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5~16 주요 경제이슈>


1. 2022.12.15 경제지표

출처: 조선일보



2. [아시아경제] 추락하는 테슬라…투자자들 "CEO 없는 회사" 일갈



시가총액 장중 5000억달러 붕괴
"주가 더 빠질 것" 경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주가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00달러선이 깨진 주가는 연일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이유로 '트위트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가에서는 최근 인수한 트위터 경영에만 몰두하는 머스크의 행보가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5000만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게리 블랙 퓨처펀드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에는 CEO가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트위터 논란이 테슬라 브랜드를 형편없게 만들었다"며 "테슬라 운전자들은 더 이상 그들의 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 자산운용 CEO는 테슬라 이사회를 겨냥해 "이 중요한 시기에 누가 테슬라를 운영하고 있는가"라는 직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 경영에만 몰두하고 테슬라 경영은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끌어온 고금리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테슬라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미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 리스크에 올 들어서만 60% 가까이 급감했다. 이날 미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장중 낙폭을 거듭하며 한때 1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장중 5000억달러(약 649조원) 아래로 무너졌다.

 


테슬라는 2년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5000억달러 문턱을 넘었으나, 올 들어 60% 가까이 빠지며 주가가 반 토막 났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6.27% 폭락으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말 이후 S&P 500 지수가 12% 상승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같은 기간 40%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도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고 있어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식이 이렇게 싼 적이 없었지만, 주가는 여전히 더 내려갈 수 있다"며 중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트위터와 관련한 머스크 리스크가 새해에도 테슬라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3. [한국경제] 다주택 '취득세 중과' 대못 뺀다…文정부 '징벌 3종세트' 폐기


정부, 양도세·종부세 완화 이어
마지막 남은 취득세율도 손질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취득세율 중과 제도를 2년5개월여 만에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의 주택 취득세율 중과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를 폐지 또는 완화한 데 이어 지난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해 도입한 ‘징벌적 세금’ 가운데 마지막 남은 취득세 중과까지 없애겠다는 것이다. 얼어붙은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은 취득세 중과제도 개편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주택 취득세율은 8%, 3주택 이상 보유자와 법인은 12%다. 1주택자는 주택 가격에 따라 1~3%의 취득세만 내면 된다.

정부는 이를 3주택자까지는 주택가액에 따라 1~3%, 4주택자 이상은 4%의 취득세를 내도록 바꾸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취득세 중과세율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해서다. 주택 거래가 급격히 위축돼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인하해서라도 주택 거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제도가 폐지되면 2020년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해 종부세, 양도세, 취득세 세율을 대폭 올린 ‘7·10 부동산대책’은 완전히 무력화된다. 정부는 종부세 중과세율(1.2~6.0%)을 폐지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고, 양도세 중과(기본세율에 20·30%포인트 중과)는 지난 5월부터 1년간 유예한 상태다.

 


기재부와 행안부, 국토교통부 등은 추가 논의를 거쳐 내년 취득세 중과세율 폐지가 담긴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는 목표다. 취득세 중과 폐지로 지방세수가 줄어들면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다주택 취득세율 최고 12%→4% 유력
집 몇채 있느냐 따라 세율 달라…3주택 1~3%, 4주택 이상 4%로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고,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된 ‘징벌적 부동산 세금’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특히 주택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가 위축된 지금이 부동산 세금을 완화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단순 누진세율 문제 많아”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은 최고 12%에 달하는 다주택자 취득세율을 최고 4%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보유 주택 수가 늘수록 취득세율이 대폭 올라가는 징벌적 과세 체계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현행 주택 취득세율은 보유 주택 수와 취득가액에 따라 1~12%로 나뉜다. 1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서울과 수도권 일부) 외 2주택자는 취득세율이 1~3%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취득가액과 무관하게 8%, 3주택 이상 보유자는 12%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 ‘7·10 부동산대책’에서 다주택자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세금을 매긴 결과다. 이 대책 전에는 4주택자에게만 4%의 세율이 적용됐고, 3주택자까지는 취득가액에 따라 1~3%의 취득세를 내면 됐다.

 


조세 전문가들은 취득세 중과 제도에 계속 문제를 제기해왔다. 특히 주택가액 구간마다 다른 세율이 적용되는 초과누진세율이 아니라 취득가액에 따라 가장 높은 세율만 적용하는 단순누진세율 구조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0.1~0.4%에 달하는 지방교육세와 최대 1%의 농어촌특별세까지 더해져 다주택자의 주택 구매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재부 세제실장을 지낸 김낙회 전 관세청장은 과거 저서에서 “취득세 부담이 커지면 재산 거래 비용이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위축되고 자산시장의 건전한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일 자산 내에서 세율을 달리하고, 그것도 초과누진세율이 아닌 단순누진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경제적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종부세·양도세 이어 취득세 정상화

취득세 중과 제도 폐지는 현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사안이지만 한동안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등 다른 부동산 관련 세 정상화가 더 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지난 5월부터 1년간 유예한 데 이어 종부세 중과세율 폐지 논의도 국회에서 이뤄지면서 정부는 취득세 중과 폐지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자 지금이 논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규제를 해제한다고 해서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가격 상승기의 지나친 규제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59% 떨어졌다. 28주 연속 하락세로, 낙폭은 5주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1~10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국 44만9967건, 서울 1만36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7%, 70.3%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제도가 폐지되면 세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3주택자가 10억원짜리 주택을 매수하면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 등까지 최대 1억3400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7·10 부동산대책 이전 방식으로 제도가 바뀐다면 납부하는 세액이 4000만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더불어민주당과 지방자치단체다. 민주당은 다주택자 세 부담 축소에 부정적이다. 지자체는 지방세인 취득세 수입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도병욱 기자, 김은정 기자





4. [MBC] 붕어빵 2개 1천 원‥체감 물가는 여전히 겨울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1퍼센트로 올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전달에 이어서 연이어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게 나오면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는 어떨까요?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붕어빵 많이들 찾으시죠.

5년 전에는 천 원을 내면 네 개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천 원에 두 개가 평균 가격으로, 5년 만에 2배가 됐습니다.

우리 역시 물가상승률이 전반적으론 둔화 추세에 있긴 하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고 특히 그동안 많이 오른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낮에도 계속되는 영하의 강추위 노점상에 사람들이 하나둘.

계속해서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붕어빵을 팔고 있습니다

붕어빵은 1천 원에 2개.

작년 초에는 천원에 세 개를 줬는데 같은 돈에 붕어 한 마리가 줄었습니다

[박현우/대학생]
"요새 다 1천 원에 두 마리라서 그냥 수긍하고 먹고 있어요."

[장우진/대학생]
"계란빵 샀어요. 계란빵 천오백 원인데 전 천 원인 줄 알고 왔거든요. 좀 비싸긴 했어요."

속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붉은 팥이 두 배 올랐고 밀가루는 47%, 설탕과 식용유도 20-30% 올랐습니다. 붕어빵이 5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비싸진 이유입니다.

길가다 마주치는 붕어빵 가게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1천 원으로 살 수 있는 붕어빵 개수로 오른 물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부가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데 재료비를 다 빼고 가스 값까지 빼면 하루에 10만 원 남짓 남는다고 말합니다.

 


[김성대(노점상 주인)]
"올해는 (붕어빵) 2개 (1천 원을) 받아도 돈이 안 되는 거예요. (재룟값이) 너무 올라서. 밀가루가 반죽 5kg짜리 그 전엔 1만 2천 원에 샀어요. 지금은 2만 2천 원이에요. 계란도 (한 판에) 5천 원에 샀던 게 8천 원 하고."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르던 소비자물가는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내려가 지난달엔 5.0%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치상으론 안정되는 것 같지만 체감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운용/대학생]
"학교 상권 근처가 원래는 좀 싼 편이었는데 1천 원씩 올라서 '재료값 인상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린다' 이런 메시지가 많이 붙어 있기도 하고."

가장 체감되는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는 지난달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겨울이라 사용량이 더욱 많아진 전기·가스 요금도 23% 인상됐습니다.

당분간 물가는 5% 대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고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자주 안 변하지만 한 번 오르면 안 떨어지는 품목들이 서비스가격이 올라가면서 확산되고 있는 조짐이 있다. 억제되었던 전기요금이라든가 공공요금 인상분이 (반영될 것입니다)."

겨울 초입 시작된 맹추위와 함께 체감 물가는 계속해서 겨울입니다.


남효정 기자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조아라




5. [매일경제] 美기준금리 15년 만에 최고…금리인하 희망 사라진 뉴욕증시 하락마감 [월가월부]



연준,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금리 50bp오른 4.25~4.50%
내년 금리, 예상보다 높고 불확실
파월 “대다수가 5% 이상을 희망”
美국채 수익률·달러화 가치 하락



◆ 월가월부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통해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 이상으로 높여 잡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FOMC 회의 발표 직전 상승세였던 뉴욕증시는 발표 직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출렁였습니다.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이달 기준 금리 인상폭을 줄였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입장을 내놓자 투자 심리가 흔들린 겁니다.

 


14일 뉴욕증시 마감1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61%, 0.42% 떨어졌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가지수와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 지수는 각각 0.76%, 0.65% 하락했고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7% 떨어진 상태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연준은 12월 FOMC 회의를 통해 연방 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를 50bp(=0.50%p)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3.75~4.00%, 4.25~4.50% 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3.25%) 와 금리 차이는 최대 125bp 입니다.

 


14일 나스닥종합주가지수 장중 흐름이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될 즈음인 오후 2시께 급등했다가 발표 직후 수직 낙하했고, 다시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리면서 약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결국 하락하는 식으로 투자 심리가 요동쳤습니다.

다만 ‘뉴욕증시 공포지수’를 의미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50% 떨어진 21.31 을 기록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먼저 공개된 FOMC 성명문을 보면 ‘양적 긴축’(대차대조표 상의 자산 축소·QT)과 관련한 문구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미국 경제 내 생산과 지출이 완만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부분은 이전 회의 성명문 때와 같았지만 ‘올해 5월에 계획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대로 연준이 보유한 채권(미국 국채·모기지담보증권 등) 규모를 줄여갈 것’이라는 문구가 매도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채권 시장 유동성 문제를 감안하면 연준의 5월 계획이 과도한 긴축이라면서 계획을 조기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말 파월 연준 의장이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 때 “대차대조표를 과하게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조기 종료 기대감을 샀는데 성명문이 나오면서 희망이 꺾였습니다. 앞서 미국 웰스파고 연구소는 “연준이 2년에 걸쳐 1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축소하게 되면 기준금리를 100bp(=1%p)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14일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출처=연준이어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 열린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에서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은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물가 안정 의지와 일자리 시장 열기 둔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지난 달 말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과 대체로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금리 인상폭을 줄일 때가 됐다고 언급한 것이 급격히 위축됐던 투자 심리를 일부 진정시켰습니다.

 

 

 


연준 경제전망우선 ‘경제 전망’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내년 경제전망(SEP)에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1.2%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0.5% 로 대폭 끌어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침체 정도와 기간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은 “전혀 안 했다”면서 “침체와 관련해 여러 가설과 예상이 가능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음으로 ‘내년 최종 기준 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보다는 완화적으로 언급하면서도 불확실성을 남겼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금 금리 인상폭을 둔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추가 인상이 필요하며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 17명이 내년 최종 기준 금리가 5%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습니다. SEP 를 보면 내년 최종 기준금리 중앙값은 5.1% 으로 직전 전망치(4.6%)보다 올랐습니다.

 

 


12월 FOMC 회의 점도표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 10명이 내년 기준금리 최종 수준이 5.00~5.25% 인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고, 다른 5명은 5.25~5.50%를, 다른 2명은 가장 높은 5.50~5.75% 를 점찍었습니다. 나머지 두 명은 4.75~5.00% 수준을 바람직하다고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날 증시는 연준이 예상보다는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매도 우위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주 이후 시장에서는 최종 수준이 5.00~5.25% 일 것이라는 예상이 돌면서 증시 비관론이 우세했는데 이번 회의 결과를 보니 연준 위원 총 19명 중 7명이 최소 5.25% 이상을 점찍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또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은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일자리 시장 과열을 문제 삼으면서 물가 안정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연준 12월 경제전망파월 의장은 “일자리 시장의 경우 노동 공급이 현재 최소 350만명 모자란 상황이며, 조기 은퇴한 사람들이 일터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 공급 부족·수요 과잉 불균형 상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내년 실업률 전망은 기존 4.4% 에서 4.6%로 올랐습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낮던 2018~2019년 경제 상황으로 당장은 돌아가기 힘들 것으로 봤습니다.

 

 

 


연준 12월 경제전망한편 연준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치인 2.8% 에서 3.1% 로 올렸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근원(식품·에너지 부문 제외)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3.1% 에서 3.5% 로 올라섰습니다. 식품·에너지 부문 물가와 달리 서비스 부문등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겁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인플레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하면서 물가 안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는습니다. 연준이 물가 목표치인 2% 를 수정할 의향은 없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결과 수익률이 하락했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낮은 4.33 %,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4.64%,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떨어진 3.49 %를 기록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연준이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첫 FOMC 정례회의가 끝나는 2월 1일에 4.50~4.75%, 바로 다음 회의가 끝나는 3월 22일에는 4.75~5.00% 선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 셈입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주요 6대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48분 기준 0.37% 하락한 103.60 을 기록했습니다.


김인오 특파원



6. [한국경제TV] '월가 쪽집게' 마이크 윌슨 "내년 美 증시, 어두울 수밖에 없는 이유"



 


사진: 마이크 윌슨(Michael Wilson)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

월가에서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불리는 마이크 윌슨(Michael Wilson)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증시 비관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미국 증시가 내년에 실적 리스크를 마주하면서 급락하게 될 것"이라며 "상승 랠리를 견인할 수 있는 원동력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마이크 윌슨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S&P500 지수가 내년 1분기 중 최대 20% 가까이 급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리스크에 흔들렸다면, 내년에는 기업들의 실적 리스크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3,000~3,300선에서 바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증시가 소폭 반등한 이유는 시장에 기업들의 실적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연기금, 헤지펀드, 기관 투자자들이 곧 다가올 실적 리스크를 지나칠 정도로 간과하고 있어 증시 투자 심리가 아직 위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지난 10월 대비 약 11% 이상 오른 상태다.

 


한편 윌슨은 S&P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당순이익(EPS)이 내년에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 둔화로 평균 EPS가 19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증시 하락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230달러를 대폭 밑돈 수치다.

또한 최근 증시 상황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사태와 비교하며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잠재적인 실적 하락 수준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실적 리스크가 약세장의 마지막 챕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리스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코스틴(David Kostin)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도 경기 침체, 실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미국 증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S&P500 지수가 현 지점에서 약 8% 더 급락한 3,600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침체가 발생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S&P500 지수가 3,150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증시가 향후 기업들의 실적 리스크에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지난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주요 기업들의 매출 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인상이 장기화 될 경우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도 하방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CNBC)

홍성진 외신캐스터






7. [뉴시스] 11월 취업자 반년 째 둔화…청년층 21개월 만에 감소 전환(종합2보)



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2022년 11월 고용동향' 발표
같은 달 기준 23년 만에 증가 폭 최대
숙박음식점업, 통계작성 이래 최대↑
60세 이상 48만 명 증가…76.5% 차지
고용률 62.7%…1982년來 동월 최고
실업자 66만6000명…20년 만에 최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부스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11.07.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이승재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해 11월(55만3000명) 이후 1년 만에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하는 등 올해 하반기 들어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증가한 일자리의 76%는 고령층인 반면 경제 허리층인 40대 취업자는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청년층도 취업자가 내림세로 전환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둔화하고 운수·창고업과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감소하는 등 산업별 명암도 엇갈렸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2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6000명(2.3%)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99년 11월(121만7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10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3월(83만1000명)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다가 4월(86만5000명), 5월(93만5000명) 확대됐다. 6월(84만1000명)부터는 증가 폭이 줄기 시작해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10만1000명(2.3%) 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전월(20만1000명)보다 둔화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3만1000명(11.2%) 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 폭도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대면 활동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많이 사라지면서 취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9000명·5.5%) 등에서도 늘었으나 도매 및 소매업(-7만8000명·-2.3%), 운수 및 창고업(-1만2000명·-0.7%) 등에서는 뒷걸음질했다. 금융 및 보험업(-2만7000명·-3.4%)도 12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서울=뉴시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6000명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하는 등 올해 하반기 들어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7만9000명 증가했다. 증가한 일자리 62만6000명 중 고령층 일자리가 76.5%나 차지했다. 50대 9만2000명, 30대 6만6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에서 6000명, 20대 4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5000명 쪼그라들었다.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1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7만8000명(4.5%)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3000명(-1.7%), 8만4000명(-6.8%) 감소했다. 특히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19개월 연속 내림세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2만9000명(3.1%),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7000명(2.0%) 각각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1000명(-4.1%)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를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59만3000명으로 26만8000명(1.3%)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43만1000명으로 31만3000명(5.1%)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5%p 오른 69.0%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6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8000명(-9.3%)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2년(66만3000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3%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보다 1만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5.7%로 0.2%p 올랐다. 동월 기준으로 2020년(8.1%)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조사 기간에 지방직 7급 공채 시험 등 공무원 시험이 있었는데 그때 취업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2000명(-2.5%) 감소하며 21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고용동향과 관련해 "기저 영향이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 부진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면서 "2023년 취업자 증가 폭은 기저효과, 경기 둔화, 인구 영향 등으로 올해보다 축소될 전망이지만, 이는 올해 이례적 호조세에서 내년 장기추세로 복귀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2022.12.14. ppkjm@newsis.com

박영주 기자

 

Posted by Andy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