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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1 2011.9.30 by Andy Jeong

2011.9.30

Economic issues : 2011. 10. 1. 01:29

주가, 유가정보 : http://www.naver.com
그림 : 매일경제


1. [매일경제]대기업CEO "유럽위기 리먼때보다 심각"

국내 A그룹 회장은 최근 유럽 출장을 다녀온 후 '살아남아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현지법인으로부터 유럽의 경제위기 영향을 보고받고 현장을 점검해보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기 때문이다. 자칫 이번 위기국면이 5년 이상 갈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A회장은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면 길거리에 나앉는 사람들과 망하는 기업이 생겨날 수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터키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8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가 불투명하고 어떻게 기업을 끌어갈지 고민"이라는 말로 최근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내 전자업체의 B부사장은 요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 회사가 하반기에 예상한 달러당 원화값은 1040원 수준이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원화값이 달러당 1200원을 넘볼 정도로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 PC사업부는 핵심부품 절반가량을 미국에서, 나머지는 대만 등에서 달러화로 결제하고 들여온다. 원화값이 떨어지자 재료비 부담이 급격히 늘었다. 반면 PC 수출대금은 수출국의 현지통화로 받기 때문에 달러 대비 약세인 돈을 손에 쥐는 경우가 많다. B부사장은 "피부로 느끼는 위기감과 경영애로는 2008년보다 더하다"고 탄식했다.

기업이 떨고 있다. 유럽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이다.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위기로 인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런 파장이 몇 년 더 갈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29일 매일경제신문은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해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삼성ㆍ현대차ㆍLGㆍSK 등의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40명을 설문조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할 때 이번 위기를 어떻게 느끼느냐는 질문에 '약간 심각하다'는 답이 30%, '훨씬 더 심각하다'가 17.5%였다.

2008년 위기 때와 비슷하다는 답은 37.5%, 덜 심각하다는 비율은 6.6%였다.

또 이번 위기와 이에 따른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2년을 예측한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고 1년(25%), 3~4년(22.5%)이 뒤를 이었다.

[김규식 기자 / 고재만 기자]


2. [매일경제]은행 해외점포 부채 긴급점검…금융시장 `경계`진입

금융당국이 은행 해외 점포에 대한 외화유동성 검사에 나선다. 또 국내 금융시장 위험도가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따라 은행권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9일 "글로벌 경제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은행 해외 점포가 부실화할 경우 국내 은행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감독원에서 해외 점포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월께 약 12개 해외 점포에 대한 검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점포 검사는 매년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다만 이번 검사에서는 외화유동성 항목을 추가해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상 점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 계획 수립 단계"라고 덧붙였다. 해외 점포의 외화부채 문제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도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해외 점포 문제"라며 "해외 점포의 외화부채가 은행 전체의 외화유동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외 점포의 유동성 및 자산ㆍ부채 현황을 세심하게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은행장들에게 당부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해외 점포의 총부채는 약 564억달러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50억~10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 예수금을 제외한 차입금, 콜머니 등은 경제 상황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높아 향후 은행권 외화유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내부적으로 점검하는 금융시장 위험도가 최근 5단계 중 두 번째인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각 단계는 글로벌 신용위험, 한국 신용위험, 국내 외환시장, 국내 주식시장, 원화 자금시장 등 5가지 항목의 12개 지표를 통해 측정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와 금감원은 위험 단계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상황 악화에 대비하는 한편 은행들의 외화건전성 지표를 현장 점검하기로 했다.

[전정홍 기자]


3. [매일경제]獨의회, 그리스 구제금융 확대안 승인

독일 의회가 29일(현지시간)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대출 여력 확대와 역할 강화 방안을 승인했다.

유로존 내 EFSF 부담금이 가장 많은 독일이 기금 확대를 승인함에 따라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독일 연방 하원은 이날 EFSF 확대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23표, 반대 85표, 불참 3표 등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현재 EFSF 확대안을 승인한 국가는 11개국으로 늘어났다. 독일 의회 하원의장인 폴커 카우더 의장은 의회 연설에서 "오늘 표결은 단순히 유럽금융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의 미래와 우리의 일자리, 우리의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이 이날 기금확대를 승인했지만 앞으로 슬로바키아 등 6개국 의회의 표결이 남아 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그리스 실사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문제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8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대해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찬동 기자]


4. [매일경제]8월 경상흑자 4억弗로 7개월만에 최저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개월래 최저치인 4억달러로 확 줄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경상수지가 4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18개월째 흑자기조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같은 흑자는 지난 1월(1억6000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지난 7월 흑자액(37억7000만달러)의 9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급감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그동안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급격히 둔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한 달간 수출은 큰 폭으로 줄고 수입은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액이 지난 7월(47억3000만달러)의 10분의 1 수준인 4억8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지난 8월 수출은 457억9000만달러로 지난 2월(372억3000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문제는 앞으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지 여부다. 한은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9월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경상수지 연간 목표치인 15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위축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 줄거나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흔들리면 원화값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 경상수지가 외환보유액 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탄이 부족해지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박봉권 기자 / 최승진 기자]


5. [매일경제]폭스바겐 회장, i30 타보고`불호령`

"우리(폭스바겐)도 못하고 BMW도 못하는 것을 현대차는 어떻게 할 수 있느냐."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현대차 기술력에 놀라며 임원에게 한 얘기다. 품질에서는 한 수 위라는 자부심을 갖던 그가 현대차에 '한 방 먹었다'는 표정까지 지을 정도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이자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 빈터코른 회장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현대차 전시부스를 찾은 동영상이 최근 화제다.

유튜브 등에 올려져 있는 이 동영상에는 빈터코른 회장이 현대차 준중형 해치백 i30의 기술력에 놀라며 '왜 우리는 이러한 기술이 없느냐'고 아랫사람에게 화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4분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빈터코른 회장이 i30의 트렁크를 열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볼펜 형태의 계측 장비로 트렁크의 홈과 마감재 등을 꼼꼼히 체크한 후 i30의 운전석에 앉는다. 빈터코른 회장은 운전석에서 시트를 뒤로 여러 번 제치며 앉았을 때의 느낌이 좋다는 얘기를 한다.

스티어링휠과 센터페시아(계기판과 오디오 등을 포함한 운전석 앞부분) 등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는 말도 덧붙인다. 심지어 그는 줄자를 꺼내 조수석에 앉은 임원과 대시보드의 주요 부분 길이를 체크하기도 했다.

압권은 빈터코른 회장이 i30의 핸들을 돌렸을 때다. 핸들을 움직일 때 별다른 소리가 나지 않는 것에 놀란 그는 임원을 급하게 불러 "삐걱거리는 소리가 없지 않으냐? 우리(폭스바겐)도 못하고 BMW도 못하는 것을 어떻게 현대가 할 수 있느냐"고 질문한다. 그러자 그 임원은 "우리도 해결책을 갖고 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라고 답변하는 것으로 동영상은 끝을 맺는다.

공대 출신 엔지니어로 금속물리학 박사 학위도 갖고 있는 빈터코른 회장은 품질을 꾸준히 강조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02년부터 아우디를 맡은 그는 공장을 찾을 때면 항상 자를 휴대한다. 그는 조립 중인 차의 철 사이 간격을 꼼꼼히 체크해 불량이 있으면 가차없이 이를 해결할 것을 요구할 정도다.

이러한 품질경영 덕분에 빈터코른 회장은 2007년부터 아우디를 포함한 폭스바겐그룹 전체를 맡는 수장이 됐다. 지난해 이사회는 빈터코른의 임기를 5년 더 연장했다.

그는 2016년까지 CEO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빈터코른 회장이 이번에 i30를 꼼꼼히 연구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폭스바겐의 경쟁 구도 때문이다.

중ㆍ소형차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양사는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앞서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폭스바겐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i30의 경우 폭스바겐 골프를 직접 겨냥하고 있으며 중형 세단인 i40는 폭스바겐 파사트와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찾은 정몽구 회장도 폭스바겐 전시부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폭스바겐의 소형 신차 '업(UP)'을 유심히 본 정 회장은 관련 차량의 장단점을 꼼꼼히 챙기기도 했다.

양사의 경쟁 구도 때문인지 빈터코른 회장은 평소에도 현대차에 강한 라이벌 의식을 보여왔다.

지난해 독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가 신경 쓸 라이벌은 도요타가 아니라 현대차"라며 "최근의 비약적인 품질 향상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빈터코른 회장은 현대차의 유럽전략형 소형차인 i20를 직접 몰아보며 품질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i20를 타본 후 현대ㆍ기아차의 품질이 우수한 것을 알게 됐고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빈터코른 회장은 지난해 5월 한국지사에 한국 경제와 기업에 대한 영문 보고서를 긴급하게 만들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 기술력에 있어서도 폭스바겐이 친환경 디젤 등에 강점이 있다면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생산능력에 있어서는 현대ㆍ기아차가 아직 폭스바겐에 뒤지지만 좋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6. [매일경제]美 `주황색 멜론` 공포…식중독으로 16명 사망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주황색 멜론 때문에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 미국 18개 주에서 주황색 멜론 캔텔롭(Cantelope)을 먹고 식중독이 발생해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으며 72명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날 "식중독의 원인균은 캔텔롭 껍질에 기생하는 리스테리아(Listeria)균"이라며 "문제의 멜론은 콜로라도주 젠슨 농장 제품"이라고 밝혔다.

젠슨 측은 자신들이 생산한 멜론이 팔려나간 지역은 25개 주로 파악되나, 판매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이보다 더 많은 지역으로 나갔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멜론은 지난 14일부터 환수조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CDC는 리스테리아는 식중독균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장 속에서 한 달 이상 기생하기 때문에 문제의 멜론으로 인한 피해자는 10월에도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 임산부에게 특별히 주의를 당부했으며 임산부가 식중독에 걸릴 경우 유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스테리아균이 냉장고에서도 증식할 수 있으니 문제의 제품이 있을 경우 함께 있던 음식물도 모두 버리고 소독할 것을 강조했다. CDC는 생산지를 모를 때에는 모두 폐기하라고 권하고, 멜론을 살 때에는 생산지를 꼭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산 멜론이 1760t 수입됐으나 이 가운데 콜로라도산은 전혀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속이 주황색인 캔텔롭 종과 녹색인 허니듀 종 등이 다양하게 수입되고 있으나 원산지 확인 결과 올해 미국산 수입 멜론은 전량 캘리포니아산"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 서울 = 신헌철 기자]


7. [매일경제]한국, 日·獨보다 빨리 늙어간다

우리나라가 15년 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됐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는 사회다. 인구 10명 중 2명이 노인인 셈이다.

문제는 한국 사회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고령자가 전체 인구 중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가 초고령사회로 넘어가는 기간이 8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29일 통계청이 다음달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였다.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8년 뒤인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미 200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12년) 이탈리아(18년)와 2009년에 진입한 독일(37년)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고령 가구 비중은 17.4%까지 늘었고 고령자 인구 비율이 이미 20%를 넘은 시ㆍ군ㆍ구는 전체 중 80곳(35.7%)이나 됐다. 노인이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에는 5명이, 2030년에는 3명이 각각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9.4%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36.2%) 다음으로 높았다. 노후 준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령자 가운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0%에 그쳤다. 고령자 가운데 '노후 준비를 못했다'는 응답자는 61%에 달했다.

■ <용어설명>

고령화사회 : 65세 이상 인구 구성비가 전체의 7%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령사회는 14% 이상일 때, 초고령사회는 20% 이상일 때로 분류한다.

[전병득 기자]


8. [매일경제]LCD등 IT 고전에 선진국 경기침체 겹쳐

"18개월 연속 이어져온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

29일 한국은행이 8월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4억달러로 흑자폭이 확 줄어든 데 더 주목했다.

앞으로 흑자기조가 이어지더라도 그 규모가 급격히 줄고 심지어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암울한 시나리오까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일단 정부는 앞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당장 적자로 반전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경기 불안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비관론과 원화값 하락으로 수출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긍정론이 혼재된 상황"이라며 "한국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9월 무역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도 "계절적 요인이 큰 8월 한 달간 경상수지 흑자만 놓고 보기보다는 7, 8월 평균치를 보는 게 더 정확하다"며 "지난 두 달간 월평균 경상수지 흑자는 21억달러로 1~8월 평균보다 높아 특별히 경상수지가 나빠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양 부장은 "반도체와 LCD 등 일부 IT품목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품목은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9월에도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선진국 경기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진단이나온다. 또 상반기 수출 증가에 도움을 줬던 호재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20%에 달했던 것은 유가와 원화값 강세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영향이 컸다.

자동차나 부품 쪽에 일본 대체 효과도 있었지만 이제 이 같은 지원군들이 사라지고 있다. 원화값 하락이 수출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세계 경제 불안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국 경제 주체들의 소비나 내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한국 수출주력 품목인 내구재 수요가 줄고 있다"며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는 올 상반기 절반 수준인 10%로 떨어지거나 더 심하면 한 자릿수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량도 줄겠지만 IT부품 가격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수출단가도 떨어져 전체적인 수출 증가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감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세계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 수출 물량이 4.2%포인트 줄어든다. 4분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상ㆍ무역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시장 충격이 크겠지만 4분기에 수출이 집중되는 시기라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전통적으로 경상수지나 무역수지가 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수출이 둔화되는 와중에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에서 그리스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불황형 흑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9대 주력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은 이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주재한 '실물경제 동향 점검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수출 확대를 위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조속한 비준 △원천기술 지원 확대 △병역특례ㆍ외국인 고용 확대 등 중소기업 인력의 원활한 수급정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수출 둔화 염려에 정부도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올 하반기 145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박봉권 기자 / 이상덕 기자 / 최승진 기자]


9. [매일경제]경상수지는 외환보유액과 직결…환율개입 여력도 줄어

경상수지 흑자폭이 급감하면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력도 상당폭 제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실탄은 외환보유액이다. 외환보유액 운용 수입 외에 외환보유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경상수지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 외환보유액이 늘어 그만큼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실탄이 풍부해진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서면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진다.

그동안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을 하면서도 외환보유액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던 배경에는 지난 18개월간 계속된 경상수지 흑자가 자리 잡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외환보유액을 지탱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온 셈이다.

그런데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개월래 최저치인 4억달러로 급감했다. 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때 하루에도 수십억 달러를 쓴다는 점에서 정부의 시장 개입이 지속될 경우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물론 정부는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든 2000억달러든 간에 외화유동성이 풍부하다면 문제가 안된다고 주장하지만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시장의 관심은 외환보유액 규모에 쏠려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지자 시장 개입을 중단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이 화수분이 아닌 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수록 정부의 입지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가 중요한 것은 돈을 해외에서 빌리지 않고 우리 스스로 필요한 달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루트가 되기 때문"이라며 "경상수지 흑자는 외국인들이 중요하게 보는 지표다. 흑자기조가 무너진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박봉권 기자 / 최승진 기자]


10. [매일경제]김석동 위원장, 은행 해외점포 유동성 관리 일침

"예전에는 금융당국이 해외점포 자금 1달러까지 다 관리했습니다. 이제는 은행들이 제대로 관리를 안 하면 은행들에 부실이 다 돌아오게 돼 있습니다. 신경 써 주십시오."(김석동 금융위원장) "해외점포의 신규 자산 취급을 제한하고 새로운 차입처를 확보하겠습니다."(A은행장)

은행의 해외점포 외화유동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은행 해외점포 문제를 뽑아들었다. 참석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998년 외환위기를 거론하며 "당시 해외점포 외화부채는 결국 100% 정부 채무보증이 들어갔다"며 "같은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지금부터 은행들이 해외점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부실화하면 외화 부채가 국내 은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더욱이 해외점포들이 외국 은행에서 빌린 돈은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만큼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행권 해외점포의 외화부채는 2010년 말 기준 564억달러에 달한다. 2008년 말 506억달러에서 불과 2년 사이에 58억달러 늘었다. 특히 변동성이 낮은 예수금(205억달러)을 제외한 콜머니(33억달러)와 차입금(149억달러)은 경기 상황에 따라 쉽게 빠질 수 있어 금융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은 이날 "위기 상황이 심해지면 예수금조차 빠져나갈 수 있다"며 은행장들을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도 금융위와 보조를 맞췄다. 금감원은 오는 11월 해외점포 검사를 통해 외화유동성 현황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점포 검사는 당초 지난 8월에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저축은행 경영진단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시중은행들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고 있다. 기업금융으로 인해 해외점포 외화부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우리은행은 해외점포에서 1년 이하 단기자금을 차입해 1년 이상 장기대출로 운용하는 일이 없게끔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단기자금의 만기 연장이 거부되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국민은행은 기업 지원과 무관한 유가증권 투자 등을 줄이고, 중ㆍ단기자금 차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병덕 행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우량대출 위주로 정리하고 조달처도 살펴보겠다"며 "속도 조절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신한ㆍ하나은행도 차입처 다변화, 점포별 차별화 등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에 대한 외화자금 대출은 금융과 산업이 연결되는 핵심고리"라며 "시설자금과 수출입자금 부족으로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500억달러에 달하는 거주자외화예금에 대해서도 은행별로 철저한 관리를 부탁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을 활용하자는 은행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위기를 겪으며 체력이 강해진 은행들이 스스로 노력하고 견뎌내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이제 위기가 시작인데 벌써부터 정부에 손을 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따끔한 일침을 놨다.

[김인수 기자 / 전정홍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11. [매일경제]"내년 한국 성장률 4%에도 못미칠 것" 한목소리

◆ 대기업 CEO 설문조사 ◆

"세계경제가 불투명하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정책, 미국 금융 불안 등으로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기업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고민이 많고 올 4분기(경영목표) 숫자도 여건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내년에 시나리오 경영을 해야 한다. 실무부서에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세우고 있다."(정준양 포스코 회장)

"2012년에 대해 지금 한마디로 말하면 너무 불확실성이 크다. 선진국, 미국, 유럽 불확실성이 제일 크다. 기술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 총괄사장)

"대외여건이 작년보다 아무래도 안 좋다. 유럽과 미국 경제가 안 좋다 보니 비즈니스가 위축되는 측면이 있다."(강희전 대한전선 사장)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국경제를 옥죄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이번 위기가 더 혹독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3년 만에 또다시 맞닥뜨린 위기는 만만치 않다.

매일경제신문은 한국경제의 첨병으로 글로벌 현장을 누비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경제위기의 실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대상은 삼성 등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 40개 기업 CEO들이다.

각종 경제상황을 경험해온 CEO들은 전반적으로 이번 경제위기가 2008년보다 심각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번 파장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ㆍ중국과 더불어 세계경제의 축으로 이번 글로벌 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미국에 대해서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쳤다.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응답이 15%, 더블딥 가능성이 약간 높다는 응답이 70%였다. 응답자의 85%가 미국경제의 더블딥을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글로벌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그리스ㆍ이탈리아에서 비롯된 유럽 위기를 꼽는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고, 2008년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나타난 과도한 통화팽창을 꼽는 응답도 25%에 달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이번 위기의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게 CEO들의 생각이다. 이번 위기로 한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비율은 32.5%였고 '약간 타격을 받을 것이다'라는 대답은 67.5%였다.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특히 △글로벌 소비침체로 인한 수출감소 △환율급변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인한 금융시장 불황 등의 측면에서 한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최근 원화값 급락에 따른 가장 큰 영향(복수응답)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1.2%가 '원자재나 부품조달 비용 증가'를 꼽았다. 반면 '수출 가격경쟁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답도 35.3%에 달해 원화값 급락에 따른 수출ㆍ수입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원화값 하락에 따라 해외투자와 공장건설 등의 비용이 늘었다는 답도 적지 않았다.

원화값 약세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6개월'을 예측한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고 4~5개월이 15%로 그 다음이었다. CEO 2명 중 1명은 원화 약세가 4개월 이상 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CEO들의 내년 원화값 전망은 달러당 최고 1035원부터 최저 1270원까지 엇갈렸다. 그만큼 환율 불확실성이 커 CEO들이 원화값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이로 인해 경영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CEO들은 내년 한국경제의 성장에 대해 정부보다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내년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4%에 못 미칠 것이라는 게 통일된 의견이었다. 2~3% 미만을 예상한 비율은 35%고, 나머지는 3~4% 미만을 꼽았다. 정부가 내년 4.5%의 경제성장률을 기초로 예산안 등을 세웠던 것에 비하면 훨씬 더 보수적인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런 비관적 경제상황에서 기업들은 어떤 경영애로를 겪고 있을까. CEO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39.6%)'를 제일 큰 문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환율불안(28.3%)'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자금사정 악화(17%)'도 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이번 위기로 일부 기업은 비상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경영에 돌입했느냐는 질문에 20%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55%는 '좀 더 상황을 보고 비상경영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한 업체는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하반기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20% 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김남수 코오롱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상헌 NHN 사장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노영돈 현대로지엠 사장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 △문성환 삼양사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박용인 동부하이텍 사장 △박준 농심 사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양승석 현대차 사장

△염용운 동양 부회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 △이효구 LIG넥스원 사장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 △정도영 LG전자 부사장(CFO)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정철길 SK C&C 사장△주형철 SK컴즈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가나다순, 총 40명)

[김규식 기자 / 고재만 기자 ]


12. [매일경제]내년 투자·채용 안줄인다

◆ 대기업 CEO 설문조사 ◆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내년 투자ㆍ채용을 줄이지는 않겠다."

설문에 응한 40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내년 사업방향이다.

CEO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한 수출기업 CEO는 "경영을 해 오면서 이번처럼 불확실성이 컸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내년 경영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내년에 투자와 채용을 줄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내년 매출 목표도 올해보다 높게 잡을 예정인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내년 투자계획을 어떻게 잡을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올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5%에 불과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할 것'이라는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고, '올해보다 20% 이상 늘릴 것'이란 기업도 10%나 됐다.

내년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할 것'이란 응답이 55%로 가장 많았다. '올해보다 1~10% 미만 늘릴 것'이란 응답이 22.5%, '올해보다 10~20% 미만 늘릴 것'이란 응답이 17.5%로 뒤를 이었다. '올해보다 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아직 내년 실적에 대해서 기대를 버리지 않은 모습이다. A기업 대표는 "한국 기업의 기초체력이 예전과 다르기 때문에 위기를 금세 극복할 것"이라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바로 극복하고 2009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고 강조했다.

설문에서 내년 매출 전망에 대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응답이 75%에 달한 반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란 응답은 단 한 곳도 없었다.

CEO들은 '이번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제품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연구ㆍ개발(R&D)(35.3%) △신사업 발굴과 신시장 개척(27.5%) △유동성 확보(13.9%) △구조조정과 비용절감(9.8%) 등을 꼽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겪었듯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되 위기 이후의 사업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는 것이 CEO들의 판단인 셈이다.

이번 위기를 가장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국내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 가운데는 애플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한 제조업체 CEO는 "삼성전자는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의사결정이 빠르다"며 "위기대응체제가 잘 갖춰져 있어 이번 위기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경우 혁신과 창조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B기업 사장은 "애플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R&D 능력은 다른 기업이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라며 "이번 위기 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들은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로 '기업활동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35.3%)와 '저축은행 사태 조기 진화'(25.5%) 등을 많이 꼽았다. 유동성 확대를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부 사업 확대를 통해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내년 경영화두로는 '위기 이후에 대한 준비'(40%)를 꼽는 CEO가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생존과 구조조정 등을 지목한 응답자도 있었다.

[김규식 기자 / 고재만 기자]


13. [매일경제]MS 특허공세 다음 타깃은 LG·팬택

HTC와 삼성전자.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급성장을 이끌어온 두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크로스 라이선싱(교차 특허 계약)으로 로열티를 지급하게 되자 또 다른 제조사인 LG전자의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내장한 '옵티머스' 시리즈를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MS '윈도폰' OS 스마트폰도 제조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졌다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옵티머스 시리즈를 주력으로 선택해 생산 중이다. 현재 900만~1000만대 수준이었고 판매 증가량은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전자도 MS와 로열티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MS와 LG는 그동안 최고경영자(CEO) 차원에서 수차례 제휴를 체결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LG가 '스마트폰에 뒤졌다'는 평가를 받는 결정적 이유가 MS와의 '전략적 제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의존도가 컸다.

하지만 LG전자는 자체 OS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처럼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가 없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램 모두 자체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MS나 구글에 삼성전자보단 약한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삼성의 로열티보다 높은 수준에서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MS가 특허 사용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HTC,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잇달아 MS와 로열티 계약을 맺는 만큼 전체적인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팬택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로열티 지불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다.외신에서는 삼성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 애플의 '유일한' 경쟁자이지만,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을 약점으로 지적해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는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로 윈도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안드로이드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기반 기술인 '자바' 특허권을 보유한 오라클이 로열티를 요구하면서부터 사실상 유료 OS가 됐기 때문에 리스크를 분산하는 차원에서도 MS와의 제휴는 필수였다는 해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는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MS와 오라클로부터 특허 공격에 취약한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으므로 삼성이 구글을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이 이번 딜에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MS와의 크로스 라이선싱이 삼성의 멀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구글 의존도를 낮춰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업체로서 매력도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오정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의 멀티 플랫폼 전략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플랫폼 사업자들의 삼성 의존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훈 관동대 의대 교수는 "삼성은 안드로이드 의존도가 높은 것에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고, MS도 노키아 외에 삼성을 제조사로 확보하는 계기가 돼 양사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멀티 OS 전략 일환으로 고유 OS인 '바다'를 내년 전면 개방하는 데 이어 글로벌 업체와 공조해 새로운 개방형 OS인 '티젠'도 내년에 낼 예정이다. 삼성은 인텔, 리눅스모바일재단(리모재단)과 공동으로 개발해 내년 중순께 티젠 OS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티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넷북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하는 개방형 OS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SW)인 리눅스모바일(리모)을 발전시켜 완성할 예정이다.

[손재권 기자 / 황시영 기자]


14. [매일경제]삼성 "애플 뺀 모든 OS 흡수하겠다"

삼성전자는 운영체제(OS) 의존도를 다각화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새로운 모바일 OS인 티젠(Tizen)에 참여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제 멀티 플랫폼 전략의 진수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를 '멀티 플랫폼(Multi Platform)' 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

멀티 플랫폼이란 구글 안드로이드, MS 윈도폰 등 하나의 OS에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노키아가 윈도폰, 모토롤라가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올인하면서 제품을 생산해 위험을 키운 것과 달리 삼성은 다양한 OS를 갖추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OS를 선택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글로벌 OS 사업자의 '역의존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이 자체 OS인 '바다(Bada)'보다 안드로이드, 윈도폰 등의 OS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거꾸로 구글이나 MS가 삼성과 같은 월드 클래스급 제조사의 힘이 없으면 OS에 최적화한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는 그동안 애플보다 구글이 더 무섭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구글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받아주면서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해낼 업체는 삼성뿐이라는 점을 구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삼성이 MS와 크로스 라이선싱(특허권 상호 부여)에 합의하면서 삼성의 '탈(脫)안드로이드'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고, 멀티 플랫폼 전략도 정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기 기자 / 김명환 기자]


15. [매일경제]메르켈, 그리스 채권손실 비율 재협상 시사

유럽 재정위기가 시계 제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시장도 연일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출렁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독일 의회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놓고 표결하기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이 시장 불안감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메르켈 총리는 28일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이 29일부터 실시하는 그리스 실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그리스 구제안 관련) 재협상이 필요한지 여부를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전날 "(그리스 회생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발언이다.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의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일부 국가들이 그리스 민간 채권단에 추가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정책당국은 "지난 7월 유로존이 그리스 2차 구제안을 마련하면서 민간 채권단 손실 비율(헤어컷)을 평균 21%로 합의한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따라서 헤어컷 비율을 상향 조정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즉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 부채에 대한 부담을 더 짊어져야 한다는 것.

민간 투자자의 손실 비율을 40%로 높일 경우 그리스 채무가 150억유로 추가 감축되는 효과가 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은행 등 민간 채권단은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회장은 "재협상은 비생산적"이라며 "그리스의 추가 감축을 포함해 그간 추진돼온 것들이 궤도에서 이탈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도이체방크 관계자도 "판도라 상자(그리스 구제 패키지)를 다시 연다면 많은 시간만 낭비할 뿐"이라며 "누구도 재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프랑스와 ECB도 "채권 투매가 촉발될 것"이라며 그리스 채권 손실률 재협상에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그리스 국채 1500억유로를 장기 채권으로 교환하는 프로그램에 민간 채권단 90%가 참여해 당초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유로존에서 그리스 국채 50%를 손실 처리하고 '질서 있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더 큰 손실을 두려워한 민간 채권단이 서둘러 채권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스 구제안과 관련해 이처럼 유로존 내 의견이 분분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토론 행사에서 "유럽 국가 채무위기가 미국 경제를 계속 방해하고 있다"며 "유럽은 은행과 금융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했다"고 꼬집고 유럽 각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29일 실시된 독일 의회의 그리스 2차 구제안 표결에 앞서 독일 재계와 노동계는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 의회의 승인을 촉구했다.

미하엘 조머 독일노동총연맹 위원장과 디터 훈트 독일고용주협회 회장은 공동 성명에서 "(그리스 2차 구제안 표결은) 독일 의회가 유럽의 미래를 표결하는 것"이라며 "이 방안이 유로 채무위기를 해소하기엔 충분하지 않지만 EFSF를 강화해 그리스 구제에 나서지 않으면 유럽이 치러야 하는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과 함께 유로존 각국의 균형예산을 위한 긴축재정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 국가에 이어 프랑스도 균형예산을 달성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지출 감축 예산안을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내년에 공공 부문 일자리 3만4000여 개를 줄이고 부자에 대한 세금을 늘려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5.7%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내년에는 4.5%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6%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물가 상승률이 예상외로 높게 발표됨에 따라 ECB가 다음달 금리를 인하해 기존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에서 경기 부양 쪽으로 급선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영 기자]


16. [매일경제]100가구중 8가구 `과다채무`

수입에 비해 차입금 규모가 큰 과다채무가구가 일반부채가구에 비해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ㆍ사채업자 등 비제도권에서 더 많은 돈을 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권 대출금리가 은행권에 비해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과다채무가구의 차입처 조정이 시급한 셈이다.

한국은행이 전국 1만가구를 대상으로 통계청ㆍ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조사ㆍ집계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연간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DSR)이 40%를 초과하는 과다채무가구가 전체 가계의 7.8%에 달했다.

과다채무가구의 차입처별 부채금액 비중을 보면 은행 차입이 60.9%, 비은행 차입은 39.1%로 나타났다.

DSR가 40% 이하인 일반부채가구의 경우 은행과 비은행권 차입 비중이 각각 69.2%, 30.8%인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 이상 과다채무가구의 비은행권 차입이 많은 셈이다. 대출의 질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얘기다.

비은행권 차입 비중 39.1% 중 32.5%는 제2금융권에서, 6.6%는 대부업체나 개인사채 등 비제도권에서, 빌린 돈으로 조사됐다.

또 과다채무가구 10곳 중 7곳은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아 급할 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넘어서 빚더미 인생을 사는 가구 비중도 12.7%에 달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많거나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많은 비율이 각각 84.4%, 28.4%에 달해 소득이 작을수록 더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과다채무가구는 자금 여력이 없기 때문에 경기ㆍ금리변동, 금융사 대출태도ㆍ제도 변화 등이 발생할 때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과다채무가구 비중이 높아지면 금융시장은 물론 거시경제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곪아터지기 전에 정책당국의 발 빠른 대처를 통해 부채 규모를 줄이는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과다채무자의 70%는 주택 또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58%는 자가거주로 조사됐다.

과다채무가구의 가구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1.4%로 가장 많고 다음은 30대(23.5%), 50대(21.2%), 60대 이상(18.3%) 순으로 나타나 경제활동이 활발할 때 채무를 많이 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과다채무자 가운데 임금근로자가 47.5%로 가장 많고 자영업자는 34.5%로 조사됐다.

최요철 한은 정책기획국 정책분석팀장은 "중상위계층 과다채무자의 경우 사업용ㆍ은행 저금리 차입 비중이 높은 반면 저소득층 과다채무자일수록 생계형ㆍ비은행 고금리 차입 비중이 높고 자산처분을 통한 부채상환 능력도 떨어져 채무불이행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을 위해 주택 관련 대출 수요를 꾸준히 억제하고 저소득 과다채무가구에 대해서는 서민대출제도인 미소금융이나 은행권 대출 확대 등을 통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미시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봉권 기자]


17. [매일경제]농사안짓는 부재지주 9천명 적발…작년보다 55%↑

서울 마포구에 사는 박 모씨는 최근 전라북도에 있는 본인 소유 밭 3000평을 팔았다.

농지를 자경하지도 매각하지도 않아 매년 100만원 넘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박씨와 같은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특별한 사유 없이 농지를 놀리는 '부재지주'에 대한 단속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농지 소유자 9527명에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무더기 처분 의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지자체들이 대대적으로 농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처분 의무가 내려진 6134명에 비해 55%나 늘었다. 이번에 강제처분 대상이 된 농지 면적은 1802㏊로 우리나라 전체 경지 면적의 0.1%다. 적발된 사람 중 28.5%는 농지 근처에 살고 있었으나 나머지 71.5%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 거주자가 13.7%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1년 이내에 해당 농지를 처분해야 한다. 이후 6개월간 처분 명령 기간에도 처분이 이뤄지지 않으면 농지 가격의 20분의 1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이 매년 1회 부과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부터 지자체 조사원을 크게 늘려 조사를 벌인 결과 적발 건수가 증가된 것"이라며 "반드시 농지를 취득한 목적대로 이용해야 농지처분이나 강제이행금 등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처분 의무를 통지받은 경우에도 1년 내에 농지를 성실히 자경하면 3년간 처분명령을 유예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도 처분 의무가 내려진 6134명 중 1508명만 처분 명령을 받았다.

정부가 이처럼 농지 처분을 강제하는 것은 농지 투기를 막는 한편 휴경으로 농지가 못 쓰게 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농지 처분이 곤란하거나 당장 팔 의사가 없다면 '농지은행'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에 맡기면 임대료를 받을 수 있고, 위탁 계약기간 중 처분명령도 피할 수 있다. 또 2008년 소득세법 개정으로 농지은행에 8년 이상 임대 위탁한 농지는 사업용 토지로 인정받아 양도소득세 중과세도 피할 수 있다.

[신헌철 기자]


18. [매일경제]경제수장 위기해석 왜 다른가 했더니…

지난 8월 글로벌 재정위기가 불거진 이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엇갈린 해석을 놓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았다.

박 장관은 지나친 낙관론으로 보일 정도로 "우리 경제는 괜찮다"는 메시지를 던진 반면 김 위원장은 "폭풍우가 가시화됐다"며 위기론 쪽에 섰기 때문이다.

그런 의문점이 조금은 풀리게 됐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로 위기 인식이 다른 것은 아니다. 지난 8월 박 장관과 협의해 역할을 나눠 맡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비관론에 입각해 '악역'을 맡고 박 장관이 낙관론에 중점을 두는 '선한 역'을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역할 분담은 이후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28일에도 "정부는 글로벌 재정위기 파장에 대비해 3차 방어선까지 든든하게 마련했다. 정부를 믿고 일상적 경제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김 위원장은 "대외 불안 요인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29일 은행장간담회) "실물경제와 관련해 강력한 국제 공조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28일 자본시장연구원 콘퍼런스) 등 위기를 경고하는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금융위 실무진을 세게 압박하고 있다. 최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는 "(우리 경제의) 숨어 있는 위험 요인도 잘 점검해야 한다"면서 "장단기 차환율, 예대율, 외화대출 동향, 해외 점포의 자산ㆍ부채 관리 등을 피상적으로 보면 안 된다"고 담당자들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국내 지표는 괜찮았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으로 하루아침에 외화 조달이 어려워졌던 경험을 김 위원장이 떠올리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부터 미리 대비하자는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의도적인 이견'일지라도 경제부처 수장 간 메시지가 다른 것은 국민들의 혼선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헌철 기자 / 이상덕 기자]


19. [매일경제]유가 급등덕에 석유제품 수출 1위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 덕분에 석유제품이 6개월 연속 수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8월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3941만배럴, 수출금액은 46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1.1%, 57.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원유 수입금액(81억달러)의 57.7%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석유제품은 반도체(32억달러), 자동차(29억달러)를 제치고 수출품목 1위를 유지했다. 3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액 1위를 달린 것이다. 1~8월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도 석유제품은 자동차(2위), 반도체(3위), 선박(4위)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유가 폭등이 제품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28일 두바이유 거래가격은 배럴당 106.48달러로 작년 12월 31일 89.05달러에 비해 20%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브렌트유도 28일 종가가 103.81달러로 작년 12월 31일 94.75달러 대비 10% 정도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배럴당 수출액도 올 초보다 9% 이상 올랐다. 2월 110.01달러에서 3월 120.38달러로 상승한 뒤 120달러 안팎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석유제품 국내 소비는 6700만배럴로 7월보다 2.1%, 작년 같은 달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산업에서 나프타 소비량이 늘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상덕 기자]


20. [매일경제]내년 국세감면액 32조원

내년 국세감면액이 32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기획재정부의 '2012년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내년 국세감면액 전망치는 31조987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해의 30조6194억원보다 1조3677억원(4.5%) 증가한 수치다. 내년 국세수입 총액은 205조9250억원임을 감안하면 국세감면율은 13.4%로 추정된다. 국세감면율 법정한도 전망치인 15.1%보다 낮다.

올해 국세감면율은 13.7%로 잠정집계됐다. 국세감면율은 2009년 15.8%, 2010년 14.4%에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21. [매일경제]내부거래 공시의무 위반 현대차·STX·CJ 과태료

현대자동차, STX, CJ 등 3개 기업집단 계열회사들이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해 이사회 의결 및 공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대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는 최근 현대자동차 계열 11개사, STX 11개사, CJ 10개사에 대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의무 이행을 점검한 결과 19개사에서 31건의 공시 의무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룹별 과태료는 현대자동차 2억2394만원, STX 6억1700만원, CJ 400만원 등으로, 이번에 부과된 과태료 금액은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위반 건수로는 현대자동차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STX 12건, CJ 4건 등이었다. 현대차는 적발된 15건 중 11건이 모두 지연 공시에 따른 위반행위로 파악됐다.

정부가 일감몰아주기 등 대기업의 계열회사에 대한 부당한 내부거래에 대해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내려져 주목된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내부거래 공시의무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위반 시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22. [매일경제]반값 태블릿PC로 애플 잡겠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스티브 잡스를 잇는 새로운 신화를 써 나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존이 28일 미국 뉴욕에서 태블릿PC '킨들파이어'를 공개하는 행사장에 모인 취재진은 하나같이 "스티브 잡스를 보는 것 같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베조스 CEO가 신제품 설명회에서 보여준 당당함과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실험정신 모두가 스티브 잡스 애플 이사회 의장을 닮았다는 평가다. 평소 베일에 싸여온 업무 스타일까지도 화제를 모았다.

베조스 CEO는 이날 킨들파이어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잡스가 아이패드 출시 당시 보여준 퍼포먼스를 능가하는 연설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했다는 태블릿PC 시장에 너무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것 아니냐는 염려는 모두 사라졌다.

그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먼저 99달러짜리 전자책 리더기 '킨들터치'를 들고 나와 킨들파이어를 보러 온 사람들 애를 태웠다. 킨들터치를 전부 설명한 그는 의자에 앉으며 잠깐 말을 멈췄다. 순간 정적이 흘렀고 청중 모두가 조용해졌다.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게 또 있습니다."

베조스 CEO는 기대를 모은 태블릿PC 킨들파이어를 왼손으로 번쩍 들어올렸다. 그 순간 청중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잡스 특기인 '극적인 연출'이 베조스 손에서 다시 탄생한 것이다.

그는 아마존 버전에 맞춘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재빨리 큰 화면에 띄웠다. 그리고는 풍부한 게임과 동영상, 전자책 등 콘텐츠를 소개했다. '플루트 닌자'라는 게임 앱을 열어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애플 아이패드2는 최소 사양 기준으로 499달러다. 반면 킨들은 그 반값도 안 되는 199달러에 출시됐다. 베조스 CEO는 단지 저가격만을 무기로 내세웠다는 주변 평가를 의식한 듯 "킨들파이어는 태블릿PC가 아닌 하나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가격을 낮춘 대신 콘텐츠 소비에 집중했다는 뜻이다. 킨들파이어는 전후면 카메라를 없애고 저장 공간도 8GB로 최소화했다.

음성통화ㆍGPSㆍ블루투스 기능도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아이패드2와 동일한 수준의 CPU와 메모리를 채용했다. 1㎓ 듀얼코어 CPU와 512MB의 램은 끊김 없는 동영상 감상을 가능하게 해준다.

최대 무기는 아마존이 가진 콘텐츠다. 베조스 CEO는 킨들파이어가 1800만곡의 노래, 영화, 전자책, 게임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설립 초기부터 전자책과 음원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막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스트리밍 서비스(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도 강화했다. 아마존 클라우드에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해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든지 꺼내 보도록 했다. 이는 애플 '아이튠스'와는 상반되는 전략이다.

베조스 CEO는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애플과 스티브 잡스를 대놓고 언급했다. 그는 "애플과 아마존, 잡스와 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런 점 때문에 때때로 서로 영역을 침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제 세계의 눈은 아마존 공격에 대한 애플의 수성 전략에 쏠리고 있다. 다음달 4일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5 시연회'는 잡스 뒤를 이어 애플 선장을 맡은 팀 쿡 CEO의 시험대다.

쿡은 '조용하지만 무서운 카리스마'로 평가받고 있다. 잡스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쿡 CEO는 '일벌레'와 '완벽주의자'로 주변에 알려져 있다. 잡스가 심한 감정 기복으로 주변을 힘들게 하는 데 반해 쿡 CEO는 어머니처럼 직원을 끌어안는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잡스의 '천재성'이 감정 불안마저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 만큼 쿡 CEO가 인상 깊은 프레젠테이션을 보일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많다. 쿡은 캐주얼 차림을 좋아하지만 공식 행사에서는 정장 차림을 할 때가 많았다. 이제 '터틀넥과 청바지'를 벗어던진 애플의 새 리더십이 어떻게 바뀔지가 아이폰5만큼이나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 서울 = 정동욱 기자]


23. [매일경제]중국도 우주정거장 시대 돌입

중국의 첫 번째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인 '톈궁(天宮) 1호'가 우주로 발사됐다. 우주정거장을 둘러싼 미국ㆍ러시아ㆍ중국 간 3국 경쟁시대가 열리게 됐다.

톈궁 1호는 29일 밤 9시 16분(한국시간 밤 10시 16분)께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F로켓(사진)에 실려 발사됐다. 중국은 톈궁 1호 발사에 이어 이 모듈과 우주 도킹을 시도할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8호를 오는 11월 1일께 발사할 예정이다.

톈궁 1호가 우주 궤도에 머무는 2년간 중국은 선저우 8호 외에 9호와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톈궁 1호와 우주 도킹을 실시하게 된다.

선저우 8호는 무인 우주선으로 오는 11월께 이뤄지는 톈궁 1호와의 우주 도킹엔 우주비행사가 동원되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 조종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선저우 9호는 유인 우주선으로 우주비행사가 도킹에 참여하게 된다.

중국은 2015년까지 톈궁 2호와 3호도 추가로 쏘아 올린 뒤 2020년까지 무게가 60t 규모인 중형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톈궁 2호는 우주과학기술 실험ㆍ지구관측 장비를 싣고 발사되며, 톈궁 3호는 우주인이 오래 거주하거나 화물 우주선을 도킹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사된 톈궁 1호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우주정거장 모듈이다. 원통형으로 길이 10.4m, 최대 직경 3.35m, 무게 8.5t에 달한다. 관측ㆍ실험장비가 실린 실험실 모듈, 추진 에너지 등을 공급하는 동력 모듈, 우주선 도킹 접속장치 등으로 구성됐다.

톈궁 1호를 쏘아 올리는 창정 2호F로켓은 무게가 490t가량으로 8개 엔진이 차례로 작동하며 추진력이 600t에 달한다. 당초 톈궁 1호는 지난달 말께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18일 우주과학 실험용 위성발사가 실패로 끝난 데다 창정 2호 로켓에 하자가 발견되면서 일정이 한 달가량 늦춰졌다.

톈궁 1호는 앞으로 발사될 무인 또는 유인 우주선과 도킹 연습을 하는 게 주 목적이다. 중국은 선저우 8호가 톈궁 1호와 도킹에 성공하면 선저우 9호와 10호 등도 도킹을 추진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베이징 = 장종회 특파원]


24. [매일경제]모형전투기 `펜타곤` 폭격 시도

알카에다를 추종해온 20대 미국 청년이 국방부(펜타곤)와 국회의사당에 대해 폭탄테러 음모를 꾸미다 적발됐다.

보스턴 연방검찰청은 28일(현지시간) 플라스틱 폭탄을 채운 원격조종 항공기를 이용해 국방부 청사와 국회의사당을 공격하려는 음모를 세운 혐의로 미국 국적인 레즈완 페르도스(2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페르도스는 해외 주둔 미군을 공격하도록 알카에다에 물자 등을 제공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보스턴 외곽인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위장한 연방수사국(FBI) 비밀요원에게서 자신의 테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미리 부탁한 폭발물과 수류탄, AK-47 소총 등 무기를 넘겨받다 체포됐다.

알카에다의 열렬한 팬인 그는 노스이스턴대 물리학과 졸업생으로 지난해 초부터 미국을 상대로 '지하드(성전)'를 도모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그는 위장한 FBI 비밀요원들에게 폭발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휴대전화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FBI 비밀요원이 "휴대전화 기폭장치로 이라크 주둔 미군 3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했다"고 얘기하자 그는 "그것이 바로 내가 원했던 것"이라면서 기뻐했다. 최근 FBI 비밀요원을 만났을 때는 폭발물을 채운 인공위성항법장치(GPS) 장착 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국방부와 의사당을 공격할 계획을 밝혔다.

수사당국은 "올해 5월과 6월 페르도스는 비밀요원들에게 국방부와 의사당 테러를 위한 단계적 공격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페르도스는 재판에서 혐의가 확정되면 최장 15~20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

[서찬동 기자]


25. [매일경제]AK-47 고향서 퇴출되나…러시아軍 구매 중단

체 게바라와 오사마 빈라덴이 최후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AK-47 소총이 고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AK-47 시리즈는 북한 등 공산국가와 테러집단은 물론 서방 특수부대에 모두 1억정 이상 팔린 '명품'으로 통한다.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27일(현지시간) "AK-47의 개량형 소총인 AK-74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며 "AK-74보다 사정 거리가 더 긴 신형 소총을 주문한 상태"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15~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의 AK-74를 확보하고 있다. 마카로프 참모총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AK-74 소총은 너무 많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며 "성능도 현대화할 필요가 있어 새로운 소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AK-47 시리즈의 아버지인 미하일 칼라시니코프는 2차대전 기간 소련군에 복무한 전직 하사관 출신이다. 당시 전차부대에서 근무했던 그는 소련군이 독일군에 밀린 것은 열악한 개인화기 때문이라고 판단해 AK-47 개발에 나섰다. 칼라시니코프는 훗날 "독일군 총탄에 맞아 요양하던 중 파시스트에 맞서기 위한 뜨거운 열정으로 하룻밤 만에 AK-47을 고안했다"고 술회했다.

그는 자신의 생명과 같은 이 소총에 자신의 이름을 따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Avtomat Kalashnikova)이라고 명명했다. 'AK-47'은 소총 이름의 앞글자와 정식 출시한 해인 1947년을 붙여서 완성된 이름이다.

7.62㎜ 총탄을 사용하는 AK-47은 5.56㎜를 사용하는 M-16 시리즈에 비해 강력한 파괴력을 지녔다.

반동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AK-47은 고장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나 체 게바라 등 게릴라군으로부터 사랑받으며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한국군에서 채용한 M-16은 고장이 잦고 자주 청소를 해야 해 뛰어난 정밀성에도 불구하고 AK-47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김규식 기자]


26. [매일경제]"리복운동화 과장광고…2500만달러 돌려줘라"

"몸매 보정 효과가 있다는 리복 기능성 운동화 이지톤 광고는 근거가 없다."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는 이지톤과 런톤 등 기능성 운동화를 생산하는 리복이 몸매 보정 효과를 과잉 광고해 2500만달러를 환불하도록 지시했다고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C는 "리복이 기능성 운동화 효과를 거짓 광고했으며, 일반 운동화에 비해 더 뛰어난 운동 효과를 제공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블라덱 FTC 소비자보호담당관은 "기업들은 광고할 때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야 한다"며 "다른 기능성 운동화 제조회사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리복은 그동안 이지톤을 신고 운동하면 일반 운동화를 신었을 때보다 엉덩이 근육에 28%,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에 11%가량 더 운동 효과를 부여한다고 주장해왔다.

리복은 이지톤 바닥에 공기 주머니가 있어 미묘하게 신체 균형을 흩뜨린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이지톤을 신은 사람은 일부 근육을 더 많이 움직여 몸매를 보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지톤과 런톤 등은 미국에서만 1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FT는 "리복은 과학적 근거 없이 기능성 운동화 효과를 광고할 수 없게 됐다"며 "리복도 금지 권고에 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복은 FTC의 조사기간에 광고 송출을 즉각 중단했다. 그러나 조사 후 리복은 "수천 명에 달하는 소비자가 기능성 운동화를 이용해 엄청난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김규식 기자]


27. [매일경제]세계최대 헤지펀드`맨` 주가 하루새 25% 폭락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영국 맨그룹의 주가가 하루 만에 25% 폭락했다.

영국 증시에서 28일(현지시간) 맨그룹 주가는 24.87% 폭락하며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막대한 투자손실과 함께 수익률 하락에 따른 고객들의 대규모 환매 요구가 폭락 원인이다. 이는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날 맨그룹은 "고객들이 3분기(6~9월)에 45억달러를 펀드에 신규 가입한 반면 펀드자금 인출 규모는 71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펀드 자금 중 26억달러가 순유출된 셈이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맨 펀드에서 15억달러, 기타 계열사 주식 펀드에서 19억달러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710억달러이던 운용자산은 650억달러로 60억달러(약 7조원, 전체의 8.5%) 줄었다.

맨그룹은 그동안 위기 때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이번 추락을 두고 헤지펀드 업계의 우려는 상당하다.

맨그룹은 선물 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자회사 AHL 중심의 맨 인베스트먼트와 세계 최대 선물중개 회사인 맨 파이낸셜이 주축이다. AHL은 2010년까지 연평균 19.8%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15년 동안 투자원금을 10배로 불려 유명세를 탔다. 컴퓨터를 이용한 선물매매 프로그램을 활용해 아시아 외환위기와 롱텀캐피털 파산 때 큰 이익을 실현하는 등 하락장에서 특히 큰돈을 벌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6.7% 손실을 냈지만 다음해 곧바로 17.2% 수익을 내기도 했다.

문제는 지난해 또 다른 헤지펀드인 GLG를 인수하면서부터다. 맨그룹은 GLG를 인수하면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헤지펀드 기준으로 세계 최대 펀드로 등극했다.

원래 맨그룹은 주식ㆍ채권을 제외하고 원자재 선물ㆍ부동산 등에 주력하는 대체투자 전문이다. 그런데 수익 다변화를 목표로 주식 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GLG를 인수했다. 맨그룹은 1783년 드럼통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고 통에 담는 설탕과 곡물을 거래하는 회사로 발전했다. 슈거 키(Sugar Quay)로 불리는 본사의 지명은 '설탕 하역장'을 운영한 맨그룹의 역사를 반영한다.

본업을 벗어난 주식 투자는 화를 불렀다. GHL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GLG의 유럽 성장형 펀드는 7~8월 2개월 동안에만 13.5% 손실을 기록했다. 이머징마켓 펀드도 같은 기간 13.3% 손실을 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맨그룹의 부진은 헤지펀드 전반의 척도로 여겨진다"며 "이는 불길한 징조"라고 진단했다. 특히 FT는 다른 펀드들이 분기 단위로 환매를 허용하는 데 비해 맨그룹 펀드는 월 단위로 환매를 허용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들어 헤지펀드 고객들의 현금화 욕구가 커진 점을 맨그룹이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향후 운용 전략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맨그룹은 롱쇼트(longㆍshort) 전략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롱쇼트 전략은 가격이 싼 자산을 매수(롱)하고 가격이 높은 자산을 빌려와 공매도(쇼트)하는 기법으로 헤지펀드들이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전 세계 금융시장이 잇단 패닉에 휩싸이며 공매도 규제를 늘리고 있어 사실상 전략 구사가 어려워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영국과 유럽계 투자자들의 현금화 비중이 컸다"고 분석했다.

제프 홀랜드 라이온게이트 이사는 "아직 환매를 줄일 만한 호재가 없다"면서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수익률 하락과 불안한 시장에 더 휘둘리면서 현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위기가 불러온 금융시장 불안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는 일제히 수익률 하락에 직면했다.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지난 3분기에 4.5% 손실을 입었고 올해 전체 손실률은 4%를 기록했다.

[정동욱 기자]


28. [매일경제]마릴린 먼로 어찌할꼬?…시카고 동상에 페인트 투척

마릴린 먼로가 죽어서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27일 새벽(현지시간) 먼로 동상이 페인트 투척 세례를 당했다.

시카고 경찰은 "27일 오전 4시께 남성 2명이 자전거를 타고 동상에 접근해 오른쪽 다리 상단에 붉은색 페인트를 던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시카고에 설치된 먼로 동상이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7일에는 동상 다리 부분에서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먼로 동상이 수난을 겪는 것은 동상의 선정성 때문이다. 이 동상은 먼로가 영화 '7년 만의 외출'에서 지하철 환기구 바람에 날리는 하얀 원피스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잡는 포즈를 형상화하고 있다. 섹시 스타로서 먼로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유명한 장면이다.

문제는 시내 중심부에 이 같은 '선정적인' 동상을 설치해도 되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 동상은 조형예술가 슈어드 존슨이 시카고 번화가인 미시간 애비뉴의 '파이어니어 코트'에 8m 높이로 설치했다. 이 동상이 공개될 당시 시카고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도시 격에 걸맞지 않은 '퇴폐적 조형물'이라는 비난이 동시에 나타났다.

시카고 시정부는 이 동상을 내년 봄까지 전시할 예정이지만 이 동상을 조기에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 공공예술그룹의 존 파운즈는 "우리 사회는 성적 표현물에 대해 그다지 관대하지 않다"면서 "먼로 동상의 선정성으로 인해 이 같은 반달리즘(문화파괴)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먼로 동상은 20세기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카고트리뷴은 "먼로 동상 앞에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승철 기자]


29. [매일경제]"오바마 때문에 손해봤다" 美 공항, 백악관상대 소송

미국의 한 지방공항이 백악관 경호국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28일 매사추세츠주의 말버러공항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이 공항을 이용하면서 67만6048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면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오바마 대통령 일행이 지난해 4월 1일 이 지역의 홍수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공항을 이용할 때 활주로와 잔디밭 등을 손상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을 태운 전용헬기 '마린원'은 별다른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경호국의 차량들이 문제였다. 로버트 스테츤 말버러공항 사장은 "헬기 착륙만을 허용했지 다른 차량 진입은 허락하지 않았다"며 "비밀경호국이 가져온 차량들이 부주의로 공항 활주로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잔디 지역에도 심각한 피해가 생겼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이 운영하던 지상 차량에는 무게가 4만4000파운드(약 20t)에 달하는 발포제를 실은 트럭도 포함됐다. 공항 당국은 피해 발생 뒤 연방정부에 보상을 청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김덕식 기자]


30. [매일경제]강만수의 뚝심…無점포 소매금융 강화

"예금을 하겠다고 말씀하시면 직접 찾아가 계좌를 열어드립니다. 수시입출식 예금인데도 이자를 연 3.5% 드립니다."

우리금융을 인수하려다 좌절했던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최근 산은지주 내 대우증권에 소규모 점포들을 연 데 이어 이번에는 점포가 없는 소매금융시장 공략 카드를 들고 나왔다.

강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점포가 필요 없는 온라인 은행인 'KDB 다이렉트'를 설립해 이날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강 회장은 "KDB 다이렉트는 고객이 계좌 개설을 위해 은행을 직접 찾아올 필요가 없다. 산은에 신청하면 우리 직원이 직접 고객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며 "한마디로 점포가 필요 없는 새로운 은행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계좌 개설 요청을 받은 산은 직원은 고객을 찾아가 실명을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OTP 생성기 등을 지급한다. 고객이 2~3일 후에 산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하이 어카운트'라는 계좌를 개설하면 은행 거래가 시작된다.

"(무점포 은행인)ING 다이렉트 미국 관계자들을 만나 조언을 들었어요.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계좌는 하이 어카운트 하나로 통일했죠."

ING 다이렉트는 점포 없이 온라인 등으로 영업하며 미국ㆍ독일ㆍ영국ㆍ프랑스ㆍ캐나다ㆍ이탈리아 등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강 회장이 온라인 은행을 개설한 것은 지점 수 경쟁으로는 기존 은행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산은 지점은 60개에 불과해 국민ㆍ우리은행 등의 1000개 안팎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강 회장은 "소매금융을 통한 수신기반을 확보해야 산은을 민영화할 수 있다"며 "KDB 다이렉트를 통해 점포 없이도 수신기반을 확장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앞으로 3년간 KDB 다이렉트를 통해 3조원의 예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과거 HSBC가 300명의 인원으로 국내에서 다이렉트 뱅킹을 시도해 실패했던 사례를 들어 강 회장이 '위험한 시도'를 한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골목 구석마다 시중은행 지점들이 자리잡고 있고, 인터넷 뱅킹도 활발한 한국 시장에서 고객들이 점포 없는 다이렉트 뱅킹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지적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 개설을 위해 영업점 밖에서 고객을 만나는 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은은 HSBC의 사례를 집중 연구했다며 KDB 다이렉트는 다르다고 자신한다. 임경택 산은 부행장은 "HSBC는 다이렉트 뱅킹과 기존 오프라인 은행을 완전히 별도로 운영했으며 상품도 구분해 팔았다"며 "산은은 다이렉트 뱅킹과 기존 은행 조직이 시너지를 내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 정보 유출 위험에 대해서도 임 부행장은 "고객을 만난 직원은 당일 반드시 영업점으로 돌아와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회장은 계열사인 대우증권과 산은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증권사 점포 안에 은행 점포가 들어서는 복합 점포도 계속 열어나갈 계획이다. 강 회장은 또 수신기반 확보를 위한 인수ㆍ합병(M&A) 전략도 배제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우리금융 인수 시도에서 좌절을 겪은 강 회장은 "정부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단서를 붙였지만 "M&A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우리은행 외에도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31. [매일경제]KIC, 당분간 BOA 추가투자 안해

한국투자공사(KIC)는 미국의 주요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대한 추가 투자를 놓고 검토한 결과 당분간 추가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BOA 채권의 신용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28일(뉴욕시간) 큰 폭으로 상승하며 399.5bps를 기록했다.

29일 KIC 관계자는 "지난 2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BOA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를 논의한 결과 유럽발 금융위기로 글로벌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분간 추가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IC는 지금껏 BOA에 20억7800만달러를 투자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20억달러는 BOA에 인수된 메릴린치에 2008년 초 투자했으며 나머지는 올해 들어 BOA 주식에 투자한 것이다.

KIC는 또 연내 6700만달러를 들여 추가로 BOA 주식을 사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으나 최근 BOA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검토 중'으로 선회한 바 있다.

KIC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의 민간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BOA의 주가가 계속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추가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OA 주가는 연초 15달러까지 올랐으나 최근 금융위기 상황이 심화되면서 6달러대로 떨어졌으며 지난 28일에는 6.18달러를 기록했다.

KIC는 BOA가 미국을 대표하는 예금은행인 만큼 미국 경기 회복과 함께 주가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최종석 KIC 사장이 워싱턴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BOA 주가가 바닥을 친 것 같다"며 "다만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인수 기자]


32. [매일경제]하나銀, 태국서 2억6천만불 규모 채권발행 성공

하나은행은 29일 태국 채권시장에서 80억바트(약 2억6000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 금액은 한국계 은행이 발행한 바트화 채권으로는 최대 규모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태국 재무부에서 바트화 채권 발행 허가를 받고, 태국 현지 은행인 카시콘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공동 주간사로 선정해 채권 발행을 진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 금리는 고정금리 연 4.68%(미 달러화 기준 리보 금리+2.63%)며 만기는 3년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축된 상황인 것을 고려하면 좋은 금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정홍 기자]


33. [매일경제]제일저축銀 보유 교보생명株, 신창재 회장이 83억어치 샀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최근 취득한 자사 지분의 기존 소유주는 제일저축은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한 금융회사에서 교보생명 주식 3만2800주를 거둬들였다. 총취득가액은 83억원으로 교보생명 전체 주식 지분의 0.16%를 차지한다. 이로써 신 회장이 보유한 교보생명 주식은 기존 33.62%에서 33.78%로 소폭 증가했다.

신 회장의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교보생명에 대한 외부의 적대적 인수ㆍ합병에 대비해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신 회장이 직접 지분을 취득한 건 이번이 처음인 데다 취득가격도 80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제일저축은행의 교보 지분 매각은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두고 자구대책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 주식 처분은 이용준 제일저축은행장이 신 회장 측에 직접 매입을 요청했고 신 회장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취득가액이 수십억 원대에 달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조치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신 회장이 보유한 전체 주식 비중을 보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제일저축은행이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지분을 처리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34. [매일경제][표] 외국환율고시표 (9월 29일)


35. [매일경제]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M&A 나선다

"DS사업부(반도체+LCD 담당)를 인텔처럼 시황에 상관없이 이익을 내는 사업 부문으로 만들겠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부 총괄사장은 29일 대만 타이베이 웨스틴호텔에서 200여 개 협력업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Samsung Mobile Solutions Forum) 2011'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D램ㆍ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서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에 육박하는 시스템LSI 분야를 강화해 활로를 찾는다.

기술장벽이 높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이 분야의 비중을 늘려 불황을 이겨내는 체질 개선을 더욱 가속화한다. 기존 메모리반도체 분야는 고성능ㆍ저전력ㆍ대용량 모바일 제품으로 타사와 격차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권 사장은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술이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삼성이 미세공정 분야에서 경쟁사에 비해 최소 1~2세대(6~12개월) 앞섰기 때문에 계속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로 모바일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과 시설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성장세를 타고 있는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업계 1위만의 아성을 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모바일기기 제조사뿐 아니라 구글 등과 모바일 결제를 돕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분야에 협력하는 등 해외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차세대 모바일 분야 리더들과 협력해 한발 앞서 IT 환경의 변화를 주도해나감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하드웨어 중심의 IT산업 구조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섬세해질수록 이를 구현하는 혁신적 하드웨어에 대한 시장 요구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력이 검증된 회사의 인수ㆍ합병(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사업 규모에 비해 M&A에 소극적이었지만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껴 최근 미국 그랜디스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 사장은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 꼭 필요한 기술, 미래 기술이 있으면 과감한 M&A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1일자로 LCD 분야까지 맡으면서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수장이 됐다. 지난 3개월 동안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통해 시장 악화로 활로를 찾지 못했던 LCD사업부에 충격요법을 썼다.

권 사장은 "앞으로 반도체와 LCD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며 "시스템LSI 분야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연계된 제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 속에서도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초격차 전략을 내놨다.

지난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16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2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용 서버 시장부터 범용 노트북PC 시장까지 전체 IT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권 사장은 "모바일 D램이라든가 서버용 D램은 기술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PC제품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미세공정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 향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이러한 전략에 따라 듀얼코어 1.5㎓ 모바일칩인 엑시노트4212, 모바일 기기용 20나노급 고성능 내장메모리(eMMC), 속도가 1.5배가량 빨라진 모바일 D램 LPDDR3, 1600만화소 고감도 CMOS 이미지센서 등 혁신적인 모바일 반도체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용어설명>

시스템LSI : 전자제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반도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회로를 말한다. 시스템LSI는 기억 기능을 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데이터를 연산ㆍ처리하는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반도체 대부분을 통칭하는 용어로 시스템온칩(SoC) 혹은 시스템반도체 등으로도 불린다.

[이동인 기자]


36. [매일경제]동아제약, 日과 합작 바이오시밀러 진출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이 바이오 시밀러(특허가 만료된 바이오 신약의 복제약) 사업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명과학, 셀트리온, 머크, 베링거인겔하임 등 이미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국내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지구 내 약 14만5200㎡(4만4000평) 땅에 항체의약품의 바이오 시밀러 공장을 비롯한 글로벌 바이오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은 지난 14일 일본 제약회사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바이오 시밀러 사업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송도에 공동으로 최첨단공장(cGMP 기준 시설)을 짓고, 연구개발과 생산ㆍ판매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메이지세이카파마는 메이지홀딩스의 제약 자회사로 지난해 1조62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동아제약은 "메이지와 구체적 투자방법과 투자금액 등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먼저 세계적으로 연간 4조원 이상 팔리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할 계획이다. 메이지와 공동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한 뒤 동아제약은 한국에서, 메이지는 일본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바이오 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와 '바이오 신약'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송도에 바이오 최첨단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시밀러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싸게 만들어 내느냐의 속도전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효 기자]


37. [매일경제]LG전자, 미국에 R&D센터 세워

LG전자가 미국에 첫 생활가전 연구개발(R&D)센터를 열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소비자 연구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박석원 북미지역 대표 등 임직원과 유통업체 VIP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HA R&D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카고에 센터를 설립한 것은 미국이 스마트그리드 등 차세대 가전기술 도입이 빠르고, 시카고가 미국 물류 중심이자 주요 생활가전 기업이 모여 있어 인적ㆍ물적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미국 내 최초 생활가전 연구소인 HA R&D센터는 선진시장의 높은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과 현지 소비자 연구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미국 에너지관리국, 북미 안전규격 인증기관, 미국 가전제조자연맹 등이 제정한 기준에 따라 제품 테스트를 실시해 업계 최고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품질 테스트를 위해 특수 디자인한 온도제어 시험실과 같은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췄고,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구비했다.

박석원 LG전자 북미지역 대표 겸 미국법인장(부사장)은 "스마트 가전이 태동하는 시기에 북미 첫 생활가전 연구소로서 한 차원 높은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다음달 1일 서울광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 3D 영화 체험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번 3D 영화 상영회에서는 4000명 이상 관람객이 시네마 3D 안경을 쓰고 500인치 대형 3D 스크린을 통해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 '새미의 어드벤처 3D'를 감상한다.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8월 부산 해운대에서 세운 국내 3D 영화 최다 관람 기네스 기록(3513명) 경신에도 도전한다.

[고재만 기자]


38. [매일경제]대한항공 일등석 `아시아 넘버원`

대한항공이 아시아 최고 일등석 항공사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28일 태국 방콕 두싯타니호텔에서 열린 '월드 트래블 어워즈 2011 아시아ㆍ오스트레일리아 지역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고 일등석 서비스 항공사(Asia's Leading Airline First Class)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월드 트래블 어워즈'는 영국 여행운송 콘텐츠 제공사인 월드트래블그룹에서 주관하는 상이다. 전 세계 여행, 관광, 항공업계 종사자 투표로 항공뿐 아니라 공항, 호텔, 관광에 대해 지역별로 수상업체를 선정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 '아시아 최고 일등석 서비스 항공사'를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수상한 것은 대한항공의 일등석 서비스가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09년 B777-300ER 일등석에 '코스모 스위트'를 도입한 후 B777-200, B777-300, A380 등 신형 항공기에 장착을 완료했다. 국내 최초로 외부 업체에 디자인을 의뢰해 만든 '코스모 스위트'는 좌석 한 개당 가격이 2억5000만원이다.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는 침대형으로 길이 201㎝, 너비 67㎝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6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A380 1층에 12석의 '코스모 스위트' 좌석을 장착하고, 전용 바(Bar)를 마련하는 등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 제동목장산 한우와 토종닭 등 엄선된 식재료로 만든 기내식을 일등석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2009년 5월부터 프랑스 로랑 페리에사의 샴페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정승환 기자]


39. [매일경제]정준양 포스코 회장 터키서 승부수

"터키에 냉연공장을 짓게 되면서 유럽 공략과 스테인리스(STS)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터키에 승부수를 던졌다. 2013년까지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20만t 규모 냉연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터키에 대한 국내 기업 투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터키 냉연공장은 포스코의 STS사업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냉연으로 만든 STS는 열연으로 만든 제품보다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

터키 이스탄불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지난 28일 기자와 만난 정 회장은 "터키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9%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시장으로 잠재력 높은 시장에 투자한다는 포스코의 방향과 딱 맞는다"며 "그동안 전 세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왔는데 이번 터키 공장 착공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투자 전략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만나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STS 생산공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STS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에르도안 총리 입장에선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다.

터키는 최근 경공업 중심에서 중공업으로 급격하게 산업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르노, 피아트, 포드, 닛산, 혼다 등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운집해 있다. 또 이탈리아 독일에 이은 유럽 3대 가전 강국으로 고급 STS강에 대한 수요가 많다. 2015년 터키 및 인접국의 STS 공급은 40만t 정도로 수요 대비 10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친환경적 제철 기술도 에르도안 총리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진 지 불과 10개월 만인 이달 28일, 20만t 규모 냉연공장 건설을 위한 첫삽을 떴다.

이 공장은 이스탄불 인근 코자엘리주 이즈미트시 산업공단 내 16만9000㎡(5만1212평) 용지에 건설되는 STS 생산기지다. 포항제철소에서 소재인 열연코일을 받아 터키 냉연공장을 거쳐 터키는 물론 동유럽, 중동 등에 공급하는 구조다.

정 회장은 "세계 최초로 철기를 썼다는 히타이트 제국이 터키에 존재했고 철광석 등 원료도 이곳에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터키 냉연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터키 정부와 크롬 니켈 등 다양한 자원 개발에 대한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터키 정부가 포스코에 향후 STS에 대한 관세 2%를 감면해주는 등 세제 지원책을 약속했다"며 "관세만 없다면 원가경쟁력에서 포스코가 유럽 철강사에 뒤질 게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스코의 STS사업은 전체 매출 중 15%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지만 핵심 원료인 니켈 가격이 최근 급등하며 수익성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아르셀로미탈, 티센크룹 등 글로벌 철강사들은 최근 STS사업을 분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정 회장은 정공법을 택했다. STS사업을 열연에서 냉연 중심으로 바꿔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오히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태국 STS 냉연업체인 타이녹스를 인수한 데 이어 터키에 냉연공장을 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여기에 깜짝 놀랄 만한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니켈을 제련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직전까지 와있다"며 "STS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회장은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제철소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3년께 포스코는 6500만t 규모가 된다"며 "여기서 좀 더 생산능력을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터키) = 문일호 기자]


40. [매일경제]한국형 구글어스 만든다

한국형 '구글어스'(위치 정보 제공 서비스)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국토해양부는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운영 사업에 참여할 기업으로 다음, NHN, KT, 대한지적공사 4개사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프로젝트는 정부가 1995년부터 축적한 공간정보를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에서도 쉽게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웹 기반의 공간정보 활용 체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구글어스보다 월등한 해상도(8~12㎝)의 3D 지도와 항공사진 등을 민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이르면 내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는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을 운영할 민간 주도의 전문 운영기구에 이사 자격으로 참여해 민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동참하게 된다.

국토부는 게임 영화 관광 부동산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 2020년까지 6만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구글맵스 유료화로 국내 기업들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오픈 플랫폼을 내년부터 시범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41. [매일경제]한일경제인회의 "한·일 비관세장벽 허물자"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역내 통합경제권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창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29일 제43회 한일경제인회의 폐막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조 회장과 사사키 회장은 공동성명에서 △하나의 시장의 전초 단계인 한ㆍ일 간 비관세 장벽 해소 △투자 활성화 △상품전시회 개최 △지역 간 교류 추진 △부품ㆍ소재산업 협력 △한일축제 한마당 개최 등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향후 한ㆍ일 양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생산기지 건설 등 리스크 분산을 위한 대응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실현 △인재교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자격상호인증 제안 △미래의 국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한ㆍ일 경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청소년 교류 사업의 계속 실시 등에도 합의했다.

[정승환 기자]


42. [매일경제]삼성` 넥서스 프라임` 내달 모습 드러낸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0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최초로 기본 탑재한 삼성전자 '넥서스 프라임'이 다음달 11일 공개된다. 넥서스 프라임은 구글의 세 번째 레퍼런스(표준)폰으로 '넥서스S'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전자와 구글이 손잡고 만들어낸 제품이다.

다음달 4일 발표될 예정인 아이폰5를 견제하려고 공개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전 안드로이드와 차별성을 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현존 최고 사양이 특징으로 꼽힌다.

29일 테크크런치 등 주요 IT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10월 11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언팩(Unpacked) 2011' 행사를 열고 넥서스 프라임 출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팩 2011의 주제는 '안드로이드로부터 새로운 것을 보다'로 넥서스 프라임이 이전 안드로이드 기기들과 비교해 획기적인 기능을 제공할 것을 암시한다.

외관에서 눈에 띄는 점은 광활하면서도 심도 있는 4.65인치 슈퍼아몰레드HD 디스플레이.

이 제품은 가독성 척도인 인치당 해상도(ppi)가 316으로 이를 최대 장점으로 꼽았던 아이폰4(326ppi)에 근접한 사양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800만~1000만화소급 뒷면 카메라를 적용해 하드웨어 사양으로는 신형 아이폰에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소프트웨어도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업그레이드된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그동안 태블릿PC(허니콤)용과 스마트폰(넥서스S 등)용으로 나뉘어 있던 기능을 한데 통합했다.

미국 IT 매체 엔가젯은 넥서스 프라임 출시에 앞서 최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비공식적으로 이전 레퍼런스폰인 넥서스S에 탑재돼 이베이에서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UI는 허니콤을 기본으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단 부위에 위치한 메뉴 버튼이 벌집 모양으로 바뀌었고 메뉴를 누르면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ㆍ앱)과 위젯(화면 내 구동 미니 프로그램)이 분리ㆍ배치돼 있다.

알림표시줄, 알림영역, 카메라 및 기타 UI 메뉴도 이전 버전(진저브레드)과 다르게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구동 환경에서 멀티태스킹 기능도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멀티태스킹은 작업관리자를 통해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허니콤 태블릿PC처럼 작업창을 투명하게 띄우고 이를 스크롤해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구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융합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내놓은 이유는 개발자들의 통합적인 참여를 유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최근 2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두며 애플 아이폰의 라이벌로 떠오르긴 했지만 앱, 음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콘텐츠 서비스' 지원에선 아직까지 밀리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의 앱 개수는 50만개를 훌쩍 넘은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은 20만개 정도를 헤아린다. 이를 발판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아직 '아이패드2'의 파죽지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기반으로 기존 앱을 전환하고 새 앱 개발이 확산돼 숫자가 늘어나면 안드로이드 태블릿PC들도 아이패드2에 대항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는 셈이다.

즉 태블릿PC 버전, 스마트폰 버전의 앱 개발을 만드는 환경을 통합해 개발자들의 안드로이드 진입을 더욱 쉽게 만든다는 게 구글의 복안이다.

이렇게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과 현존 최고 사양을 갖추고 다음달 11일 발표되는 넥서스 프라임은 10월 말께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에서 단독 출시될 예정이다. 기기 이름은 '드로이드 프라임'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환 기자]


43. [매일경제]KT, "인건비보다 미래가치로 SW 살것"

KT가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제값'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함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29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스마트 시대의 모든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면서 "KT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길러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구매 관행 혁신이 필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대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구매를 용역 개발 중 하나로 인식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나 경력을 기준으로 비용을 지급해온 관행을 버리고 소프트웨어의 미래성과 전문성 등을 기반으로 가격을 설정하는 '가치구매'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KT는 소프트웨어 전담 평가조직을 신설하고 내년 1분기 가치구매 산정 기준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300억~500억원 규모로 가치구매를 시작해 2015년까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KT의 소프트웨어 구매비용이 연간 6000억~70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저가 경쟁입찰로 유지ㆍ보수료를 낮춰온 악습을 버리고 적정한 대가를 적용해 유지ㆍ보수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또 완성되지 않은 소프트웨어일지라도 산정되는 가치의 50%까지 선지급해 개발사들의 개발 여건을 보장할 계획이다.

해당 개발사의 성장성이 높을 경우 작년 넥스알 인수 사례처럼 추가 인수ㆍ합병(M&A)도 적극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다.

구매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사 지원에도 나선다.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큐베이션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용역 계약을 하면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유권과 지적재산권이 발주사에 돌아가지만 KT는 개발 업체에 이 권한을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장기적인 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지혜 기자]


44. [매일경제]개발자 없이도 앱 만든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1600만대를 돌파하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ㆍ앱) 시장도 급성장하는 가운데 중소ㆍ벤처기업이 원하는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원더풀소프트는 최근 누구나 쉽게 앱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엠비즈메이커(m-Bizmaker)'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엠비즈메이커는 스마트폰 앱 개발 프로그램으로, 앱 제작을 위한 모든 도구를 제공하고 앱을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서버 플랫폼도 제공한다.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과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만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면 2시간의 간단한 학습만으로 앱을 제작할 수 있다.

김길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앱 프로세스와 화면만 제시하면 이 소프트웨어(SW)가 알아서 데이터베이스 설계에서 앱 제작까지 자동으로 끝낸다"고 말했다. 회사 내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인터넷 기반 SW를 갖춘 기업도 쉽게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다.

[김대기 기자 / 오세욱 연구원]


45. [매일경제]케이블 100개 채널 모바일로 시청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100개가 넘는 케이블TV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에브리온TV'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국의 방송 콘텐츠가 해외로 뻗어나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내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을 몰고 왔던 '판도라TV'의 최형우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달 초 서비스가 시작되는 에브리온TV(everyon.pandora.tv)는 데스크톱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후 인터넷을 연결해 뉴스, 홈쇼핑,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50개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실시간으로 국내의 케이블TV 방송을 볼 수 있다.

서비스를 위해 판도라TV는 현대HCN과 손잡고 채널을 수급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5~6곳의 해외 방송 콘텐츠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해외 채널도 추가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연말까지 채널 수를 100개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국내에 비슷한 서비스가 있지만 일일이 로그인을 하고 매달 일정 요금을 내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설명했다.

판도라TV가 15년 넘게 쌓아온 동영상 압축 기술 덕분에 에브리온TV는 3G 통신망에서도 고른 동영상 품질을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유튜브 등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에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에브리온TV로 재기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고 협력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에브리온TV 사용자가 4000만~5000만명이 될 때까지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황지혜 기자]


46. [매일경제]한준호 삼천리회장 "동남아시아에도 발전소 세운다"

"에너지 기업의 꿈인 발전소 건설을 이루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이번에 안산에 발전소를 건립하는 데 이어 향후 동남아 서남아 등 해외에서도 발전소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66)은 "발전소 사업은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의미하며 향후 10~20년의 먹거리로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56주년을 맞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업체 삼천리는 지난 26일 포스코건설,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LNG(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천리는 지난해부터 광명역세권 과 소하ㆍ신촌지구에 전기와 냉ㆍ난방열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아파트, 병원, 복합역사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대상으로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공급하며 자가열병합발전사업을 하고 있다. 또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자원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 회장은 "안산 발전소 건설금액은 최대 8000억원이 될 것이며 삼천리가 최대주주로 참여한다"며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해외 유명 발전기계 제조업체도 현물 또는 지분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2015년부터 발전소가 정상 가동되면 약 7000억~8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 사장 출신인 그는 이어 "전력 소비가 많은 수도권에 도움이 될 것이고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삼천리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과 해외 자원개발사업 이외에도 지난해 하수 시운전ㆍ운영기술 전문기업 대양바이오테크(현 삼천리엔바이오)를 인수해 물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2008년 SL&C를 설립해 방배동과 청계천에 중국ㆍ태국 퓨전 레스토랑인 Chai797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맥쿼리펀드 그룹과 함께 에너지전문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 회장은 "자산운용은 2009년 설립 이후 5년간 맥쿼리 쪽에 운영을 맡기면서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며 "운영권을 되찾아오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천리는 지난해 매출 2조6383억원 중 99%를 도시가스를 통해 창출했다. 한 회장은 "창립 60주년이 되는 2015년께 신사업을 통해 매출의 30%가량을 벌어들일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총 매출액은 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삼천리의 주력 사업인 도시가스 사업도 완만하지만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 회장은 "동탄, 평택 등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신도시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 도시가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시 10회 출신인 한 회장은 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 등에 이어 1999년 중소기업청장, 2002년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거쳤고 2004년 한국전력 사장에 취임하는 등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2007년 삼천리 부회장으로 영입된 이후 사기업에서 일하는 소감을 묻자 한 회장은 "의사결정을 자유롭게 하는 등 제약 요인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무원 근무 시절 당시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사업들을 실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한편 삼천리가 건설 추진 중인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지역 약 9만9000㎡(3만여 평) 용지에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4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LNG를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설비로 시간당 발전용량이 800㎿급 규모인 복합화력발전소다. 각 가구가 동시에 전력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20만~3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복합화력발전이란 1차로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하고 가스터빈에서 나오는 고온의 배기가스열로 증기를 생산해 2차로 증기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방식이다. 두 차례 발전하기 때문에 전통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 이용 효율이 높다.

[박준형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47. [매일경제]강소기업 R&D지원 PF방식으로 바꿔야

기업 생태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강소형 기업(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와 이노비즈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이 기업들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단순 보조금 수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FP) 방식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병헌 광운대 교수(사진)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최, 벤처기업협회ㆍ이노비즈협회 주관으로 29일 오후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포럼' 주제 발표를 통해 "중소기업 기술개발 자금 대부분이 기업당 1억원 미만에 불과하다"며 "정부 지원 자금이 기술혁신에 투자되려면 임계 규모 이상 연구개발 자금이 중ㆍ장기적으로 투자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 연구개발사업 계정에서 일정액을 지속적으로 출연하는 게 중요하다"며 "벤처캐피털 투자펀드와 차별화한 중소벤처기업 R&D 펀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서 김선화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R&D 지원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강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R&D 투자 컨트롤타워 마련을 주문했다. 임채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등 관련 부처 간 분명한 역할 분담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 스펙트럼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정부의 R&D 자금이 연구개발 지원에 그치지 말고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정부 R&D 수행 단계에 별도 '개발사업화' 단계를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준 쏠리테크 대표는 "나눠 먹기 식 자원 배분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은 "정부는 중소기업 R&D 지원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기술력 있는 작은 기업들이 글로벌 마켓에 나갈 수 있는 인적자원 지원,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기업과 연결될 수 있는 툴 등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성 기자]


48. [매일경제]정지택 기계진흥회장 "한국기계 세계 5위권 도약"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신흥국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기계산업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정지택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회장(사진)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산업대전'에 참석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현재 세계 기계시장은 독일 일본 미국 중국 프랑스 등 주요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산 기계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9위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반도체 수출 강국이지만 반도체 생산장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태양광 장비도 세계시장점유율이 1% 미만에 불과하다"며 "무역수지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요 부품ㆍ소재산업 부문의 적극적인 국산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자본재공제조합은 부품ㆍ소재산업과 용접, 도금, 주물, 열처리 등 뿌리산업 기업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뿌리산업 이행보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50개 기업에 50억원 규모 채무 이행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며 2015년에는 1000억원, 2020년에는 5000억원으로 보증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정 회장은 부품ㆍ소재산업의 올바른 육성을 위해 정부 지원도 보다 과감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최근 부품ㆍ소재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재정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규모 국내 전시회로 화제를 모은 이번 한국산업대전에서는 40여 개국 1600여 개 업체가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STX중공업(대표 여혁종)은 다음달 이라크에 인도할 예정인 선박용 보조엔진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 눈길을 끌었다. 유니솔루션플러스(대표 조성준)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 사용량을 90%가량 절감할 수 있는 사출성형기계 '유니마스(UNI-MAS)'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핵심 자본재 개발 유공자 48명에 대한 포상도 실시됐다. 전영도 일진에이테크 대표는 합성섬유용 원사제조설비 '2단형 스판덱스 권취기'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채창근 케이피엠테크 회장은 폐수 배출량을 최대 90% 줄여주는 수세장치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밖에 이동규 두산중공업 전무 등 7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박병희 프라코 대표 등 4명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한국 기계산업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던 취약산업이었다. 하지만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선전하며 2004년 무역수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년 흑자폭을 늘려오고 있다. 하지만 완성품 부문에 투자가 집중된 탓에 기계산업의 근간인 부품ㆍ소재산업 경쟁력은 취약한 실정이다.

특히 고급 기계를 생산해 수출하지만 정작 원가 비중이 높은 핵심부품은 대부분 독일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핵심부품 기술의 취약성 때문에 한국 기계는 싼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이나 일본 제품에 비해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순우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49. [매일경제]LG하우시스, 中 2공장 건설

LG하우시스(대표 한명호)가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중국 내 제2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LG하우시스는 28일 중국 우시시에 한명호 LG하우시스 대표, 마오시아핑 우시시장 등 국내외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LG하우시스 우시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LG하우시스는 21만5000㎡(6만5000평) 규모 용지에 6000만여 달러를 투자해 건축장식자재공장, 연구개발(R&D)센터, 고기능소재ㆍ부품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바닥재, 자동차 원단 등을 단계적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50. [매일경제]이랜드 NC백화점 `직매입 실험`

29일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NC백화점 강서점. 1층 매장은 기존 백화점과는 모습이 다소 달랐다.

기존 백화점은 명품 브랜드가 각자 매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곳은 1층 절반가량인 2300㎡(약 700평)에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모은 '럭셔리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럭셔리갤러리 곳곳에는 '병행수입 상품입니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랜드그룹이 '직매입'을 기치로 내건 NC백화점 강서점이 29일 문을 열었다.

강서점은 골조공사만 일부 끝난 상태인 그랜드백화점 건물을 이랜드가 지난해 4월 인수해 완성했다. 매입 금액과 공사비를 합쳐 총 2000억원이 투자됐다.

지하 7층~지상 10층에 전체 면적 10만9904㎡, 영업면적 6만㎡ 규모로 이랜드가 운영하는 40여 개 유통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5만1200㎡)이나 본점(5만6500㎡)보다 더 크다.

강서점은 지난해 6월 가든파이브에 문을 연 1호 매장 송파점, 야탑점(지난해 12월 오픈), 해운대점(올해 9월 오픈)에 이어 네 번째 매장이다.

'직매입 백화점'이란 수수료 방식이 아니라 백화점이 직접 상품을 구매하고 재고까지 책임지는 방식이다.

강서점에서 취급하는 브랜드 300여 개 중 150여 개가 직매입으로 공급되며 이는 송파점 오픈 당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명품 편집숍인 럭셔리갤러리에서는 70여 개 명품을 취급하며 백화점 대비 가격이 20~40% 저렴하다.

특히 해외 유명 화장품 병행수입은 강서점의 새로운 실험이다.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은 12만4000원, 랑콤 '토닉 다포르 토너'는 5만5000원으로 시중 백화점보다 각각 20%, 18% 저렴하다.

NC백화점 강서점은 내년에는 3000억원, 마곡지구에 2만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2013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윤희 기자]


51. [매일경제]백화점 30일부터 세일…할인점은 생필품 할인

주요 백화점의 가을 정기 세일이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동시에 대형 할인점들은 생필품 할인 경쟁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품목별로 최대 50%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전 점포에서 '커리어 톱브랜드 트렌치코트 10만원 균일가전'이 열려 엠씨, 후라밍고 등의 트렌치코트가 10만원에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품목별로 10~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다음달 6일까지 '가을 골프의류 대전'이 열린다. 쉐르보, 던롭 등 10여 개 브랜드의 이월 및 기획 상품을 30~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브랜드별로 10~3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한편 대형 할인점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생필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26일까지 전 점포에서 주요 생필품 1000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우선 다음달 5일까지 신선식품 140종, 신선가공식품 200종, 가공식품 400종, 위생용품 130종, 가정용품 140종, 가전 60종 등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5일까지 1486개 품목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다음달 5일까지 생필품 500여 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채종원 기자]


52. [매일경제]햅쌀 나오는데 쌀값은 오르네

쌀 가격이 오르고 있다. 햅쌀 생산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 비축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계청이 열흘 간격으로 조사하는 '산지 쌀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가마(80㎏)당 산지 쌀 가격은 15만18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8408원)과 비교해 18.2% 올랐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9월에 수확한 조생종 벼 가격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산지 쌀값을 햅쌀가격 초반 동향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지역에 따라 작년보다 10~15%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10월 초부터 본격 수확될 만생종 벼 가격도 상황은 좋지 않다. '경기 이천쌀'을 주로 생산하는 이천모가농협은 만생종 벼 특등품(10㎏) 수매가격이 지난해 5만5000원에서 올해는 6만3000~6만4000원으로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벼 수확이 이천보다 빠른 철원의 만생종 벼 수매가격 역시 12~13%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쌀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이유는 햅쌀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량을 438만t(도정률 92.9% 적용)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악의 흉년을 기록했던 지난해 429만5000t보다 조금 높은 수치다. 한 농협 관계자는 "올해 농사는 평년작이었지만 쌀 재배면적이 89만㏊에서 85만㏊로 줄면서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왔다"며 "평년 쌀 생산량이 450만~470만t인 점을 고려하면 약간 적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쌀값이 가파르게 오를지 모른다는 걱정도 나온다. 소비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수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쌀 생산량이 크게 줄었어도 정부 비축미를 방출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재고량이 없고 정부의 비축 쌀도 많지 않기 때문에 쌀값이 계속 오르면 정부가 대응할 여력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생산되는 쌀과 정부 비축미, 쌀 의무 수입량 등을 고려하면 식량ㆍ가공용 쌀 수요 공급엔 이상이 없을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쌀 생산량과 수급량을 점검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쌀값이 예년과 비교해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농민들의 생산비를 맞추기 위해선 오히려 현재 가격을 적정한 수준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동우 기자]


53. [매일경제]치솟는 환율때문에 울고 웃는 해외펀드

9월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펀드 간 수익률 편차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은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동일 포트폴리오에 대해 환헤지ㆍ환노출 전략을 병행하고 있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해외 펀드 15개의 수익률을 비교해 봤다. 이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환노출형 해외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5%로 환헤지형(-9.04%)보다 7%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3개월 수익률 역시 -8.88%로 환헤지형(-15.07%)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았다.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간 1개월 수익률 편차가 가장 컸던 펀드는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증권전환형'으로 수익률 차이가 9.04%포인트에 달했다. 이 밖에 '블랙록월드광업주' 등 8개 펀드가 환헤지형ㆍ환노출형 사이에 7%포인트 이상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이는 최근 한 달 새 급격한 환율 상승이 불러온 결과다. 이달 초 1062원이었던 원ㆍ달러 환율은 29일 현재 1173원으로 10% 이상 상승했다.

환헤지형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을 막기 위해 투자 시점으로 환율을 고정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환율이 1000원일 때 환헤지형 해외 펀드에 1달러를 투자했다면 환율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르더라도 이 같은 환차익은 수익률에 반영되지 않는다. 반대로 환율이 800원으로 떨어졌을 때에도 환차손은 발생하지 않는다. 즉 환헤지형은 펀드 운용에서 환율의 영향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펀드 운용 결과로만 수익률을 가져가는 상품이다.

반면 환노출형은 환율 변동을 수익률에 반영하는 구조로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 내리면 환차손을 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선 환헤지형, 약세장에선 환노출형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주가와 환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위험자산인 주식이 올라가면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달러 가치는 내려간다.

강세장에서 펀드가 수익을 내더라도 환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수익이 상쇄된다. 이때 환헤지로 환율 인하 효과를 제거하면 수익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는 환율이 오르게 되는데 환노출형이면 주식에서 난 손실을 환차익으로 보전할 수 있게 된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환헤지형 펀드에서 큰 손실이 났다. 2007년 10월 900원대이던 원ㆍ달러 환율이 2009년 3월엔 1575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운용사들이 만든 해외 펀드와 달리 해외에서 만들어 국내에서 판매하는 '역외펀드'는 별도 선물환 계약을 통해 환헤지를 하는 방식이어서 원금은 물론 추가 손실이 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와 최근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펀드 전문가 중에서 '환노출형'을 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비정상적 국면으로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하면서 환노출까지 가져가는 것은 위험을 이중으로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주식에 별로 비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식시장 전망을 좋게 보지 않는 투자자가 환노출을 해 가면서까지 해외 펀드에 가입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54. [매일경제]LG株, LTE덕에 희망의 날갯짓

날개 없이 추락하던 LG그룹의 IT 관련주들이 모처럼 다시 날아올랐다.

지난 27일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던 LG그룹의 IT주들은 29일에는 전일 대비 10% 안팎 급등세를 보였다. LG전자가 11.15% 올랐고,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각각 11.02%, 9.93% 상승했다. 8월 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LG유플러스는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는 일부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날 10.82% 상승했다. 자회사들 상승세에 힘입어 (주)LG도 8.16%나 뛰었다.

이날 LG그룹 관계자는 "기술적 반등 외에 주가가 급등할 만한 특별한 이슈는 없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지난 2월 초 최고점에 비해 60% 이상 떨어지는 등 LG그룹 IT주들은 끝없이 추락하기만 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LG디스플레이 PBR는 0.7배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까지 뚜렷한 반등 모멘텀은 나오지 않았다. 시장에서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는 평가가 종종 나오는 게 유일한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희망의 불씨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LTE(롱텀에볼루션)다. 이동통신시장에서 4세대 LTE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LG가 반등할 기회를 잡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LTE 기대감은 이동통신회사 LG유플러스 주가부터 먼저 움직였다. LG유플러스는 3세대에서 혼자만 따로 동기식 CDMA망을 구축하다 보니 데이터 속도와 단말기 다양성에서 늘 열세였다. 하지만 4세대에서는 이런 '태생적 한계'가 없어진다.

LG유플러스 주가는 8월 초 4300원대에서 이날 6450원까지 올랐다. 김미송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달부터 LTE를 가장 선제적으로 도입해 타사 대비 외형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도 LTE폰으로 추격의 발판을 삼을 수 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LTE에서 1400건 수준의 최다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옵티머스LTE 출시로 부진했던 고가제품 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6개 사업자가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는 94개로 늘어나 LTE폰 수요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품회사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주가 회복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LG이노텍의 경우 4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납품하는 카메라모듈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하지만 TV 수요 부진으로 LED 부문이 계속 헤매고 있다는 점이 약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T제품의 가장 큰 수요처인 미국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 연말 수요 확대에도 큰 기대를 걸기 힘든 상황이다.

[조시영 기자]


55. [매일경제]현대모비스에 밀린 포스코, 시가총액 4위로

포스코가 만년 시가총액 4위로 내려앉을 위기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던 포스코는 지난 27일 현대모비스에 추월당했다.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시가총액으로 "이보다 쌀 수는 없다"는 말이 나오지만 불황 국면에서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밀리기 때문에 포스코의 3위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포스코는 29일 전일 대비 2.45%(9000원) 오른 37만7000원을 기록했지만 8월 이후부터 지난 28일까지 코스피가 20.67% 떨어질 때 21.95%나 밀렸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77배에 머물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PBR 산술은 2010년 말 사업보고서의 자산을 기준으로 삼는다. 작년 말 기준 자산가치에 비해서도 시가총액이 낮다는 얘기다.

포스코의 현 주가 수준을 두고 "(원재료인) 철광석을 판 값도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 경기 회복 둔화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공급마저 넘치는 시장 환경은 판매가격을 올리기 어렵게 만들었다. 수익 개선 여지가 좁아진 셈이다. 포스코의 연간 실적 전망치는 계속 내리막을 타서 순이익 예상치 4조7000억원 선이 깨졌다. 현재 증권가의 2011년 포스코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4조6934억원이다.

반면 포스코를 추월한 현대모비스는 불황의 타격이 덜하다. 달러 대비 원화값 약세가 포스코에는 원료비를 높이는 부담 요소지만 현대모비스에는 순이익 개선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모비스는 현대ㆍ기아차의 부품 납품사로 현대차와 기아차 성장의 과실을 한꺼번에 영위한다. 두 업체에 비해 이익 개선 폭이 더 클 수도 있다.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분기에도 현대모비스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초입인 7월 초에 비해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3.3% 올랐다. 같은 기간 포스코는 3.9% 감소했다.

[김대원 기자]


56. [매일경제]고려아연, 어떡하지…銀값 폭락에 연일 추락

철강 대표주인 포스코가 경기 민감주라면 비철의 간판인 고려아연은 최후의 경기 방어주다. 금, 은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사업 특성상 불황 때 오히려 오르는 원자재값의 수혜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금과 은도 투자처로 물음표가 붙으면서 고려아연 주가는 안갯속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29일 30만원대가 깨졌다. 장중 한때 27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1차 쇼크가 밀려왔던 8월 중순에도 46만원을 기록하던 고려아연의 예상 못한 급락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2일까지만 해도 '방어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23일 이후부터 돌변했다. 은값, 금값이 연이어 폭락하면서부터다. 은값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17.7% 떨어지며 2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원자재 시장의 기준가와 고려아연이 파는 금, 은의 판매가의 시차는 1개월이다. 원자재값이 9월 급락하면, 10월 수익이 바로 영향을 받는 구조다. 결국 주가도 상품값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고려아연 매출 구조에서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40.3%로 가장 높다. 아연(30.9%)과 연(13.8%) 그리고 금(3.0%) 순이다.

하반기 고려아연의 주가 전망은 말 그대로 '시계 제로'다. 한 비철 담당 애널리스트도 "현 상태에서 고려아연 주가의 하반기 전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주가의 결정적 변수가 은이라는 사실은 하반기 주가 기상도를 더욱 혼탁하게 한다. 은은 금과 달리 실수요 비중이 높다. 산업용도로 쓰이는 비중이 금이 20%라면, 은은 60%로 추산된다. 경기 회복이 요원하기 때문에 고려아연 수익성과 상관성이 큰 은값의 회복은 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욱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원 기자]


57. [매일경제]ELW `악마의 유혹` 다시 시작됐다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의 문턱 상향 조정 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막판 진입 작전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거래 문턱 상향 조정은 주식계좌에 1500만원이 없을 때에는 ELW 거래를 시작할 수 없게 한 '기본예탁금 제도'를 말한다.

기본예탁금 제도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19일 발표한 조치다. ELW의 투자위험성을 모르고 투자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입는 사례가 늘자 금융위가 부랴부랴 마련한 대책이다.

이에 따라 신규 ELW 거래는 오는 10월 4일부터 주식거래용 예탁 계좌에 1500만원이 들어 있어야 가능해진다.

이 조치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ELW 거래를 급격히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 한국거래소 상품관리팀장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LW 투자자의 80% 정도가 1500만원 이하를 투자한다"며 "그런 만큼 전면 도입되면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파생상품 담당자는 "(기본예탁금 제도가) 기존 투자자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LW시장 위축을 가져올 기본예탁금 제도 시행 직전 거래일인 30일에는 기존처럼 소액으로 ELW 거래를 하려는 투자자들의 막판 진입 작전이 예상된다. 만약 30일에라도 ELW 잔고가 10주 이상이면 기본예탁금이 없이도 ELW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9일까지의 상황을 보면 뚜렷하지는 않지만 제도 도입 전 진입을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음이 감지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넷째주는 이달 중 가장 많은 인원이 ELW 투자교육 온라인 과정을 수료했다. 넷째주 707명은 이전 주에 비해 5~6% 많은 숫자였다. 금투협의 투자교육 과정은 ELW 거래를 위해 이수해야 할 필수 코스다.

9월 들어 1조원 안팎을 유지하던 하루 ELW 거래대금은 지난 26일 이후에는 27일을 제외하고 모두 1조3000억원을 웃돌았다. 한국거래소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0월 4일부터 실시하는 기본예탁금 제도를 재공지한 날이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래량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마지막 기회라고 투자자들이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본예탁금 제도 도입으로 ELW 거래 때 인출 부문에서 발생하는 제약은 유념해야 한다. 30일 ELW 잔고를 만들어 놓더라도 제도 도입에 따라 인출은 제한될 수 있다. ELW 보유잔고가 있을 때는 예탁총액이 기본예탁금을 초과하는 부분만 인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ELW 전량 매도 때는 언제든 인출이 가능하다. 김대원ㆍ이덕주 기자

[김대원 기자 / 이덕주 기자]


58. [매일경제]코스피 2.7%오른1769…외국인 거침없이 순매수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증액안 통과 기대감에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면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지자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8%(46.20포인트) 상승한 1769.2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234억원어치를 사들여 3일 동안 6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크게 올랐다. 기관은 이날 20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프로그램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지난달 30일부터 3일 동안 1조5590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고조되자 이달 2일부터 3조2057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이달 들어 장중 한때 1644까지 추락했다.

유럽계 자금 위주로 매도를 주도했던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유럽 재정위기 해소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외국인의 귀환은 한국 시장에 우선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8월과 9월 두 달간 총 7조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이 다시 유입되는 모습은 시장이 적어도 이들의 매도 공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지 않았느냐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여전히 추세적인 모습으로 보기에는 이르다. 우선 외국인은 3일 연속 현물시장에서 총 614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28일과 29일 선물시장에서 총 7631억원어치를 팔았다. 유럽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이벤트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금 유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곳은 미국 쪽의 장기펀드라기보다는 유럽 쪽이나 헤지펀드와 같은 단기성 자금이 많아 3일 연속 매수를 통해 추세적으로 다시 이들이 돌아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MRI(Macro Risk Index) 역시 지속적인 투자가 아직은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방증한다. MRI는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위험도를 측정한 지표로 1에 가까워질수록 투자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MRI지수는 8월 초 이후부터 계속 0.9대에 머물러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정책을 펴는 등 사용 가능한 정책적 수단을 다 썼다"면서 "그럼에도 또다시 위기가 온 것에 대해 시장은 정책적으로 쓸 수 있다는 카드가 없다는 데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새봄 기자 / 서태욱 기자]


59. [매일경제]우리證 1억달러 헤지펀드 투자계약

우리투자증권이 헤지펀드 초기투자(시딩)업체와 손잡고 1억달러 펀드를 조성한다.

우리투자증권은 프랑스 뉴알파와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펀드조성 계약을 29일 체결했다. 양사는 2012년 상반기까지 아시아와 유럽에서 총 1억달러를 모아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펀드 운용은 2008년 우리투자증권 자회사로 싱가포르에 설립된 WAP(Woori Absolute Partners)에서 맡게 된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이번 계약이 향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과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을 선점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헤지펀드 시딩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보통 헤지펀드 투자수익이 8%면 헤지펀드 시딩은 이보다 2~3%포인트 더 높은 10~11% 수익이 가능하다.

[서유진 기자]


60. [매일경제][마켓레이더] 변동성 큰 불확실성시대의 투자

작은 배에 몸을 맡기고 파도가 넘실대는 안개 낀 바다를 항해하는 것처럼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장이 지속되고 있다. 몇 번의 큰 파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수많은 파도와 싸워야 하고, 안개까지 시야를 가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게 하는 시장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수익을 내기 가장 어려운 시기는 변동성(파도)과 불확실성(안개)이 클 때다. 누구나 최근 시장에서 출렁이는 파도 때문에 멀미를 느꼈을 것이고, 안개로 인해 목적지마저 보이지 않아 배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을 것이다.

과거 투자 경험에 비춰 보면 높은 변동성은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쳐서 그릇된 판단으로 이끄는 경향이 많았고, 높은 불확실성은 기업과 시장의 가치 평가를 어렵게 만들어 주가를 비이성적으로 싼 구간에서 거래되도록 하는 일이 많았다.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서는 시장을 예측하는 것보다는 기업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 더 쉽고 높은 수익을 내는 때가 더 많다. 군중심리가 덜 작용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예측하기 힘든 대외 정책적인 변수들에 의해 시장이 영향을 받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으로 이익의 하향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비이성적으로 싼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질은 놀랄 만큼 개선됐다. 2008년 62조원이었던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올해 기준으로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경쟁력 강화는 레벨업된 이익의 유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선진국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가지 않는다면 최근의 경제 환경은 한국 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15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원ㆍ엔 환율은 일본 기업 대비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선진국들의 저성장으로 하향안정화되는 원자재 가격은 국내 수출의 70%를 차지하게 된 이머징 국가들의 소비 여력과 경제대응 여력을 장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좋은 투자 수단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재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경제위기를 잘 넘길 수 있는 위대한 기업을 찾는 일을 시작해야 할 때다. 단기투자자는 자신이 잘 아는 대형주를 위주로 주가의 밴드를 정해놓고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장기투자자는 저평가돼 있지만 기업 고유 이슈가 아닌 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급락한 글로벌 기업들을 분할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한다.

[박관종 프랜드투자자문 대표]


61. [매일경제]통합 2년 LH 부채증가 `일단 멈춤`…구조조정 70조 절감

'부채 증가 일단 멈춤' '사업 구조조정은 진행형'

10월 1일 출범 2년을 맞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중간평가 성적표다.

LH는 통합 직전인 2008년 85조8000억원이었던 부채가 지난해 말 125조5000억원(금융부채 90조7000원)까지 불어났지만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지출을 줄이고,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올해 들어 부채 증가세를 멈추게 하는 데 성공했다.

6월 말 현재 부채는 125조원으로 소폭 줄었다. 총 부채 비율은 458%로 지난해 말(559%)보다 101%포인트 감소했다.

부채 비율 감소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감소 효과가 컸지만 회계기준 변경분을 제외하더라도 4%포인트 감소했다는 것이 LH 측 설명이다.

LH는 지난해부터 138개 사업 지구에 대한 사업 조정을 추진해 사업비 70조원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9월 말 현재 126개 지구의 행정절차가 완료 단계에 있고, 12개 지구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지송 LH 사장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4년부터 사업수지가 흑자로 돌아서 국민경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본연의 역할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 쌓여 있다.

LH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상당수가 수익사업이 아닌 국책사업이나 서민주거복지 사업이기 때문이다.

LH 부채가 늘어난 것은 무분별한 사업 남발과 방만한 경영,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평균 투자기간 7년, 회수기간 12년이 걸리는 사업구조에 더 큰 원인이 있었다.

LH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중단한다면 결국 공공부문 주택 공급이 감소함으로써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재무 능력을 넘어서는 보금자리주택과 국민임대주택 건설, 세종시ㆍ혁신도시 개발 등 국책사업 수행 등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재무구조 개선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LH 관계자는 "국민임대주택을 한 채 지을 때마다 9300만원씩 부채가 늘어난다"며 "임대주택 사업은 수익사업이 아닌 만큼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재정지원을 늘려줘야 하지만 예산 확보에서 쉽지 않은 난관을 넘어서야 한다.

이미 지원된 국민주택기금을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LH가 국민주택기금에서 빌린 돈이 20조원에 달하는데 이를 출자전환해 준다면 금융부채 비율이 405%에서 168%로 대폭 감소한다는 것이 LH 측 계산이다.

LH 관계자는 "원활한 자금 조달과 부채문제가 해결된다면 지속적인 임대주택 건립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


62. [매일경제]전세보다 월세가 덜 올랐다

8월 '매일경제-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월세지수(MRI)'가 117.1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매일경제신문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MRI를 분석한 결과 전세금 급등에 비해 월세지수 변동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세입자들의 성향 때문에 월세전환 이율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8월 현재 서울 지역의 월세전환 이율은 연 7.38%로 2002년 12월 연 10.02%를 기록한 후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의 연 8.28%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세입자 처지에서 월세전환 이율이 전세자금 대출 금리보다 높으면 월세로 전환하기보다는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연 5~7% 수준으로, 월세전환 이율보다 낮아 전세자금을 대출받는 편이 월세를 내는 것보다 낫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월세전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월세전환 이율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 차이가 역전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월세전환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성호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연구실장은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급격히 전환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지만, 월세전환이 장기적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대 수요를 월세 시장으로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용어설명>

MRI : 주택 임대료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가장 보편화된 월세 형태인 보증부 월세(반전세)를 순수 월세로 환산해 임대료 동향을 파악한 지수다. 2008년 1월을 기준시점(지수 100)으로 작성되며 표본주택은 7125개다.

[이은아 기자]


63. [매일경제][女 세상의 중심] 인송·설원량문화재단 이끄는 양귀애 대한전선 명예회장

서울 회현동 대한전선 본사 6층.

그랜드 피아노가 놓인 작은 응접실에 하얀 소파와 낮은 유리 테이블이 조화롭다. 화분에 담아 곱게 가꾼 꽃들이 창문 너머로 가을 햇살을 듬뿍 받아 반짝였다. 그곳에서 최근 양귀애 대한전선 명예회장(64)을 만났다.

"그랜드 피아노가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기자)

"개인적으로 구입해 무주리조트에 맡겨두고 지역민들을 위해 연주하던 피아노지만 (무주리조트 매각을 계기로)최근 가져왔습니다."(양귀애 회장)

그의 목소리에서 오랜 아쉬움이 묻어났다.

양 회장은 어둡고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던 무주리조트 지하 2개층을 카네기홀 수준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한 주인공이다. 이후 고품격 음악회를 열어 지역사회에 무료로 선사했다. 그때 연주되던 화려했던 피아노가 지금은 관객 없는 작은 공간에 홀로 놓여 있는 것이다.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에서 음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

특히 2008년부터 2~3주 토요일에 한 번꼴로 개최한 '토요일의 안단테'의 경우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을 초빙해서 독주회,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총 60여 회를 공연했다. 매년 여름이면 뮤직페스티벌을 열어 세계적인 지휘자인 금난새 씨와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을 초청해 야외공연도 펼쳤다.

양 회장은 "처음 무주리조트 지하공간을 지역사회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결국 제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음악의 전당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서울대 음대 출신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각종 악기와 음향시설을 구입하는 등 애정을 갖고 설계했으며 이 공간을 "컬처 팰리스(Culture Palace)로 이름 붙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대한전선은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 차원에서 지난 2월 무주리조트를 부영주택에 매각했다. 2002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쌍방울개발로부터 무주리조트를 인수한 지 9년 만이다. 양 회장에게도 힘든 결정이었다.

양 회장은 "문화활동 장소가 매각돼 굉장히 충격적이지만 그룹 전체를 위해서라면 무주리조트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게 우선 생각"이라며 "하지만 회사 형편과 관계없이 장학사업과 음악ㆍ문화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회장은 한국 신발 수출주역인 국제그룹 양태진 창업주의 막내딸이면서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아내다. 설 회장이 2004년 뇌출혈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양 회장은 회사를 떠맡았다. 35년간 주부로서 남편을 뒷바라지하던 그가 회사경영에 갑자기 참여하려니 어깨가 무거웠다.

"남편과 전혀 준비 없는 이별이었습니다. 두 아들은 아직 어렸고 어떻게든 제가 회사와 임직원들을 직접 챙겨야 했습니다."

양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면서도 수요회의를 통해 회사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는 참여하고 있다. 또한 감성경영을 통한 인재양성과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 회장은 현재 인송문화재단과 설원량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인송문화재단은 창업주인 고 인송 설경동 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재단으로 41년째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 회장은 2004년 4월부터 인송문화재단을 이끌면서 사재 130억원을 출연하는 등 인재 육성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양 회장은 "일반 장학사업에서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과학 분야 지원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사회적 차별과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출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원량문화재단은 2005년 12월 설립돼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다. 무주리조트에서 토요일의 안단테 등 각종 고품격 음악회를 주도했으며 대한전선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문화나들이 행사를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또 예술에 대한 꿈을 가진 젊은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양 회장은 "제 전공이 음악이다 보니 불우한 음악도를 후원한다는 취지에서 남편 이름을 따서 설원량문화재단을 설립했다"며 "이후 무료 음악회를 주관하면서 지역사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최고 무대를 선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회사 임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작년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식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을 그룹화해서 매월 한 차례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회사 비용으로 책 값을 지원한다. 또 매월 1회씩 'TEA-Day(Taihan Evening Academy)'로 정해 홀수 달은 저명한 외부강사를, 짝수 달은 임직원 중에서 선발한 강사를 모시고 특별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 회장은 "임직원들은 회사를 이루는 세포인데 그들이 새로운 세포로 분열하고 재생되려면 공부만 한 것이 없다"며 "단 하루 신문을 안 보면 세상과 단절되듯이 옛것을 익혀 새것을 깨닫는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배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편인 고 설 명예회장에 대한 이야기에서 눈시울이 약간 뜨거워졌다.

양 회장은 "설 회장은 365일 일밖에 모르면서 정도와 원칙을 중시하는 경영인으로 열심히 살아왔다"며 "언제 어디서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집무실 앞에 놓인 설 회장의 흉상 앞에 섰을 때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리움이 묻어났다.

양 회장은 "설 회장은 자식들에게 엄격해서 결코 남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 행동이 어긋나지 않도록 가르쳤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설 회장이 예고 없이 타계하면서 과도기에 명예회장을 맡아 구조조정을 힘껏 진행하고 있다"며 "얼마 후 최신 설비를 갖춘 당진 공장으로 이전하면 전선이라는 메인 비즈니스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그는 당진 지역에서 비인기 종목의 체육영재를 후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 회장은 삶의 목표로 크게 세 가지를 항상 가슴에 담아둔다고 했다."가족이 화목했으면 합니다. 회사가 한곳으로 집중해서 인화단결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0.001%라도 사회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 이공계·인문학 결합한 'T자형 인재'가 미래다

"이공계와 경영ㆍ인문학을 결합한 'T자형 인재'가 미래를 이끄는 주인공입니다." 양귀애 대한전선 명예회장이 강조하는 인재상이다.

이공계 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T'자의 'I')과 다른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T'자의 'ㅡ')가 있어야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양 회장은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스마트 경제경영포럼(스마트포럼)을 2년째 매일경제와 공동 주최하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달에도 코엑스에서 150명의 공학 인재와 스마트포럼을 열고 "삼성전자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IT기업이 세상을 이끌고 있다"며 "21세기에는 이공계 백그라운드를 가진 젊은 인재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학문은 서로 연관 관계가 참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전공을 중심으로 공부하더라도 다른 분야를 섭렵해 전인적인 소양을 닦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다른 나라에 물건을 수출하려고 해도 단순히 상대 기업 현황뿐만 아니라 그쪽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이야기가 통하고 제대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양 회장의 생각이다.

요즘 양 회장 스스로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독한다.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고 인문학부터 음악, 미술, 사진, 경제ㆍ경영까지 다양한 학문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무엇이든 배우려고 찾아다니고 있다.

양 회장은 "남편이 작고하고 나서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기에 공부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7년 반 동안 삼성경제연구소 등 교육기관별 한 학기마다 2~3개 과목에 등록해 숨 가쁘게 살아왔는데 그러다보니 매년 달라지는 사고의 변화를 느꼈다"고 회고했다.

양 회장은 젊은이들의 꿈이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작아지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양 회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 관련 저서에서 나오듯 젊은이들이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꾸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잉어는 작은 어항에서 5~8㎝밖에 자라지 않지만 넓은 강에 방류하면 90~120㎝까지 자란다"면서 큰 꿈을 갖도록 독려했다.

■ 양귀애 명예회장은…

△1947년 2월 부산 출생 △1967년 경남여고 졸업 △1971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피아노 전공) 졸업 △2004년 대한전선 고문, 인송문화재단 이사장 △2005년 설원량문화재단 이사장 △2008년~현재 대한전선 명예회장

[강계만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64. [매일경제]한국인 첫 `마케팅학 노벨상` 수상 `박충환 美USC 교수`

박충환 미국 남부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 교수가 29일(현지시간) 마케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소비자심리학 펠로'로 선정됐다.

세계 양대 마케팅학회 중 하나인 소비자심리학회(SCP)는 전 세계 마케팅 전공 연구자들 가운데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학자 1명을 이 펠로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박 교수는 내년 2월 16~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수상 기념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인이 마케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을 받는 것은 박 교수가 처음이다. 현재까지 모두 약 20명이 이 상을 수상했다. 이 학회 정회원은 약 1000명이다.

박 교수는 기업의 성장에서 제품의 브랜드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연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비키 모위츠 SCP 회장(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은 이날 선정 사유를 밝히면서 "박 교수가 소비자심리학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소비자의사결정론, 소비자선택이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해서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1986년 학술지 '마케팅저널(Journal of Marketing)'에 내놓은 박 교수 논문이 대표적인 연구 업적이다. 당시 경영학계에는 제품 브랜드와 기업 성장과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체계가 없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학계 처음으로 기업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한 브랜드 관리 전략에 대한 이론을 발표했다.

지난해 마케팅저널에 내놓은 논문도 획기적이었다. 소비자들의 감성적 부문이 어떻게 기업 마케팅과 연계되는지를 연구한 논문이다. 특히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야 기업 성장이나 확장 전략에 도움이 되는지를 규명했다.

박 교수는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의 심리나 감성적인 부문도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소비자들의 감성적 부문을 어떻게 제품 마케팅과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기업 성패도 좌우된다"며 소니를 예로 들었다. 소니는 1990년와 2000년대 초반까지 전자업계 세계 1위 기업이었다. 하지만 주로 품질만 강조해 고객과 감성적 연결고리가 없었다는 것. 이 때문에 삼성전자 등 다른 경쟁사에서 좋은 제품이 나오면 소비자들은 제품을 쉽게 변경했다. 반면 나이키는 '일단 해봐라(Just Do It)'란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아주 적극적인 가치관을 가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녹색병을 사용한 하이네켄맥주도 품질보다는 소비자 감성에 호소한 사례로 소개했다. 디자인이나 색깔 등 심미적 요인도 마케팅에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박 교수는 한국 경영학계가 최근 굉장히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도약을 위해서는 외국 학계와 더 많이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좀 더 혁신적인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미국 학계와 공동으로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문적으로 앞서간 미국 등 선진국 경영학계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외국에서 논문을 발표한다면 더 좋은 연구 성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한국 기업계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 기업들도 저돌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 잘 하고 있다"면서도 기업의 비효율성을 단점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 기업들도 아주 훌륭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마케팅에서는 미진한 부분이 많아 성장 전략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성적인 부문이나 제품의 효용 외 다른 가치를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의 장단기 전략이 일치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교수는 "기업들은 단기 중기 장기 등 시기별 전략을 세워놓고 경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기 전략과 단기 전략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한 박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피츠버그대학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를 거쳐 199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USC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65. [매일경제]조현오 기업인 대상 특강 "법질서 세우려면 법원이 엄정해야"

"지금까지 눈부시게 발전해온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게임의 룰을 지켜야 합니다. 법과 질서가 바로 그것입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기업인들을 만났다. 그는 2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 조찬포럼에 참석해 '법질서 선진화와 기업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경찰 총수가 대한상의 포럼에서 기업인을 상대로 강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날 만남은 이례적이었다. 포럼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등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청장은 국내 경제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갈등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사회 갈등에 따른 비용이 한 해 300조원에 이르는데 이건 국내총생산(GDP)의 30% 수준"이라며 "갈등을 해소하려면 최소한 게임의 공정한 룰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인이 안고 있는 고민 중 하나인 노사분규와 파업,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그는 최근 집회 현장에서 이른바 '직업운동가'들이 많이 개입하고 있는 점부터 비판했다. 조 청장은 "일부 진보세력들이 노동과 환경, 소득분배, 국방 등 사회 문제 전반에 관여하며 각종 시위에 개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2009년 평택 쌍용자동차 사태 이후 진보세력의 일부 과격 폭력시위가 크게 꺾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 사태를 계기로 과격한 시위는 노조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에게도 외면받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시위 등을 줄이고 법질서를 바로 세우려면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법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 청장은 "불법시위자 등을 연행해서 구속시키려 해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면 경찰은 다음번에 다시 (불법시위자들을) 연행하려 안 한다. 힘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집회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추가적인 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조 청장은 "현행 집시법 대통령령에는 집회 소음을 5분간 2회 측정해 그 평균이 80㏈(데시벨)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일부 시위대는 5분 가운데 2분29초간 160㏈ 음향을 틀고 나머지 2분31초간 아예 꺼버려 규제를 피하기도 한다"며 "이런 불합리한 규정은 이른 시일 안에 고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66. [매일경제][매경 데스크] 슈스케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같은 TV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시간이 가도 식을 줄을 모른다.

지난 4월 슈퍼스타K 3차 오디션에는 무려 200만명의 응모자가 몰렸다. 응모자 중에는 만만찮은 실력을 갖춘 사람도 꽤 있지만 상당수는 함량미달자다.

떨어질 게 뻔한데도 시간과 돈을 써가며 수많은 사람들이 오디션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뭘까?

흥미로운 점은 상당수 응모자가 자신의 노래실력이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함랑미달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터무니없이 과대평가하는 불편한 진실을 인지심리학자들은 '자신감 착각'이라고 설명한다.

TV오디션 프로그램 못지않게 '내가 제일 잘났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넘쳐 나는 곳이 바로 정치권이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만 해도 한때 후보로 나섰던 정치인들만 여야 합쳐 20~30명에 달했다.

이런 면에서 TV오디션 프로그램과 정치판은 빼닮은 구석이 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넘쳐나는 자신감 착각자들을 그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냉혹한 심사과정을 통해 걸러낸다. 반면 공직선거에서 함량미달자를 걸러내는 것은 정치전문가가 아니라 일반시민들이다.

전문가와 달리 일반시민들은 후보자의 실력보다는 그때그때 분위기에 휩쓸려 투표하는 경우가 더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길 가다가 지갑 줍듯 금배지를 단 일명 '탄돌이'들을 양산한 2004년 17대 총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바람에 한번 휩쓸리면 엄정한 자격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서울시장이 어떤 자리인가.

한 해 21조원의 예산에다 5만명에 육박하는 공무원을 거느리고 1000만 시민의 살림살이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당선되는 순간 잠재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다는 점에서 일개 국회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의 철학과 행정능력 리더십에 따라 서울시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장으로 그냥 리더가 아니라 탁월한 리더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전문지식은 물론 통찰력 도덕성 소통능력 체력에다 정치력까지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선거 초반 난립했던 후보들이 하나둘씩 나가 떨어지고 지금은 나경원 박원순 박영선 후보와 군소후보까지 합쳐 5~6명 정도가 남아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치면 최종 경선 직전쯤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판세를 보면 시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실력을 갖춘 사람을 가려내는 게 아니라 이미지 좋은 사람을 뽑는 미인대회 비슷한 양상으로 가고 있다. 심사를 하는 시민이나 경선에 나선 후보 모두 능력보다는 이미지에 목을 매는 모습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친다면 노래실력보다는 비주얼로 승부하겠다는 식이다.

사실 이번 선거가 이 같은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은 안철수 신드롬 때부터 예견돼 왔다.

국민이 안 교수에게 열광했던 것은 그가 서울시장에 가장 적합한 리더였기 때문이기보다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환멸과 안 교수 개인의 참신한 이미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 교수는 "직원 500명 회사를 이끌어봤기 때문에 5만명도 문제가 없다"며 서울시장의 커트라인을 턱없이 깎아내렸다.

CEO 말 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기업과 달리 서울시는 의회 정부 시민단체 정치권과 끊임없이 충돌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풀어나가야 하는 자리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투표에 들어가면 정당 골수지지자들은 후보의 능력과 무관하게 지지정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50%가 넘는 부동층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잠시 안철수 신드롬은 잊어버리고 전문가평가단처럼 냉철하게 후보의 능력만을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만 화려한 비주얼이 아니라 노래실력으로 최후의 승자가 된 '허각' 같은 숨은 실력자를 발굴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성원 정치부장 lsw@mk.co.kr]


67. [매일경제][테마진단] 적합업종 선정 메시지를 읽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기업 경영 특징은 기업 내부 핵심 비즈니스 주체를 뜻하는 'ICE(Investor, Customer, Employeeㆍ투자자, 고객, 종업원)' 경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당시 글로벌 경제환경은 기업에 무한경쟁을 강요했고,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파산했다. 기업 파산의 사회적 고통이 컸기에 국민은 기업이 핵심 경쟁력으로 살아 남아 주기를 바랐다. 이것이 당시 시대정신이었다.

그 결과 외환위기 극복의 큰 힘이 됐지만 애석하게도 이때부터가 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의 시작이었다. 'ICE(얼음)'라는 용어가 갖고 있는 뜻만큼 대기업의 시장논리가 냉정하게 다가온 것이다. 시장이든 정부든 지나치면 수정하자는 게 수정자본주의 정신이다. 그런 만큼 국민은 이제 야성 중심의 차가운 기업이 아니라 감성ㆍ영성 중심의 따뜻한 자본주의 주체가 되기를 바란다.

현재 이런 시대정신이 분노의 포도처럼 익어가고 있다. 마치 미국이 아메리칸드림에 성공한 후 만들어진 양극화를 배경으로 한 1930년대 존 스타인벡의 장편소설처럼 말이다. 미국은 이것이 계기가 돼 서민 중심의 경제사회로 바뀌었다. 석유ㆍ철도 재벌이 독차지했던 부의 불균형 문제도 자본가가 자선가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앤드루 카네기, 존 데이비슨 록펠러와 같은 존경받는 기업인이 나왔다.

우리 사회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대기업이 그들만의 닫힌 정원(walled garden)에서 차가운 동물원 경영 대신 사회와 협력업체를 포함한 '기업 생태계 발전'의 주체가 돼 주길 바라고 있다. 이것이 'S(사회)+P(협력업체)+ICE=SPICE' 모델이다. 라젠드라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 교수의 SPICE 모델은 기업이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경영전략 이론에 유명한 'SCP(Structure-Conduct-Performance)' 패러다임이 있다. 구조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이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즉 성과에 문제가 있으면 행동을 살펴보고 구조적 문제가 있으면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ㆍ중소기업 간 성과의 양극화 문제를 SCP 패러다임으로 풀어보면 대기업의 공정하고 따뜻한 행동을 요구하는 행위적 접근과 함께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발전하기에 적합한 분야를 지원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은 구조적 접근의 첫 관문인 셈이다. 이번 발표는 민간 자율 합의를 통해 공생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접근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민감한 품목이 빠져 있는 만큼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지적도 수긍해야 한다.

이번 적합업종 선정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 각 주체가 읽어야 할 사회의 메시지를 정리해 본다. 우선, 대기업은 시대정신을 읽었으면 한다. 적합업종 선정을 대ㆍ중소기업의 영역 싸움으로 보기보다는 국민의 시대적 요청으로 이해했으면 한다. 양극화로 어려운 시기에 대기업은 중소업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SPICE 경영으로 변신해 주기를 바라는 시대정신이 있다. 둘째, 중소기업은 이제 대기업이 아닌 소비자와의 싸움이 시작됐음을 인지하고 동반성장이 소비자에게도 좋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적합업종 선정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 개발과 제품 안전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 몸에 붙은 기술, 일 잘하는 노하우야말로 쌓아두면 중소기업을 지키는 힘이 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이 제도가 의도했던 성과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기업 생태계 조성자로서 적정한 온도ㆍ습도가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국내 기업 생태계의 닫힌 성장판을 열어 중소기업이 혁신기업이 되고 혁신기업이 히든 챔피언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68. [매일경제][기고] 개인정보보호는 기업 최우선 고객정책

최근 유명 포털사의 3500만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A카드사의 80만건 유출, B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안전하다고 믿어왔던 대기업에서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을 볼 때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얼마나 취약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일단 개인정보가 한번 유출되면 기업에는 주가 하락과 매출 감소, 고객에 대한 신뢰 저하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올해 초 개인정보가 유출된 현대캐피탈과 농협의 경우 수신고와 고객 이탈로 수익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런 금전적인 손해 외에도 고객의 마음속에는 고객정보를 소홀히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 무형의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수집ㆍ이용과 유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이 무려 7년여의 사회적 논의 끝에 지난 3월 공포됐고,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늘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부ㆍ공공기관 및 동창회, 부동산중개소, 포털, 택배사 등 소규모 영업장과 사업자, 개인 등 350만여 개 기관ㆍ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의 수집ㆍ이용ㆍ제공ㆍ파기 등 처리단계별 의무조치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보주체의 권리와 이익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법원에서도 유명 포털사의 유출 사고 이후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오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기업의 관리책임과 분쟁 시 입증책임이 더욱 강화되면 그동안 기업의 책임 인정에 소극적이었던 법원 관행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오늘부터 전면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대비해 기업은 개인정보 관리수준과 취약점을 스스로 진단해 위반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먼저, 그동안 기업에서 수집해 이용해온 개인정보가 고객의 동의를 받아 수집한 최소한 정보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고유 식별정보와 사상, 신조 등의 민감정보는 원칙적으로 수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자상거래 등 부득이하게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한 경우 다른 개인정보와 구분해 별도 동의를 받고 암호화 등 보호조치를 취해야 하며, 인터넷상에서 회원 가입이나 실명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민등록번호 대신 I-PIN 등 대체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공개된 장소에서 고객을 촬영하는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운영하는 경우 범죄예방, 시설관리, 화재예방 등 법에서 정하는 요건에 해당하는지, 설치 장소에 고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고객 영상이 담긴 정보도 개인정보이므로 고객 모르게 촬영하고 이용한다면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제재를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을 때에는 즉시 유출 사실을 정보주체에게 알려 2차 피해를 예방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집단분쟁조정, 단체소송 등 고객의 피해구제를 강화하는 제도들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해야만 기업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기업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따라서 모든 기업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마케팅 전략의 최우선적인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 정부도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을 통해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며, 중소 사업자들의 어려움 해소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1차관]


69. [매일경제][사설] `경상수지 쇼크` 외화유동성 더 철저한 관리를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4억달러에 그쳤다. 한 달 전(37억달러)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가까스로 적자는 면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월 평균 26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충격적이다.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수출이 7월에 몰리는 바람에 지난달 실적이 특히 부진했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실물 경기까지 급격히 움츠러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20일까지 상품 수출입에서 이미 42억달러 적자를 낸 터라 안심할 수 없다. 지난달처럼 월말에 흑자로 돌려놓더라도 주력산업의 부진을 고려하면 큰 폭의 수지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마다 큰 충격을 받는 한국이 3년 만에 다시 불붙은 이번 위기에서 비교적 잘 버틸 수 있었던 건 실물 부문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로 매월 몇 십억달러씩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더 큰 동요를 막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 같은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글로벌 금융 경색과 실물경기 침체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복합위기를 넘기려면 외화유동성 부족과 경상수지 적자가 겹치는 사태만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어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에게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것을 거듭 주문하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주력업종 수출을 독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외화유동성을 늘리고 경상수지 흑자를 지키는 데 다음달은 특히 힘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치유는 요원하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국채 1000억유로의 상환 만기가 돌아오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이 더욱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1200원에 이르면 2년 전 매입한 국채에 대해 환차손을 입게 되는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전망대로 2007년 이후 해마다 200억~300억달러에 이르던 경상수지 흑자가 내년 100억달러를 밑돌게 될 경우에 대비해 외환보유액과 은행 외화유동성 관리를 더욱 빈틈없이 해나가야 할 때다.


70. [매일경제][사설] 돈벌이만 하고 사회책임 외면한 외국기업들

한국에서 돈을 번 외국계 기업들이 본국으로 빼돌리기 바쁘고 사회환원에 너무 인색하다는 건 줄곧 지적돼온 일이다. 하지만 수시로 통계가 나올 때마다 드러나는 그런 얌체 행태는 더 이상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국세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낸 1420개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기부한 금액은 36억7100만원이었다. 업체당 평균 250만원 남짓이니 그저 푼돈으로 생색이나 낸 꼴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접대비 총액은 622억원을 넘게 지출했다. 접대비가 기부금의 17배라는 건 수단을 안 가리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됐을 뿐 재투자나 기부를 통해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려는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인의 과시욕 덕을 보는 외국계 명품 업체들은 불경기를 뚫고 매년 떼돈을 벌면서도 기부엔 극히 짜다. 재벌닷컴 분석에 따르면 외국 명품업체 상위 15곳은 지난해 매출 3조8727억원, 순이익 2364억원으로 6년간 평균 3배가 늘었고 10배가량 성장한 곳도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에서 긁어간 돈은 그 회사 주주들의 배를 불리는 배당금으로 쓰였고 한국 내 기부금은 전체 순이익의 0.32%에 불과했다. 프라다 스와치 불가리 등은 6년간 한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금융회사나 수입자동차 업체도 마찬가지다. 씨티 외환 SC제일은행 등 3개 외국계 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 실적은 총 396억원으로 1조6000억원을 넘는 당기순이익의 2.4%였다. 가계부채 제한이나 중소기업 대출 확대 등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감독 당국 지침에는 오불관언으로 대응하면서 제 잇속 챙기는 데만 급급하다는 얘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판매대수가 연간 80%나 늘어나 1조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기부금 규모는 차 한 대 값도 안 되는 3056만원이었다.

외국 기업들의 한국 사회 기여도가 국내 재벌이나 금융회사들보다도 훨씬 미미하다는 건 두고볼 일이 아니다. 선진국에서 우승한 한국 골프선수가 상금의 일정 부분을 현지에 기부하는 건 탐욕스러운 사람이 배기지 못하는 문화와 관행 때문이다. 한국인을 봉으로 여기는 외국 기업들은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리 없고 존중받기도 어렵다. 그들의 행동을 고치게 만들 제도와 관행이 필요하다.


71. [매일경제]강남 PB 3인방이 귀띔하는 `급등락場 똑똑한 투자`

"넥타이 매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지난 27일 문용주 신한PB 스타타워센터장은 노란색 계통의 '튀지 않는' 넥타이를 매고 인터뷰 장소에 나왔다. 전날 코스피는 2.64%, 코스닥은 8.28% 내려앉아 각각 연중 최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PB들은 하락장에서 푸른색 넥타이를 매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다. 푸른색은 장이 '붕붕' 날아다닐 때 어울리는 색깔이다. 요즘 같은 장에서 푸른색을 맸다가는 '아마추어' 소리를 들으면 다행이고 잘못하면 '얼빠진 PB'란 비난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신한은행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은행과 증권부문 PB사업을 선도하는 업체들이다. 이들은 한국 PB영업의 '총본산'구실을 하고 있는 강남파이낸스센터에 PB영업점을 두고 있다.

문용주 신한PB 스타타워센터장, 박경희 삼성SNI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신혜정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장이 각각 이곳 영업점 책임자들이다.

3명의 센터장에게 2008년 리먼사태 때와 지금 증시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를 물었다. 결론은 '리먼을 통해 많이 배웠다. 그러나 시장은 학습되는 것보다 학습되지 않는 게 더 많다'는 데 모아졌다.

이들에 따르면 리먼 사태가 투자자들에게 준 교훈은 두 가지다. 첫째는 저점의 예측 불가성이다. 당시 코스피가 2000에서 1600까지 떨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설마 더 떨어지겠느냐'는 생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물론 코스피는 더 떨어졌다. 1200선 즈음에서도 저점론이 나왔고 사람들은 주식을 샀다. 최종적으로 코스피는 900까지 밀렸다. 이는 '아픈' 교훈이다.

두 번째 교훈은 회복 속도의 예측 불가성에 관한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세계 경제가 정상을 회복하는 데 많게는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는 1년이 조금 더 걸렸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내팽개쳐 둔 투자자들은 어느 순간 원금이 회복되는 것을 목도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비슷한 사태가 오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자신을 가졌다.

그러나 실전은 달랐다. 올해 8월 이후 시장은 손쓸 틈을 주지 않고 무너져 내렸다. 알고 당한다는 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1700~1900 박스권을 예상했지만 1700선은 간단히 붕괴됐다. 현금을 갖고 저점 투자에 나섰던 많은 사람들이 박스권 재설정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리먼 때 그랬던 것처럼 주가가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저점은 더욱 오리무중이 된다. 박경희 지점장은 "시장은 학습되지 않는다는 말을 새삼 곱씹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정 센터장은 "8월에는 공포로 내던지는 고객이 별로 없었다. 9월 들어 환율이 급격하게 움직이면서 금융위기 때와 같은 두려움이 점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선행학습을 통해 심리적 통제력이 생겨났지만 한계는 있다는 것이다.

문용주 센터장은 "주가가 빠질 때 급격히 빠지고 반등도 순간적으로 이뤄진다. 그래서 현금을 가졌다고 해서 기회로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72. [매일경제]유럽 재정위기 가닥 잡힐때까지 섣부른 투자 자제를

◆PB센터장 3인이 본 변동성場 대응전략◆

요즘 같은 변동성 장은 프라이빗 뱅커(PB)들에겐 '무덤' 같은 구간이다. 하루에만 5~6%씩 빠지는 주가 앞에서 이들은 무력감을 호소한다.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전망은 종종 빗나간다. 그러나 PB라는 존재는 역설적으로 이런 하락장에서 더욱 부각된다. 고객이 흔들릴 때 무게중심을 바로잡아 손실을 최소화하고 장차 찾아올 기회의 길목을 지키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PB 업무 중에서도 본령에 속한다.

국내 PB업계를 대표하는 PB센터장 3인에게 변동성 장일 때 대응전략을 들어보았다.

-지난 26일엔 코스피와 코스닥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고액 자산 고객들 반응은 어땠나.

▶신혜정 센터장=실망감이 무척 컸다. 그래도 리먼 사태 때에 비하면 문의 전화는 덜 왔다. 아무래도 학습효과가 있으니까.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분위기였다. 리먼 때는 다 팔고 나가겠다는 고객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팔 시간을 안 줬다. 주가 하락 속도가 리먼 때보다 훨씬 빨랐다.

▶박경희 지점장=시장이 예상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는 이런저런 주문이 있다. 26일처럼 아예 예상을 벗어날 때는 오히려 문의가 적다. 8월 폭락장 때는 강남 큰손들이 저가 매수한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때는 단타로 사는 수요가 좀 있었다. 어느 정도 수익도 봤을 것이다. 지금은 바닥을 점치기 어렵다 보니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는 매수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일단 현금을 확보하고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된 후에 저점 매수에 나선다는 생각이 강하다.

▶문용주 센터장=마음은 바쁘나 선택폭이 좁다 보니 많이 힘들어들 한다. 우리 센터는 모든 고객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렸다. 어떤 대응을 취해야 할지 궁금해하시는데 당분간 지켜보자는 말씀을 주로 드렸다.

-고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나.

▶박 지점장='장기적으로 잘될 것이다' '지금 주가가 너무 싸다'는 식의 막연한 낙관주의는 경계한다. 과도한 두려움도 좋지 않다. 주로 팩트 위주로 설명한다. 코스피 1650 이하면 PER가 7.7배. PBR는 1.05배다. 리먼 사태 당시보다는 높지만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다만 두려운 것은 기업 이익이 예상치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 저성장 국면으로 가면 밸류에이션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신용위기로 전이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기까지는 섣부른 투자활동은 자제할 것을 조언한다.

-8월 이후 자산 관리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신 센터장=6~7월 자문형 랩 수익률이 주춤했지만 올해 말까지는 주도주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 정리를 미룬 고객이 많았다. 8월 폭락 때 일부 고객이 환매에 나섰다. 이후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등 안정형 포트폴리오로 옮겨갔다. 언제든 자금을 뺄 수 있도록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를 많이 했고 일부는 선물에 투자했다. 자문형 랩 5억원어치를 한 번에 매도했던 한 고객은 장이 일시 반등하는 것을 보고 무척 괴로워했지만 지금은 속시원해하고 있다.

▶박 지점장=주가가 빠지면서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사하는 대형 자문사 운용에 일정 정도 한계가 나타났다. 반등장이 있을 때마다 비중을 줄여서 지금은 자문형 랩 투자자금 중 30% 정도를 현금화했다. 압축형보다는 더 많은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고객이 다소 늘었다.

-변동성 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대상이 있다면.

▶문 센터장=달러가 약세일 때는 금이 괜찮은 대체수단이었는데 지금은 부담스럽다. 달러가 강세로 반전하면 금값이 올라가기 어렵다. 1개월이나 3개월짜리 리볼빙 정기예금에 돈을 넣고 있다가 적절한 타이밍이 왔을 때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박 지점장=원금보장형 ELS가 많이 팔린다. 기초자산이 50% 이내에서 움직일 때 12% 이자를 보장하는 ELS 상품이 나와 있다. 만약 코스피 1600에서 ELS를 설정한다면 800까지 빠지지 않으면 12%를 보장한다. 주가가 높을 때 설정된 ELS 중 일부가 하락 터치 구간에 가 있다 보니 정서적인 거부감이 있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안전한 투자수단이다. 물가연동채 수익률도 높다. 14개월 전 물가채에 편입한 한 고객은 수익률 24%를 보고 브라질 채권으로 갈아탔다.

▶신 센터장=지금은 괜찮은 배당주를 찾아볼 타이밍이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면서 꾸준히 이익을 내는 회사가 되겠다. 짧게는 5~6개월 투자로 5~6%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8월에 배당주펀드를 사모로 만들려 했으나 시장이 흔들리는 바람에 못했다.

-달러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환테크 전략은.

▶신 센터장='달러화 환매조건부채권(RP)'을 활용하면 외화정기예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취할 수 있다. RP로 달러를 매수했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매도하고 적절한 시점에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펀드도 외화표시로 매수할 수 있다.

-PB들과 고객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경제지표는.

▶박 지점장=환율이다. 환율이 크게 움직이는 것은 신용경색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고객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한국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이다. 국내 시가총액에서 31%를 점하는 외국인 중 상당수는 환차익을 기대하고 들어온 자본이다. 환차손이 나면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 주식시장 엑소더스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경기와 관련해선 국제 유가, 중국 경기와 관련해선 구리 가격을 주로 본다.

-이번 사태가 투자자에게 주는 교훈은.

▶신 센터장=투자자 본인이 투자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 리먼 사태에 앞서 펀드 열풍이 불면서 맹목적인 투자가 성행했다. 포트폴리오 분산을 생각하지 않는 '몰빵' 투자가 그때도 있었다. 중국과 인도 비중을 비정상정으로 늘리는 식이었다. 그 결과 리먼 사태 때 많게는 70% 이상 손실을 봤다. 적절히 분산한 사람은 30~40%대로 막았다. 이번에도 우리가 너무 과도하게 한 방향으로 치우친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이라도 자금 성격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부분은 안전자산으로 돌리고, 일정 부분은 다시 찾아올 기회를 겨냥해 투자해야 한다.

-10월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박 지점장=유럽 사태가 큰 고비를 넘기면 10월쯤에는 일시적으로 10~20%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미니 상승장에서는 팔고사기가 용이한 ETF가 유효한 투자 전략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수 ETF와 레버리지 ETF, 삼성그룹 ETF 정도를 담고 있다. 10월 어닝 발표는 주목해야 한다. 3분기 실적이 꺾이지 않은 종목은 바구니에 담을 가치가 있다. 증시 판이 바뀌는 와중에서 살아남는 종목은 본격적인 회복 국면이 왔을 때 가장 빨리 반등하는 종목이 될 것이다.

▶신 센터장=지금은 근본적 질문을 던져야 하는 시점이다. 금융위기로 고꾸라진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된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위기가 끝나고 주가가 오르다 보니 마치 문제의 본질이 해결된 듯한 착시가 있었다.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불안감 때문에 과연 지금이 매수에 나서야 하는 저점 구간인지, 아니면 금융위기 당시 폭락 패턴이 재연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다시 주식투자 기회가 온다고 했을 때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하나.

▶문 센터장=어떤 방향성이 이미 예측된 상황에선 주가가 순식간에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큰 기회를 잡기 어렵다. 본인 자금 성격을 규명하고 이에 맞게 포지셔닝을 정해야 한다.

▶박 지점장=시장을 예측하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좋은데, 예측을 해놓고 이에 얽매이면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 나오는 시그널을 주목해야 한다.

▶신 센터장=자산 관리에서 첫째는 현재 자산을 유지하는 것이다. 초과 수익은 그 다음이다. 지금은 자산을 지키기 어려운 시기이고 관망이 필요한 시기다. 섣불리 예견하기보다는 큰 패러다임에 순응해서 대처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노원명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73. [매일경제]"가치형 랩으로 코스피 10% 하락할때 17% 수익냈죠"

자문형 랩이라고 하면 짜릿한 수익률을 안겨주는 요술방망이로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대표 자문사들의 수익률은 속절없이 깨졌다. 분산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잘나가던 자동차, 화학, 정유(차ㆍ화ㆍ정)를 위주로 투자한 탓이다.

반면 연초 대비 주식시장이 10% 하락할 때 오히려 17% 수익률을 낸 랩어카운트도 있다. 세이에셋코리아 자산운용이 제공한 가치형 랩 포트폴리오가 낸 성과다.

곽태선 세이에셋코리아 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며 "랩 상품도 내재가치가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는 가치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문 랩 상품은 모멘텀을 좇아 단기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투자자는 매력적인 수익률만큼 위험도 져야 한다.

곽 대표는 여기에 의문을 던졌다.

"랩도 펀드처럼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배당수익이 높은 것을 모을 수도 있고 가치형 종목군에 투자하는 스타일 랩을 추구할 수도 있죠. 랩(wrap)은 싸서 담는다는 건데 내용물이 하나일 필요는 없지요."

세이에셋코리아의 가치형 랩어카운트 상품은 15종목 정도로 구성돼 있다. 모델포트폴리오로 선정된 종목 70~80개 중에서 골라 담은 것이다. 평균적으로 시가총액 1000억원을 웃도는 중형주가 대부분이다. 가치형 랩은 현대증권 등과 손잡고 개인고객 대상으로 450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수익률에서 선방한 배경에 대해 곽 대표는 "신규로 편입한 소비주와 내수주가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장류와 조미료 등을 만드는 음식료기업 대상은 가치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종목 중 하나다.

사람의 입맛은 한 번 길들면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이 기업 실적에도 녹아드는 것이다. 대상의 조미료인 미원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일본 조미료 기업인 아지노모토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점하는 성과를 냈다. 연초 7800원이던 대상 주가는 9월 현재 1만3000~1만4000원대로 훌쩍 뛰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의 아킬레스건은 가계부채"라며 "국내에서 소비증가가 높지 않을 것을 각오한다면 100% 내수주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는 기업이 이익 지속성이 높다"고 전했다.게임주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경기둔감주로서 수익률을 지탱해준 종목이다. 곽 대표는 "차화정 주식도 일부 있었지만 주가가 급락하지 않은 자동차주에 투자했기 때문에 낙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한 업종이 편중되는 것은 큰 실수라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지진에 따른 간접수혜주로 분류됐던 일본 지진 테마주다. 원화가 엔화보다 저평가돼 가격 경쟁력이 있고 지진으로 반사적 혜택을 보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기업만 포트폴리오에 모아 놓으면 나중에 쏠림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세이에셋코리아 가치형 랩어카운트 현금비중은 당초 30%를 유지하다 최근 하락장에서 주식비중을 늘렸다. 그래도 현금은 10%가량 보유하고 있다.

곽 대표는 좋은 금융상품을 고르는 것 못지않게 장기 복리효과에 대해서 강조했다.

"1988년 주가지수가 600대였어요. 지금 1800이니까 3배는 벌었어야 맞는데 주식투자로 재산을 3배 늘린 사람이 어디 흔한가요? 양도차익이나 배당수익은 재투자하고 잘 묵혀뒀어야죠."

곽태선 대표는 "1999년부터 세이에셋코리아에 일임계좌를 맡긴 투자자는 352%의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증권맨' 출신은 아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베어링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지만 그전에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했다. 법조계 경험이 주식운용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물었다.

곽 대표가 꼽은 법(法)공부의 큰 장점은 '건강한' 의심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종목을 담을 때도 한 번 더 고심하게 되고 리스크 관리가 저절로 몸에 배게 됩니다. 우리 회사 색깔도 제 성향을 따라간 것 같아요. 시장이 좋을 때도 너무 과감하지 않고 윤리도 강하게 지킵니다. 투자자 신뢰가 따라오는 것은 그 결과구요."

세이에셋코리아는 가치형 펀드, 고배당주 펀드 등 대표상품을 바탕으로 사세를 넓혀 가고 있다. 운용자산은 올해 초 4조8000억원에서 9월 기준 7조300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유입 규모는 KB자산운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2회계연도부터 9년 연속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남들이 하는 대로 하지 않는 것이 성장의 비결이라고 했다.

"2007년은 너도 나도 새로운 펀드를 냈던 해였습니다. 하지만 세이에셋코리아는 오히려 펀드 출시를 거의 안 했어요. 신상품이 나오지 않는 지금이야말로 펀드를 만들 때입니다."

10월께를 목표로 하는 세이에셋 글로벌 펀드도 그런 맥락에서 준비 중이다. 3~4년간 준비한 끝에 나오는 펀드다.

곽 대표는 "한 나라 경제가 먼저 발전하면 주식시장은 나중에 뒤따라오기 마련"이라며 "위기를 겪으면서도 세계경제는 성장하기 때문에 여기에 지분참여를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이에셋 글로벌 펀드는 미국 24%, 중국 11% 외에도 브라질 등 선진국과 신흥시장 주식을 고르게 담는다.

■ He is…△1980년 컬럼비아대 역사학과 △1984년 하버드 로스쿨 졸업 및 카우더트 브러더스 법률사무소(뉴욕, 홍콩) 증권담당 변호사 △1988년 베어링증권 서울ㆍ도쿄 조사부 팀장 △1992년 에셋코리아 창업 파트너 △2001~2002년 국민연금기금운용 중장기투자 정책위원 △2005~2009년 KT 사외이사 △1999년~현재 세이에셋코리아 대표이사 △현재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이사 및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이사

[서유진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74. [매일경제][ETF 인사이드] ETF 종류따라 세금도 제각각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력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로 투자비용이 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ETF는 사고팔 때 거래세가 면제되는 상품이다. 일반 주식은 0.3% 거래세를 내야 한다. 한 종목을 10번 사고팔아 매도가격, 매수가격 차이에서 오는 총 자본이득이 10%라고 했을때 실제 투자자의 주머니에 남게 되는 수익률은 7%에 그친다. 10번 사고팔 때 0.3%씩 원천징수된 거래세 3%를 빼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 ETF를 같은 방식으로 매매해 똑같은 자본이득이 발생했다면 해당 이익은 모두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 채권 ETF, 파생상품 ETF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들 상품 역시 거래세는 면제되지만 대신 보유기간 과세가 적용된다.

ETF를 매도할 때 가격 상승 또는 하락에 의한 '자본이득/손실'과 매수시점과 매도시점 간 '과표기준가 차이' 중 작은 쪽에 15.4% 배당소득세율을 적용받는다. 손실이 나면 세금은 없다.

예를 들어 'Kodex Brazil' ETF 10주를 2010년 12월 27일에 8400원에 사서 2011년 1월 7일에 8460원에 팔았다면 자본이득은 600원(60×10)이다. 이 기간에 과표기준가는 8245원에서 8307원으로 62원 올랐다.

과표기준가 상승분에 의한 차이 는 620원(62×10)이 된다. 투자자는 이 중 자본이득 600원에 대해서만 15.4% 배당소득세를 내면 된다.

해외 ETF 등은 펀드 내에서 발생하는 이득이 대부분 과세 대상 소득이므로 대개는 매매가격과 과표기준가 차이가 크지 않다. 따라서 간단하게 자본이득(매매차익) 분에 대해 15.4% 정도 배당소득세를 부담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는 어떨까. 이 두 상품은 파생형 ETF로 보유기간 과세 대상 ETF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시장이 오를 때 레버리지 ETF로 상당한 수익을 낸 투자자는 모든 이득에 대해 과세 부담을 져야 할까. 그렇지 않다.

레버리지 ETF는 운용 특성상 연중 대부분의 기간 과표기준가가 하락하는 펀드다. 시장의 2배만큼 움직이기 위해선 증거금이 필요하고 이것이 비용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연말 또는 3월 말에 예상 배당이 반영돼 일시적으로 과표가 상승하는 특정일을 제외하고는 과표기준가 차이가 마이너스다. 따라서 배당소득세 또한 0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투자금액의 많고 적음과는 상관이 없다. 특정일 매매만 피하면 레버리지 ETF는 과세 부담이 전혀 없는 상품이다.

인버스 ETF는 반대다. 이 상품은 결산기 특정일을 제외하면 과표가 소폭씩 상승한다. 다만 그 상승폭이 아주 작아서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만큼 과세 부담이 크지 않다. 시장 하락기에 인버스 ETF에 투자해 상당한 이익을 실현했더라도 적은 과표기준가 상승 부분에 대해서만 배당소득세를 부과받게 된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75. [매일경제]베이비부머 강남 부자 월급처럼 이자받는 상품 원해

■ [대우증권 'WM클래스' 도곡센터]

PB센터 하면 강남 파이낸스센터를 떠올리게 되지만 도곡동이야말로 초고액 자산가 고객을 잡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대한민국에서 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인 강남. 그중에서도 도곡동은 초고액 자산가들이 밀집해서 거주하는 지역이다. 도곡동 삼성엔지니어링 빌딩 3층에 위치한 대우증권 WM(Wealth Management) 클래스 도곡도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지점 중 하나다. 대우증권이 이곳에 점포를 낸 것은 1999년 3월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WM클래스 도곡이 신생 PB센터로 도전장을 내민 지는 1년6개월째다. 송윤석 센터장은 11명의 전문 PB를 이끌고 8000억원에 가까운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송 센터장은 약 두 달 전 이곳에 새로 부임한 신임 센터장이다. 삼성증권에서 11년 동안 근무하면서 2008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마스터PB 영업력을 인정 받았다. 수년간 마스터PB로 일한 그의 말투와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는 "대우 WM클래스 도곡 PB센터의 목표는 종합 자산매니지먼트 서비스"라며 "자산관리만 하는 PB보다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게 영업 철학"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고객을 맞을 때도 신중을 기한다. 가족 구성원의 소득 수준이나 상속 예정인 부동산, 금융자산의 자금 출처나 가입한 보험 현황 등 사적인 영역에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정보까지 꼼꼼하게 수집한 이후 가장 알맞은 투자 방법을 추천한다.

송 센터장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계층은 55~63세의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다. 이들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얼마나 차별성을 갖느냐가 시장에서 생존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체 자산시장에서 자산구조의 6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내집 갖기를 실현한 이 세대들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송 센터장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게 되면 자산관리 서비스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 세대의 요구를 알아야 치열한 PB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화두는 월이자 지급식 상품이다. 은퇴 이후 재취업이 어려운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녀들로부터 독립해 안정적인 생활를 누리고자 월이자 지급식 상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자산배분형과 해외채권형으로 나뉜다. 자산배분형은 채권과 주식을 조합한 상품으로 고정 이율로 매월 이자가 지급된다. 대우증권 자산배분형 골든에이지 상품은 대표적인 월지급식 상품이다. 매월 투자금액의 0.5%를 고정적으로 지급한다. 10억원을 투자하면 매월 500만원이 나온다.

해외채권형은 브라질채권이나 인도네시아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로 돼 있다. 월지급률이 자산배분형보다 높기는 하지만 환 변동에 의해 지급률이 달라진다. 송 센터장은 "브라질 채권과 인도네시아 채권이 금리가 높고 비과세 혜택도 있어 상품성은 있지만 최근 환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고객들 관심도가 예전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주 고객은 주로 도곡동 지역에 거주한다. 이들의 특징은 투자 경험이 많고 주변에 조언을 주는 전문가들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수준 높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시키는 일"이라고 송 센터장은 전했다.

이를 위해 송 센터장은 PB들의 전문성 배양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주식 쪽에 강점을 가진 PB들에게 부동산과 세무 영역에 대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능력을 갖춘 PB로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송 센터장은 "이론보다 사례를 제시하면서 교육했을 때 직원들 이해도가 높았다"면서 "PB들에게 실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하면서 상담받는 고객들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태욱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76. [매일경제]중국인들 이제 리츠투자 나선다

중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생겼다.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 데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통화 공급 억제책을 펴면서 중국 국내 부동산의 상승 추이가 꺾였다. 대체 투자처를 찾아왔던 중국인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특히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열풍을 고려하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라이온 펀드와 펑후아 펀드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얻어 조만간 본격적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라이온 펀드는 리츠 펀드를 개설해 15억~20억위안 규모를 모집할 계획이다.

라이온 펀드의 펀드매니저인 차오 레이는 "중국 A주식(중국 증시에 상장돼 중국인만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츠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라이온 펀드는 리츠를 통해 아파트와 사무실, 쇼핑몰 등 다양한 범위의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리츠 펀드 투자에 대해 세금 우대를 제공할 방침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온 펀드는 우선 미국, 싱가포르, 홍콩, 호주, 캐나다 등에 상장된 리츠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로 출범하는 리츠 펀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일단 미국을 위시한 세계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해외 자산 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줄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차오 레이는 "위안화와 대비해 모든 통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상황도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높은 물가 상승 추세를 잡기 위한 중국 정부의 통화 공급 억제 정책은 중국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미치면서 투자 메리트를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5%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 정부의 통화 공급 억제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라이온 펀드는 중국인들의 높은 해외 부동산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20개국 부동산기업 전시회에는 무려 13만명이 다녀갔고, 4일간 1000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베인&컴퍼니가 작성한 '2011년 중국 포천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17억원 이상인 중국 부자들 중 중국 내 부동산에 투자한 비율은 2009년 17.9%에서 올해는 13.7%로 하락했다. 또 부자들 중 90%는 "중국 부동산 투자를 더 이상 늘리지 않겠지만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100만달러 이상 부동산을 구입한 외국 투자자 가운데 중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다.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콜리어인터내셔널도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지배적인 투자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온 펀드는 이와 같은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리츠 펀드 열풍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박승철 기자]


77. [매일경제][세금이야기] 고용유지땐 가업상속 稅혜택 늘어

가족기업의 성격이 강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우 상속으로 인해 많은 상속세를 부담하여야 한다면 가업이 유지되기 어렵고 그로 인해 창업정신이 퇴보하고 고용 유지도 힘들어지게 될 수 있다.

또한 가업을 상속하는 경우 내야 하는 상속세의 부담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다. 이러한 고충에 대해 중소기업 창업자들의 불만도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에 적용할 세법 개정안을 지난 9월 8일에 발표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가업상속공제의 확대정책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제금액은 늘려주되 상속 후 고용을 유지해야 하는 조건을 추가하였는데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개정 내용은 그동안은 가업상속공제율은 40%며 공제금액도 10년 이상 운영한 기업은 60억원, 15년 이상 경영한 기업은 80억원, 20년 이상 경영한 기업은 100억원을 한도로 공제했다.

그런데 개정안에 따르면 공제율을 100%로 상향 조정하였다. 그리고 공제금액도 10년 이상 운영한 기업은 100억원, 15년 이상 운영한 기업은 150억원, 20년 이상 운영한 기업은 500억원을 한도로 한다.

두 번째는 개인기업의 경우 사업용 자산에 대해서만 가업상속공제를 적용하였는데 법인기업은 법인의 자산이지만 비사업용 자산에 대해서도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어 이를 바로잡아 법인사업자의 경우에도 사업용 자산에 한하여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게 개정하겠다고 한다.

세 번째는 가업상속공제는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준매출액을 초과하는 중견기업(매출액 1500억원 이하 기업)에 대해서만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중견기업의 경우에는 상속 후 10년간 상속 당시의 종업원 수의 1.2배에 해당하는 고용을 유지해야만 했다. 이를 개정안에서는 중견기업 이외에도 가업상속공제를 받는 모든 기업에 고용유지 조건을 추가하였다.

2010년 국세청에서 발표한 국세통계연감에 의하면 2009년도 법인사업자는 42만개며 그중 중소기업은 34만개로 중소기업이 전체 법인사업자의 80%에 이른다.

또한 전체 법인사업자 중 10년 이상 기업을 영위한 기업은 11만2000개, 15년 이상은 5만2000개, 20년 이상은 2만8000개다. 가업상속공제는 법인사업자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세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많은 중소기업 창업자들의 근심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찬영 매경세무센터 세무사]


78. [매일경제][보험이야기] 재무설계 세운 뒤 보험가입을

"당신은 무슨 목적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하셨습니까?"

이는 생명보험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목적에 맞게 가입했는지, 보험료는 적절한지, 가족 구성원 모두에 합리적인 보장내용을 담고 있는지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질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보험 가입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 '주위에서 필요하다고 하니까' '하나라도 가입해둬야 안심이 돼서' 등의 아주 단순한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한다.

재무설계 없이 가입하는 보험은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 있다. 생애 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재무이벤트에 대비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확고한 재무목표를 바탕으로 한 종합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보험은 이러한 재무설계를 바탕으로 가입해야 하는 금융상품이다.

재무설계는 유사시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질병이나 사고에 대한 보험설계, 결혼, 자녀교육, 주택 마련 등 목적자금 설계, 은퇴설계, 상속설계 등으로 이뤄진다.

그렇다면 연령별로 어떤 재무목표가 있을지 생각해 보자. 사회 초년기에 들어서는 20대는 저축을 시작하는 시기로 본인의 결혼자금, 전세 및 주택 구입자금 마련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30대 가족 형성기는 자산의 증식 및 배분이 이뤄지는 시기로 자녀교육비와 주택확장자금 마련이 주 재무목표가 될 수 있다. 또 노후에 대한 준비도 시작해야 한다. 40대는 자녀 성장기로 자녀 대학교육비와 함께 본격적인 은퇴자금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50대 가족 성숙기에는 자녀의 학자금과 결혼자금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의 운용을 검토하고 상속과 증여를 준비해야 한다. 은퇴 이후 노후생활이 시작되는 60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은퇴설계와 상속설계를 실행하는 시기다. 또 안정적 자산운용, 유동성 확보 등이 재무목표가 될 수 있다.

재무설계를 함에 있어서 보험설계는 매우 중요하다. 보험은 인생 전반에 걸쳐 재무목표가 잘 달성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이 없다면 질병 또는 사고가 생겼을 때 당장의 치료비 마련 때문에 원래의 재무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종신보험이 없다면 가장의 갑작스런 유고 시 남은 가족이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 따라서 20대 사회 초년기부터 보험을 통해 인생의 안전망을 마련해 놓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 결혼, 자녀출산, 은퇴 등 각각의 시기별로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본인의 재무 상황 등에 맞게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적절한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이영희 교보생명 논현FP지점 FP]


79. [매일경제][Financial Consulting] 금융시장 요동에 투자 고민중인 50대 사업가

50대 사업가인 최병윤 씨(52ㆍ가명)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펀드 손실 이후 지난해 상반기에야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률을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그동안 회복했던 수익마저 잃게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씨의 현재 투자자산 규모는 100억원 상당. 지난 8월 변동성 장세에서 시장이 반등할 때 일부 현금 비중을 확보했지만 남아 있는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원금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씨는 앞으로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할지와 확보한 현금자산 재투자 여부, 앞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등의 고민에 씨티은행 청담중앙지점을 찾았다.

청담중앙지점 PB 5명은 씨티의 글로벌 투자리서치에 근거해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우선 선진국 재정위기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모멘텀은 없지만 여전히 양호한 크레딧 시장과 8월 조정으로 인해 낮아진 주식 가치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고 유럽 재정 리스크로 인한 신용위험 지표 상승,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에서 촉발된 경기 재침체 우려 증가, 중국의 긴축,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당분간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투자자금을 단기, 중기, 장기로 분류해 투자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첫째,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변동성 장세에서 추가 하락에 대한 방어와 저가매수 기회를 갖기 위해 현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실적 등으로는 시장을 설명하기가 어려워진다. 시장이 반등할 때마다 주식형 펀드를 환매해 현금 비중을 확보하고 지수 하락 때 확보한 현금으로 주식의 분할 매수를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쌀 때 사서 비싸게 팔고 싶어하지만, 오르면 사고 떨어지면 파는 우를 범하기 쉽다. 쌀 때 사고 싶다면 단기적으로는 현금 확보를 늘리고 몇 차례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매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둘째,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치중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현금ㆍ채권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한다. 주식이 채권보다 우월한 수익을 낼 것이라는 편견이 많은데, 실제 1990년대 이후 자산별로 10년간 투자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회사채가 주식보다 성과가 좋았다. 물론 채권과 주식 중 어느 자산이 더 우월하다고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다만 채권 가격은 꾸준하게 가치를 반영하는 반면 주식은 자주 등락을 반복하면서 결국 내재가치로 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수렴해 왔다.

셋째,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분할매수 전략은 적립식 투자와 더불어 가장 신뢰할 만한 투자방법이다.

유럽 국가들 재정 리스크가 지속되면 외국인 단기 수급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하면 효과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 시장 하락만이 위험이 아니라 상승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도 위험이 될 수 있다.

넷째, 목표수익률 하향 조정이다.

브릭스(BRICs)의 고속 성장과 유동성의 힘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투자자들의 목표수익률 기대치가 높아져 왔다. 경기 순환 사이클에서 확장기에 근접할수록 기대수익률은 높아지지만 최근 경기둔화 우려와 시장 변동성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으로 목표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변동성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변동하는 것 역시 주식시장 속성이다. 투자자들은 강세장만 생각하며 투자하지만 시장에는 강세장도 있고 약세장도 있다.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서라면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장 변동성을 감내하며 그 변동성을 투자 기회로 삼고 시장 속에 머물러 있어야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청담중앙 PB들은 위의 투자원칙에 따라 최씨 포트폴리오를 다음처럼 조정해 제안했다. 우선 해외 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중을 축소하고, 기존 주식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선택적으로 포함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줄였다. 위험도가 높은 하이일드 채권의 국고채 금리와 차이(스프레드)는 장기 평균선까지 축소됐다가 8월 이후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에 노출이 심한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 비중을 줄여서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분할매수에 들어가도록 했다.

확보한 유동성 30% 비중은 지수 조정 시점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지속적으로 분할매수를 추천하며, 방향성이 불확실한 장세에서 대안투자로 주가지수 연계 상품을 검토해볼 만하다. 이 같은 구조화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 수준과 조기 상환 조건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 씨티은행 청담지점 PB 4인은

이영민 팀장(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은 본점 개인금융고객부ㆍ소비자금융마케팅부에서 PB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2009년부터 개인고객전담역으로 여의도지점과 현재 청담중앙지점에서 VIP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김춘희 부지점장은 은행 16년차로 2009년과 2010년 '아시아 톱 스타스 어워드', 올해 은행 내 '베스트 컨트리뷰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민혜성 지점장은 씨티은행 반포, 압구정, 방배동 지점에서 수년간 PB로 활약하며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청담중앙지점장으로 부임했다.

오인아 팀장은 12년째 슈퍼리치 고객들 자산관리를 해오고 있다.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재테크 칼럼도 기고하고 있다.

임충환 팀장은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청담중앙지점에서 8년째 VIP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정리 = 최승진 기자]


80. [매일경제]잘나가는 도시형생활주택 내가 직접 지어볼까

요즘 부동산 분야에서 가장 잘나가는 '흥행작'을 고르라면 단연 도시형생활주택이다. 아파트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도 대체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분양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최근엔 도시형생활주택을 직접 짓는 개인도 늘고 있다. 소규모로 건립할 수 있는 데다 건립 시 주택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규모에 따라 취득세, 재산세 감면을 받는 등 혜택이 뒤따라 '개인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공감대가 자산가들 사이에 형성된 덕분이다. 일선은행 PB센터에서도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투자 문의를 많이 받는다. 은퇴 후 임대사업을 하려는 이들에 더해 최근엔 직장을 가진 이들 가운데서도 혼자 혹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최근의 사회 구조상 변화를 감안하면 도시형생활주택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공급이 늘어나면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법. 관건은 투자비용을 얼마나 줄이냐다. 수익성을 좌우하는 직접적인 지표기 때문이다.

◆토지비 절감은 경매가 제격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업 토지를 마련해야 한다.

토지 규모는 사업 유형에 따라 달라지지만 개인 혹은 소수의 지인이 모여 사업하는 경우 대략 165~231㎡ 정도면 적당하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대규모 기업형으로 지어지지 않는다면 대개 2종 일반주거지에 짓는다. 서울시 조례상 2종 일반주거지는 건폐율 60%, 용적률 200%를 적용받는다.

이 같은 조건을 적용하면 165㎡ 토지에 들어설 수 있는 건축면적은 99㎡ 정도다. 용적률을 감안하면 대지면적의 2배인 330㎡까지 건물 연면적을 넓힐 수 있다. 1실당 33㎡ 규모로 짓는다면 10실을 지을 수 있는 수준이다. 실당 규모를 줄이면 건축 가능 실수는 더욱 늘어난다.

231㎡ 용지에 짓는다면 같은 조건을 적용할 경우 이론적으로 14실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개인 혹은 가족ㆍ동료가 함께 투자ㆍ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비 절감은 토지 마련에서 시작해야 한다. 토지 매입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매를 통해서다.

경매를 통할 경우 정상 시세의 80~90% 선에서 토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경매업자들은 관측한다.

예컨대 최근 은평구 응암역 역세권에서 경매에 오른 단독주택 용지는 3.3㎡당 17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주변 땅 시세는 대략 3.3㎡당 2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경매를 통해 땅 구입비용을 15%가량 절약한 것이다.

대림역세권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단독주택 용지는 3.3㎡당 1400만원 선에 낙찰됐다. 이 역시 주변 시세에 비해 10%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문제는 경매를 통해 사업 용지를 얻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교통이 좋아 도시형생활주택 짓기에 적합한 용지가 많은 관악구ㆍ영등포구 일대 땅은 경매시장에서 실종된 지 오래다. 워낙 귀하다 보니 경매로 나오기 전 직접 거래를 통해 소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매 정보를 꾸준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법원경매정보(www.courtauction.go.kr)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경매물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나 투자컨설팅이 필요하다면 지지옥션, 디지털태인, 굿옥션 등 전문업체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원하는 물건이 경매시장에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입찰은 금물이다.

주변의 시세를 확인한 뒤 적절가를 스스로 정해 입찰에 참여하도록 한다.

만약 경매에서 적당한 물건을 찾지 못할 경우 직접 현장을 찾아 시장 거래 가격에 맞춰 매입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최근 도시형생활주택 건립 붐이 일면서 사업이 가능한 규모 토지 몸값이 많이 오른 점이 문제다. 대략 1년 만에 많게는 30% 가까이 올랐다는 전언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꾸준한 임차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곳에 짓는 게 좋다.

◆제대로 지으려면 PM 서비스 받아야

토지를 구입했다면 설계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이때 선택은 두 갈래로 나뉜다. 우선 전문업체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수목건축, 코쿤하우스 등 도시형생활주택ㆍ원룸주택 전문업체에 의뢰하면 설계안부터 건축, 준공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건축비 등 전반에 걸쳐 단가가 높은 데다 컨설팅 등 서비스 비용도 추가로 내야 한다.

자금을 가능한 한 줄이려면 직접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건축설계사를 찾아 설계안을 마련해야 한다.

설계비용은 대략 3.3㎡당 7만~8만원 선이다. 이름난 건축가에게서 설계안을 받으려면 10만원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구청에서 인허가 승인도 받아야 한다. 건축가에게서 도움을 받거나 해당 구청을 방문하면 상세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인허가까지 받았다면 본격적인 건축 작업에 착수할 차례다. 전문업체에서 견적을 받을 경우 대략 3.3㎡당 400만원 선이다. 하지만 건설사에 직접 문의하면 비용을 320만~35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지방이라면 300만원 이하도 가능하다. 여기엔 내부 인테리어와 각종 기본적인 집기까지 포함된다. 이때는 믿을 만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 공사실적, 시공능력 등을 파악해야 한다.

해당 건설사에서 직접 정보를 취득하는 한편 대한건설협회에서 집계하는 시공실적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물론 계약 직전 해당 건설사가 시공한 건물을 직접 찾아가 시공 이후 문제는 없는지 등을 직접 확인하는 작업은 필수다.

건축 기간은 건별로 다르겠지만 대략 1개 층당 한 달가량을 잡으면 된다. 여기에 점검ㆍ보수기간 등을 감안하면 4~5층짜리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을 때 최장 6개월 정도면 충분하다.

이 시기엔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넋놓고 있다가는 최초 견적과 달리 집이 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감리회사나 건축 건설팅업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들 업체는 공사 전반을 관리하는 PM(project management) 전문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건물이 준공되면 인접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임대를 의뢰하면 된다. 직접 하는 방법도 있지만 예비 세입자들이 대개 중개업소를 통해 집을 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관리업체를 둘 것인지 여부도 결정 사항이다. 도시형생활주택 전문업체가 관리해 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 경우 비용 부담이 크다. 차선책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서 하는 것이다. 소정의 수수료를 내면 중개업소에서 관리 업무를 수행해 준다.

직장을 퇴직하는 등 관리에 집중할 여건이 된다면 직접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럴 경우 관리ㆍ운영비용을 최대로 줄여준다. 하지만 전기 가스 등 세입자들의 불편함을 직접 해결해야 하고 임대료 연체 등 문제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요즘 인기가 많은 투자 대상은 단연 도시형생활주택이지만 공급이 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투자자 스스로 투자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명진 기자]


81. [매일경제]한우 대중화 나서는 김재욱 착한고기 대표

"유통과정을 개선하면 거품이 줄어든다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 덕에 한우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착한고기' 양재점에서 만난 김재욱 대표는 "한우 원가에 비해 판매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 대표가 선택한 목표가 한우의 대중화였다.

"한우는 상위 1%나 아주 특별한 날만 먹는 귀한 음식이 아니라 삼겹살 값으로도 즐길 수 있는 먹거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격 파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적정 가격을 찾아간 거죠."

현재 착한고기 전 매장에서는 100% 국내산 한우를 500g 기준으로 등심 4만3000원, 안심 3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착한고기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시중보다 20~30% 저렴한 정육선물세트도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가 한우를 적정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선택한 첫 번째 방법은 초기 창업 비용을 줄이는 것이었다. 매장 오픈 비용이 많이 들면 결국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 생각에서다.

"인테리어와 시설 설비에 드는 비용을 직거래를 통해 절반으로 줄였어요. 그리고 권리금이 몇 억원씩 있는 곳에는 절대 입점하지 않았죠. 본사에 제공하는 로열티 개념도 없앴죠."

이런 노력 덕분에 착한고기의 창업 비용은 330㎡(100평) 기준으로 총 3억원(보증금 포함) 정도다. 주로 보증금 1억원 미만의 점포를 구입하기 때문에 실제 투자 비용은 2억원 전후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

그는 "요즘 유명 커피전문점 오픈에 5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데 이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작은 편"이라고 말한다. 현재 착한고기 매장은 직영점 포함 60여 곳에 이른다.

매출은 월평균 1억원 정도다. 김 대표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판매하다보니 순이익률이 15% 정도로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매출 자체가 커서 가맹점주들이 얻는 순이익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창업 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한 김 대표는 다음 단계로 '한우수직계열화' 작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

김 대표는 "제품의 질은 최상으로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우선 총투자비 3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제천에 한우가공장을 오픈했다. 용지면적 4113㎡, 연면적 1480㎡로 월 800마리의 한우 도축이 가능하다. 그는 "도축된 한우지육이 냉터널을 타고 가공장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돼 있어 한우지육이 외부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총 32억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에 물류센터도 건립했다. 용지면적 5107㎡ 규모로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수도권 물류를 담당하는 화성물류센터 외에도 향후 중부권이나 남부권에 추가로 물류센터를 건립해 지방 물류를 전담하게 할 계획이다.

"한우가공장, 축산물전용물류센터 건립으로 한우사업의 가장 큰 문제인 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죠. 앞으로 소를 직접 키우는 농장만 만든다면 한우수직계열화 작업이 완성됩니다. 투자자금만 있으면 언제든 할 생각입니다."

착한고기는 상호명처럼 착한 본사를 지향한다. 그래서 업계 최초로 '한우 반품 시스템'을 도입했다. 본사에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고기는 전량 회수해 가고 신선한 제품을 다시 보내주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김 대표는 "본사에서 재고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지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안정적으로 장사에 매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맹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약 한 달간의 교육기간을 거쳐야 한다. 본사에서 진행되는 이틀 정도의 이론 교육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장에서 실습교육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고기를 써는 방법만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직접 고기를 썰면서 느끼는 촉감으로 고기 퀄리티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강도 높은 교육을 진행하죠. 그래야만 가맹점주 스스로 고기의 퀄리티를 파악하고 좋은 고기만 고객에게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죠."

김 대표는 착한고기에 이어 제2 브랜드 사업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한우의 모든 부위가 소비로 이어져야 하는데 현재는 특정 인기 부위만 판매율이 높은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우 소비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주메뉴가 불고기인 프랜차이즈를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그는 "누구나 한국의 대표 메뉴는 불고기라고 말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불고기 전문점은 거의 없다"며 "여전히 불고기 전문점은 틈새시장으로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건국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대교에서 근무했다. 2004년 8월 경기도 군포에 '착한고기' 본점을 오픈한 후 현재는 60여 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채종원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82. 간만 투자해도 은퇴준비 든든

얼마 전 '은퇴 이후 인생'을 주제로 한 모 방송국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이때 대담자로 나온 연예인들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연예인들은 프로그램이 개편될 때마다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겪어야 하므로 은퇴에는 어느 정도 단련돼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별 연습이라는 말이 있듯 모든 것은 연습하고 대비하면 그만큼 감당하기가 쉬워진다. 모르고 당하는 게 난리이고 위기이지,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을 겪는 것은 위기라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이 영원히 은퇴하지 않을 사람처럼 지내다가 막상 은퇴를 맞게 되면 정신적인 혼란에 빠지게 된다.

왜 준비를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시간이 없다는 게 가장 일반적인 대답이다. 하지만 늘 프로그램 개편에 대비하면서 스스로를 단련하는 연예인들처럼 자투리 시간만 잘 활용해도 훌륭한 은퇴 준비를 할 수 있다.

주5일 근무제 아래서 2막 인생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연중 52주가 있고 52번의 토요일을 맞는다. 52번의 토요일은 시간으로 따지면 1251시간, 달로 따지면 1개월이 넘는다. 은퇴까지 6년이 남았다고 가정한다면 312일을 활용할 수 있고, 이는 대략 1년에 가깝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만일 주5일 근무 후 남는 이틀을 오롯이 2막 인생 준비에 활용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6년 정도 은퇴가 남은 사람이라면 거의 2년 가까운 시간을 은퇴 준비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적인 자격증을 따는 데 필요한 교육 시간은 약 60시간에서 100시간이다. 일수로는 2일에서 5일 정도 되는 기간이다. 어떤 기능을 연마하는 데 필요한 기간도 비슷하다. 어떤 분야의 새로운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초 소양을 쌓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굳이 주말 하루를 다 투자할 필요도 없다. 늦잠 자는 대신 아침부터 오전 시간만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어차피 TV 앞에서 빈둥거리는 저녁 시간대나 출퇴근 시간 중 30분만 투자해도 한 분야를 꿰뚫을 정도의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중요한 것에 미리 시간을 고정해놓지 않으면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 그 소중한 시간을 차지해버린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 수업시간을 짜듯이 2막 인생을 위한 준비에 미리 시간을 할당해야 한다.

얼마 전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후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A씨는 은퇴할 나이가 얼마 남지 않아 오래 근무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평소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A씨가 새롭게 도전한 분야는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교육 분야다. 교육에 대한 수요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A씨는 2년에서 3년 정도 계획을 세우고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어린이 리더십과 교육에 관한 글을 꾸준히 쓰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매달 예산을 정하고 교육 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탐독하고 있다. 중요한 교육 사이트들을 찾아서 링크한 후 정보를 검색하고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다.

A씨는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매주 꾸준히 활동을 하다보니 점점 자신의 글을 받아 읽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이름 없는 곳이긴 하지만 지역 단체 회지에서 원고 청탁 의뢰가 들어오기도 했다. A씨는 인생 전반부가 조직에 기댄 삶이었다면, 후반부에는 자신의 역량으로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 빠듯하지만 잠을 줄여서라도 시간을 빼서 투자한다고 말한다.

자투리 시간 하나는 힘이 없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이 모여서 꾸준히 이어질 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일주일, 한 달 만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적지만 1년, 2년 동안 열심히 하면 역사를 만들고 커리어를 만들 수 있다 .

은퇴 준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뭘 할까, 얼마나 투자해야 하나, 은퇴 후 연금 소득이 얼마나 되는가'를 먼저 따지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자산은 바로 시간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83. [매일경제][이번주 경제지표] 원유값 하락…화창한 날씨에 채소값도 내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한 주간 2.2% 하락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000억달러 규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발표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다만 이번주 들어 유럽식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도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위기 진원지인 그리스를 제외한 유럽 증시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제시에 대한 기대감과 유로존 회원들의 신속한 국제공조가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 스페인 IBEX35지수 등은 3%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스 증시는 한 주간 7.6%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에서 들려오는 긍정적인 소식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지난주 이탈리아와 미국 은행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낙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한 주간 중국과 한국 증시는 각각 6.0%, 7.1% 하락했다.

CRB지수도 4.1% 내렸다. 특히 금값이 8.7%, 은값이 23.0% 폭락했다. 그동안 많이 오른 귀금속 중심으로 현금화가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 가격도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WTI 브렌트 두바이 등 3대 유종 가격이 3% 이상 내렸다.

달러 인덱스는 한 주간 0.58% 상승했다. 지난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는 이번주 들어 국제 공조에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간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유로화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활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생산량이 증가한 채소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육란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 외 품목은 반입량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당근 오이 등은 반입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대로 무 배추 시금치 가격은 반입량이 증가하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수박은 일교차가 커지면서 소비가 감소한 탓에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역시 수요가 감소하면서 내림세에 거래됐다.

※ 환율은 달러 대비 절상률을 의미. 달러가치는 달러 인덱스 등락률로 대체. 2011년 9월 28일 오후 4시 업데이트 기준.

자료=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서태욱 기자]


84. [매일경제]한치의 오차없는 깐깐한 명품품질

◆ KS-QEI (한국사용품질지수) ◆

에이스침대 신일선풍기 델코배터리 홍성브레이크 금강제화 등이 소비자가 품질이 우수하다고 느끼는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뽑혔다.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는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1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 1위 기업' 인증 수여식을 개최하고 수상기업에 인증서를 전달했다.

KS-QEI는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 지수 연구회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와 특성을 반영해 개발한 지표로 품질 우수성 및 만족도를 보여준다.

에이스침대(주택용 침대) 신일산업(선풍기) 델코(자동차용 배터리) 홍성브레이크(자동차용 브레이크라이닝 및 패드), 금강제화(구두) 등이 6회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동아특수화학(엄지부동액)과 경동나비엔(가정용 가스온수보일러)이 5회, 한일시멘트(포틀랜드시멘트)가 4회 1등으로 선정됐다. 한국타이어(자동차용타이어) 포스코건설(아파트) 피죤(세탁용 합성세제)이 3회, KCC(수성도료 및 PVC 바닥재) 삼표(레디믹스트 콘크리트) 바이온텍(이온수기) 현대자동차(준중형 및 중형 승용차, SUV) 등이 2회 1위 기업으로 선정돼 명품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이 밖에 리솜리조트(콘도미니엄)와 대한통운(택배), 한성자동차(차량수리 및 견인서비스), AJ렌터카(카렌탈), LG전자(전기냉장고), 삼성전자(드럼세탁기), SK브로드밴드(IPTV) 등 총 73개 상품 및 서비스가 품목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KS-QEI는 △성능 △적합성 △신뢰성 △서비스 △이미지 등 5개 부문을 철저히 검증 조사함으로써 국내 대표 사용자 품질만족도 평가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는 고객사용빈도와 소비자 사전조사 등을 통해 73개 상품 및 서비스군을 미리 선정한 후 274개사의 상품 사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및 전문가 5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4 ~7월 온ㆍ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11년 KS-QEI는 평균 703.48점으로 지난해(702.36점)보다 1.12점이 상승했고, KS 제품은 711.36점으로 일반 제품(697.15)에 비해 14.21점이 높은 결과를 보였다.

김창룡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소비자 KS-QEI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남성이 여성보다 높고, 연령대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승환 기자]


85. [매일경제][기고] 디테일의 차이가 품질을 가른다

◆ KS-QEI (한국사용품질지수) ◆

지난 15일 초유의 순환정전 사태가 발생해 우리나라 전체가 예상치 못한 혼란을 경험했다.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의 쓰라린 아픔을 경험한 일본에서 '실패학'이 풍미하던 2001년 실패지식활용연구회는 일본에 충격을 준 대형 사건들과 기술개발 관련 실패 사례를 집중 연구해 공통 원인을 소개하며 "이렇게 하면 잘된다는 성공 체험을 전수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실패 경험의 전수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 분야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졌던 일본에서조차 또다시 도요타 리콜 사태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터져나온 것을 보면서 실패 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어느 정도라야 하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품질경영에서의 실패란 고객 불만의 발생을 의미한다. 불만 고객을 살펴보면 처음엔 제품 하자로 시작된 불만이 해결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불만보다 △서비스직원의 불친절한 응대 △규정만 내세우는 안내 △업무처리 미숙 △책임 회피 등 새로운 불만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이는 고객 접점에서의 서비스 디테일이 결여된 실패 사례들이다.

우리가 경험했던 대형 사건과 사고들의 근본 원인이 의외로 지극히 '작고, 사소한 부분(디테일)'에 대한 무관심과 방심이었고, 품질경영에서도 '디테일'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최근 우리 제품 수준을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는 중국의 항톈집단에서는 '디테일에 주목하고 0.02만 더 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디테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 직원들에게 "나로부터, 지금부터, 사소한 일에서부터, 기초에서부터, 디테일한 고리에서부터 각자가 0.02 더 하고, 끊임없이 0.02를 하자"고 독려한다는 얘기다. 일류기업의 실현은 디테일한 0.02로 이뤄진다. 여기서 0.02의 산술적 의미는 자기의 표준 소임을 1로 볼 때, 적은 차이인 0.01을 덜 하는 0.99(대충)를 탈피해 표준보다 디테일한 0.01의 노력을 추가해 1.01(완벽하게)을 실행하자는 것이다.

2011년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는 총 274개 업체의 73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제 사용자가 기대하고 제품 사용을 통해 지각하는 현 제품의 품질 수준을 평가한 것이다.

그것은 첫째 제품의 품질 기획 및 판매 목적과 사용자의 기대 및 경험 간의 차이(Gap)를 확인하는 것이고, 둘째 경쟁사와의 사용 품질 비교를 통한 전략적인 개선 방향성을 도출하며, 셋째 사용자의 제품 활용도 측면에서의 고객 성과를 측정하고자 하는 도구로 이용 가능한 것이다.

부디 이 모든 일에 0.02, 즉 디테일이 더해져 우리 기업들이 고객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태규 한국품질경영학회장 한남대 교수]


86.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수성도료 / KCC

1970년대부터 도료 사업을 시작한 KCC는 기술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공업용, 건축용, 자동차용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도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건축용 도료 부문은 1995년 전주 도료공장을 설립한 이후 우수한 기술력과 효율적인 영업역을 바탕으로 국내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아름다운 외관을 연출하는 수성도료,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각종 바닥재와 방수재, 화재 시 인명을 보호해 주는 내화도료 등 건축용 도료가 다양한 건축물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KCC '숲으로'는 새집증후군, 빌딩증후군 등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함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수성도료다.

서울시 녹색구매 기준과 환경협회 환경MARK 인증기준을 만족시키는 환경친화적 수성도료 제품으로 환경표지 인증서를 획득했다.

KCC 건축용 도료는 친환경성을 기본으로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확보해 나가며 고기능성 도료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KS 규격 도료에도 내크랙성과 방균 기능을 부여해 곰팡이, 이끼 등 미생물 서식을 방지하고 내수성, 내산성, 내알칼리성에 있어서도 뛰어난 숲으로 KS 규격 도료를 생산ㆍ공급하고 있다.

KCC는 외부 색상 트렌드 분석을 통한 정보 마케팅을 하고 있다. 건축물 외부 색상에 대한 트렌드 분석과 세미나를 실시하고, 고객과 소통을 통해 아름다운 색을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 삶의 질을 향상시켜 온 KCC 건축용 도료는 소비자 중심으로 제품명과 디자인을 변경한 후 KCC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몽익 KCC 대표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외국 시장에서도 글로벌 제품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며 "환경친화적이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소비자 편의를 최고로 추구하는 명품 도료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87.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선풍기 / 신일산업

'모든 선풍기는 신일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내 선풍기의 역사는 신일산업의 역사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일산업은 무려 50년의 전통과 역사를 갖춘 국내 제일의 선풍기, 난방기기, 생활가전 제품을 만들어 온 종합가전 제조 기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6년 연속 한국사용품질지수 선풍기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으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신일산업은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1959년 설립된 신일산업은 소형가전업계의 대표주자로서 1980년 국내 선풍기 업체 중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했다.

2006년부터 꾸준히 에너지효율 1등급 선풍기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이다.

신일산업은 선풍기 외에도 바이오세라믹히터, 난로, 열풍기, 근적외선히터, 원통형카본히터, 팬히터 등 동절기 제품과 스팀청소기, 전기밥통, 밥솥, 믹서기, 가습기, 무선청소기, 화장품냉장고, 전기포트 등의 일반 가전제품, 코팅기와 제본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기청정기와 온수 건강매트 등 웰빙 가전제품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더 이상 고객의 사랑스러운 자녀가 선풍기 날개에 손을 다칠 염려가 없는' 스마트 선풍기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 선풍기란 안전센서를 장착해 선풍기 망에 손 등 인체가 닿으면 회전 중인 날개가 멈추는 안전한 인공지능형 선풍기를 말한다.

이는 사업 다각화를 심도 있게 추구하는 한편 전통품목에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신일산업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상징하는 사례다.

신일산업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주도한 결과 먼 거리에서도 속도와 회전조절이 가능한 리모컨 방식은 물론 마이컴 칩을 내장해 자동으로 바람 속도를 조절하고 쾌적한 수면을 위한 프로그램을 갖춘 최신형 선풍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출시되는 다른 선풍기와 비교해 최대 풍량과 최소 소음을 갖춘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88.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자동차 배터리 / 델코

'21세기 세계 최고 배터리 메이커'를 지향하는 델코는 지난해에 이어 6년 연속 한국사용품질지수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자동차 전용 배터리 'DELKOR'는 물론 RV용, 카오디오용, 농기계용, 산업용, 통신용, 택시용 배터리와 아울러 미국형, 유럽형, 일본형 배터리의 모든 규격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불량률 검사에서도 '제로(0)' PPM 인증서를 받은 품질 우위로 일본시장에서 혼다, 도요타, 스즈키 등 자동차 메이커와 용품점, 타이어 체인점 등은 물론 도요타 AS 채널에 공급이 대폭 확대돼 대일 무역적자 해소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세계 자동차 업계는 세계적인 환경 규제에 부응하고자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해 연비 절감 및 배기가스 감소 전쟁을 치르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스템의 혹독한 사용 조건을 견딜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델코는 5종의 자동차용 제어변식 배터리(VRLA AGM battery) 개발 및 양산체제를 구축해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충전수입성능을 월등히 개선시킨 발전제어시스템 차량용 제품군을 개발, 공급해 차량의 연비 효율 및 배기가스 감소를 극대화해 환경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델코는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품질 수준으로 고객감동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델코 배터리는 20여 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칼슘과 주석을 첨가한 특수 납합금 기술과 기판 확장 방식의 고유기술을 도입해 꾸준한 개선 및 개발을 통해 델코만의 기술로 발전시켰다.

세계 최고의 고율 압연방식을 적용해 납 합금의 미세 결정구조 형성으로 장수명화 를 구현했다.


89.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브레이크 패드 / 홍성브레이크

국내 마찰재 시장 선두라는 목표 아래 올해로 23년이 되는 홍성브레이크는 1988년 홍성공업사로 설립, 1999년 주식회사 홍성브레이크로 법인 전환, 경기도 안양시 의왕, 2002년 경기도 평택시 포승국가산업단지를 거쳐 2010년 10월 20일 충청남도 유치기업으로 충남 홍성군에 대규모 신공장을 준공했다.

기존 포승공장의 한정된 용지 안에서는 만족할 수 있는 시설확충 및 신규 아이템의 설비 레이아웃이 무리인 것으로 판단되던 즈음, 충청남도 유치기업으로 선정돼 새로운 용지 구입과 신공장 건설을 결의하게 된 것이다.

창사 이래 줄곧 마찰재 사업 분야에 매진했던 홍성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뿐만 아니라 철도차량 부품, 대형차 슈어셈블리, 특수 브레이크 등 마찰재 종합 메이커로 꾸준히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KS-QEI 6년 연속 1위 기업의 영예를 안게 되는 등 국내 마찰재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국내 제조사 대부분이 외국의 배합된 원재료나 기술제휴사에서 공급받는 재료를 사용하는 현실에서 홍성브레이크는 마찰재 포뮬러 설계에 대한 순수 기술력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라믹(Ceramic, NAO), 저금속성 마찰재(Low Metal), 비석면계 유기질(Non-Asbestos Organic) 등을 개발, 양산 중이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 중인 홍성브레이크는 특히 북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브레이크 마찰 소음현상을 극소화했고 화이버, 그라파이트 등의 고품질 소재를 사용하면서 운전자의 제동감을 향상시켰다.

휠에 고착되는 분진 또한 크게 감소시켰다는 것이 시장의 정론이다.

이창묵 대표는 "이제 우리는 서해안 시대 중심축으로 각광받는 충남에 자동화설비 및 각종 최신 시험설비를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생산능력의 괄목할 만한 증대로 고객감동의 적합성(Fitness To Customer Affection)에 부응하는 일류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90.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레미콘 / 삼표

삼표는 1966년 12월 삼강운수로 시작해 1974년 삼표산업, 2004년 지금의 삼표로 사명 및 CI를 변경했다.

레미콘, 골재, 플라이애시 등의 건설 기초자재와 교량 및 건축구조물, 철도 관련 분야로 대표되는 삼표의 사업은 대부분 관련 산업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이에 고객만족의 품질경영이라는 가치 아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1977년 레미콘 사업을 시작한 이래 수도권을 중심으로 KS 인증을 받은 레미콘 19개 공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최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레미콘 품질관리를 위해 KS기준 보다 엄격한 자체 품질기준(SKS)을 설정하며 철저한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모든 원재료의 사일로 내 적재 및 구분저장 , 골재 수분량 자동측정, 전 생산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생산시스템 등 안정적인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 최초로 ERP(전사적 자원관리), CRM(고객관리), SCM(공급망관리)과 같은 IT인프라를 구축했다. GPS출하시스템을 통해 고객(현장)에게 현장 타설 현황 및 현장으로 이동 중이거나 대기 중인 레미콘 차량정보를 제공한다.

1993년 레미콘 업체 최초로 설립한 기술연구소는 우수한 연구진이 자체 연구과제뿐만 아니라 국책연구기관, 대형 건설사, 대학연구소 및 관련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탄소저감형 콘크리트 적용 표준 개발 및 상용화, 매스콘크리트 수화열 저감 기술 개발, 플라이애시를 대량 사용한 고내구성 콘크리트 개발, 초고강도 콘크리트 및 방폭 콘크리트 개발 등 신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 레미콘 품질 차별화를 자신 있게 선언하면서 업계 최초로 출시한 고성능 콘크리트 브랜드 '블루콘'은 타 레미콘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삼표는 레미콘뿐 아니라 골재산업에서도 국내 1위의 기업답게 대규모 자체 석산을 보유해 최상의 원석을 확보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 프로세스와 체계적인 품질관리 교육을 통해 2006년 2월 국내 최초로 골재 KS를 획득하는 등 우수한 품질의 골재를 공급하고 있다.


91.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모르타르 / 한일시멘트

한일시멘트는 연간 810만t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멘트를 비롯해 레미콘, 레미탈로 이어지는 통합자재 공급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종합 건자재 기업이다.

한일시멘트가 해당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내실과 수익성에 바탕을 둔 한일시멘트 특유의 정도 경영과 투명 경영 그리고 경쟁자에 비해 한발 앞선 경영전략 때문이다. 이 같은 경영전략을 통해 창립 이후 40여 년간 연속으로 흑자 기록을 내는 등 국내 상장업체 중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 전형적인 굴뚝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시멘트 분야에 첨단 기술과 선진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는 등 여타 제조업체와는 차별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일시멘트가 브랜드 전략을 도입한 부문은 현재 일반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재로 떠오르고 있는 드라이 모르타르 분야다. 이 분야에서 레미탈이라는 통합브랜드 아래 100여 종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누리고 있다. 레미탈 브랜드는 현재 건설 현장에서 드라이 모르타르 제품의 보통 명사화될 정도로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적기 적소에 최적의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적인 생산거점 및 판매망(수도권, 중부권, 부산ㆍ경남권, 대구ㆍ경북권, 전라권)을 구축했다.

또 연구개발(R&D) 활성화 및 신성장동력의 지속 발굴을 위해 1987년 설립한 중앙연구소는 드라이 모르타르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8년에는 기존의 R&D 부문에 마케팅과 교육시스템까지 겸비한 고객지향 신개념 연구소인 테크니컬센터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건축자재 부문에 있어 명실공히 국내외적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바닥용 모르타르 부문에서 균열, 들뜸 등 하자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소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바닥용 레미탈 시리즈(Floor Screed Series)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한일시멘트가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다.

한일시멘트는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해 고품질 제품 추구와 함께 탁월한 경제성, 친환경성을 보다 강화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문일호 기자]


92.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1위] 침대 / 에이스침대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에이스침대만의 경영철학이다. 이를 위해 남다른 열정으로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이 덕분에 침대 과학을 실현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에이스침대가 2011년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 조사에서 1위 기업에 선정됐다. 국내 침대산업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는 단순한 잠자리 이상 의미가 있다. 나날이 복잡해져 가는 사회구조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나 육체적 피로를 해소하는 창구가 침대다.

이러한 관점에서 에이스침대는 일찍이 침대 제작기술의 선진화, 침대와 인체공학을 연계한 수면과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했다. 또한 세계 침대업계 최초로 ISO-9001을 도입하여 확고한 품질생산과 제조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장 설비의 무인화, 자동화, 청정화로 세계 침대업계로부터 최우수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1963년 창업 이래 늘 한발 앞선 기술과 도전정신으로 우리나라의 침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품질의 과학화, 최첨단 생산시설만이 세계 최고 침대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생산ㆍ품질검사의 전 과정 자동화, 신기술 개발을 통한 품질의 고급화, 'WORLD ACE'를 통한 세계화 실현 등을 목표로 했다.

에이스침대의 매트리스 원단에는 항균, 항곰팡이, 항박테리아, 방충 등 효과가 있는 마이크로가드 위생 처리가 되어 있다. 내장재로는 흡습, 발산성이 뛰어난 최고급 100% 순수 양모를 사용한다. 맥반석에서 방사되는 인체의 유익한 원적외선은 물론 항균 기능까지 갖춘 인프라화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목재는 함수율 13% 이하 건조목으로 갈라짐이나 흠이 없는 제품을 사용한다. 모든 판재류는 조판 두께를 0.1㎜ 편차 이하까지 균일하게 연마가공 처리하고 있다. 또한 먼지나 티끌이 없고, 유리 면같이 부드러우며, 함몰, 굴곡 등이 전혀 없다. 특수필름을 사용하여 평면은 물론 곡면 부분까지 표면을 마감해주는 열전사 시스템 적용하여 생산하고 있다.

단일 침대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에이스침대 음성 공장은 침대 생산 시스템이 70% 이상 자동화되어 있다. 일일 매트리스 생산능력(1000조/일)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강계만 기자]


93.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1위] 부동액 / 동아특수화학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함없이 '성실과 정직'이라는 사훈 아래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는 임직원의 일치된 신념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동아특수화학(대표이사 회장 전준식) 브랜드인 엄지 부동액 제품이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11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에서 부동액 부문 5년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동아특수화학은 1954년 창업 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진정한 민족기업으로서 정통성을 지켜가고 있다. 또 국내 석유화학 제품과 자동차용 부품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대표적인 정밀화학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동안 부동액, 브레이크액, 유리세정액, 파워오일 등의 윤활유 관련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생산ㆍ판매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기업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이익, 나아가 국가이익까지 생각하는 책임있는 기업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엄지 부동액은 고순도의 부동액 주기제인 에틸렌글리콜에 부식 방지 능력이 탁월한 각종 첨가제를 혼합한 우수한 성능의 부동액이다. 알루미늄과 주철 엔진의 부식을 방지해 모든 차종에 사용 가능하다. 일정 농도를 유지하면 2년간 교환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포의 생성을 막아 냉각 효율을 최대한 유지하며, 고온일 때 운전해도 탁월한 냉각 성능으로 엔진을 보호한다. 이 제품은 한국 산업표준, 일본 공업규격, 미국 표준규격을 모두 맞췄다.

1994년부터 일본 '산신 가가쿠(SANSHIN KAGAKU)'사와 기술을 상호 교환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윤활유 전문회사들과도 기술 교류를 하고 있다. 두 번에 걸쳐 10만㎞ 이상 실차 주행시험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도 검증받았다.

동아특수화학 부동액은 수질공해를 방지하기 위해 저독성의 첨가제를 사용해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냉각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황동, 구리, 땜납, 주철 등의 금속재질에 방식능력이 우수하며 특히 알루미늄 부식 방지에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 차량에 주입하면 희석수와의 반응 침전물이 발생하지 않아 라디에이터 막힘 현상도 없다.

동아특수화학은 자동차메이커, 대학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제품을 연구개발해 업계 선도적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강계만 기자]


94.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1위] 세탁용 합성세제 / 피죤

피죤이 출시한 국내 최초 액체세제 '액츠'가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하는 2011 한국사용품질지수 세탁용 합성세제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액츠는 출시 이후 액체세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로 경쟁사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첫선을 보인 지 5년 만에 2010년 분말세제를 포함한 전체 세탁세제 시장(4000억원 규모)에서 시장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피죤은 올해 전체 세탁세제에서 시장점유율 15%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같은 액츠의 두드러진 실적 향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액체세제 시장의 성장세 덕분이다. 전체 세탁세제 시장에서 분말세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액체세제 시장 규모는 2010년 약 20%로 성장했다. 올해는 25% 이상이 예상된다.

또한 드럼세탁기 보급률도 액츠 매출실적에 한몫하고 있다. 일반세탁기와 달리 '드럼세탁기에는 드럼용 액츠'가 소비자들에게 공식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액츠 드럼용은 분말세제를 포함한 할인점 내 드럼용 세탁세제 시장에서도 출시된 지 2년 만인 2007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후 현재까지 지켜오고 있다.

피죤의 액츠는 찌든 때 구석구석까지 완벽하게 침투하며 강력한 세척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기능성 폴리머의 특수작용으로 염료 전이 방지와 재오염 방지 효과가 있어 섬유를 더욱 밝고 선명하게 한다. 액츠는 순식물성 원료인 자몽, 유자, 유칼립투스 등을 함유한 친환경 제품으로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고 헹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피부가 약한 일반인이나 어린아이들에게도 안전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강계만 기자]


95.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중형 승용차 /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동급 최고의 상품성으로 무장한 '2012년형 쏘나타'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엔진 탑재를 통해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한 '2012년형 쏘나타'를 출시했다. 이 차에는 터보 GDi 엔진에 이어 누우2.0 LPi 엔진이 새롭게 탑재돼 동급 경쟁 모델을 월등히 뛰어넘는 동력성능과 연비를 구현했다.

장애인용 및 영업용으로 판매되는 LPi 모델에는 누우 2.0 LP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들어가 한층 부드러운 변속감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쏘나타 LPi 모델은 최고출력 157마력(ps), 최대토크 20.0㎏ㆍm를 확보해 경쟁 차종의 가솔린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달성했다. 자동변속기 기준 10.5㎞/ℓ의 우수한 연비에 저렴한 연료비까지 더해져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자랑한다.

특히 LPi 모델에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11.0㎞/ℓ의 탁월한 연비를 구현해 고유가 시대에 더욱 경제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쏘나타 터보 GDi 모델에 연료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 시스템을 적용한 '세타Ⅱ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1마력(ps), 최대토크 37.2㎏ㆍm, 공인연비 12.8㎞/ℓ 등 최고 수준의 엔진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2012년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의 개성 넘치며 역동적인 디자인 컨셉트를 계승했다.

또한 2012년형 쏘나타에는 LED 룸 램프와 오토 디포그 시스템이 각각 동급 최초로 적용돼 안전하고 쾌적한 드라이빙을 구현하며 고객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LPi 모델에는 6단 자동변속기 선택 시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기본화해 실연비 향상을 통해 경제성을 더욱 높였다.

[강계만 기자]


96.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카렌탈 / AJ렌터카

AJ렌터카가 1988년 회사 설립 이후 매년 고성장을 지속한 원동력은 바로 고객만족경영에 있다. 고객에게 1대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고객관계관리 시스템(CRM)을 도입해 개별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VOC(Voice of Customer) 관리 프로세스는 고객 목소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여과 없이 듣고자 하는 AJ렌터카 경영진 의지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전사적인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고객 모니터링 제도 실시로 이어져 항상 고객 눈을 통한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고객중심경영 의지가 일선 접점 현장에도 전달돼 적극적인 고객 서비스로 실천되고 있다.

AJ렌터카는 새롭고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대원칙 아래 국내 렌터카 업계가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 새로운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고객 건강을 생각하고 쾌적한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렌터카'를 선언하고 전국 지점의 모든 차량을 금연차량으로 운영해 관리하고 있다. 신규 차량은 물론 기존 보유 차량도 내부 클리닉을 실시하고 방향제를 설치했다. 향후 구입하는 모든 차량도 금연차로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점에 하이패스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실시간 결제 시스템인 '익스프레스 대여서비스'도 눈에 띈다. 이는 AJ렌터카 제주지점 대여 고객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대여료를 결제한 고객에게 별도 대기 시간 없이 예약 확인 후 바로 대여가 가능하도록 한 프로세스다. 특히 고객이 집중되는 성수기 때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AJ렌터카의 모든 서비스에는 '현장 경영'을 강조하는 반채운 사장의 경영 방침이 자리 잡고 있다. 반 사장은 영업직ㆍ지원업무에 관계없이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 경험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올여름에는 본사 전 직원을 교대로 제주도에 파견해 현장 근무를 하도록 했다. 현장 근무를 통해 생생한 고객 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하고자 한 것이다.


97.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자동차정비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고객 우선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는 토털 프리미엄 멤버십서비스인 ‘블루멤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도입한 ‘블루멤버스’는 모든 신차 구입 고객과 기존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원스톱 차량관리, 포인트 서비스, 통합 멤버십 혜택 등을 제공한다. 가입 고객은 차량 구입 후 멤버십 카드 한 장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블루멤버스에서 선보이는 ‘자동차 관리 서비스’란 블루핸즈(직영서비스센터 및 정비협력업체)를 통해 신차 출고 후 8년간 모두 8회에 걸쳐 차량 상태와 각종 소모품 등을 점검해주는 정기점검 서비스와 차량케어 서비스로 구성된다.

‘블루포인트 서비스’는 고객의 신차 구매/재구매, 블루핸즈를 통한 정비서비스 이용, 블루멤버스 가맹점에서 상품 구입 및 서비스 이용 시 구매금액의 일정 포인트가 적립되고 신차구매, 정비, 차량용품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블루멤버스 가입 고객은 현대차 신차 구매 시 기존에 적립된 블루포인트와 함께 현대카드 M포인트, 오일뱅크보너스 포인트를 합산해 사용할 수 있으며 블루멤버스 가입 고객에게는 다양한 생활 제휴 서비스도 제공된다. 회원 가입 후 6개월 간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이용 시 오일뱅크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주며,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홈플러스, 커피빈, 인터파크(여행/도서), 롯데시네마, 금호리조트, 블루쇼핑몰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블루멤버스 고객은 새롭게 선보이는 자동차 멤버십 전용사이트인 ‘블루멤버스 사이트(BLU.hyundai.com)’를 통해 포인트 조회, 차량관리, 개인화 서비스, 다양한 이벤트 등 맞춤형 정보메일과 함께 소모품 교환시기, 정비예약 확인 등 자기차량 관리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다양한 맞춤 정보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현대차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전국 영업지점 및 대리점이나 블루핸즈 또는 블루멤버스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98.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이온수기 / 바이온텍

바이온텍은 1986년 '마시면 건강해지는 물'을 만드는 것을 경영목표로 창립했다.

이온수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다양한 생활건강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새로운 이온수기 'BTM-101T'를 새롭게 출시했다.

패스트푸드 등을 많이 섭취하고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식사ㆍ음주 등으로 만성 피로를 느끼는 도시인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는게 기능성 이온수기다. 이온수기를 통해 생성된 알칼리 이온수는 위장과 소화작용에 좋다.

국내에서 알칼리 이온수의 기능성이 큰 관심을 끌면서 깐깐한 소비자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이온수기 시장도 눈부시게 확대되고 있다.

이 제품은 실버 컬러를 전면에 적용해 한층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간편한 원터치로 알칼리 이온수와 산성 이온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13단계 필터로 마시는 물의 기본인 청정과 안전을 지켰다. 특히 바이온텍만의 기술로 만든 필터는 국내 공인시험기관 검사를 거쳐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물 속 세균과 염소, 불순물 제거 능력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KTR) 시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 제품은 어린이와 노인 보호용 자가진단 안전장치 등을 장착해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도 적극 대처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조규대 바이온텍 대표는 "이온수기는 체내 활성산소를 소거시키는 에너지가 강해 국내 시장 진출 이후 많은 소비자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온텍의 이온수기가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것은 '모든 사람이 알칼리 이온수를 마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은 조 대표의 노력 덕분이다.


99.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아파트 /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2011년 한국사용품질지수에서 3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1994년 건설산업을 시작한 포스코건설은 단기간에 업계 선두권으로 성장했다. 포스코건설 브랜드 '더샵'은 2002년 3월 고객 자산가치 증대를 위해 반음 올림을 뜻하는 음악적 기호인 '#'을 응용해 출시했다.

포스코건설은 입주자의 거주성능 향상을 위한 풍진동제어기술 적용, 초고강도 콘크리트 시공, 우수(빗물)를 재활용한 관수 및 수경시설, 벽과 옥상 녹화를 통한 냉난방 에너지 절감, 산책로와 휴게시설의 야간 조명 및 LED 조명 등 고객 중심의 편안하고 풍요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고 기술력과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섬유 혼입 초고강도 콘크리트에서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초고층 건물에 적용하는 고강도 콘크리트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내부 수증기가 빠져나오지 못해 일순간 터져버리는 폭렬이 발생하면 철근 내력이 약해져 건물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초고층 건축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식 내화보드인 PFB를 이용한 폭렬방지공법을 개발해 초고층 건물 시공 시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건축물 구현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건축물은 모두 국제적 친환경인증인 '리드'를 목표로 건설 중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에서 완공한 송도 컨벤시아는 아시아 지역 컨벤션센터 최초로 세계적 권위 친환경건축물 국제인증인 '리드-NC'(New Construction)를 획득하는 등 친환경 건축물을 현실로 실현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건설 주도의 송도국제업무단지는 국제적 친환경도시의 가장 큰 성공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패밀리 차원에서 조력,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펼쳐왔다. 여기서 얻어진 기술과 에너지절감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냉난방에너지 50%, 총 에너지 50% 절감형' 설계지침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더 나아가 2014년에는 '제로에너지 더샵'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100.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전기면도기 / 필립스전자

필립스전자는 1939년 세계 최초로 전기 면도기를 선보인 이후 70년 넘게 전 세계 면도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필립스 면도기 탄생 71주년 맞이해 또 하나의 혁신적인 건ㆍ습식 겸용 제품인 '센소터치 3D'를 선보였다. 필립스의 71년 노하우가 집약된 이 제품은 자신만의 개성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20ㆍ30대 남성에게서 '꿈의 면도기'라고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 자극 없이 얼굴 곡선까지 깔끔하고 완벽한 면도를 가능하게 하며 피부를 보호하면서도 다양한 페이셜 스타일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소비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안팎으로 360도 회전하는 3D 입체 헤드방식 기술인 '자이로플렉스 3D'를 통해 턱이나 목 등 까다로운 얼굴 곡선까지도 밀착해 섬세한 면도가 가능하다. 3중 트랙 면도날로 구성된 '울트라트랙'은 적은 움직임만으로 긴 수염에서 미세한 수염까지 다양한 형태 수염을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세련된 그루밍 스타일을 연출하고자 하는 남성을 위해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정밀 트리머를 채택해 콧수염이나 턱수염, 구레나룻 등을 손쉽게 다듬을 수 있게 했다.

깔끔한 밀착 면도에서부터 그루밍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면도가 가능한 센소터치 3D는 '아쿠아텍(Aquatec)' 기능을 통해 일반적인 전기 면도기 방식인 건식 면도는 물론 셰이빙폼이나 젤을 사용한 습식 면도까지 가능해 취향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면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한 슬림한 핸들은 미끄럼을 방지하며 편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몸체에 적용한 대형 디스플레이로 면도 가능 시간의 잔량, 배터리 교체 시기 등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김태영 필립스전자 대표는 "고객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인간중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1.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주방용품 / 해피콜

1999년 설립된 해피콜은 주요 홈쇼핑에서 2년 연속 주방용품 부문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수출 2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내 대표 주방용품 기업이다.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해피콜의 양면 압력팬,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직화오븐, 아르마이드 세라믹 냄비 등은 기존의 평범함을 뛰어넘는 혁신성을 지니고 있다.

세계 어느 주부가 사용해도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을 만들자는 경영 이념이 담겨 있다는 얘기다.

해피콜은 프레스 방식 대신 2500t 규모 단조설비와 포셀라인을 도입하고, 최상의 코팅력을 위해 단조 후 세척 공정을 운용한다.

아르마이드 냄비에는 높은 경도와 부식 방지를 위한 특수 아르마이드 공법을 적용하고, 수입 원자재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불순물 함유량이 가장 적은 고순도 알루미늄 원재료만을 사용한다.

자체 연구ㆍ개발(R&D)센터와 디자인연구소 운영, 대학기관과 공동연구, 전문 디자인업체와 공조 등에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 그동안 200여 개 특허를 출원했으며 특허 26건, 실용신안 57건, 의장 57건, 상표 73건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발명품인 양면 압력팬은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해피콜은 철저한 브랜드 전략을 세워 고품질의 '메이드 인 코리아 해피콜' 브랜드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결과, 한국산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해피콜 관계자는 "2004년 '수출 100만불 탑'을 탄 데 이어 지난해는 '수출 1000만불 탑'을 수상하는 등 수출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해외무역부를 한층 보강했다. 향후 수출물량 증가분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경남 김해에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고재만 기자]


102.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IPTV /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IPTV인 B tv가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고 한국품질경영학회에서 조사한 한국사용품질지수(KS QEI) IPTV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사용품질지수는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공동으로 각 제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와 품질 우수성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지수다. 수상 상품 선정은 소비자 의견뿐만 아니라 전문가 평가를 반영해서 뽑는다.

B tv는 IPTV와 케이블TV 업계를 통틀어 최초로 KBS, MBC, SBS 등 지상파의 유료 프로그램을 월 일정금액만 내면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지상파 월정액서비스와 최신 영화를 역시 월정액으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어 월정액서비스 등 소비자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0년 방송통신민원 동향에서도 가장 낮은 민원접수 실적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된 초고속인터넷ㆍIPTV 관련 민원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가장 낮은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 콜센터로 들어오는 고객 불만 비율은 2009년 1.22%에서 지난해 0.95%로 감소했다.

IPTV와 케이블TV를 통틀어 B tv만이 선보이고 있는 지상파 월정액서비스는 MBC와 SBS의 유료 프로그램을 월 8000원으로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SK텔레콤 고객은 연 1회 T멤버십을 이용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상파 월정액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개별 유료 프로그램을 시청할 경우 편당 SD급은 500원, HD급 프로그램은 1000원을 내야 한다.

현재 지상파 프로그램은 본방송 뒤 일주일까지는 유료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상파 월정액서비스의 인기 요인으로 고객들이 상품 가입 이후 요금부담 없이 유료 프로그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든다.

또 올해 초 32개이던 HD채널을 8월부터는 43개 채널까지 확대했으며 올해 말까지 50개 채널로 늘려 소비자들의 디지털 고화질 채널 요구에 부응했다.

박용길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부문장은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콘텐츠와 품질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라는 격려로 수상의 기쁨을 대신하겠다. 긍정적인 고객경험이 확대될 수 있도록 고객 니즈 파악에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3.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구두 / 금강제화

금강제화가 2011 한국사용품질지수 구두 제화 부문에서 6년간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금강제화는 1954년 창립 이래 한국 제화산업을 주도하면서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해 왔다. 현재 리갈, 랜드로바, 르느와르, 레노마, 에스쁘렌도, 버팔로 등 20여 개 유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화 업계 1위 기업이다.

현재 130여 개 도시 400여 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금강제화는 제화는 물론 의류, 핸드백, 컬렉션 등 모든 패션 아이템을 생산ㆍ유통함으로써 제화 업체를 뛰어넘는 '토털 패션' 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탈리아 감성의 고감도 핸드백 브랜드 브루노말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스포츠 멀티브랜드숍인 스프리스, 신개념 슈즈 멀티숍을 추구하는 메가스토어 레스모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금강제화는 뛰어난 품질과 소비자 생활 속에 파고드는 제품력이 강점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한번 구입하면 오래도록 신는 품질 지향형보다는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에 따라 정통 드레스, 트렌드, 캐주얼, 컴포트로 구분해 크게 네 가지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3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정통 드레스는 남성화 리갈과 여성화 르느와르 △트렌드로는 에스쁘렌도, 레노마 △캐주얼로는 랜드로바 △컴포트로는 바이오소프와 바레베르데 등이 있다.

1993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제화기술연구소는 현재 금강제화 품질관리팀으로 편입되어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구두 제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족형(라스트) 개발을 포함해 패턴 그레이딩(235사이즈의 표준 치수 제품을 먼저 개발, 다른 치수에 맞게 제작하는 것) 등 제품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금강제화의 우수한 인력과 시스템을 통해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한국인 발에 가장 적당한 구두골(라스트) 개발을 위해 3D 시뮬레이션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작업을 토대로 현재 금강제화는 1400여 개에 달하는 구두골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어떤 브랜드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제품력을 확보하고자 제품의 95% 이상을 아웃소싱이 아닌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면서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104.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준중형 승용차 / 현대자동차

아반떼 블루세이버가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 국내 준중형 승용차 부문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고유가 시대에 걸맞은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현대자동차는 고급형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장착해 연비가 크게 좋아진 아반떼 블루세이버를 시장에 내놔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된 '아반떼 블루세이버'는 차량 시동과 함께 자동으로 작동해 차량 정차시에는 자동으로 엔진을 정지시키고 출발시에는 재시동되는 공회전 제한장치인 '고급형 ISG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고급형 ISG 시스템'은 정지상태에서 반드시 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한 경우에만 작동하던 기본형 ISG 시스템을 개선해 별도 기어 조작 없이도 차량 정지 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되고 출발을 위해 다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엔진이 재시동되어 운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엔진과 변속기, 공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장착해 17.5㎞/ℓ의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가다서다를 자주 반복하는 도심 주행 시 ISG 시스템 미장착 차량과 비교해 연비가 크게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이외에도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에서 각 바퀴 제동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하여 최적의 주행안전성을 확보해주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언덕길 정차 후 재출발 시 차량 밀림을 방지하는 '경사로밀림방지 시스템(HAC)'을 기본 적용하는 등 첨단 안전 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또한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시동을 켜거나 끌 수 있는 버튼 시동 & 스마트 키 시스템 △시인성을 높여주면서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편의성을 증대시킨 슈퍼비전 클러스터 △퍼들램프 등 운전자가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해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105.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보일러 /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가스보일러 부문 및 콘덴싱 가스보일러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 가스보일러 부문 및 콘덴싱 가스보일러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했다. 경동나비엔은 1978년 이후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콘덴싱 테크놀로지를 기반 삼아 보일러, 온수기, 시스템 각방, 태양열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정용 사각 보일러의 효시가 된 '콤팩트형 사각 보일러'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이래 1988년 아시아 최초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콘덴싱보일러 시대의 지평을 열었다.

지속적인 기술 신기원을 이뤄오던 경동나비엔은 이후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에 매우 탁월한 업계 최초의 온수중심 콘덴싱 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온수'를 시장에 내놓았고, 콘덴싱 기름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기름보일러'를 출시하며 기름보일러 시장에서도 친환경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또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 특히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나비엔 콘덴싱 가스온수기'를 판매해 대한민국을 넘어 업계 수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멀티센서를 통해 실내온도는 물론 난방 공급수 온도와 환수 온도를 감지해서 주택환경과 기온변화에 따라 보일러 스스로 불꽃의 크기와 난방속도 등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난방기기 분야는 그간 대표적인 내수산업이었지만 꾸준한 해외 시장 개척 및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이젠 해외에서 먼저 알아주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철저한 브랜드 관리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재 3개 공장을 비롯해 전국 7대 지역별 지점과 10개 소비자 보호센터, 350여 개 대리점망과 전국 24시간 애프터서비스(AS)망을 구축하고 있고 미국, 중국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이동인 기자]


106.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콘도미니엄 / 리솜리조트

리솜리조트(대표 서환석)는 '세상을 쉬게 하자'는 리조트 캐치프레이즈로 자연과 인간, 문화와 예술이 하나 된 국내 최고급 휴양 리조트를 개발하는 전문 레저기업이다.

창립 12주년을 맞은 리솜리조트는 안면도 리솜오션캐슬과 덕산 리솜스파캐슬, 제천 리솜포레스트, 중국 리솜골프리조트 웨이하이까지 총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안면도에 위치한 리솜오션캐슬은 2001년 7월에 오픈한 고품격 해양리조트로 그림 같은 바다 전망과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로운 곳이다.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리조트의 위상을 특급호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바다를 조망하며 즐기는 노천스파와 실내 정원 패밀리스파 등을 갖춘 아쿠아월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바람아래 광장과 각종 식음ㆍ편의시설 및 연회장을 갖추고 있다.

오직 회원만 예약이 가능한 회원제 운영 철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으며 평균 90% 넘는 주말 예약률은 개관 10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리솜오션캐슬의 신화를 바탕으로 4년 뒤 충남 예산에 국내 최초 스파를 테마로 한 사계절 온천테마파크 리솜스파캐슬을 오픈했다. 온천수가 공급되는 천천향은 그 수질이 입증돼 2009년 12월 행정안전부에서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됐고 2010년 5월 리조트 업계에서는 최초로 서비스 부문 'KS인증' 마크까지 따냈다. 특히나 사계절 내내 야외물놀이 및 실내시설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간 방문 인원만 130만명에 달해 2010년 세계 워터파크 20위며 온천 테마파크로는 1위 기록이다.

리솜스파캐슬은 예약서비스, 안전관리ㆍ시설관리, 위생ㆍ식품관리, 종업원의 친절ㆍ전문성, 장애인ㆍ노약자 우대서비스를 비롯해 품질경영, 회원관리 및 고객불만 처리시스템 운영 등 전 분야에 걸쳐 고품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연중 다채로운 이벤트로 고객감동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리솜리조트는 또 한번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데 바로 선진국형 건강 리조트 '리솜포레스트'다.

국내 최초의 힐링 리조트라는 테마를 선보인 이곳은 원시 자연과 지형을 90% 이상 그대로 보존해 설계하고 건강과 치유를 위한 숲 테라피 프로그램과 오가닉 영양식단, 멀티테라피 등을 선보인다.


107.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바닥재 / KCC

1990년대 중반 바닥재 시장에 진출한 KCC는 우아하고 은은한 전통 한지 느낌을 살린 명인장판과 사실감을 부여한 오크 쪽무늬의 우드피아로 바닥재 시장에서 본궤도에 올라섰다. 바닥재에 웰빙 트렌드가 반영되기 시작하자 KCC도 수맥파 차단 바닥장식재, 천연 황토를 첨가한 바닥장식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웰빙 바닥재 대표 제품은 바로 'KCC 옥장판'이다. 아름다운 빛깔뿐만 아니라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로 인해 과거부터 우리나라 최고 보석으로 여겨지던 옥을 첨가한 기능성 바닥재 옥장판은 주목도가 높은 광고 전략을 통해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바닥재를 생산하는 KCC 아산공장은 최근 바닥재를 층별로 각각 제조해 합판하는 캘린더 공법을 도입했다. 유리섬유에 PVC 원료를 코팅한 후 그라비아 방식 또는 PET 필름 전사 방식으로 디자인을 형상화하고 상지층ㆍ하지층ㆍ이지층을 제조한 뒤 열합지를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이는 PVC 원료 혼합물을 액상 상태로 가공하던 기존 공법보다 기계적인 강도가 우수해 품질이 더욱 향상된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또 친환경 가소제를 사용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KCC는 최근 친환경 상재 통합 브랜드 'KCC숲'을 출시했다. KCC숲은 독자적으로 운영해 오던 주거용 PVC 바닥장식재, 마루바닥재, 상업용 바닥장식재 등 상재 브랜드 공동의 친환경 마케팅 전략으로, 상재 브랜드 간 윈윈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KCC 바닥재는 가장 편안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집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공략해 왔다. KCC 바닥재가 제안하는 '자연을 닮은 공간'은 친환경 기능성을 바탕으로 자연적 감성의 컬러와 패턴을 적용한 자연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또 기능과 감성 모두 친환경에 부합하는 바닥재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수종 개발과 인쇄기술 개선을 통해 최대한 원목 질감을 구현한 디자인으로 공간에 자연감성을 더하고 있다.

정몽익 KCC 대표는 "KCC 바닥재는 친환경 기능 부여와 인쇄기술 향상,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디자인 개발을 통해 PVC 바닥재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8.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포틀랜드 시멘트 / 한일시멘트

한일시멘트는 1961년 국내 시멘트 회사로는 두 번째로 출발해 현재 연간 810만t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시멘트업계 2위권이지만 재무구조와 수익성, 연구개발 등 여러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시멘트를 비롯해 레미콘, 레미탈로 이어지는 통합자재 공급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종합건자재 기업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온실가스 저감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로슬래그 시멘트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포항공장과 더불어 평택공장을 가동하면서 자원재활용을 통한 환경보존은 물론, 시멘트 생산의 제품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단양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약 30%를 대체할 수 있는 폐열발전설비 구축을 완료하면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탁월한 품질과 차별된 기술력은 마케팅과 연구개발(R&D)을 접목한 신개념 연구소인 '테크니컬센터'와 단양공장의 친환경 첨단설비에서 시작된다.

테크니컬센터는 R&D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기술지원과 교육훈련 등 지속적인 고객과의 교류를 통해 시멘트 및 시멘트 2차제품 분야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사업화 성과를 이루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6기의 소성로와 첨단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단양공장은 5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KS 표준의 포틀랜드시멘트 5종류와 고로슬래그시멘트를 세계적인 수준의 고품질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특수용 혼합시멘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강도혼합재(오메가2000)를 사용한 초고강도용 혼합시멘트 △매스콘크리트에 적합한 저발열용 혼합시멘트 △고내구성의 백색컬러용 혼합시멘트 △내염 차단이 우수한 해양용 혼합시멘트 등을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전국적인 생산거점 및 판매망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특성의 제품을 즉시 수용해 공급할 수 있는 양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109.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전동공구 / 계양전기

계양전기(대표 장병호)는 1977년 당시 불모지였던 전동공구 산업을 개척해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전동공구 제조 기업으로 이제는 자동차용 DC모터, 산업용품, 엔진 등을 제조 판매하는 'Motor & Power Tool'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지난 30여 년 동안 '고객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적 전문기업'이라는 기업 비전을 실천하고자 고객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중심의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최고의 품질만이 고객만족을 이룰 수 있다는 한결같은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21세기 들어 급변하는 경영환경 및 무한 경쟁 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PDMㆍCRMㆍSCMㆍERP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경영 방식을 도입했다.

아울러 제조물 책임(P/L), ISO/TS16949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외국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도 전문공구 업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계양전기는 전통적으로 강세 품목으로 분류됐던 4인치 그라인더, 7인치 원형톱뿐만 아니라 무선 충전공구 개발에 집중해 현재 14.4V 이상 리튬이온 충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튬이온 충전 제품의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 3월에는 월매출 20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월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에서 반응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리튬이온 충전 드릴과 해머 품목군을 중심으로 계양전기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신장을 달성하고 있다. 또한 최근 유럽지사 설립과 함께 유럽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계양전기는 GCS-3520(Global Customer Satisfacti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개 품질지표를 50% 감소시켜 글로벌 고객만족을 200% 달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계양전기는 앞으로도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경영능력과 글로벌 기업을 넘어서는 기술, 품질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전동공구를 넘어 세계적인 산업용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고재만 기자]


110.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SUV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 향상된 연비와 함께 동급 최고 수준 편의사양과 안전성을 갖춘 2012년형 투산ix를 출시했다. 혁신적인 내ㆍ외관 스타일로 미래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한 투산ix는 2012년형 신모델 출시를 통해 연비를 개선하고 편의사양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최강의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2012년형 투산ix는 가솔린 모델의 엔진 최적화를 통해 연비를 기존 11.7㎞/ℓ에서 12.1㎞/ℓ로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스스로 엔진, 변속기, 에어컨 등 출력을 자동 제어해 최적 연비를 구현하는 액티브 에코시스템을 추가해 실질 연비까지 높임으로써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 향상에 대한 고객 욕구에 적극 대응했다.

또 하위트림에 적용했던 직물시트 대신 천연가죽 시트와 유사한 고급 인조가죽 시트를 기본으로 적용해 착좌감을 향상시켰으며 가속페달을 떼도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유지시켜주는 오토크루즈 컨트롤을 새롭게 적용해 편의성을 더했다.

더불어 추운 날씨에 스티어링 휠을 따뜻하게 하는 열선 스티어링 휠을 새롭게 적용하고, 스마트 키가 적용되지 않는 모델에는 일반 키 대신 폴딩 타입의 키 일체형 리모컨을 기본 적용해 휴대 편의성을 높여 세심한 곳까지 배려를 더했다.

이 밖에도 트렁크 하부에는 각종 물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한 러기지 언더 트레이를 적용해 트렁크 공간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최고 품질 확보와 더불어 고객에게 사랑받는 현대차를 만들기 위해 '고객 최우선'이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고객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판매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오감만족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장 전용음악, 현대오감차, 현대특별향, 스마트뷰, 편안한 상담공간 등을 통해 현대차만이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로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차는 고객응대 품질향상을 위한 현장 CS전문가인 CS컨닥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CS컨닥터는 고객 접점 현장을 순회하며 고객응대 전반에 걸친 컨설팅과 현장교육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고객감동 전도사로서 큰 몫을 하고 있다.


111.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타이어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대표이사 서승화)는 1941년 대한민국 최초로 설립된 타이어 전문 기업으로 대한민국 타이어산업의 태동과 맥을 같이 해왔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용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는 대한민국 1위 타이어 회사이기도 하다.

한국타이어는 해외에서도 4개 지역본부와 30여 개 해외지사, 5개 생산시설을 통해 전 세계 180여 개국에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는 세계 타이어업계 7위의 글로벌 기업(미국 타이어 전문지 '모던 타이어 딜러' 2011년 1월 집계)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는 '기술력'이 모든 활동의 중심이라고 말할 정도로 기술력을 중시해 왔으며 이를 위해 세계적 품질의 타이어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한국타이어는 '컨트롤 테크놀로지'라는 고유의 기술철학을 바탕으로 성능, 안전성, 승차감, 친환경성 네 가지 측면에서 최적화된 우수한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또 친환경 타이어인 '앙프랑'과 같은 저연비ㆍ친환경 상품을 개발해 고객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사회적으로는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전문 서비스숍인 '티스테이션(T'Station)'을 중심으로 전국 2100여 개 직영 및 가맹 유통채널을 통해 '바른 타이어, 바른 서비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만족과 브랜드 파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파악해 능동적으로 고객들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 'CEO Site, Global QM(Quality Management)위원회' 운영 등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안전을 위해 안전 건강 나눔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H-LOHAS(Hankook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운동',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환경(Environment) 보건(Health) 안전(safety) 분야의 'EHS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 인간의 삶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5-1-1' 비즈니스 전략을 필두로 2014년까지 세계 5위의 타이어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112.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택배 / 대한통운

대한통운(대표 이원태)은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으로 꼽힌다. 육상운송과 항만 하역, 택배, 중량물 운송 등 물류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면서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택배업계에서도 1위를 지키고 있는 대한통운은 올해 초 회사 슬로건으로 '스마트 물류 리더'를 선정하고 물류업계 스마트화를 선도하면서 고객 만족도 극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통운은 업계 최초로 운송장 모바일 프린터를 도입해 고객이 손으로 운송장을 작성하는 수고로움을 없앴다. 운송장 모바일 프린터는 택배기사가 가정이나 기업 등 집하를 위해 방문한 현장에서 바로 운송장을 출력할 수 있는 장비다. 고객은 콜센터나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신청만 하면 돼 운송장을 작성하는 수고와 시간을 덜게 됐다. 또 근거인 무선인터넷인 블루투스와 실시간 데이터 전송 기술로 운송장의 송ㆍ수하인 정보가 현장에서 전산 시스템에 입력되기 때문에 택배를 맡긴 직후부터 고객이 화물 배송 추적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한통운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구축한 'QR(Quick Response)코드'를 통한 배송추적 시스템도 고객이 열자리 가까운 운송장 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반품할 때에도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접수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대한통운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택배 접수, 배송 추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실명제를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대한통운은 택배 운송장에 배송한 택배기사 이름이 인쇄되게끔 시스템을 구축해 누가 택배화물을 배송했는지 알 수 있는 배달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택배 배달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게 됐으며 고객도 더욱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13. [매일경제][한국사용품질지수 1위] 차량수리 / 한성자동차

한성자동차(대표 이건웅ㆍ앤드루 로저 바샴)는 1985년 10월 설립과 동시에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을 개설해 본격적인 수입 자동차 시대를 연 국내 최초의 메르세데스-벤츠 국내 공식 판매법인이다. 한성자동차는 25년의 수입자동차 역사와 함께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로서 프레스티지 서비스 철학으로 고객의 커다란 감동을 지향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리더로 언제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본사 방배 전시장을 비롯해 강남 삼성 용산 분당 인천 수원 대전 등 총 8개 전시장과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방배와 내방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용답 성산 성수 분당 인천 수원 대전 등 총 9개의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명차와 고객의 만남을 단순한 구매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그 가치와 품격을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성자동차의 서비스 기술력이 최강임을 입증하는 예로 한성자동차 서비스센터는 지난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동시에 5곳이 KS인증을 획득했다. 서비스 운영 체계, 운영과 관리, 시설장비, 환경 및 안전관리, 고객 사전 및 사후 서비스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

올해도 한성자동차는 차량 판매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에서 큰 신뢰와 만족을 고객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한국표준협회로부터 한국사용품질지수 차량 수리 및 견인 서비스 부문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고객들은 차량 자체 진단 커넥터를 차량에 연결함으로써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를 한 번에 점검할 수 있는 'Star Diagnosis', 샐레트 지그 등 최신식 장비를 도입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비 서비스 제공, 입고부터 출고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또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오페라 드 한성, 시네 드 한성 등 문화와 감성에 바탕을 둔 고객 리테일 마케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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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dy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