 현재 건강보험 소위에서 논의 중인 개편 방안을 설명했다.
또 직장-지역 가입자 간 보험료 납부 불공평, 경제적 능력에 비례하지 않는 부과 시스템 등 보험료 부과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까지 4차례 회의를 마친 미래위원회는 내달 2차례의 추가 회의를 거치면서 그동안의 논의내용을 구체화하고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내달 회의에서는 건강보험 지불제도 부과체계 개편 방향에 대한 후속 논의와 더불어 의료자원 정책, 중장기 보장성 확대 및 재원조달 방향, 보건의료 연구개발 활성화 등 논의도 병행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