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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2 2011.11.12 by Andy Jeong

2011.11.12

Economic issues : 2011. 11. 12. 16:14

1. [매일경제]가계빚이 자산 증가속도 추월

'가계부채 대란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가계 자산보다 빚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이 지난 2008년 미국이 금융위기를 겪기 직전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 하위 20%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빠지는 등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통계청이 전국 1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은 17.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자산 증가율(7.5%)보다 빚의 증가 속도(12.7%)가 더 빨랐기 때문이다. 가구당 평균 자산은 2억9765만원이었고 부채는 5205만원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빚이 더 많이 늘면서 연간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DSR)이 지난 1년 새 큰 폭으로 늘었다.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평균 DSR는 18.3%로 지난해에 비해 2.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 문제가 불거지기 직전인 2007년 미국의 DSR 평균값 18.6%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DSR는 가처분소득 중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사용하는 돈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평균 DSR가 18.3%일 경우 가처분 소득이 100만원이라면 18만3000원을 대출금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출금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동시 상환하지 않고 대부분 이자만 상환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원금 상환이 본격화되는 만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DSR가 순식간에 30%까지 뛰어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가계 빚 증가 속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며 "내수 진작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금융부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용어설명>

DSR(원리금상환비율) : 원리금 상환액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지표. 부채를 안고 있는 가구가 소득의 얼마만큼을 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박봉권 기자 / 최승진 기자 / 이기창 기자]


2. [매일경제][표] 주요 시세 (11월 11일)


3. [매일경제]이탈리아·그리스 새 총리는 `경제전문가`

파산 위기의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살릴 구원투수로 경제 전문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재정위기 와중에서 정치인 출신 총리들이 잇달아 실각한 자리를 경제 엘리트 관료들이 속속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가 10일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64)를 새 총리에 임명한 데 이어 이탈리아 신임 총리에 경제학자 출신인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대학 총장(68)이 급부상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토빈세로 유명한 제임스 토빈 교수 제자인 몬티 총장은 EU경쟁담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던 2000년 초반 마이크로소프트(MS)와 GE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주도해 내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집행위원으로 주목받아왔다.

최근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언론에 기고해 화제를 모았다. 몬티 총장이 새 총리에 기용되면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제 개혁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기대감은 실제로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10일 오전 7.35%까지 치솟았던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새 총리에 몬티 총장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6%대로 떨어졌고, 전날 폭락했던 뉴욕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몬티 효과'라고 부르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이후 정치 공백을 우려했던 시장이 개혁 성향의 경제 전문가인 몬티가 총리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에 위기 탈출의 희망을 엿보고 있는 것이다.

몬티 총장은 정치 엘리트 출신으로 스캔들 메이커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여러 면에서 대조를 이룬다. 특히 경제 현실 인식에 있어서 두 사람은 극명히 대비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를루스코니가 시장이 기이하게도 유로화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할 때 몬티는 시장의 공격 목표는 유로화가 아니라 이탈리아같이 방만한 국가들의 국가 부채라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파파데모스 그리스 신임 총리 역시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를 거쳐 2010년까지 9년간 ECB 부총재를 지낸 경제 전문가다.

그는 중앙은행 총재 시절 그리스의 유로존 가입에 적극 관여했던 인물로 현재 그리스가 안고 있는 경제위기를 돌파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 정부 아래서 비상임 경제자문을 맡아온 그는 유로존과의 더 긴밀한 협의 아래 과도 연정에 부여된 긴축경제정책 미션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또 기존 정치인 출신 총리들이 지지자 눈치 보기와 포퓰리즘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것과 달리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소신 있게 경제개혁 정책을 이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파파데모스 총리 전임자인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총리는 3대가 총리를 역임한 엘리트 정치가문 출신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유럽연합(EU)의 압박과 국민의 저항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급기야 국민투표라는 '악수'를 뒀다 실패해 물러났다.

몬티 총장은 그동안 거론된 이탈리아 새 총리 후보 중 유일하게 정치적 상황과 연계되지 않은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지지자들의 반대를 염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부유세 세수를 1000억유로까지 끌어올리는 방안도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지난 9일 몬티 총장을 종신 상원의원에 지명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그를 새 총리로 선출하기 위해 내린 준비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하원이 경제개혁안을 승인한 후 그가 총리에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현지 언론은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주요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해 13~14일 몬티를 새 총리로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FT도 "아직 총리로 임명되지 않았지만 몬티가 이미 내각 구성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김주영 기자]


4. [매일경제]"D램 만들수록 손해" 減産러시…이대로 가면 삼성전자만 생존

◆ 공급과잉의 덫 (下) / 반도체 ◆

삼성을 뺀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이 최악의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 대만과 일본 메모리 후발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수요가 크게 둔해진 데 따른 '공급 과잉' 후폭풍에 처참히 흔들리는 상황이다.

수년에 걸쳐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치킨게임'을 벌이던 메모리 업체들은 9월 들어 '감산'이라는 카드를 하나 둘씩 꺼내들고 있다. 생산원가도 건지기 힘든 가격으로 반도체를 양산해봐야 적자 폭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D램 6위 업체인 대만 파워칩이 올해 4분기부터 D램 월 생산량을 50%가량 줄이고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IT전문지 디지타임스는 파워칩이 월 생산량을 8만장에서 4만장 정도로 줄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5위 업체인 대만 난야는 범용 D램 생산량을 10% 줄이기로 했다.

3위인 일본 엘피다와 4위 마이크론도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엘피다가 3분기에 D램 생산을 20% 줄였다고 보도했다.

엘피다는 일본과 대만 공장에서 웨이퍼 25만장 분량의 D램을 매달 생산하고 있는데 3분기 들어 5만장 정도 줄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신문은 엘피다가 올해 4분기에도 1만장 이상을 추가 감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만ㆍ일본 업체 감산 조치가 뒤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D램 공급 과잉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됐다. 2Gb D램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글로벌 D램 생산량은 수요 대비 102.7%에 달했고 작년 4분기에는 103.5%로 더 커졌다. D램 과잉 공급 현상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셈이다.

과잉 공급 문제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고스란히 표출됐다. 2010년 5월 2.72달러까지 올랐던 D램 가격(DDR3 1Gb 기준)은 지난해 9월 말 2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그해 12월 말에는 1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하락세를 거듭했다. 올해 10월 말 현재 D램 값은 0.5달러에 불과하다. 반도체업계는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간' 것이 지금 반도체 가격이라면서 혀를 내두르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PC용 D램과 같은 범용 메모리 제품은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대만과 일본 업체들은 범용 메모리 생산을 줄이고 비메모리와 특화 메모리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급 과잉 늪에 빠진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은 삼성전자의 무서운 독주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국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최후 승자는 삼성전자로 판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률 16.7%를 거뒀다. 반면 엘피다는 -70%, 난야는 -134%, 파워칩은 -72%를 기록했고 글로벌 메모리 2위 업체인 하이닉스가 -12% 성적표를 거뒀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 미세공정을 선도하면서 후발업체와 기술 격차를 6개월~1년 이상으로 벌린 삼성전자처럼 글로벌 1위 업체가 과실 대부분을 챙기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혁 기자]


5. [매일경제]"제살 깎는 물량공세는 치킨게임…차별화된 기술·제품으로 승부를"

◆ 공급과잉의 덫 (下) / 전문가 제언 ◆

"낮은 가격과 물량으로 시장 영향력을 키우려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차별된 품질과 가치를 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생산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10년 전만 해도 업계 3등까지 공존하는 구도였으나 갈수록 승자가 전부를 독식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는 초기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에 대한 해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끊임없는 혁신을 제시했다. 공급 과잉은 제품 가격 하락과 업체 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는 시장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하고, 소수 상위 업체만이 살아남는 승자독식 시대가 열린다.

권영대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조선업도 해양플랜트와 고부가가치 선박 등 경쟁자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제품을 내놔야 한다"며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업체들이 가전, LCD, 조선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차별된 기술과 제품 개발만이 글로벌 과잉 구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최근 중국 조선ㆍ철강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원가가 아닌 제품 자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컨설팅사인 PK&WISE 김호현 대표는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 가격이나 기술력에서 밀리는 업체들은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며 "공급이 넘치는 힘든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업체 간 합종연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세정 연세대 가치경영연구센터 연구원은 "공급 과잉은 국가나 일개 기업이 해결할 수 없다"며 "각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끼리 모여 수직 계열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전했다. 태양광 분야에서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끼리 연합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그 좋은 예다.

정호석 올리버와이만 대표는 "공급 과잉은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시장 선도 기업은 가격ㆍ물량 공세로 군소 경쟁자를 시장에서 물리치고 경기 반등을 대비한 신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환 기자]


6. [매일경제]가계금융 100만원 벌어 20만원 빚갚는다

2011 가계금융조사 결과는 자산보다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또 50~60대에 비해 2040세대의 부채 상환 능력이 좋지 않았고, 소득 하위계층의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악화돼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소득 5분위별로 최저소득계층인 1분위 가구의 자산은 평균 2.6% 감소했다. 중간소득(3, 4분위) 계층은 전년(2010년 2월)보다 자산 증가폭이 14~15%로 상대적으로 컸다.

가처분소득 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졌다. 소득 기준 하위 20%는 가처분소득이 연간 517만원으로 오히려 작년보다 9.7% 감소했다. 반면 상위 20%는 11.9%나 증가했다. 가처분소득이란 개인 소득에서 세금과 이자 지급 등 비소비 지출을 제외한 것이다. 가처분소득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자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위계층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반면 상위계층 소득이 늘어난 것은 하위계층에 60세 이상 고령층 가구가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이들이 더 많은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1분위가 201.7%로 가장 높았다. 다른 소득 분위는 100~120% 수준이었다.

이처럼 소득은 줄고 금융부채는 늘어나면서 1분위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전년 대비 58.5%포인트 폭증했다. 가처분소득을 가지고 대출금에 대해 얼마나 원리금을 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원리금 상환 비율(DSR)도 1~4분위는 20% 전후였지만 5분위 가구는 15.1%로 낮았다.

세대별 양극화도 진행됐다. 30세 미만의 부채 증가율이 34.9%로 가장 높았다. 30대와 40대는 9.8%, 50대는 4.2%였다. 재무건전성도 30대가 가장 나빴다.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22.2%),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89.9%)이 가장 높았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생계형 빚이 크게 늘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일자리가 없어지고 소득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며 "세대별로 보면 20대는 학자금 대출과 청년 실업, 30~40대는 주거비와 교육비 때문에 지출할 돈은 많지만 소득이 늘지 않아 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다"고 염려했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가계가 어렵다고 해서 마구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것보다는 금리 인상,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가 아직 심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자산불평등도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고 가계 상환 능력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산 보유 불평등도를 의미하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전년(0.628)보다 다소 개선된 0.619로 집계됐다.

[박봉권 기자 / 이상덕 기자 / 이기창 기자]


7. [매일경제][WEEKEND 매경] SNS 빛과 그림자

▶1. "제 혈액형과 일치합니다. 여수에서는 혈소판 헌혈이 안되기 때문에 광주로 직접 갑니다."(@artist*****) 지난해 8월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외국인 환자가 긴급 수혈을 필요로 한다"는 트위터 글이 올라왔다. 한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은 트위터리언들을 통해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 환자는 트위터가 올라온 지 4일 만에 헌혈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2. "FTA 관련 맹장수술 900만원 완전 구라로 밝혀져 알고 보니 1500만원!! 꽤웩."(@bam*********) 최근 인터넷 공간에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맹장수술비 900만원이 들어간다"는 트윗에 대한 또 다른 글들이 올라왔다. 의료분야는 개방 대상이 아니다. 한ㆍ미 FTA로 인해 수술비가 천정부지로 오를 수 없다. 그런데도 "켁! NO FTA. 맹장수술비가 2000만원."(@MD****) 등 사실과 동떨어진 '한ㆍ미FTA 맹장수술비 괴담'은 계속 이어졌다. ■ 긍정적 영향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ㆍSNS)는 한국사회의 정보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축이 됐다. SNS는 인터넷 공간에서 친구, 동료 등 지인들과 인간관계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인맥을 만들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서비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SNS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사회, 정치, 경제 분야 곳곳에서 혁명적이라 불릴 만한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의 당선에 기성 정치권에 대한 젊은 층의 불만을 무한 전파한 SNS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 판도도 SNS를 선점하는 쪽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SNS는 양날의 칼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누군가를 살리는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론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는 하나의 기술에 불과하다"며 "SNS를 사회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SNS는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정보 네트워크를 형성해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트위터 등의 단문 메시지는 긴급 재난상황 발생 시 방송 뉴스보다 빠르게 현장을 생중계해 '재난 미디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여름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서울시내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가장 빨리 전한 미디어는 바로 트위터였다. 네티즌은 트위터를 이용해 현장 사진과 정보를 알리는 등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도로, 지하철을 비롯한 주변의 교통 체증과 강남역 지하상가 정전 등에 대한 대응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ㆍ산업대학원 교수는 "개인이 SNS를 통해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능동적인 생산자로 그 역할을 전환하여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1인 미디어의 역할을 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SNS는 다양한 의견, 경험, 관점들을 교류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플랫폼 역할도 한다. 호프집이나 카페 등 오프라인에서 끼리끼리 나누던 대화들이 SNS를 통해 온라인에서 가시화하고 공론화된다.

장덕진 교수는 "SNS라는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권력에서 자유로운 개인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이것들이 여론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말했다.

올 초에 있었던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의 시발도 SNS였다. 당시 알제리의 한 노점상에서 청과물을 팔던 한 청년의 분신 자살 소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급속히 튀니지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튀니지 전체 인구 1040만명 중 60%가 2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며 그중 350만명 이상이 인터넷 사용자, 페이스북 사용자는 200만명에 달했다. 튀니지 정부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도 SNS를 통제하지 못했고 전국적으로 번진 반정부 시위는 23년의 독재체제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SNS는 기업들의 효율적인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SNS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고객들과 스킨십을 유지하고 서비스를 널리 홍보할 수 있게 된 것.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500대 기업의 86%가 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63%가 3개 이상의 계정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이자 컴퓨터 인터넷쇼핑몰 델컴퓨터는 2007년부터 100여 명의 담당 직원들에게 여러 개의 SNS 계정을 만들어 고객들과 소통하고 고객들의 의견을 듣도록 했다.

심지어 특가 세일 행사도 트위터 폴로어들을 대상으로 했다. 델컴퓨터는 트위터를 통해서만 6개월 만에 35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기업들도 SNS를 고객 커뮤니티 채널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고 경영자에서 말단 직원까지 함께 소통하는 수평적인 아이디어 뱅크로 활용하고 있다.

■ 부정적 영향

SNS의 순기능이 큰 만큼 역기능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SNS는 정확성보다는 신속성ㆍ속보성을 바탕으로 한다. 사실이 아닌 정보라도 검증이나 확인 과정을 거치기 어렵다.

한ㆍ미 FTA를 둘러싼 괴담이 대표적이다.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급속히 퍼지면서 궁금증만 증폭시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예컨대 쇠고기 수입 중단은 한ㆍ미 FTA와 무관하게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SNS에는 "한ㆍ미 FTA가 시행되면 인간 광우병이 생겨도 쇠고기 수입을 못 막는다"는 내용의 글이 수백 개 올라와 있다.

"김정일 사망설은 정부가 한ㆍ미 FTA 처리를 위해 꾸민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진실은 증시 작전세력이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흘린 것이었으며, "한ㆍ미 FTA가 시행되면 물값이 올라 빗물을 받아 쓰게 된다"는 말도 낭설로 드러났다. 수도 등 공공 분야는 개방 대상이 아니다.

'1대 9대 90의 법칙'은 SNS에도 적용된다. 전체 온라인 이용자의 1%가 처음 글을 올리면 9%가 그 글에 댓글을 달거나 퍼나르고 나머지 90%는 별다른 반응 없이 콘텐츠를 열람한다.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는 소수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서 여론을 주도하기 때문에 다수는 침묵하고 있는데도 마치 다수가 동의한 것처럼 보인다"며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20~40대가 많아 사회의 지배적 여론이라고 생각하기에 무리가 있는데도 소수의 '파워 트위터리언'들에 의해 사실 진위에 상관없이 다수가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SNS는 이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많이 공개할수록 폴로어가 늘어난다. 그만큼 사생활 침해도 커진다.

배운철 소셜미디어전략연구소 대표는 "SNS에 개인적인 이야기나 위치 정보, 사진 등을 올리다 보면 원치 않는 개인정보를 노출하게 돼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SNS의 파급력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신상털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5월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욕을 하는 이른바 '지하철 막말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 동영상이 공개된 지 1시간여 만에 이 남성의 이름과 소속된 학교명까지 떠돌았지만 실제 그런 인물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SNS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택수 교수는 "자신이 가입돼 있거나 폴로하는 집단 내에서의 의견에만 빠져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양산할 수 있다"며 "단문에서라도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져야 하며 여러 매체를 통해 여론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신 기자 / 배미정 기자]


8. [매일경제][WEEKEND 매경] SNS…美SNS 광고 올해 24% 성장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꼽히는 페이스북의 현재 가입자는 7억5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각국 인구와 비교하자면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 인구 대국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2009년 말 페이스북이 전 세계 최대 인터넷 사이트인 구글의 방문자 수를 따라잡았다.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최대 80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빠른 정보 교류의 특징을 갖고 있는 트위터에는 지난해 총 250억개의 트윗(게시글)이 올라왔다. 구글도 구글플러스로 SNS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국내에서도 미투데이 싸이월드 등이 가입자를 넓혀 가고 있다.

▶ 게임분야로

SNS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영향력과 함께 경제적 가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SNS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 광고, 커머스 등의 결합 모델이 나타나고 있는 것.

게임 분야가 두드러진다. 페이스북에서 팜빌, 시티빌 등 소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징가는 한 달 이용자가 2억1500만명 이상이다. 소셜게임은 SNS로 맺어진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아이템을 나누는 등의 교류를 하는 서비스. 징가의 시장 가치는 1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소셜게임 업체 플레이돔은 디즈니에 7억6300만달러에 인수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광고ㆍ마케팅

SNS 광고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SNS에 게재하는 광고시장이 2009년 14억달러에서 지난해 16억8000만달러로 20.3% 성장했다. 올해는 20억9000만달러까지 커져 24.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마케팅 전략도 SNS로 인해 변하고 있다. 기업들은 TV나 라디오를 통한 일방적인 광고와 SNS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실시간 반응하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100대 기업 84%가 1개 이상의 SNS를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 소셜펀딩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소셜펀딩도 확산되고 있다. 소셜펀딩은 SNS를 통해 특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활동이다. 여러 사람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으기 때문에 크라우드펀딩이라고도 부른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개업체가 등장해 킥스타터, 인디고고, 로켓허브 등 전 세계 200여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초부터 중개업체가 나타났다. 중개업체는 프로젝트 제안자가 목표로 세운 후원금의 10%가량을 수수료로 받는다. 이와 함께 그루폰으로 시작된 소셜커머스도 SNS를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 소비자 정보 확보

무엇보다 SNS의 가장 큰 경제적 가치는 SNS 운영업체가 엄청난 양의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저장해놓은 자신의 출신지, 학교, 직장, 가족, 취미 등의 기본 정보와 함께 스스로 올리는 글들에서 소비와 생활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을 타깃 광고와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경제적 기반까지 갖추게 된 SNS가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까.

그동안 단순히 사회적 관계를 맺게 해주던 SNS가 이제는 분명한 주제와 관심사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최근 특징이다. 책, 영화, 드라마, 숙박정보, 애완동물, 패션 등에 대한 SNS가 생겨났다.

[황지혜 기자]


9. [매일경제][매경TEST] 사용자 많을수록 효용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

■ 매경테스트 예제

최근 주목을 받는 미디어 지식 포럼이나 컴퓨터 OS(운영체제)와 같이 참여자나 사용자가 많아지면 사용에 대한 효용이 커지는 것을 네트워크 효과라고 한다. 네트워크 효과와 관련된 설명으로 다음 중 가장 거리가 먼 것은?

①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② 사용자 수보다는 품질이 가치 증대에 더 중요하다.

③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바꾸려면 비용이 발생한다.

④ 생산 규모가 커질수록 단위당 비용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⑤ 초기 사용자 의견이 나중 사용자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설

네트워크 효과란 일단 어떤 상품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면 이것이 다른 사람들이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미국 경제학자 하비 라이벤스타인(Harvey Leivenstein)이 소개한 개념이다. 같은 제품을 소비하는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효용이 더욱 증가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팩스, 방송, 신용카드,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등이 대표적인 네트워크 효과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애플 아이폰을 쓰는 이성 친구와 교제를 하려는 사람들은 적어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서로 적절한 통신이 가능한 것도 네트워크 효과와 같은 이치다.

생산자는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생산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이 줄어드는 수확체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규모의 경제에 의해 생산비는 낮아지는 반면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사용자 수는 더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수 사람들만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은 큰 쓸모가 없지만 여러 사람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게 되면 그 사용에 대한 효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 통신회사는 기지국을 증설하고, 기지국 수가 증가하면 휴대전화 통화 품질이 높아져서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나게 된다.

네트워크 효과를 크게 얻기 위해서는 소비자 인식 속에 사실상 표준이 되어야 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인터넷상에서 공짜 프로그램을 배포하거나 불법 복제를 모른 척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사 프로그램 사용자가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그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시장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트워크 효과는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 품질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더 증폭된다. 네트워크 효과에서는 또 초기 사용자 의견이 후발 사용자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가 특정 상품을 선택하면 주위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다시 그 상품을 선택하게 되고, 그 상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편승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답은 ②.

[김재진 경제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


10. [매일경제][아하! 그렇구나] `외화`와 `외환` 어떻게 다른가요

'국가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달러당 원화값이 떨어지자 외화예금 인출이 늘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76억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이다. '외화'와 '외환'은 과연 어떻게 다르고 어떤 기준으로 구분해야 하는 걸까.

외화(foreign currency)란 외국에서 쓰이는 돈, 즉 '외국의 통화'다. 원화(한국), 달러화(미국), 엔화(일본), 유로화(유럽), 위안화(중국) 등 국가별로 각기 다른 통화가 쓰인다. 외국 통화로 표시된 수표나 유가증권도 외화에 포함된다. 우리나라 돈을 외국 돈으로 바꿔 해외에서 사용하는 유학생ㆍ여행객이 늘면 '외화가 유출된다'고 말한다.

외환(foreign exchange)은 외화보다 넓은 개념이다. 외환은 외화는 물론 외국화폐의 가치를 가진 수표ㆍ어음ㆍ예금 등 모두를 말한다. 외환을 통해 거래하면 금이나 외화를 수송하는 불편과 위험을 덜 수 있다.

달러화, 엔화, 위안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외환과 파생상품을 쌀 때 사들이고 비쌀 때 팔아 차액을 남기는 일을 하는 사람을 '외환딜러'라고 부르는 이유다.

서로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 간에 가장 신뢰받는 결제수단은 '금'이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자유주의 국가에서 사용되는 외화인 '달러'가 이를 대신한다. 우리나라 수입업자는 외국환 은행에 원화를 지불하고 달러를 매입해 이것으로 외국 수출업자에게 대금을 결제한다.

우리나라 수출업자는 외국 수입업자로부터 받아들인 달러를 국내 은행에 팔아 원화로 수출대금을 회수한다. 각국은 원활한 대외결제를 위해 일정액 이상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나타내는 지표가 외환보유액이다. 1997년 외환위기는 채무가 한꺼번에 돌아온 상태에서 이를 갚을 외환이 부족해서 발생한 일이다.

[이현정 기자]


11. [매일경제][경제용어산책] 빅맥지수

미국 맥도널드 햄버거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미국 내 가격과 비교한 지수다. 이를 통해 국가 간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고 각국 환율의 적정성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시장환율이 달러당 1300원일 때 미국 빅맥 가격이 2.5달러, 우리나라 가격이 3000원이라면 두 나라 간 적정환율은 1200원이다. 시장환율이 적정환율보다 크므로 원화가 저평가된 것이다.

환율은 각국 통화의 구매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구매력평가설'과 동일 제품의 가치는 세계 어디에서나 같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을 전제로 한 산출 방식이다.

빅맥을 기준으로 한 것은 맥도널드가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진출해 있고, 나라마다 크기ㆍ재료ㆍ품질 등이 표준화돼 값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매 분기 발표한다.

지난 7월 25일 환율을 기준으로 발표한 우리나라 빅맥지수는 3.50으로 원화가 미국 달러화에 비해 14%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빅맥지수 외에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특정 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다양한 지수가 개발됐다. 스타벅스 '라테지수'를 비롯해 '아이팟지수' '코카콜라지수' '신라면지수' 등이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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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dy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