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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5 2011.11.15 by Andy Jeong

2011.11.15

Economic issues : 2011. 11. 15. 10:50

1. [매일경제]환쇼크, 기업실적 할퀴다…3분기 영업익 악화 주범

효성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2조6733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해 같은 기간 2411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33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이 상승했음에도 갑작스럽게 영업이익이 적자를 낸 것은 달러당 원화값이 급락한 탓이다. 수출 물량이 70%에 달하는 효성은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출대금으로 받는 달러를 미리 예정된 원화값에 파는 선물환 거래를 했다. 3분기에는 직전 분기인 6월 말 달러당 원화값인 1078.10원으로 달러 매도 계약을 했다. 그런데 유럽 사태가 터진 3분기 말에 달러당 원화값은 1179.50원으로 급락했다. 달러당 101.40원이나 낮은 가격에 미리 팔겠다는 계약을 해놓은 탓에 수출대금으로 달러를 받는 효성은 원화값 급락 수혜를 볼 기회를 잃었다. 이 선물환 계약으로 인해 차액 745억원은 고스란히 장부상 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잡혀 영업이익을 적자로 만들었다.

유럽 위기가 잦아들면서 달러당 원화값이 1123원으로 높아져 현재 환차손이 400억원 정도 줄긴 했지만 만일 유럽 사태가 악화돼 원화값이 1179.50원이나 그 이상으로 급락하면 환차손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원화값이 계속 약세를 보이면 만기일이 돌아오는 파생상품은 곧장 손실로 확정된다.

개별 분기보고서 제출을 하루 앞둔 14일 상장사들이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 기업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악화시킨 주요인 중 하나가 '환쇼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소용돌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높아진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환쇼크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3분기 말 환율이 당초 기업들이 선물환 헤지 기준으로 예상한 달러당 원화값 1100원을 크게 웃돌아 1200원에 육박하면서 기업들 평가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자동차부품사인 오스템도 급변한 환율이 3분기 실적을 할퀴었다. 이 기업은 3분기 매출액 543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각각 16.0%와 2.4% 오른 수치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작년 43억원에서 1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시그네틱스는 1998년 공장 증축을 위해 끌어들였던 외환부채 잔여분이 3분기 실적에 암초로 작용했다. 2012년 말을 상환 마감 시점으로 3400만달러 남아 있던 외환부채에 대한 평가 손실 분기점은 달러당 1130원이었다. 3분기 말 환율이 1179.50원으로 뛰면서 환차손 29억원을 발생시켰고 이 부분이 영업이익을 낮췄다.

시그네틱스 최고재무책임자인 반세원 이사는 "금 등 주요 원자재값 상승에도 매출 면에서 선전하며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노렸지만 환율 때문에 장부상으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장내에 원ㆍ달러 선물시장이 있지만 환전문가가 없는 중소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은행이 제공하는 장외 파생상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은행권 환율 전망이 마케팅 차원으로 기울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위한 상품 판매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게 한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김대원 기자]


2. [매일경제][표] 주요 시세 (11월 14일)


3. [매일경제]중국으로 몰려드는 글로벌머니 "긴축완화 겨냥 先투자"

"선진국 경기 둔화로 중국의 해외 수출이 이미 감소 국면에 진입했다. 내수 진작이 불가피하다."(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글로벌 펀드 자금이 선진국에서 이탈해 중국으로 향하기 시작한 것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5.5%로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장 분석을 뒷받침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5%로 정점을 찍은 후 8월 6.2%, 9월 6.1% 등 매월 감소 추세다. 전문가들은 11월에는 4%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어짐을 의미한다.

엄태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편으로는 물가 상승 둔화, 한편으로는 경제성장률 둔화가 중국 정부로 하여금 긴축 완화를 취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성장의 세 축은 수출과 내수, 사회자본 투자로 나뉜다. 유럽과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는 중국의 해외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중국 경기가 내년도에 경착륙을 피하려면 수출 감소분을 내수와 사회자본 투자로 커버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회자본 투자의 경우 인플레이션 유발 효과가 커 간신히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현 국면에서 채택하기는 여의치 않다. 결국 남은 것은 내수 진작뿐인 셈이다.

김학주 본부장은 "선진국 침체는 단기에 끝날 일이 아니고 앞으로 2~3년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의 소비 진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확정한 '국내 무역 활성화 12ㆍ5 계획'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소비재 소매 판매를 2배로, 온라인 거래 규모를 4배로 늘리게 된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그동안 수출과 투자 중심이었던 성장 패턴에서 벗어나 내수 위주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중국을 저점 매수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향후 몇 년간 성장이 보장되면서 이머징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투자 위험이 작은 국가로 당분간 글로벌 자금의 집중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해 10.4%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이어 올해도 9%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올해 들어 11.6% 하락했는데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지수 하락폭(-15.7%)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것이다.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다른 이머징 국가에 비해 중국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절대적으로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유럽 사태가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지금을 바닥으로 향후 계속 치고 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학주 본부장은 "중국이 독립적 내수 기반 확충에 나선 시점에서 어떤 종목을 사는 것이 유리할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중국인의 평균적 생활방식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7%대인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3년까지 33%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을 겨냥해 애플 등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이 밖에 화장품 의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인의 새로운 소비 욕구와 관련된 시장이 급팽창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본부장은 덧붙였다.

[노원명 기자]


4. [매일경제]유로화 대체할 새 화폐 논의 시작됐다

유로존 해체론이 힘을 얻고 있다.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경제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현재 체제는 재정불량국의 경제위기 전염에 매우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지금까지 금기시해온 유로존 해체에 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특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유력한 방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작은 유로존' 논의로 시작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8일 '이중 속도(two-speed)의 유럽'이라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하나 이상의 국가가 유로존을 떠나는 대신 남은 국가들끼리 보다 긴밀한 경제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말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 축소 논의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유로존 해체론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13일 "새롭게 출범한 그리스 과도정부가 재정 긴축 조치의 이행을 거부하며 유로존을 탈퇴하는 상황을 독일 정부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가장 취약했던 고리(그리스)가 없어져 회원국 간 사슬이 더욱 견고해진다"고 평가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10일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일은 과도한 부채를 지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에도 해당된다"면서 "유로화의 미래도 여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심지어 프랑스마저 제외한 새로운 통화체제를 만들자는 주장도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를 제외하고 북유럽 국가들만으로 새로운 유로존을 구성하자는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뉴로(Neuroㆍ새로운 유로)'라 불리는 이 방안은 재정상태에 따라 우열반을 나눠 우량한 국가들끼리만 재정정책 통합을 가속화하자는 논리다.

네덜란드 집권 자유민주당 싱크탱크인 텔더스티흐팅의 파트릭 반 쉬 소장은 1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유럽 국가들끼리 새 유로화를 도입하거나 예전 화폐인 길더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도 뉴로에는 가입할 자격이 없다"면서 "유로화 도입으로 네덜란드가 번영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유로존의 붕괴와 세계 경기 불황'이라는 대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아직은 더 우세하다.

UBS는 "유로존이 해체하거나 일부 국가가 탈퇴하면 지금보다 경제적 비용이 더 든다"고 분석했다. UBS는 "유로존 탈퇴 국가는 탈퇴 첫해에 국내총생산(GDP)이 반 토막 날 것"이라며 "국채와 회사채의 많은 부분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HSBC도 "유로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과 개혁안이 요구된다"면서도 "유로존이 해체된다면 대공황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다. 더글러스 엘리엇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그리스처럼 재정위기를 겪는 국가가 유로화를 버리고 도입한 새 통화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새 통화 가치가 유로화에 비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예금자들이 법정 화폐가 바뀌기 전에 예금을 찾으러 은행으로 몰려간다는 말이다. 이 경우 그리스 주요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자연히 그리스는 디폴트 수순을 밟게 된다.

뱅크런을 막기 위해 그리스 정부가 자본 통제를 실시하면 기업과 개인 모두의 자금줄이 끊겨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또 다른 재정위기국으로 투자자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확산될 경우 유로존 주변국에서도 뱅크런이 유발될 수 있다. 이는 유럽 경제 전반의 위기를 가져오고 결국은 세계 경제가 대침체를 맞게 된다는 설명이다.

유로존 탈퇴에 따라 모든 계약서를 수정하고 은행 시스템을 재설치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엄청나다.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는 "유로존 해체는 유로존 출범 당시 준비에 들어갔던 비용 이상의 고통을 수반한다"고 분석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유로존 붕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럽 각국의 신뢰관계가 재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욱 기자 / 김미연 기자]


5. [매일경제]유럽위기속 日국채값 치솟아

일본 국채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재정위기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유럽지역 대신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본 국채수익률(10년 만기 기준)이 지난 10일 장중 한때 1년여 사이 가장 낮은 0.96%까지 하락했다.

이날 수익률은 소폭 반등해 0.97%로 한 주간 장을 마감했다.

일본 국채는 전 세계 국채 가운데 스위스 국채 다음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다이스케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로권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일본 자산운용 책임자 대부분이 유로 채권을 내다 팔고 일본 국채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노지 마코토 SMBC닛코증권 채권ㆍ통화 담당 수석은 "이 추세로 가면 10년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이 연말에 0.9%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덕식 기자]


6. [매일경제]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 더 올라…교역조건 금융위기후 최악

수출 가격에 비해 수입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품교역 조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 조건지수'에 따르면 올 3분기 순상품교역 조건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9% 떨어진 78.7로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75.1)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순상품교역 조건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한다. 2005년(100)을 기준으로 당시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3분기에는 78.7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교역 조건지수 산출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상품을 수출입할 때 가격상 얼마만큼 불리하고 유리한지 파악해 무역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교역 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 단가보다 수입 단가가 더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3분기 수출 단가지수는 112.7로 전년 동기 대비 9.5%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 물량이 넘쳐나는 반도체 가격 약세로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수입 단가지수는 143.1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5% 급상승해 2008년 3분기(30.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원유 등 원자재와 소비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박봉권 기자]


7. [매일경제][표] 정기적금 금리 (11월 14일 현재)


8. [매일경제][표] 외국환율고시표 (11월 14일)


9. [매일경제]우유제품 가격 인상 도미노…컵커피도 곧 올려

흰우유에 이어 요구르트ㆍ커피 등 우유를 원료로 하는 제품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우유 가격 변화가 물가 인상을 불러오는 이른바 '밀크 인플레이션(Milk Inflation)' 조짐도 보인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이날 일일배달 고객들에게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주요 대형마트에 대한 공급가격도 함께 올렸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낙농가 원유 가격 인상과 각종 원료 가격ㆍ물가 상승 때문에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게 됐다"며 "고심 끝에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전해질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 제품인 '윌'만 가격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도 지난 10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소매점에 들어가는 '불가리스' 6종과 '짜먹는 이오' 2종 공급가격을 올렸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불가리스'(150㎖) 4개 들이 묶음 상품이 3900원에서 4300원으로 10.3% 인상됐고, '짜먹는 이오 복숭아'(40㎖) 12개짜리 묶음은 3380원에서 3650원으로 8% 올랐다.

푸르밀, 다논 등 다른 유가공업체도 주요 대형마트에 요구르트 제품 공급가격을 인상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우유 가격 인상 이후 요구르트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 요청이 계속 들어와 현재 협의 중"이라며 "인상률은 대부분 10% 안쪽이고, 이번주 내로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우유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커피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14일 '카페라떼' 제품군 가격을 평균 8%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가격은 지난주에 이미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조정됐고,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제품 가격도 비슷한 폭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제품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해 원가 부담이 컸다"며 "같은 커피 제품인 '바리스타' 가격은 아직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도 이에 앞서 카페라테 톨 사이즈(355㎖) 가격을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렸다.

식품업계에선 당분간 '밀크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흰우유 가격이 올라가면서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뿐만 아니라 커피, 빵 등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 가격이 연달아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이미 흰우유 1ℓ 제품 출고가격을 9.5%, 남양유업은 9.4% 인상했다. 빙그레도 지난 10일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네이처 드링킹 요구르트 등 유제품 20여 종 가격을 평균 7~8% 올렸다.

[손동우 기자]


10. [매일경제][마켓레이더] 오버슈팅과 과매도 사이에 기회있다

이탈리아에 대한 부정적 이슈와 주가 폭락은 이탈리아 국채 만기 도래 시기와 비슷하게 진행됐다.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2011년 8~9월에 많아지다 10월에 감소한 후 11월에 다시 많아졌다.

따라서 헤지펀드들의 공격에 이탈리아가 대표적 표적이 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아울러 프랑스도 표적이 되고 있는데,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유럽 국가들 만기 도래 규모가 연말 연초에 감소하는 가운데 친경제적 내각 출범에 따른 허니문 기간을 감안하면 남유럽 사태는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다만 동유럽이 4년 만에 다시 이슈화될 수 있다. 서유럽 은행들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대출을 줄이면 그 여파는 재무 구조가 취약한 동유럽에 고스란히 미칠 수밖에 없다. 일종의 풍선 효과다.

더욱이 유로존 국가들 채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주면 되지만, 위기 시 동유럽 국가들 채권은 사줄 주체가 없다. 그러던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1일에 'BBB-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된 헝가리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나마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5%는 속보치이지만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최근 소비 증가는 소득 효과나 자산 효과가 아닌 저축률 희생에 따른 결과다. 미국 저축률은 3.6%로 2009년 8월 이래 최저다. 더욱이 내년에는 급여세 인하 만료 및 실업급여 축소가 예정돼 있으므로 저축률을 희생시킨 경제 성장이 2012년에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 역시 재정위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더블딥을 논의해야 할 정도로 경제 사정은 좋지 않다.

한편 최근 미국과 한국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계속 하향 조정 중이다.

따라서 2012년 특징을 3저, 즉 거시는 저성장, 금융은 저금리, 기업은 저수익이라 한다면 결국 주식시장 상승 논리는 유동성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양적 완화, 유럽의 금리 인하, 중국의 긴축 기조 완화가 최대 키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로존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유로 증액 뉴스로 지수가 1900까지 상승하던 당시 오버슈팅된다는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1조유로 증액에 대한 액션플랜이 없었으며, 중국도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이탈리아 사태로 하루에만 94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오히려 과매도된다는 판단이었다. 이탈리아는 신뢰의 위기이지, 그리스처럼 펀더멘털이 최악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아직 롤러코스터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2011년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은 투자자라면, 전부 다 뛰어내릴 때 기회가 온다는 점을 지각하면서 남은 연말 연초에 재기를 노려야 할 것이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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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dy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