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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30 2011.9.29 by Andy Jeong

2011.9.29

Economic issues : 2011. 9. 30. 22:01

주가, 유가정보 : http://www.naver.com
그림 : 매일경제


1. [매일경제]중국인 人海쇼핑에 호텔 동났다

◆ 중국발 관광특수 ◆

서울 명동 일대 일식(日食)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세종호텔 후지야. 다음달 5일이면 '황궁'이라는 중식당으로 바뀐다. 일본인 관광객이 70%대에 육박했던 세종호텔에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호텔 측이 아예 중식당으로 바꿔 버린 것이다. 최근 이 호텔은 오랜 전통의 사우나마저 폐쇄하고 객실 30개를 더 늘렸다. '인해전술'로 몰려오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세종호텔뿐만 아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은 10월 말까지 빈방이 없다.

서울 시내에 있는 한 관광버스회사. 중국 국경절 관광객 수요로 최근 전화통에 불이 난다. 45인승 기준 일일 시내관광 요금은 40만원이 기본인데 이 회사는 성수기 요금 50만원에 7만~8만원을 추가해 부르고 있지만 예약이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

중국발(發) '인해(人海)쇼핑'이 한국 관광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올해 초 발생한 일본 대지진 여파로 중국인들이 속속 한국 시장으로 유턴하고 있는 데다 다음달 초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에 원화 약세까지 '트리플 호재'가 맞물리면서 관광업계는 호황을 맞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국경절 기간에만 중국인 관광객 7만여 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한 관광 수익만 약 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차이나 특수'로 이미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 방은 꽉 찼다. 롯데, 쉐라톤워커힐 등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의 예약률은 95~100%에 달한다. 롯데와 신라호텔은 스위트룸까지 동났다.

중국인이 즐겨 찾는 명동에 위치한 세종호텔은 이미 100% 예약 상태다. 또한 그동안 상대적으로 중국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서울 강남 지역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역시 객실 예약률이 95%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측은 "올해 10월 객실 예약률은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부 호텔에서는 국경절 기간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프런트에 다수 배치하고, 중국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여행 장소를 별도 책자로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중국 지점에 따르면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은 120%대에 육박한다. 넘치는 방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중국 전역에서 12개 노선, 24편 이상의 전세기가 투입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타이위안~인천 노선에 주 2회(월ㆍ금) 전세기를 띄우고 동방항공 진에어 이스타 남방항공도 줄줄이 주 2회 전세기를 추가 편성했다.

대한항공도 국경절 기간에 전세기를 띄운다.

다음달 1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한 후 6일 다시 중국으로 떠나는 임시편이다.

[심윤희 기자 / 신익수 기자 / 채종원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2. [매일경제]SK텔, 무제한 데이터요금 폐지

지금보다 약 8배 선명한 영상통화, 5배 빠른 데이터 속도의 'LTE(롱텀에볼루션ㆍ4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활짝 열렸다.

SK텔레콤은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4G(세대) 요금제 발표회를 열고 LTE 스마트폰 요금제와 전용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한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월 3만4000~10만원에 이르는 정액제다. 월 5만2000원인 'LTE 52'의 경우 음성ㆍ영상통화 2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2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선택형 요금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는 대신 데이터 초과분이 일정량에 도달할 때마다 요금을 대폭 할인해 주는 '계단식 할인'을 적용하고, 월 9000원을 내면 웹서핑과 이메일에 한해 전송 속도 400KB(킬로바이트) 이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 안심 옵션'을 도입하는 등 요금 폭탄 방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처럼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중심의 4G 환경에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2GB 데이터를 주는 5만2000원 요금제의 경우 HD(고화질) 영화 한 편을 내려받으면 그 다음부터 추가 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날 LTE의 빠른 속도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초고화질 영상통화, 멀티 네트워크 게임, 모바일 클라우드 등 전용 서비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수도권 등 6개 광역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전국망은 2013년에 완성할 계획이다.

[황시영 기자 / 김대기 기자]


3. [매일경제]대우·동부 철도사업 참여

지난 100년간 유지되어 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철도 운영 독점체제를 깨기 위한 민간 경쟁체제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철도시장 민간 개방에 대비해 동부건설 대우건설 등 대기업이 사업성 검토 등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8일 "기초 시장조사 차원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결과 다수 대기업이 '철도운영경쟁체제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사업 참여자 문제가 해결되면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민간 운영 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동부건설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동부건설 직원들을 중심으로 '고속철도 민영화 사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수익성, 사업환경, 진출 분야 등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식으로 사업단을 발족한 것은 아니지만 신사업 모색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그룹 내에 철도사업에 필요한 ITㆍ건설ㆍ서비스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기본 준비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철도시장 민간 개방에는 인력과 운영서비스뿐만 아니라 역사 건설, 차량 제작 등 수조 원대 부대사업을 수반할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도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초엔 순수 운영서비스 쪽만 검토했지만 회사 전문성과 사업성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할 때 민자 토목사업과 패키지 형태로 나오면 사업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두산, 한진 등도 기초적 수준에서 사업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철도 민간 경쟁체제 도입 시점은 2014년 호남선 고속철도 개통 때부터다.

국토부 관계자는 "호남선과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철도 운영 용량이 대폭 늘어나게 돼 새로운 철도사업자가 참여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철도 경쟁체제를 도입하면 철도운임은 인하되고 이용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연구실장은 28일 열린 '철도운영경쟁체제 도입 세미나'에서 "2014년 말 완공되는 수서~평택 간 수도권 고속철도에 민간 경영체제 도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 KTX 요금을 지금보다 20%는 인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4. [매일경제]한국인, 엉터리 자본주의에 분노

◆ 분노의 시대 ⑥ ◆

1457년 세조는 의주 회령 등 9개 국경도시 호족세력인 향리들에게 토관계(土官階)를 수여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조치였다. 철저한 유교국가를 표방했던 조선에서는 과거를 통해서만 품계를 받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반정을 거쳐 집권에 성공한 세조는 변경지역에서 불안한 조짐을 보이자 특별한 솔루션(solution)을 꺼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분노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치유책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다. 분노의 강도가 셀수록 치유책도 강렬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있지만 왕조와 정권이 무너진 사례도 허다하다.

사실 양극화와 실업, 분노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만 한국에는 특별한 사정이 추가된다.

한국적인 '분노 치유 솔루션'이 필요한 이유다.

매일경제와 리서치업체 엠브레인이 공동으로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인들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4월과 비교해 자본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배에 대한 평가는 10점 만점에 3.66점으로 1997년 4.09점보다 0.43점 하락했다. '기회균등'은 4.75점에서 4.26점으로, '공정한 경쟁'은 4.59점에서 4.2점으로, '능력에 따른 보상'은 5.19점에서 4.85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오로지 '민주주의 성숙' 점수만 4.45점에서 5점으로 높아졌을 뿐이다.

[기획취재팀=이진우 차장 / 이지용 기자 / 강계만 기자 / 이상덕 기자 / 최승진 기자 / 고승연 기자 / 정석우 기자 / 정동욱 기자]


5. [매일경제]경제교육 활성화 토론회, "경제교육 외면 그리스 꼴 날수도"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 한국은 오히려 경제교육 비중을 줄이고 있어 이를 시급히 바로 잡지 않으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교육 활성화 토론회'에서 경제교육 전문가들은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한국 경제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경제교육을 필수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영 강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도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경제위기를 보며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있는데 한국이 2011 개정교육과정을 통해 고등학교 경제교육을 축소시킨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경제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한국도 그리스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제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호 한국경제교육학회장은 "경제교육만 제대로 이뤄져 국민이 국가 경제정책을 감시할 수 있었다면 그리스 경제위기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제관 기자]


6. [매일경제]`스텔스`형 국산 전투기 2020년 1호기 실전배치

2020년이면 미국 보잉이 만든 우리 공군 주력기 F-15K의 공격력을 능가하는 국산 전투기가 한반도 하늘을 지킬 전망이다. 또 이 전투기는 개량을 통해 스텔스기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면서도 양산 단가는 F-35 등 기존 스텔스기의 절반인 5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방위사업청의 KF-X 개발(보라매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KF-X가 2018년에는 초도 양산되고 2020년에는 1호기가 완성돼 실전 배치된다. 이후 매년 10여 대가 양산돼 배치될 예정이다.

KF-X 사업은 30~40년 이상 사용한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한국이 자체 개발한 전투기로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 이상급 전투기 120여 대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성능은 4세대인 KF-16보다 우수하고 F-15K보다는 약간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항전장치, 정밀무장 등 공격력만큼은 F-15K보다 우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사청은 KF-X를 궁극적으로는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기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2020년 양산 전투기의 경우 비스텔스기이지만 형상 자체는 스텔스기 모습을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다.

방사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량을 통해 스텔스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동체를 스텔스 형상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따라서 기존 주력 전투기보다는 앞선 4.5세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텔스 동체 기술과 관련해 방사청 실무자들이 지난달 미국 록히드마틴을 방문했고, 이번주 보잉을 방문 중이다. KF-X는 개발까지 5조원 이상 투입되고 양산 단가는 대당 500억~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미국에서 구매한 F-16 계열의 경우 500억원, F-15 계열은 1000억원 수준이었다.

개발에 참여 중인 인도네시아 이외에 터키도 공동 개발자로 거론된다. 방사청은 "지분율 문제를 놓고 협상해 연말에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20% 지분 참여를 원하고, 터키는 30% 이상 지분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7. [매일경제]환전상도 "달러 들고있기 겁나"

28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 골목. 곳곳에 보이는 사설 환전상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긴장 속에 환율 추이를 관망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의 격동에도 패닉에 빠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환율이 한바탕 요동친 후 다소 진정세를 보인 이날까지도 손님은 거의 없었다. 환전상 사이에서 "환율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불안한 대화가 오가기도 했지만 가격을 크게 올리면서 매매에 나서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신세계백화점 뒷골목에서 영업하는 안 모씨는 "지난주 시세를 물어보는 사람이 1~2명 보이더니 이번주 들어서는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환전상 이곳저곳을 다니던 한 여성은 오후 1시께 원화값이 1176원으로 떨어지자 100달러짜리 지폐 1장을 꺼내 11만7300원에 팔고 자리를 떴다.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요동친 이후 남대문 환전상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28일 원화값은 전일 대비 1.9원 오른 117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장중 한때 원화값이 1181원대까지 떨어졌지만 환전상을 찾는 발길은 거의 없었다.

한 환전상은 "점심시간이 원래 팔기에 좋은 때인데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곳 환전상 사이에서 '1개'는 1만달러를 의미한다. '한 다발'이라고도 부르긴 하지만 대부분은 개수로 부른다. 환전상들은 현재의 환율 상황을 두고 "한 치 앞도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위기 때마다 경쟁적으로 달러를 비싸게 매수하는 일은 부쩍 줄어들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는 환전상들이 달러를 경쟁적으로 사들여 시세보다 높게 달러값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다수 환전상은 휴대전화로 기준환율을 확인하고, 여기에 3~5원 수수료를 뗀 값으로 달러를 샀다. 한 환전상은 값을 더 쳐달라는 요청에 은행에 가서 바꾸라는 핀잔을 주기도 했다. 한 환전상은 지난주 원화값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크게 낭패를 본 상태다. 이 상인은 "이달 들어 계속 (달러값이) 오르기에 100달러당 11만9500원에 2개(2만달러)를 샀는데 자꾸 (달러값이) 떨어져서 큰일"이라고 푸념했다.

또 다른 환전상은 "하루하루 수수료를 떼어먹고 사는데 돈을 길게 묵혀두면 당장에 손해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당 원화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더라도 돈을 다른 곳에서 빌려와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값이 조금만 떨어진다 싶으면 금세 달러를 팔아버린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환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워 나름대로 '감'을 쌓고 있는 환전상들은 한동안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명동에서 영업하는 장 모씨(56)는 "지난주까지는 원화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다음달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있고 정부에서 계속 개입하려 하니 당장에는 원화값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민수 기자]


8. [매일경제]페이스북도 `모바일 퍼스트` 선언

최근 삶의 중심이 되는 소셜네트워크를 표방하고 '타임라인'이라는 새 서비스를 발표해 화제를 몰고 온 페이스북이 모바일회사로 변신한다고 선언했다.

구글이 2년 전 '모바일 우선(First)' 전략을 발표한 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생태계 구축에 올인하고 모토롤라를 인수했던 것처럼 페이스북도 모바일 사업에 뜻이 있음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부문 책임자 에릭 청은 최근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은 1~2년 내 점차 데스크톱이나 웹 중심의 회사보다 모바일 회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바일에서 인터넷을 접속하는 인구가 늘고 있으며 이 같은 페이스북 사용자들도 3억5000만명으로 전체 페이스북 이용자(8억명)의 43%나 된다"고 강조했다.

청은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제품 개발 책임자로 일하다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결국 페이스북에서도 스마트폰 개발 업무를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선언'을 실리콘밸리에서는 페이스북이 앞으로 소셜네트워크 기능이 중심이 되는 독자 OS를 개발하거나 전용 스마트폰을 개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현재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만으로도 연락처 확인은 물론 전화걸기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최근 새 서비스 '타임라인' 발표 이후 '휴먼OS'로 진화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10월 4일 아이패드용 정식 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패드는 모바일 기기가 아니다"고 선언한 이후 아이패드용 정식 앱을 발표하지 않은 것을 뒤집는 것으로 페이스북의 '모바일'을 중심에 둔 전략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재권 기자]


9. [매일경제]서울시장의 미션은 정치가 아니라 시민을 편안하게 하는것

◆ 서울시장 보선 D-27 ◆

서울시는 근래 들어 디자인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서울은 여전히 불편하고, 불안하고, 살기 힘든 도시다. 서울 시민들은 매일 아이 키우는 거며 먹는 거며 전세금이며 여러 걱정으로 절로 한숨이 나온다. 교통ㆍ주차난도 여전하고, 7월 집중호우에는 도시 안전이 무방비 상태였다.

예산 21조원 규모 대한민국 수도 살림을 짊어질 서울시장이 숨가쁘게 챙겨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다. 매일경제신문은 10ㆍ26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새 서울시장이 지금의 서울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실질적 미션 9가지를 제시한다. 1993~1994년 서울시장을 지낸 이원종 성균관대 석좌교수는 "90년대 초 일본에서 '행정은 최대의 서비스산업'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은 이와쿠니 데쓴도 시장의 행정을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결국 시장의 존재 이유는 '시민을 편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편안한 도시

상습정체ㆍ육아 스트레스 없게해야

① 상습 교통 정체 해결하라

서울시민들은 차를 끌고 시내로 들어가기를 꺼린다. 자칫 도로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장 심각한 상습 정체구역은 △서부간선도로 철산교~금천 나들목 △남부순환로 서초나들목~예술의전당 △북부간선도로 목동IC~구리시계 등이다.

특히 철산교~금천 나들목 구간은 중소기업이 밀집한 가산디지털단지가 있어 교통량이 많고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려는 차량까지 몰려 '교통지옥'으로 악명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돼 있어 시급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장원재 한국교통연구원 사회통합교통연구센터장은 "서울은 도로 공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지하도로 같은 여유공간을 활용하고, 혼잡 통행료를 부과해 소통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포함해 혁신적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② 공공시설 개방해 주차난 해결

서울에 등록한 자동차 대수는 300만대가 넘는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매일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서울 전역 주차장 확보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4.2%. 전체 주차면수를 자동차 등록대수로 나눈 수치다. 숫자상으론 자동차보다 주차할 공간이 더 많다. 하지만 시민이 느끼는 실상은 그렇지 않다.

평일 오전에는 사무실이 밀집한 도심으로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퇴근시간이 지나면 썰물처럼 싹 빠져나가는 '쏠림 현상' 탓이다. 주차장 확보율이 200%는 돼야 주차난이 해결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공원이나 학교 등 공공용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③ 공공보육시설 확대하라

육아는 모든 '워킹맘'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전업주부로 육아에만 전념하면 좋겠지만 빠듯한 살림에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주부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서울에는 마땅치 않다.

'육아의 천국'이라 불리는 스웨덴의 공공보육시설 비율을 보면 전체의 75%로 매우 높다. 다른 유럽 선진국도 보통 50~60%대다.

반면 서울시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11%에 불과하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사설 어린이집이 대다수인 85%로, 나머지는 직장이나 법인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공공보육시설을 대신하기 위해 민간 어린이집 가운데 공인 절차를 거친 곳을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지정하고 인건비 등을 보조해 주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 안전한 삶

먹거리ㆍ재해예방 컨트롤타워 강화

④ 재해 예방투자 확 늘려라

갈수록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국지성 돌발 폭우현상이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만 보더라도 시간당 30㎜ 이상 호우 발생 일수가 1970년대 48회였던 것이 80년대 60회, 90년대 68회, 2000년대 72회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예방 투자를 소홀히 한 탓에 지난 7월 우면산 산사태 등 막대한 인명ㆍ재산 피해를 내고 말았다. 도심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특히 '예방적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을 간과해온 것이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홍수에 대한 투자 예산을 예방비보다 복구비에 훨씬 많이 써왔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예방 투자 위주로 방재예산을 편성하는 일본을 철저히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 관계자도 "예방 투자 예산을 얼마나 실천적으로 늘려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⑤ 등ㆍ하굣길 안전 보장하라

우선 어린이 교통사고부터 감소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경찰청의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는 1927건으로 이 중 1618건(84%)이 오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위반 차량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차량 운전자들이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를 하지 않도록 철저한 계도와 단속이 동시에 필요한데 시는 단속 중심이다.

차량 단속에 앞서 시민 모두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평소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

전국 738개 초등학교 가운데 주변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 대한 특별대책도 서울시가 반드시 마련해야 할 숙제다.

⑥ 안심하고 먹게 종합관리

선진국은 사육ㆍ양식ㆍ재배의 1차 생산단계에서 가공ㆍ유통ㆍ소비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파악하고 식품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식품유형과 식품망 단계별로 안전관리 부처가 흩어져 있다 보니 서울시의 식품안전에 대한 서울시민의 신뢰도가 낮은 실정이다.

서울시는 2008년 7월 국장급을 단장으로 '식품안전추진단'을 설치했다. 하지만 식품관리 업무는 아직도 농수산물공사,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센터 등으로 분산돼 있다.

식품안전 문제를 건강, 환경, 식품경제, 식품안보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해 관리할 수 있는 '식품 컨트롤타워' 조직을 서울시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영국 런던시장은 2004년 9월 식품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런던식품위원회(LFB)를 설치하고 3년간 387만파운드의 예산을 지원했다.

◆ 깨끗한 서울

개발계획 남발 말고 장기 플랜 만들라

⑦ 깨끗한 도시미관을 가꿔라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가난하고 부패한 후진 국가였다. 우리나라 서울만 한 땅덩어리를 가진 이 나라는 독립 당시 1인당 GDP(국민총생산)가 500달러에 불과했다. 47년이 지난 현재 싱가포르는 1인당 GDP가 4만3117달러에 달하는 '강소국'이 됐다.

싱가포르의 성장 원동력은 거리만 봐도 금세 알아챌 수 있다. 쓰레기 한 줌, 담배꽁초 한 개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공공장소와 모든 건물 출입구 5m 이내 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됐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를 만든 의지와 절제가 싱가포르를 세계 유수의 도시국가로 이끈 것이다.

그 중심엔 리콴유 전 총리가 있다. 싱가포르 국부(國夫)로 불리는 그의 강력한 지도력이 오늘의 싱가포르를 만들었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데는 지도자의 강력한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⑧ 도시개발 50년 내다보라

노후주택이 밀집한 성북구 장위뉴타운. 2005년 말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지만 7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15개 구역 중 착공은 고사하고 사업 시행인가를 받은 구역이 1곳에 불과하다. 다른 지구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뉴타운 내 사업구역(촉진구역)은 총 187곳으로 이 중 17%만 착공에 돌입했다. 집값이 오르던 시절 표심을 의식해 뉴타운 지정을 남발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싱가포르는 도시개발청(URA)에서 50년 후 도시 조성을 목표로 10년 단위로 컨셉트플랜을, 5년 단위로 마스터플랜을 세운다. 최근 건립 중인 건물들이 대개 70년대 초ㆍ중반 계획한 것일 정도로 도시개발에 매우 신중하다. 홍콩은 도시계획 차원에서 특화된 디자인을 갖추지 않은 건축물에는 건축승인을 내주지 않는다. 빅토리아만의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이유다.

⑨ 서울을 상품화하라

아이 러브 뉴욕. 1975년 첫선을 보인 이 문구는 경제위기 이후 빈곤과 범죄로 허덕이던 뉴욕이 세계 금융ㆍ문화ㆍ패션의 중심이자 미국 내에서 가장 살고 싶고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디자이너인 밀턴 글레이저가 창조한 이 로고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뉴욕시 캠페인에 등장했고 티셔츠, 기념품 등에 활용하며 자유의 여신상, 월가 등과 더불어 '뉴욕' 브랜드를 세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반면 '서울' 브랜드는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다. 박용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프트웨어(각종 콘텐츠) 측면과 하드웨어(랜드마크) 측면에서 고른 성장이 필요하다"며 "무조건 대규모 개발보다는 서울의 문화와 전통ㆍ역사를 상품화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민석기 기자 / 이명진 기자 / 강다영 기자]


10. [매일경제]유럽銀 공멸 막으려면 1조유로 필요

◆ 유럽 위기탈출 산넘어 산 ◆

유럽 재정위기가 유럽 은행 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하지 않도록 하려면 최소 1조유로(약 1592조원)의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ㆍ1172조원) 규모보다 40%나 더 많은 천문학적인 돈을 시장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얘기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8일 "그리스 디폴트 충격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면 1조유로 규모의 국채매입ㆍ은행권 자기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90개 유럽 주요은행이 보유한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채 손실 규모를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은행들이 얼마만큼 투자 손실을 볼 수 있는지 추정했다. 이들 90개 유럽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PIIGS 국채잔액은 6802억유로에 달한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진 그리스 국채를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치로 헤어컷(자본상각)할 경우다. 이때 유럽은행들이 입을 손실 규모는 572억유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그리스가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다. 유럽은행들이 입을 손실액은 826억유로가 된다. 시나리오 첫 번째와 두 번째처럼 위기가 다른 국가로 전염되지 않고 그리스에만 국한될 경우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손실액(572억~826억유로)이 유럽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리스 디폴트 충격이 PII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국가로 전염될 경우다. 그리스와 PIIS 국채 헤어컷을 가정한 시나리오 세 번째와 그리스 디폴트와 PIIS 국채 헤어컷을 가정한 시나리오 네 번째가 현실화하면 유럽은행은 2058억~2313억유로의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이 경우 은행 자체적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지원 개입이 불가피하다.

동양종금증권 박형민 애널리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실제 손실액의 1.5배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받았다"며 "유럽은행 자본확충 필요자금이 4400억유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것도 은행이 소유한 국채손실만 따졌을 뿐 민간 대출 등 다른 자산 가치 하락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위기가 확산될 경우 유럽은행들이 얼마만큼 자본을 확충해야 할지 추정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ECB가 PIIGS 국채 잔액의 50%까지 사들일 경우 대략 8338억유로가 필요할 것이다. 은행권 자본확충에 투입되는 자금까지 합쳐 1조유로 정도를 쏟아부으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봉권 기자]


11. [매일경제]"기댈곳 독일뿐" 29일 EFSF 증액 표결

◆ 유럽 위기탈출 산넘어 산 ◆

주요 20개국(G20)이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를 잠재울 '그랜드 플랜'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은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그리스 부채 탕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은행 자본 확충으로 요약되는 그랜드 플랜은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시행 여부가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7일 베를린 연설에서 그리스 구조조정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리스 경제 회생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연방하원에 EFSF 확대 등 그리스 2차 구제안 승인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EFSF와 관련해서는 "유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 규모를 2조유로로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EFSF 기금 규모를 4400억유로로 증액하기로 한 합의안도 아직 각국 의회의 비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 합의안은 유로존 17개국의 승인을 얻어야 시행될 수 있다.

현재 EFSF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 국가는 구제금융 3국(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을 포함해 9개국이다. 나머지 8개국의 표결도 이번주에서 다음달 사이에 확정된다. 이 중 29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독일 의회의 EFSF 기금 증액안 승인 표결 결과에 전세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최대 경제대국으로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이 이 합의안을 승인하면 그리스 구제금융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슬로바키아 등 그리스에 대한 2차 지원에 부정적인 회원국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이 이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유로 위기 해결 노력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현재 독일에선 야당인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이 이번 EFSF 확대안에 지지 입장을 보여 의회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르켈이 이끄는 기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ㆍ기독교사회당이 그동안 공공연하게 유로존 구제금융 확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점이 변수다. 즉 연정 파트너들과의 이견으로 메르켈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뿐 아니라 자칫하면 독일 연정에 균열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G20의 그랜드 플랜 구상이 현실화하기에 앞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그리스 정부가 "채무 50% 삭감안을 논의한 바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고 독일 등 일부 유럽 경제대국들도 그리스 부채 탕감 규모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의 채무를 일부 탕감해 주면 그리스는 한결 용이하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리스 국채상각률을 50%로 확대하면 그리스 국채를 보유 중인 유로존 은행들은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리스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한 프랑스 은행권은 유동성 위기와 함께 신용강등 위험에도 내몰릴 수 있다.

민간투자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요제프 아커만 국제금융협회 의장은 "그리스 채무를 지난 7월에 21% 탕감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더 탕감하면 일반 국민의 세금 부담이 가중된다"며 "이미 은행권에도 상당한 부담을 지운 만큼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경제대국들은 "7월에 이뤄진 부채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유로존 국가 간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등은 당시보다 그리스 경제 상황이 악화된 만큼 민간투자자들의 헤어컷(원금손실) 부담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으로 구성된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은 29일 또는 30일께 아테네에 복귀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할 실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김주영 기자]


12. [매일경제]그리스 자성 목소리 "이번 기회에 경제체질 확바꿔야"

◆ 유럽 위기탈출 산넘어 산 / 글로벌위기 진원지 유럽을 가다 ◆

그리스 3대 은행 중 하나인 유로뱅크의 아포스톨로스 카자코스 부사장 겸 IB헤드는 30대다. 외국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한 젊은 엘리트 눈에 그리스 사회는 비효율ㆍ비능률의 극치로 보인다. "제 친구가 아테네 시내에 조그만 카페를 하나 열려고 했어요. 그런데 카페 오픈하기까지 6개월이나 걸렸답니다. 허가권을 쥔 공무원들 때문이지요." 그는 "이런 비효율을 정부의 재정 적자로 메워왔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위기가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에서는 새로운 긴축안을 통과시켰고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점령했다.

카자코스 부사장 사무실은 신타그마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었다. 그가 먼저 질문을 던졌다. "한국도 외환위기를 겪었죠?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스에서도 '유동성 위기 이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카자코스 부사장은 유럽연합 등의 추가 구제금융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그는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그리스 디폴트를 막고 유로존을 유지하는 것이 유로존을 붕괴시키는 것보다 더 낫기 때문"이라며 "그리스는 이제 막 최악의 시점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폴트를 피하는 수준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경제와 사회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카자코스 부사장은 "긴축정책을 시행해 재정건전성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경제구조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다시 재정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광장 시위대를 가리키며 "시위대 대부분은 공공 부문 노조원"이라며 "국가 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신들 이익만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점점 시민들로부터 고립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인터뷰 장소는 그리스 내셔널웰스펀드(NWF)였다. NWF 사무실은 유로뱅크 맞은편으로, 그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시위대를 정면으로 뚫고 지나가야 했다.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긴축정책 성공 여부도 반대 여론을 어떻게 뚫고 나가는지에 달려 있다. 그리스 정부가 공공 부문 민영화 사업을 위해 만든 NWF를 맡고 있는 안드레아스 타프란지스 담당관은 "그리스 체질을 바꾸려는 정부 의지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소유한 건물 39개를 모두 매각하고 그 건물에 입주해 있는 정부 기관은 다시 리스해서 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정부가 이달 초 추가 긴축 조치로 발표한 부동산 특별세 신설 법안도 27일 찬성 155표, 반대 142표로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다.

정부는 2011년 부과될 부동산특별세 세수를 20억유로로 추정하고 올해 재정 적자 감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테네 = 김기철 기자]


13. [매일경제]6·29선언·비정규직…한국현대사는 `분노 솔루션` 역사

◆ 분노의 시대 ⑥ ◆

어느 시대나 분노는 존재했다. 잘 다스린 분노는 평안과 발전의 계기가 됐다. 하지만 반대 사례도 많았다. 분노에 찬 민심은 왕조와 정권을 무너뜨리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한국 현대사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조치로 위기를 모면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정권 퇴진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또 급조된 분노 솔루션이 훗날 국민 전체에게 큰 부담을 지운 사례도 적지 않았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또 다른 경제위기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2011년 9월 분노에 찌든 한국은 어떤 분노 솔루션을 선택해야 할까.

◆ 70년대…부가세 항의에 무력 진압…박정희 정부의 비극

한국 현대사에도 분노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정권이 바뀐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1979년 10월 부마항쟁과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다.

1970년대 후반 한국 경제는 단기간의 중화학공업화에 따른 후유증과 엄청난 물가에 짓눌려 있었다. 소비자물가는 1977년 10.1%, 1978년 14.5%, 1979년 18.3%로 치솟았다.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가격표가 바뀌는 나날이었다. 여기에 1979년 2차 오일 쇼크가 겹쳤다.

이런 상황에서 부가가치세 도입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변수였다. 물론 부가세 도입은 비교적 경기가 좋았던 1976년 추진했다. 1977년 7월 1일 세율 10%에 세수 창출 2100억원이 목표였다. 하지만 2년이 지나 물가 폭등이 맞물리면서 자영업자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학생 5000여 명이 '유신정권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내로 뛰쳐나왔다. 17일엔 시민이 합세했다. 당시 부산ㆍ마산 지역은 '부가세를 철폐하라'는 피켓까지 등장할 정도로 모든 분노의 집합장으로 돌변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18일 공수단 병력을 투입한다. 그리고 26일 박 전 대통령은 측근에게 총탄을 맞았다. 불황에 따른 경제적 좌절이 정치적 분노와 맞물리고,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정부의 잘못된 분노 솔루션이 만들어낸 비극이었다.

◆ 80년대…노조 자유화ㆍ임금인상 수용…과격노조 부작용

1987년을 전후한 임금 인상 수용은 마지못해 받아들인 분노 솔루션이었다. 그해 6월 29일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직선제 개헌 수용을 담은 6ㆍ29선언은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비교적 성공적인 분노 솔루션이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도 온갖 기대감을 한꺼번에 분출시키는 계기가 됐다. 노조 설립이 잇따르고 쟁의 건수도 급증했다. 같은 해 7~8월에만 3500건의 노동쟁의가 발생했다. 1987년 제조업체 근로자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15%, 이듬해엔 14.1%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는 고졸 학력자 임금 인상 요구를 적극 수용했다. 1989년 초임 고졸 남자의 월급여는 25만1274원으로 2년 만에 15.6% 상승했다.

박정희 정권 때 도입된 부가가치세 덕분에 이때부터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지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타게 된 것은 아이러니다. 물론 물가 상승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87년 3%에서 1998년 7.1%, 1989년 5.7%, 1990년 8.6%, 1991년 9.3%로 노태우 정부 내내 고공 행진을 벌였다.

노조 설립 자유화 정책은 저임금 노동력에 기반을 둔 기존 성장 모델을 깼다는 점에서 훗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기술과 자본집약적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한국 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노사분규도 1988년부터 급속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노조의 행태가 과격해진 것은 두고두고 한국 경제의 짐이 됐다. 과격 노조의 폐해가 없었다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가 훨씬 앞당겨졌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 90년대…외환위기 高실업 비정규직 확대로 풀었지만…

1998년 외환위기는 한국 경제를 송두리째 바꿔놨다. 이기호 당시 노동부 장관은 1997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으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로 잡았을 때 실업자는 80만명 정도로 1997년 45만~50만명보다 30만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실은 훨씬 가혹했다. 통계청은 이듬해 6월 실업자 수를 152만9000명으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서울 실업자가 40만8000명이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국민 608만명의 생계가 끊긴 셈이다. 분노를 넘어 자살이 줄을 이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김대중 정부가 택한 카드가 비정규직 확대에 대한 묵인이었다. 노동 유연성을 높여 일자리를 나누자는 나름대로의 분노 치유책이었다. 하지만 2011년 현재 577만명으로 불어난 비정규직은 한국 사회가 새로 안게 된 심각한 '분노의 원천'이다. 지난 3월 현재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 근로자 1573만1000명 가운데 577만3000명을 차지한다.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198만5000원)보다 71만2000원이 적고, 퇴직금과 상여금, 시간외수당을 받는 비중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에 따라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획취재팀=이진우 차장 / 이지용 기자 / 강계만 기자 / 이상덕 기자 / 최승진 기자 / 고승연 기자 / 정석우 기자 / 정동욱 기자]


14. [매일경제]인터넷으로 SNS로…분노도 세계화

◆ 분노의 시대 ⑥ ◆

오늘날 분노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실업과 양극화 등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금융의 심장부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24일 체포된 젊은이들 손에는 '부자 과세' '기업 복지 대신 건강보험을 달라'는 피켓이 들려 있었다.

예컨대 한국을 휩쓸고 간 '반값 등록금' 이슈도 우리나라가 원조가 아니다. 지난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5만명의 영국 학생은 집권 보수 당사까지 점거했다. "10명이 들어가 5명이 실업자가 되는데 무슨 수로 학자금을 갚겠느냐"고 밝힌 한 영국 학생의 말 역시 우리나라에서 되풀이됐다.

그나마 앞의 두 시위는 저항 이유가 뚜렷하다. 최근 영국에서 벌어진 폭동은 정치적 목적이나 공격 대상이 없다. 반정부 시위대가 내거는 '정권 퇴진' 구호도 찾아보기 힘들다. 빈곤한 청소년뿐만 아니라 백만장자의 딸도, 청소년 홍보대사도 모두 폭동에 참여했다. 젊은이들은 이유 없이 상점을 때려 부수고 경찰서를 공격했다. 훔친 상품을 페이스북에 올려 자랑하기도 하고 학교에 불을 지르기도 한다. 이런 젊은이들의 분노가 대체 어디를 향하는 것인지 기성세대는 답을 찾지 못해 당혹스러워 한다. 분배에 대한 요구를 넘어 젊은이들이 약탈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시위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우리는 전 세계 시위의 공통적인 원인을 이스라엘 시위에서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다. 광장에 쏟아져 나온 45만명의 시민은 '우리는 눈에 보이는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미래', 즉 희망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독재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면 최근 선진국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시위, 폭동의 공통분모는 '높은 청년실업률'과 'SNS'다. 세계화와 정보기술(IT) 혁명은 기술을 가진 이들에게 엄청난 부를 선사했다. 문제는 능력 있는 소수가 IT 도구를 갖고 더 많은 일자리를 먹어 치운다는 점이다. 한 사람이 열 사람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학을 나온 세계의 젊은이들은 성공을 위해 예전보다 더 많은 학위를 받고 기술을 배워야 한다. 남들만큼 노력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 심지어 외국에 있는 이름 없는 기술자들이 내 경쟁 상대가 된다. 기업들은 글로벌 인적 자원 활용이라는 명목 아래 능력 있는 젊은이들을 외국에서 뽑는다.

이를 통해 많은 일자리가 얼굴 모르는 누구에게로 돌아간다. 이들이 받는 엄청난 임금 역시 일자리를 구하는 젊은이들의 어깨를 짓누르며 분노를 확대시킨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분노는 가난해도 일자리가 있었던 대다수 기성세대를 향하고 있다. 경제 발전과 복지의 풍요를 모두 누려온 기성세대를 향한 '상대적 박탈감'을 온 힘을 다해 표출하는 것이다. 특히 2008년 전 세계를 불황으로 몰고 간 금융위기 이후에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들은 자신과 아무 관계없는 금융위기의 대가를 자신들이 받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기획취재팀=이진우 차장 / 이지용 기자 / 강계만 기자 / 이상덕 기자 / 최승진 기자 / 고승연 기자 / 정석우 기자 / 정동욱 기자]


15. [매일경제]원화값 약세로 중국인 관광객 好好

◆ 중국발 관광특수 ◆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중국인 관광객이 휩쓸고 간 뒤 이곳 직원들은 일별 매출을 계산해 보고 깜짝 놀랐다. 단 하루 동안 기록한 매출만 45억9200만원이었다. 이는 국내 면세점 업계 하루 기준 사상 최고 매출액이다.

중국인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체뿐 아니라 호텔, 항공사, 여행사 등이 들떠 있다.

가장 대박이 난 곳은 호텔 업계다.

특급호텔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 시내 100여 개 관광호텔도 95~100%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또 단체관광객은 저렴한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는 사례도 많다. 일부에서는 서울에 빈 객실이 없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위한 숙소를 경기도 지역 관광호텔 등으로 잡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명동에 있는 한 호텔은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해 일식당을 중식당으로 바꾸기도 했다.

유통업계도 기대가 만만찮다. 중국인 관광객 중에는 마음에 드는 명품 수십 개를 한 번에 쓸어담을 정도로 씀씀이가 큰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위안화 강세로 중국 관광객들은 한 달 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구매량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 전인 8월 29일 원ㆍ위안 환율은 168.31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환율은 184.08원으로 한 달 새 15.77원 오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59만원짜리 MCM 비세토스 백팩을 예로 들어보자. 한 달 전에는 이 제품 가격을 위안화로 환산하면 3179위안가량이었지만 지금은 2906위안이다. 빈폴 케이트라인 핸드백(39만5000원) 역시 한 달 전 2347위안에서 201위안 저렴한 2146위안만 지불하면 된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역시 대량 구매하는 관광객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라네즈 베이직 스킨케어 세트(5만3000원)를 사려면 지난달에는 315위안 필요했지만 288위안이면 살 수가 있다. 또 중국에서 명품 화장품으로 불리며 인기가 높은 설화수 진선아이크림 25㎖(25만원)도 지난달보다 127위안 저렴한 1358위안이면 구매할 수 있다.

조준석 롯데백화점 본점 여성팀장은 "라네즈와 같은 화장품은 중국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 중국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세트 상품을 구성해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관광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인바운드(inboundㆍ외국인 국내여행 유치)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체스투어즈 실무자들은 아예 종일 통화 중일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여행 스케줄 작성과 문의, 공항 응대를 하느라 하루 종일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2009년 최고 성수기 상황을 넘어서는 호황"이라고 전했다.

특급호텔들은 중국 전문 인력 구하기에 목을 매고 있다. 밀레니엄힐튼호텔은 '중국어 전공자 우대'가 인사 항목에 새로 추가됐다. 그런데도 중국어 능통자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다.

서울 명동 화장품 매장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숍 입구에서는 안내요원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환잉광린(歡迎光臨ㆍ어서 오세요)"을 끊임없이 외치고 있다.

세븐일레븐 명동점은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한 캔디류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상품 진열을 재조정했다. 황인성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중국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포들은 한류스타가 포장지에 들어가 있는 상품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1만2000명에 이르는 중국 바오젠 관광단이 제주에서 보여준 씀씀이로 볼 때 '차이나 바잉 파워'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지출한 비용은 1인당 평균 1558달러(약 180만원)로, 미국인(1292달러)과 일본인(1072달러)보다 훨씬 많다.

[심윤희 기자 / 신익수 기자 / 채종원 기자 / 정승환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16. [매일경제]중국발 관광특수 유통업계 특수맞이 준비 한창

◆ 중국발 관광특수 ◆

"씀씀이 큰 왕서방을 잡아라."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국내 유통업체들이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큰손들을 잡기 위해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등은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들어온다는 소식에 중국어 통역요원들을 대거 늘리고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의류, 화장품 등 물량을 늘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마케팅팀장은 "중국 국경절은 5월 골든위크 이후 최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시기"라며 "연말까지 다시 중국인 관광 특수가 없기 때문에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먼저 중국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전개한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롯데백화점에서 인롄(銀聯)카드(중국계 은행연합카드) 매출이 전년 대비 318% 늘었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사용된 인롄카드 매출도 각각 81%, 270% 성장한 점에 착안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중국 5개 은행 중 하나인 교통은행과 제휴해 이 은행 신용카드인 '태평양 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액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또 10월 9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인롄카드'로 같은 액수 이상을 결제할 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도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인롄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현대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쇼핑 편의를 위해 인롄카드로 결제할 때 영수증 하단에 택스 리펀드(tax refund) 안내와 위치를 표시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인롄카드로 물건을 살 때 구매금액대별 상품권을 주고,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다음달까지 30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중국 주요 10개 도시 왕복항공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중국 관광객을 위한 팝업스토어(Pop-up storeㆍ임시매장)도 개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한류 엑스포'를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디자이너 박종철 씨(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 교수)가 제작한 의류와 그가 협찬한 한류스타 의류를 전시ㆍ판매한다.

장정현 롯데백화점 영패션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국경절 연휴에 바오젠 특수까지 겹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물량을 확대하고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스타 콘서트를 통해 중국인들을 유치하려는 새로운 시도도 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빅뱅, 카라, 비스트, FT아일랜드 등 스타들이 참가하는 '패밀리 콘서트'를 연다. 이 콘서트는 JTB 여행사와 함께 마련한 패키지프로그램으로 중국인 관광객 1000명, 일본인 1000여 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관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일종의 '엔터투어먼트(Enter-tour-ment) 마케팅'이다.

[심윤희 기자]


17. [매일경제]인천공항 연말엔 세계1위 면세공항 될듯

◆ 중국발 관광특수 ◆

"저거 둬 샤오 첸(이거 얼마예요)?" 한국을 찾는 중국ㆍ일본인 쇼핑객이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도 세계 공항 면세점을 평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문을 연 루이비통 매장은 입소문이 퍼져 개장 당일 4%였던 중국인 비중은 열흘 만에 20%로, 일본인 매출 비중은 10%에서 25%로 증가했다. 고객 절반이 외국인인 셈인데 특히 중국ㆍ일본인은 소비력이 내국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큰손'으로 떠올랐다.

큰손 덕에 루이비통 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70여 개 매장, 400여 개 브랜드 가운데 최상위 실적을 내고 있다. 하루 평균 30만달러를 팔아 신라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약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 인천공항 매장 면적은 550㎡(166평). 신라면세점 총면적(7402㎡)에서 7%에 불과하지만 면적 대비 두 배가량 성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목표했던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이 무난하고 연말까지 최소 30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해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루이비통 개장 이후 주변 면세구역 매출도 동반 성장한 것으로 파악돼 인천공항 면세 매출은 애초 예상한 1조5000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루이비통 개장 후 주변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해 연간 200억원 상당 추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루이비통과 주변 면세점 매출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말 인천공항은 1위 공항 면세점에 오를 수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두바이공항 12억7000만달러에 근소하게 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처음 두바이공항을 제치고 세계 1위 면세 공항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루이비통 매개 효과가 증명된 만큼 연계 환승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재 절반인 외국인 비중을 70~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18. [매일경제]중국 은행들도 돈 구하기 비상

중국 은행과 부동산 업체가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정부가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중국 최대 공상은행이 앞으로 9개월간 채권 시장에서 11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고 밝혔다. 공상은행은 지난 2년 동안 채권 시장에서 200억달러를 조달했다. 같은 기간 주요 은행들은 1000억달러를 본토와 역외 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등을 통해 조달했다.

이 밖에 상하이푸둥개발은행은 28일부터 이틀에 걸쳐 15년 만기 후순위채를 발행해 184억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중국건설은행도 앞으로 2년 안에 800억위안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공상은행은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자기자본비율이 12.33%로 2010년 12월 말부터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요구하는 11.5%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BIS 비율이 2008년 12월 말 13.06%에 비해서는 2년간 하락했다. 대출 규모도 6월 말 7조3340억위안으로 2008년 말에 비해 60% 증가한 상태다.

WSJ는 "은행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협약인 바젤Ⅲ가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다"며 "중국 정부가 자국 시중은행에 대한 장기적 자본 건전성 염려를 불식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우샤오링 인민은행 전 부행장은 지난달 "중국 시중은행들이 바젤Ⅲ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5년 동안 5000억위안을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지급준비율을 여섯 차례나 인상해 사상 최고치인 21.5%까지 오른 상태다. 이 밖에 지난 4월 중국 금융당국은 공상은행 등 시중은행에 BIS 비율을 11.8%까지 올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이 18조위안을 대출해 부실 채권에 대한 염려가 높아진 상태다. WSJ에 따르면 이 자금 대부분이 부동산 개발로 유입돼 1990년대 일본 부동산 가치 폭락과 같은 사태가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해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4월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전망은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피치의 앤드루 콜크호운은 "단기적으로 볼 때 중국에 가장 큰 리스크는 은행"이라며 "부실 대출이 늘어나면 중국을 넘어 세계 전체로 위험성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본 장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WSJ와 인터뷰하면서 "중국 은행이 보유한 부실 채권 비율이 현재 1%가량에 머물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하강하면 8~12%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중국 지방정부들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1%에 해당하는 10조7000억위안에 달하는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이 최근 연방정부 부채로 신음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은 지방정부에서 재정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WSJ는 "중국 지방정부에 2012년에는 17%, 2013년까지 전액 상환하라는 중앙정부의 지시가 내려온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부동산 업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전역에서 부동산 판매량은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규식 기자]


19. [매일경제]없어서 못사던 딤섬본드값 폭락

못 사서 아우성치던 외국 투자자들이 딤섬본드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최근 경기 불안에 대한 위기감이 확대되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낮은 발행금리로 큰 인기를 끌었던 딤섬본드지만 최근 환매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국채에도 미쳐 지난 8월 발행한 3년 만기 중국 국채 금리는 지난달 0.6%에 그쳤지만 이날 0.85%까지 급등한 상태다. 5년 만기 국채 기준 중국 CDS 프리미엄은 1일 1.0789%에서 27일 1.5465%로 상승했다.

딤섬본드는 위안화 가치와 채권가격 하락이라는 양대 복병을 만났다. HSBC는 "올해 초 딤섬본드에 투자했다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몇 주 전만 해도 4.5%에 달했는데 현재 1.8%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홍콩 역외선물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값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HSBC홀딩스의 베키 리우는 "기존 투자자들은 위안화 자산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며 "이제는 아무도 중국이 경제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딤섬본드 금리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가격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홍콩에 있는 로드 킹 인프라스트럭처는 지난 2월만 해도 13억위안 규모에 달하는 딤섬본드를 6% 금리로 발행했는데 최근 금리가 13~15%까지 올랐다.

기업들은 발 빠르게 딤섬본드 발행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 투자기관인 카자나내셔널은 지난주 위안화 채권 발행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 상황을 이유로 계획을 연기했다. WSJ는 "최근까지 헤지펀드들은 위안화 2자산이 더 이상 위험을 분산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서 경쟁적으로 딤섬본드를 매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용어설명>

딤섬본드 :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 채권으로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판다본드'와 구분된다.

[김규식 기자]


20. [매일경제]"골드만삭스는 세계지배자" 英트레이더 BBC발언 파문

"골드만삭스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한 34세의 영국 트레이더가 BBC 방송과 인터뷰한 내용을 두고 영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인터뷰를 본 시청자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그가 트레이더가 맞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26일 자신을 일반인 트레이더로 소개한 알레시오 라스타니(34)와 유로존 재정위기 구제 방안 효과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라스타니는 "헤지펀드 등 대형 투자자들은 이미 증시를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매일 밤 자기 전에 경기 침체가 일어나기를 빌었다"면서 "지난 3년간 새로운 경기 침체가 발생하길 꿈꿨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경기 침체를 바란 이유에 대해서 "트레이더는 각국 지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고칠지 관심이 없다"면서 "우리 일은 경기 침체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 진행자가 라스타니 발언에 충격을 받은 듯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자 라스타니는 "세상을 지배하는 건 각국 정부가 아니라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구제금융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스타니의 인터뷰는 즉시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수십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정동욱 기자]


21. [매일경제][잘나가는 금융상품]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이 7년째 스테디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4년 7월 출시된 '하이라이프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어린이 및 태아보험 시장 점유율이 약 40%에 육박한다. 업계 내부에서 부동의 1위다.

낮은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보험 가입자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자녀가 적을수록 부모 관심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굿앤굿어린이CI보험의 가입 건수는 22만1300건, 초회보험료는 95억8300만원에 달했다. 월평균 1만8400명이 새로 가입한 것.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영유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다수 위험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손의료비, 입원일당, 자녀배상책임, 폭력피해, 유괴사고, 시력교정, 치아담보 등 어린이가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위험을 보장한다.

또 고액 치료비가 소요되는 치명적 질병(CI)인 백혈병, 뇌ㆍ중추신경계암, 악성림프종 등 다발성 소아암과 중증 화상, 시각 및 청각과 언어 장애, 양성뇌종양, 심장 관련 소아 특정질병, 장기이식수술 등도 업계 최초로 보장한다.

보험 기간은 1종의 경우 초ㆍ중ㆍ고교의 입학 내지 졸업시점에 맞춰진 10ㆍ15ㆍ18ㆍ20세 만기와 24ㆍ27세 만기까지 마련돼 있어 대학졸업 및 사회생활 시작 시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2종의 경우 100세 만기가 마련돼 단 한 번 가입으로 태아부터 100세까지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주요 성인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출산 중 모성사망 등 임신 및 출산 관련 담보, 부양자 사망 시 연금식으로 지급되는 자녀양육비 담보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며 "주부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입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22. [매일경제]`군더더기 보험`리모델링 해볼까

전업주부 방선옥 씨(37)는 일명 '보험 마니아'다. 보험상품 7개에 가입한 방씨는 월 보험료 40만2200원을 꼬박꼬박 냈다.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지출해 왔다고 자부해 온 방씨. 하지만 그의 보험 가입 현황을 점검한 한 보험설계사는 고개를 저었다. 40만원이 넘는 보험료에 비해 암진단금과 암수술비가 너무 적다는 게 이유였다. 또 여성전용보험에만 치우쳐 재해나 질병으로 인한 보험금도 적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중복 보장이 안 되는 실손의료보험에도 두 건이나 가입해 있었다.

다수 보험에 들었거나 새로운 상품에 가입할 때 '보험 리모델링'은 필수다. 불필요한 보험은 정리하고 필수적인 보험 상품에 새로 가입해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것을 보험 리모델링이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 보험 가입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가구당 가입률이 올해 98%를 넘어섰다. 하지만 방씨처럼 보험료 수준에 비해 보장 수준이 낮은 사례가 많다.

박현숙 삼성생명 서초지점장은 "가계 재무 상황이 급변해 보험료를 줄여야 할 때 혹은 나이가 들면서 보장받아야 할 내용이 달라졌을 때도 보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 비용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보험 리모델링 효과"라고 말했다.

보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한 방씨는 보험 3건을 해약하고 통합보험 1건에 신규 가입했다. 보험 가입 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보장이 겹치지 않도록 분산시키는 것이다.

방씨가 여성질환으로 치우친 보장을 일반질병 보장으로 전환하고 암진단금과 암수술비, 암입원비 규모를 확대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더불어 방씨는 재해ㆍ질병으로 인한 입원비도 늘렸다. 이로써 방씨는 "월 보험료가 30만4400원으로 줄어 무려 10만원 상당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가령 보험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필수로 가입하는 종신보험은 보장이 많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종신보험 보험료를 줄이되 장해급여금, 진단금, 수술ㆍ입원비 등 보장성 보험과 더불어 노후를 대비한 저축성 연금상품으로 전환하는 게 현명하다.

보장 내용이 비슷한 보험에 다수 가입해 있을 때는 가급적 먼저 가입한 보험을 유지하는 게 낫다. 기존 보험일수록 보험료가 싼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방씨가 여성건강보험 두 건을 한 건으로 줄이면서 3만원대 저렴한 보험을 선택한 것도 먼저 가입해 보험료가 적었기 때문이다.

정선희 신한생명 컨설팅지원실장은 "먼저 가입한 보험일수록 보험료 납입이 그만큼 많이 됐을 뿐더러 나중에 든 보험은 그만큼 시간이 지나 보험료도 더 비쌀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보험상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보험 범위가 적어지고 보험료가 비싸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비슷한 보장이라면 먼저 가입한 보험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보험 기가입자가 보장 내용이 비슷한 새로운 보험상품으로 갈아탈 때는 갱신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같은 보험료라면 비갱신형이 전체 보험료로 따졌을 때 훨씬 저렴한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보험 리모델링이 반드시 '보험료 절감'만을 뜻하는 건 아니다. 불필요한 보장은 줄이되 부족한 보장은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료는 개인차가 있지만 월 수입 대비 10% 정도를 유지하는 게 적정하다.

정선희 신한생명 컨설팅지원실장은 "10% 이하는 비용이 적게 들지만 그만큼 보장이 부족할 수 있고, 10% 이상은 비용은 많이 들면서 보장이 넘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 이현정 기자]


23. [매일경제]카드 바꾸니 교육비 쏙 줄었네

자녀 교육비는 어떤 가계에나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비를 조금이라도 절감하는 데 어떤 카드가 도움이 될까.

신용카드사들은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어차피 들여야 하는 비용이라면 교육비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재테크 방법이다.

카드사들이 출시한 교육비 특화카드에는 다양한 혜택이 담겨 있다. 하지만 다른 혜택은 제외하고 교육비 혜택만을 비교해보면 KB국민카드의 '잇스터디 카드'가 연간 할인폭이 가장 크다.

전국 학원과 독서실, 서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 상품은 전월 이용액이 10만~30만원이면 5%, 30만원 이상이면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월 20만원, 연간 80만원으로 타 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2종으로 발급되며 연회비는 5000원이다.

연간 할인폭이 60만원인 카드는 '에듀드림 롯데카드'와 '현대카드E2'가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6월 내놓은 교육 특화카드 현대카드E2는 전국 모든 유치원과 입시ㆍ보습ㆍ외국어 학원,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대형 서점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기준은 50만원 이상으로 월 한도는 5만원이다.

[최승진 기자]


24. [매일경제][골든 어드바이스] 혹시 고금리 중독증?

지난 18일 저축은행 7곳이 영업정지되고 사흘째 되던 21일이었다. 아직 영업정지되지 않은 저축은행 영업점 인근에 위치한 시중은행 지점 몇 곳을 찾았다. 인근 저축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해 시중은행에 맡기지는 않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예금을 옮기는 고객도 있었지만, 일부는 시중은행의 낮은 금리에 실망해 발길을 돌렸다. 저축은행보다 1.5%포인트 안팎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시중은행 예금 상품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했다. 시중은행 지점 관계자는 "한번 저축은행의 높은 금리에 맛을 들이면 절대 시중은행으로 넘어오지 않는 고객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중은행 관계자의 말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둘러싼 한 가지 궁금증을 푸는 단서가 된다. 왜 가난한 서민이 생계에 꼭 필요한 돈을, 특히 노인들은 노후생계자금마저 예금보호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해 위험하다는 일부 저축은행에 고집스럽게 맡겨두는가 하는 궁금증 말이다. 물론 해당 저축은행이 안전하다는 그릇된 정보를 믿고 잘못 판단한 억울한 고객도 많을 것이다. 올해 초 일부 저축은행들이 영업정지되면서 저축은행 몇 곳이 위험하다는 얘기는 계속해서 나돌았다. 하지만 상당수 고객들은 예금보호한도를 초과해 계속 저축은행에 돈을 맡겨뒀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위기가 상시화하다시피 하는 오늘날에는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지혜가 소중해졌다.

[김인수 금융부 기자]


25. [매일경제][표] 주택담보 대출


26. [매일경제]김동연이 말하는 `예산편성` "대외충격 대비한 비상계획 수립중"

글로벌 재정위기가 국내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것에 대비해 정부가 다양한 재정정책 수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28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급작스럽게 제어할 수 없는 외부 충격이 왔을 때 어느 정도 '쿠션(재정 여력)'이 있는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분석하고 있다"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작동할 경우 예산에서 어느 정도 지원할 수 있는지 작업을 미리 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일단 정부 예산 방향으로 가되 대외여건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신축적으로 검토하는 게 맞다"며 신축적인 예산안 수정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지금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곳간을 채워서 미래 위기 가능성에 대비할 때"라고 말했다.(같은 시간 정부가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하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간 전문가들과 매주 만나 '민관합동 경제ㆍ금융 점검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날 집무실에서 만난 김 실장은 할말이 많았다. 전날 발표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장밋빛 전망이다, 균형재정에 집착해 경기대응에 부족하다, 포퓰리즘에 밀려 복지예산이 증액됐다'는 식의 비판을 의식한 때문인 듯했다.

-경기대응 예산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거꾸로 확대재정을 통해 재정수지를 악화하는 식으로 했다면 지금 비난의 10배는 받았을 것이다. 2008년엔 위기 극복을 위해 확대재정, 감세는 물론 추가경정예산, 수정예산까지 편성했다. 그때는 국가 부도위기 사태였고 매일 전쟁치르듯 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곳간을 채워서 미래 위기에 대비하는 게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예산 방점은 어디에 찍혔나.

▶전체적으로 재정건전성에 중점을 뒀으나 거의 같은 반열로 일자리에 초점을 맞췄다. 막판에 글로벌 재정위기가 심해지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는 쪽에도 비중을 두게 됐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마지막에 1조2000억원 늘었다. 생태하천, 수질개선 등 예산은 환경부마저 놀랄 정도였다. 직접 일자리 사업도 원래 줄일 계획이었는데 살려놨다.

-정치권 복지 요구에 밀렸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 않다. 정부가 중심을 잡으면서 당과 긴밀히 협의했다. 맞춤형 복지는 시종일관 고민했던 부분이다. 보편적 복지 얘기가 많았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준칙이 있었다. 등록금도 처음 정치권 주장은 규모도 컸고, 모든 대학생에게 무차별적으로 낮추자는 것이었다. 규모도 중요하지만 구조(Scheme)를 어떻게 짜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결국 저소득층 대학생일수록 혜택이 커졌다. 복지 예산이 내년 총지출 예산 증가율(5.5%)보다 높지만 기초생활보호제도나 노령연금 등 자연 증가분이 대부분이다. 포퓰리즘적 복지 요구를 차단하는 데 가장 애를 썼다.

-복지 예산 중 고심한 부분은.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같은 경우도 굉장히 고민했다. 보건소에 가서 맞으면 공짜인데 굳이 민간병원에 가는 사람까지 지원하느냐는 반대 논리가 있었다. 반면 맞벌이 부부들은 토요일에 보건소에 가야 하는데 문을 여는 곳이 많지 않더라. 그래서 주말에 보건소를 열 때 드는 비용까지 꼼꼼히 따져봤고 최종적으로 1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서 주부까지 직접 만나 현장 의견을 빠짐없이 들었다. 정치권에 분연히 맞서 열사처럼 싸웠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원칙을 갖고 중심을 지켰다.

-공공 일자리를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닌가.

▶직접 일자리는 일시적인 것이고 사실 조금씩 줄여가야 한다. 마중물은 정부가 만들지만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정부가 산업 분야를 지원해 간접적으로 창출되는 민간 일자리가 가장 바람직하다.

-박재완 장관이 특별히 애착을 가진 항목이 있나.

▶개별 사업에서는 사회보험료 지원을 강조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최저임금 120% 이하인 사람들이 혜택을 본다. 일하는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어떤 보편적 복지 논리보다 강력하다. 채택되는 데는 박 장관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제성장률 4.5%는 너무 낙관적이지 않은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내년 전망치와 엇비슷하다. 내년에도 개발도상국 경기는 나쁘지 않다. 우리나라 수출은 신흥개도국 비중이 70%다. 큰 무리가 있는 전망이 아니다. 또 총수입은 경제성장률에만 연동되는 게 아니다. 세외수입도 있고 명목 물가가 오르면 세입이 늘어난다.

[전병득 기자 / 신헌철 기자]


27. [매일경제]정전대란 관련자 징계 `솜방망이` 논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9ㆍ15 정전대란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정부와 전력당국의 실무담당 관계자들도 줄줄이 문책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지경부는 중징계 대상이 1명뿐인 것으로 파악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무총리실은 9ㆍ15 정전대란과 관련해 지경부 공무원 4명, 한국전력 임직원 5명, 전력거래소 임직원 8명 등 총 17명에 대한 문책을 통보했다. 지경부의 경우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1급)과 도경환 에너지산업국장이 보직 변경을 각각 통보받았다. 전력담당 주무부서인 전력산업과의 김도균 과장은 중징계를, 담당 사무관은 경징계 조치를 통보받았다.

지경부에서 중징계 이상의 처분을 받게 될 실무급 공무원은 사실상 담당 과장 1명뿐인 것으로 파악돼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과 함께 이미 사임을 발표한 최 장관만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실제 '보직 변경'의 경우는 비슷한 직급으로 '자리 이동'에 불과해 엄밀한 의미로는 문책 조치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전력의 경우 당시 사장직을 대행했던 김우겸 부사장을 해임하고 영업처장 등 4명에게 중ㆍ경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또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과 운영본부장에 대해서는 이번 징계 중 가장 강도가 높은 면직 처분이 결정됐다.

[채수환 기자]


28. [매일경제]85개 저축은행 건전성 `내신등급` 발표

2010회계연도 저축은행 결산 결과 40여 개 저축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를 넘는 '우량' 저축은행으로 진단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경영진단을 받은 85개 저축은행의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BIS 비율 10% 이상의 우량 저축은행은 40여 개고, 5~10% 선은 30여 개에 달한다.

전체 저축은행 가운데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는 상장사나 공모채를 발행한 25개 저축은행은 28일까지, 나머지 저축은행은 30일까지 6월 말 기준 재무제표를 공개해야 한다.

일단 28일까지 발표된 58개 저축은행(계열사 별도) 공시에 따르면 초우량으로 분류할 수 있는 BIS 비율 20% 이상인 저축은행은 스타(36.0%) 한신(23.99%) 부림(22.74%) 오성(21.74%) 진주(20.22%) 등 5곳이다. BIS 비율이 금융당국의 감독 기준인 5%는 넘지만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축은행도 30여 개에 달했다. 현재로선 건전성에 문제는 없지만 자본 확충 등 추가적인 경영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저축은행들의 BIS 비율도 대부분 5~10% 선에 자리 잡았다. 계열사 실적이 반영되는 연결 BIS 비율 특성상 다소 수치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게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한국저축은행이 잠정적으로 BIS 비율이 6.0%라고 밝혔고, 이날 공시를 마친 현대스위스(6.15%)와 솔로몬(9.16%)도 10% 선을 넘지 못했다.

BIS 비율 기준 5~10% 등급에 속한 저축은행은 공적자금에 해당하는 금융안정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후보군이 약 24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는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축은행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앞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금융권에선 이미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절차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전정홍 기자 / 석민수 기자 / 이현정 기자]


29. [매일경제]농식품부 2017년까지 식품산업 `200억불 - 200만명` 노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017년까지 식품시장 규모를 24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 수출을 200억달러로 늘리고 식품산업 고용을 200만명으로 확대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 200-200'을 발표하고 "앞으로 식품산업을 농어업과 연계해 글로벌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농식품 수출 200억달러는 올해부터 매년 17.5%씩 성장하는 것을 가정한 것"이라며 "2008년 이후 농식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민관이 협력해 노력하면 달성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선진국 대비 30~65%인 식품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2009년 1040억원에서 2017년까지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병득 기자]


30. [매일경제]기아車 "내년은 量보다 質이다"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경제위기 등을 감안해 내년에는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 양적 성장을 추구하기보다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 등 '내실'에 초점을 맞춘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에 차량 생산라인 신증설에 나서지 않고 판매도 올해(250만여 대)보다 5~10% 정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28일 서울 W호텔에서 신형 '올뉴 프라이드' 발표회를 열고 올해 판매 전망과 내년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장은 "유럽과 미국의 경제 불안 등으로 자동차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중장기 전략에 대한 수정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장 상황이 나쁘지만 올해 판매목표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악화된 시장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우수한 신차를 출시하고 지역별 판촉과 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년 사업과 관련해서는 판매량을 큰 비율로 늘리는 '양적 팽창'보다 품질ㆍ수익성ㆍ효율성 등 경쟁력을 높이는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내년도 사업계획은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중점을 잡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판매목표가) 몇 만대라고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현재로서는 공장 신증설 계획이 없다"며 "질적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 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한 공급 증가분은 공장 가동률 향상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내년 판매 증가율을 작년ㆍ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작년에는 2009년보다 무려 38.9% 증가한 213만2000여 대를 팔았고 올해는 작년보다 17.3% 증가한 250만여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판매목표는 올해보다 5~10% 정도 늘리는 선에서 보수적으로 잡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기아차는 이날 유럽 등을 겨냥한 소형 신차 '올뉴 프라이드'를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1987년 프라이드가 처음 출시된 이래 다섯 번째 대대적으로 바뀐 '5세대 모델'이다. 올뉴 프라이드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 전폭, 축거(앞뒤 바퀴 거리)는 늘고 전고는 낮아져 스포티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올뉴 프라이드는 γ(감마) 1.6 GDi엔진이나 1.4 MPi엔진이 탑재됐다. 1.6 GDi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ㆍ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16.7㎞/ℓ.

기아차는 올뉴 프라이드의 상위 모델에 6개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열선 스티어링휠, 크루즈 컨트롤, 음성인식 7인치 내비게이션 등 준중형급 이상에 적용되던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기아차는 올해 올뉴 프라이드를 국내에서 5000대, 외국에서 10만5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판매 2만대, 국외 판매 24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올뉴 프라이드는 고유가 등으로 인해 소형차가 주목을 받고 있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국내에서 출시하는 4ㆍ5도어형에 더해 유럽에서는 현지인 입맛에 맞춘 3도어형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는 데서도 이 같은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오태현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위기 이후 차급의 다운사이징(중소형, 좋은 연비 등) 경향이 있고 프라이드는 이런 추세에 적합한 차"라며 "미국에서는 도요타 야리스, 혼다 피트 등이 경쟁 모델이고 유럽에서는 푸조 207, 르노 클리오 등과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31. [매일경제]현대車그룹 그린카 로드맵…준대형·SUV도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가 2014년에 쏘울 전기차를 내놓고, 현대자동차는 2015년에 아반떼 전기차를 출시해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그룹은 2015년에 수소연료전지차(FCEV)도 양산하고 준대형급 하이브리드 차량도 함께 선보인다.

28일 현대ㆍ기아차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그린카 심포지엄'에서 준중형급 전기차를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말에 박스형 경CUV 모델인 탐(TAMㆍ프로젝트명)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선보인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전기차 탐은 현대차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블루온 기술을 접목한 것"이라며 "내년에 전기차 탐과 블루온 시범 보급을 확대하고 일반인 판매 전기차는 2014년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기아차가 판매하는 준중형급 전기차는 쏘울 후속 모델이다. 쏘울 풀모델 체인지 때 가솔린 모델과 함께 전기차 모델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반면 현대차가 2015년 내놓는 전기차는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승용 세단이다.

현대차는 내년에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도 선보인다. 2014년에는 현대차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양산한다. 미국 GM 볼트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분류된다.

이기상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상무는 "2015년에 그랜저와 같은 준대형급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관련해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LG화학에 이어 SK이노베이션에서도 공동 납품받을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32. [매일경제]LG전자 "BMW·아우디 팔지말라"

발광다이오드(LED)를 둘러싼 LG전자와 오스람 간 특허 전쟁이 독일 수입차로 불똥이 튀었다.

LG전자는 LG이노텍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에 BMW와 아우디 한국지사, 공식딜러, 서비스센터를 상대로 국내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해당 수입차가 자사 특허를 침해한 오스람 LED 패키지 헤드램프를 탑재했다며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 소송은 특허를 침해한 당사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특허 침해 제품을 사용한 고객까지 공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 등이 오스람과 LED 특허 소송을 진행하면서 적용 범위를 LED 최종 수요처까지 확대해 '독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는 오스람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에 법적 제재를 가해 오스람이 6월과 7월 LG전자와 LG이노텍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오스람 측이 부당하게 특허 침해한 제품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LED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도 소송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판매 금지 소송에 제기한 특허는 LED 조명과 자동차 분야에서 사용되는 LED 칩ㆍ패키지 기술 등 모두 7건이다.

판매 금지 품목은 BMW 5시리즈 이상, 아우디 A6 이상 최고급 자동차 등이다. 이번 소송은 한국 시장에서 처음 제기됐지만 오스람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외국에서도 독일 자동차 판매 금지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LG는 정당한 권리 보호 차원에서 부당한 특허 침해를 근절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동일한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람은 6월과 7월에 걸쳐 LG전자와 LG이노텍을 대상으로 미국 독일 한국 등 5개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도 오스람 LED 수입 금지 요청과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ㆍ구제를 요청한 상태며, 특허 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재만 기자]


33. [매일경제]그리스 태양도 한화가 품겠다

한화그룹이 그리스 정부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한화솔라가 최근 그리스 정부에 태양광 사업 참여 방법을 문의해 와서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경제위기 극복 방안 중 하나로 '유럽의 태양광 허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원자력 발전을 줄여나가거나 없애겠다고 밝힌 프랑스와 독일에 태양광 발전으로 그리스에서 만든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독일을 방문해 독일경제인연합회(BDI) 연설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리스가 독일에 태양광 발전을 수출할 수 있다"며 "여기에 투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태양광 노출 시간이 다른 유럽지역보다 50% 이상 길어서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독일의 전기 공급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도 "그리스 도서지역에서 태양광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4월 그리스를 방문해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파판드레우 총리를 잇달아 면담하고 태양광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과 해외투자유치 프로그램에 한화그룹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면서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태양광과 관련해 그리스에 진출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김승연 회장은 "한화그룹이 그리스에서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산업을 하는 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회장은 1983~1993년, 2007년부터 현재까지 그리스 명예 총영사로 활동하며 그리스 정ㆍ관계 인사들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그리스 정부에 구체적인 태양광 사업 참여 방법을 문의한 것은 김 회장의 그리스 방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한화무역이 그리스 아테네에 지사를 두고 있고 사업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재 전동차, 석유화학, 태양광 등 분야 무역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태양광 모듈판매 사업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불가리아 태양광 기자재 공급 상담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 한화솔라원, 한화솔라에너지 등 계열사를 두고 태양광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산업의 모든 제조 분야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아테네 = 김기철 기자 / 서울 = 강계만 기자]


34. [매일경제]LTE 요금제 어떻게 바뀌나…데이터 많이 쓸수록 더 할인

버스를 타고 퇴근하면서 야구 중계나 최신 동영상을 즐겨 보는 이민영 씨(30)는 이달 말부터 유튜브 동영상이 이동 시 툭툭 끊기는 답답한 경험을 떨칠 수 있게 됐다. 이씨는 스마트폰 약정이 이달 말 만료돼 LTE(4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으로 바꾸려고 계획하고 있다. LTE 통신 환경에서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이 끊기지 않는 것은 물론 6.7초 만에 HD(고화질) 뮤직비디오를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4G(세대) 이동통신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28일 공개하고 LTE 전용 스마트폰 판매에 들어갔다. LTE 요금제와 서비스 특징은 무엇인지 이날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 등을 통해 질의응답으로 알아봤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없나

▶없다. 대신 데이터를 많이 쓸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계단식 할인요금제'를 새로 도입한다.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해서 이용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데이터 과다 이용 시 초과 사용량 구간별로 정액 요금이 부과되며 최대 83%까지 자동으로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예컨대 기본료 6만2000원인 '62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통화 기본 제공량은 3GB(기가바이트)지만 700MB(메가바이트)를 추가로 사용하면 64% 할인율이 적용된다. 이후 1.5GB까지는 77%, 3GB까지는 83% 요금 할인이 제공된다. 앞으로 3G 네트워크에서도 데이터 무제한 폐지를 검토한다.

-'LTE 안심옵션' 요금제란.

▶이 제도에 가입하면 월 9000원으로 웹서핑, 이메일 수신 등 파일 크기가 작은 서비스를 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전송 속도는 400KB(킬로바이트) 이하로 제한돼 동영상이나 대용량의 사진을 보낼 수는 없다.

-요금이 오른다는데.

▶월 5만2000원인 'LTE 52'의 경우 음성ㆍ영상통화 2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2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월 5만5000원에 음성 300분, 문자 300건, 데이터는 무제한으로 주는 3G 스마트폰 요금제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음성과 문자는 표준요금제를 적용하고 LTE 데이터를 700MB(월 1만3000원)에서 5GB(월 3만3000원)까지 따로 선택하는 'LTE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LTE 스마트폰ㆍ태블릿PC 출시 계획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폰을 28일 우선 출시한다. 이어 HTC의 '레이더 4G'를 29일 출시하고, LG전자와 팬택의 스마트폰과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등 6가지 LTE 단말기를 연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태블릿PC는 갤럭시탭 8.9 모델(삼성)이 우선 출시된다.

-1G, 2G, 3G와 다른 서비스는.

▶LTE는 수신과 발신대역 각각 10㎒에서 최대 업로드 36Mbps, 다운로드 73Mbps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LTE의 빠른 속도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초고화질 영상통화ㆍ멀티 네트워크 게임ㆍ모바일 클라우드 등 전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용어설명>

LTE(Long Term Evolutionㆍ롱텀에볼루션) : 현재 3G(세대) 이동통신에 비해 8배 선명한 영상통화, 5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4G 이동통신 기술이다. LTE 통신 환경에서는 레이턴시(Latencyㆍ발신자와 수신자 간 데이터 지연 시간)가 현재 대비 5배 줄어들어 제대로 된 영상통화를 즐기고, 3D HD(고화질) 동영상, 네트워크 게임 등을 이동하면서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다.

[황시영 기자 / 김대기 기자]


35. [매일경제]삼성·인텔 OS 협력…모바일용`티젠` 개발

삼성전자가 인텔과 함께 새로운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제(OS) '티젠(Tizen)'을 만든다. 구글 안드로이드과 바다 OS를 보완하는 제3의 OS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눅스모바일재단(리모재단)은 28일 삼성전자와 인텔이 참여하는 가운데 새로운 모바일 OS '티젠'을 만들고 내년 중순께 티젠 OS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티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넷북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하는 개방형 OS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인 리눅스모바일(리모)을 발전시켜 완성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티젠이 새로운 개방형 OS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은 기존 바다, 안드로이드 외에 티젠을 포함시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젠은 모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을 새로운 인터넷 표준인 HTML5로 하기로 했다. 또 메시지, 멀티미디어, 카메라, 네트워크, 소셜미디어 등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티젠 1.0 버전과 개발자 도구(SDK)는 내년 1분기에 선보이고 티젠을 내장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은 내년 중순께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티젠의 핵심 SW는 삼성과 인텔이 함께 개발한다.

[손재권 기자]


36. [매일경제]환율 탓에…팬택, 로열티 더 물었다

환율 급등으로 팬택이 보통주 311만6000주를 추가로 특허업체에 출자전환하게 됐다. 계약 체결 당시 시점과 유상증자 신고서 통과일 간 일주일 사이에 원화값이 급격히 약화된 데 따른 조치다.

팬택은 "19일 공시한 인텔렉추얼벤처스(IV)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발행 규모를 4432만4000주에서 4744만주로 늘린다"고 28일 밝혔다. 팬택은 자금난으로 최근 특허전문회사인 IV 기술특허료(로열티) 미지급금 200만달러를 주식으로 대신 주는 출자전환 계약을 체결했다. IV는 제조와 판매없이 특허권이나 지적재산권을 집중 보유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특허관리 전문회사인 '특허괴물'이다.

팬택의 지급 주식 수 기준은 환율 1달러당 1108원이었다. 당시 환율 기준으로 미지급금의 원화 환산 가격은 221억6000만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인계 주식 수도 4432만4000주로 결정됐다. 팬택의 보통주 1주 가격은 500원이다. 출자전환 결정은 환율이 1137원이던 19일 결의됐다. IV로의 주식 인도 시점은 28일이었다.

그러나 환율이 급등하면서 계약은 바뀐다. 팬택과 IV는 변한 환율을 반영해 계약을 고친다. 기준 환율은 1108원에서 1186원으로 7% 뛴다.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바뀐 계약 조건을 인정한 팬택은 "26일 매매기준 환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이 지급해야 하는 미지급금 200만달러는 원화로 237억2000만원으로 늘게 됐고,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도 4744만주로 종전 대비 7% 늘었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계약 조건 변동은 팬택에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장부상 유입되는 '원화'는 늘어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매각을 고려하면 마냥 좋지만은 않다. 311만6000주를 추가로 넘겨 줬기 때문이다. 연말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앞둔 팬택의 채권단은 공개 매각을 추진 중이다.

[김대원 기자]


37. [매일경제]북극 얼음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

◆ 알쏭달쏭 과학세상 ① ◆

지구 온난화로 북극 바다얼음(해빙)이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독일 브레멘대학교 환경물리학연구소는 얼마 전 북극해 바다얼음이 1972년 인공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작은 면적(9월 8일 측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는 역사상 두 번째로 작은 면적(9월 9일 측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평균치로 집계하는 한국 기상청도 9월 둘째주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최소 면적이라고 발표했다.

브레멘대는 올 최저 면적 데이터로 424만㎢, 미국 NSIDC는 433만㎢, 한국 기상청은 467만6880㎢를 제시했다. 브레멘대가 집계한 역대 최소 면적은 2007년 426만7000㎢였다.

최소 기록이 깨졌는지 여부를 떠나 기후 변화 여파에 따라 해빙이 계속 줄고 있는 것은 모든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사실이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극지과학센터 자료는 면적이 아니라 얼음 부피로 따져보았을 때 이미 역대 최저 수준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북극 전문가들은 주요 기관 데이터가 모두 '역대 최소'를 기록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마크 세레즈 NSIDC 센터장은 최근 미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해빙 분석 방법은 무척 다양하다"며 "하지만 역대 최저든 두 번째든 북극 해빙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추세라면 이르면 2050년께 북극 얼음이 모두 녹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남승일 극지연구소 박사는 "지구의 오랜 기후 사이클을 보면 간빙기가 보통 1만년 정도 지속된 뒤 온도가 정점을 찍고 이후 10만년 정도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며 "현재 우리는 터닝포인트에 다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 박사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온도 상승을 크게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1~2년 안에 지구 온도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겠으나 유례없는 온도 상승을 인간 활동이 부추기는 형국이다. 북극 얼음이 없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북극 해빙 감소는 생태계와 해류 변화, 이상 기온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북극권 온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중위도 지역에 한파나 폭설이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파를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시베리아 지역에 얼마나 많은 눈이 오는지다. 해빙이 녹으면서 수증기가 늘게 되고 이에 따라 시베리아 지역에 눈이 많아질 수 있다. 시베리아에 눈이 많아지면 햇빛을 많이 반사시키고 이 지역 고기압이 강해지며 시베리아를 둘러싼 제트기류는 약화된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시베리아 찬바람이 북반구로 밀려 내려와 혹독한 추위가 발생한다.

단순히 올겨울만이 아니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에는 더워지면서 해빙은 더 녹고 겨울은 점점 추워지는 장기 기상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장기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아주 오래전 기후도 연구한다.

남 박사는 지구 마지막 간빙기였던 12만5000~11만5000년 전에 주목하고 있다.

남 박사는 "당시는 현재보다 기온이 섭씨 2~3도 높았고 해수면은 6~10m 정도 높았다는데 그 정도면 우리나라 3분의 1은 바다에 잠길 것"이라며 "당시 환경을 연구함으로써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닥쳐올지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해는 전 세계 해양의 3%밖에 안 되지만 기후 변화의 심장 역할을 한다. 북극이 해류 흐름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난류가 북극해로 들어와 차가운 물로 바뀐 뒤 깊게 가라앉아 다시 아래로 빠져나간다. 이렇게 해류 순환은 지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해빙이 계속 녹아 염분도를 낮추고 기온 온난화로 북극해가 따뜻해지면 이런 해류 시스템이 망가진다. 남 박사는 "열과 염분 변화로 순환이 바뀌면 전 지구적 기후 환경에 큰 변화가 생긴다"며 "북극이 더워져 결국 해류가 움직이지 않으면 극단적으로 북쪽은 계속 추워지고 그 아래 따뜻한 지역은 계속 더워진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가 피크를 치고 빙하기에 접어드는 이유다. 순환 시스템이 멈추면서 따뜻한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면 북쪽 지역은 계속 얼음으로 뒤덮이게 된다.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해를 통과하는 새 무역로가 탄생하면 전 세계 역학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북극에 전 세계 10%에 달하는 석유 자원이 있어 이 지역을 둘러싼 자원 전쟁도 예고되고 있다.

※ 한국연구재단 공동기획

[심시보 기자]


38. [매일경제]바이로메드, 당뇨합병증 DNA치료제 개발 `성큼`

치매를 비롯한 신경성질환과 각종 암 등 대부분 질환은 세포가 정상 상태가 아닐 때 생긴다. 이 같은 질병을 유전자를 이용해 치료하는 'DNA 치료제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바이오업체인 바이로메드는 DNA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 임상시험 결과 환자 통증 감소 기간이 길게 지속되는 등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바이로메드는 이 같은 임상연구 성과를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코리아 행사에서 발표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손발이 저리거나 심한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바이로메드는 혈관을 만드는 세포를 자극하면 혈관과 신경세포가 재생된다는 점을 활용했다. 문제는 혈관과 신경을 만드는 단백질인 '간세포성장인자(HGF)'는 단백질 상태로 몸 안에 들어가면 2~3분 안에 양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바이로메드는 HGF를 만드는 유전자 서열을 DNA 형태로 환자에게 주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환자 근육세포 내에서 HGF가 만들어지면 이 성장인자들이 주변 혈관이나 신경세포를 재생해 병을 치료하는 원리다.

바이로메드 측은 미국에서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10명(83%)에게서 통증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종묵 바이로메드 개발본부장은 "기존 진통제는 매일 복용해야 하지만 이 치료제는 주사제 투여 후 30일째부터 통증이 감소해 6개월까지 계속 약효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DNA는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다음달 미국과 한국에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유진 기자]


39. [매일경제]경북대 연구팀 "의료용 나노입자, 毒 될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등 질병진단ㆍ치료에 활용되는 상자성(常磁性ㆍparamagnetic) 나노입자가 경우에 따라 세포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포 독성은 세포 안팎의 자극이나 감염에 의해 세포 활성도가 낮아지고 세포가 자살하는 등의 현상을 통틀어 일컫는다.

채권석ㆍ장용민 경북대 생물교육과 교수팀은 "상자성 나노입자가 강한 자기장 환경에서는 자성을 띠기 때문에 서로 뭉치는 경향이 강해져 세포 독성을 일으킨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상자성 나노입자(자기장에서만 자성을 띠는 10억분의 1m 크기 알갱이) 중에서 치료ㆍ진단용으로 널리 활용되는 산화철 나노입자가 MRI 등 강한 자기장을 띠는 상황에서 안전한지 여부를 실험했다.

그 결과 상자성 나노입자가 자기장이 강한 환경에서는 입자끼리 서로 선형이나 원형으로 뭉쳐 세포 안 또는 세포 속 핵까지 침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상자성 나노입자가 세포 표면에 달라붙거나 세포 속으로 들어가면 활성산소가 배출된다.

자성을 띠지 않는 환경에서 안전성을 검증했을 때는 활성산소 양이 미미했지만 고(高)자장 환경에서는 똑같은 나노입자라도 활성산소를 2~3배 많이 배출했다. 유해산소라고도 부르는 활성산소는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몸 속에서 산화작용을 일으켜 세포 기능을 손상시킨다.

또 고자장에서 실험한 결과 나노입자가 세포 활성을 30~70%가량 감소시켰다. 세포 자살이 늘고 세포 주기가 변형되거나 종양과 관련된 다핵성 거대세포가 늘어나는 등 세포 독성이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산화철 나노입자는 MRI 조영제로 많이 활용되며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할 때 줄기세포가 체내 어느 부위에 머물러 있는지 추적하는 용도로도 쓰이고 있다.

기존에는 상자성 나노입자의 안전성을 자기장이 없는 '비자장' 환경에서 검사했다. 산화철 나노입자를 쥐에게 주사해 독성을 연구하는 식이다.

채권석 교수는 "실제 상자성 나노입자를 활용한 제품이 쓰이는 자기장 환경에서는 안전 기준을 측정하는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상자성 나노입자의 생체 안전성 기준을 수립하는 데 이번 연구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생체의료공학 분야 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스(Biomaterials)'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이유진 기자]


40. [매일경제]안국약품 천연물신약 출시

안국약품은 28일 황련과 아이비엽에서 추출한 천연물로 만든 기관지염 치료 신약인 '시네츄라시럽'을 다음달 1일부터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항균ㆍ항염 효과가 있는 황련을 추가해 기존의 아이비엽 단일제보다 우수한 효과와 동등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아이비엽은 담쟁이덩굴로 알려진 식물의 잎이고 황련은 쌍떡잎식물의 한 종류다.

천연물 신약은 일반적인 합성화합물 신약과 달리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것으로 시네츄라는 국내 다섯 번째로 개발됐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한약 등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성분을 현대화해 약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효과나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설명했다.

안국약품은 약 2300억원 규모로 형성된 국내 기관지염 치료제 시장에서 3년 안에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치주질환 치료제(임상 2상)와 신장염 치료제(연구 중) 등 후속 천연물 신약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허가받은 천연물 신약으로는 구주제약의 골관절염 치료제 '아피톡신주사', SK케미칼의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 동아제약의 위염 치료제 '스티렌정'과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정', 녹십자의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캡슐' 등이 있다.

[이상훈 기자]


41. [매일경제]金겹살, 삼겹살로 돌아왔다

연초 '금겹살'이라는 말까지 유행시킬 정도로 폭등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지육ㆍ전국 평균가 기준) 1㎏ 도매가격은 4829원을 기록했다. 8월 26일(6588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26.7% 떨어진 셈이다. 구제역 영향으로 돼지고기 파동이 일어나기 전인 1년 전(4769원)과 비교해도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등 소매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현재 삼겹살 100g을 1880원에 팔고 있다. 올해 초부터 가격이 계속 오르다 7월 말 228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삼겹살 최대 수요철인 여름휴가가 끝나면서 내려온 것.

이마트는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국내산 냉장 삼겹살 150t을 1580원(100g)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다음달 5일까지 삼겹살 100g을 1780원에 팔 계획이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구제역 이후 심각한 차질을 보였던 돼지고기 공급이 차츰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703만6000마리까지 떨어졌던 돼지 사육 마릿수는 현재 760만마리까지 올라왔다. 농업관측센터는 내년이 되면 800만~810만마리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한 달간 79만2000마리까지 떨어졌던 돼지 도축량 역시 9월 현재 95만마리까지 돌아왔다.

김욱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돼지 사육 마릿수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값싼 수입산 판매가 증가하면서 국내 돼지고기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겹살이 가장 인기를 끄는 여름철이 지나가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최근 가격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겹살 판매는 대개 7~8월에 최고점에 도달했다가 9월부터 12월까지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문주석 이마트 돈육 바이어는 "설 기간을 빼고 겨울철은 대개 돼지고기 비수기로 분류된다"며 "수요가 떨어지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던 삼겹살 가격 또한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국산 삼겹살 가격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캐나다산, 유럽산 돼지고기 판매 비중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8월 최고 15.5%까지 증가했던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 비중은 9월 들어 4.6%까지 하락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국산 돼지고기가 생산량 증가와 휴가철 이후 수요 감소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유럽ㆍ캐나다산을 선택하던 소비자들이 국내산으로 많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42. [매일경제]원산지 속인 원두커피 많다

원두커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진짜 원산지 파악에 혼동을 초래함으로써 원산지 표시규정을 위반한 커피제조업체와 커피전문점 11곳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시중에 유통 중인 원두커피 원산지 표시 실태를 단속한 결과, 11개 업체가 원산지를 속여 1036억원 상당 원두커피(980억원)와 홍차(56억원)를 수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D식품, N사 등 제조업체와 S사, C사 등 유명 커피전문점도 포함돼 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10곳은 베트남 콜롬비아 케냐 등 저개발 국가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를 제품에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이탈리아 미국 스위스 등 선진국 이름으로 허위로 표시했다. 또 이들을 포함한 6개 업체는 커피제품 전면에는 유명 원두커피 브랜드와 케냐, 콜롬비아 등 국가명을 표시한 뒤 제품 뒷면에 원산지를 미국, 독일 등으로 명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제품 앞쪽에는 케냐와 유명 원두커피 브랜드를 명기하고 뒷면에는 원산지를 미국으로 표시해 소비자들이 진짜 원산지가 어디인지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서울세관은 이들 업체가 보관 중인 물품에 대해 원산지 표시 시정조치 명령을 내리는 한편, 업체별로 최고 3억원까지 모두 2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김병호 기자]


43. [매일경제]한방화장품 전쟁…웅진·KT&G 가세

한방화장품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설화수ㆍ한율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후ㆍ수려한의 LG생활건강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한방화장품 시장에 '젊은 한방화장품'을 앞세운 웅진코웨이와 '홍삼화장품'이란 독자적 영역을 앞세운 KT&G가 각각 도전장을 냈기 때문. 여기에 더페이스샵, 미샤 등 저가 브랜드숍까지 한방 열풍에 가세해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국내 한방화장품 시장 규모는 2조원대며, 전체 화장품 시장의 25%를 차지한다.

그동안 한방화장품 시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주도해왔다. 설화수(연매출 6000억원), 후(3000억원), 수려한(1700억원), 한율(700억원) 등이 대표적인 한방화장품 브랜드다.

여기에 중견 화장품 기업인 코리아나의 자인과 전 소망화장품에서 전개하는 다나한이 5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코리아나는 자인 이외에도 한방미인과 비취가인 등 한방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방화장품은 웅진코웨이와 소망화장품을 인수한 KT&G가 참여하면서부터 변화하고 있다. 이들 양사는 화장품 사업에 유리한 조건과 각 사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기존 시장체계 변화를 예상케 한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사업을 통한 방문판매망을 잘 갖추고 있다. 한방화장품은 프리미엄 제품이라 방판 영업에 유리한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웅진은 기존 설화수, 후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가격은 고가이면서 20ㆍ30대를 겨냥한 '젊은 한방' 컨셉트를 들고 나와 과연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KT&G는 기존 소망화장품에서 다져 놓은 다나한 브랜드가 있는 데다 정관장을 만드는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원료 제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회사인 KGC 라이프앤진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첫 홍삼 화장품인 '랑'을 최근 출시했다. 더욱이 KGC 라이프앤진은 한방 건강 전문 프랜차이즈인 '보움'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소망화장품이 운영해온 뷰티크레딧 브랜드숍과 함께 거대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가 브랜드숍 시장에서도 한방화장품을 선보여 현재 시중에는 50~60여 개 한방 브랜드가 성업 중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체의 화장품 시장 진입은 더 큰 성장을 유도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미 기자]


44. [매일경제]美 스카이브리지 회장 "유럽보다 美더블딥 우려가 더 문제"

지금 세계의 시선은 온통 유럽에 쏠려 있다. 그리스로부터 촉발된 유로존의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전염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될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털 회장의 손가락 끝은 유럽 대신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이 다시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확률이 75~80%나 됩니다.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논리는 간단하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서서히 줄고 있고, 정부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첫째, 높은 실업률이 너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그는 "실업률이 9%를 넘어가는 달이 벌써 30개월을 넘어섰다"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긴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중 개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나 된다. 소비가 무너지면 미국 경제는 버틸 재간이 없다.

둘째, 미국 소비자들은 주식시장에 민감하다. 자신이 가진 주식이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면 심리적으로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이른바 자산 디플레이션 효과다.

셋째, 정부 적자가 너무 커졌다. 그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부터 43대 조지 부시까지 늘린 재정 지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기간 늘린 재정 지출이 더 크다"고 말했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게 아니다.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계속되는 고실업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미국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대로 그는 감세를 가장 먼저 꼽았다. 세금을 줄여 외국으로 나갔던 기업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회보장제도를 재조정해 감세로 인한 재정 수입 감소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스카라무치 회장은 유럽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낙관론을 폈다. 그는 "유럽은 수천 년간 서로 전쟁을 했고, 더 상호의존적이 되면 군사력에 덜 의존한다는 경험에서 EU가 탄생했다"고 분석했다. EU 탄생으로 역내 모든 국가가 정치ㆍ경제적으로 혜택을 누려왔기 때문에 결국 유로존을 깰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유로존 회생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독일마저도 역내 수출 확대로 큰 혜택을 봐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시장 전문가들처럼 유로존의 붕괴 여부는그리스ㆍ포르투갈ㆍ아일랜드의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염될지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에 대한 시각에서 보듯 그의 시야는 넓었다. 그는 "헤지펀드는 360도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주식을 하나는 사고, 다른 하나는 파는 롱ㆍ쇼트 전략 등 다양한 트레이딩 전략을 쓰는 헤지펀드는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과 상품별 특성을 꿰고 있어야 한다.

그에게 반복되는 경제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시장(market)이 미래 세대를 위한 옹호자가 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30년간은 경제 주체들이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후 지출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정치가들은 미래 세대로부터 돈을 빌려와 현 세대에게 푸는 짓을 반복했습니다. 시장이 이런 정치에 경고를 줘야 합니다."

그는 "정치가 대립 대신 타협의 길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위기도 따지고 보면 '표'를 얻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라크ㆍ아프간 전쟁을 시작하고, 사회보장 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 경제가 최악으로 가는 시나리오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꼽았다. 그는 "통화 정책을 둘러싸고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되면 1930년대 스무트-홀리법이 나왔을 때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신중히 협의해 대응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30년 미국은 무역 적자를 막기 위해 수입관세율을 최고 400%로 올린 스무트-홀리법을 만들어 세계 각국이 무역장벽을 쌓고, 결국 대공황으로 이르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스카라무치 회장이 2005년 직원 2명을 데리고 시작한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은 현재 직원 50명에 운용자산만 8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헤지펀드로 성장했다.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거나 헤지펀드 초기 자금 지원, 헤지펀드 자문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단시간에 성공한 비결을 묻자 '탐욕은 언제나 지혜를 이긴다'는 이탈리아 속담을 귀띔했다. 탐욕에 빠지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추구하고, 변동성이 적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속성과 잘 어울리는 듯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헤지펀드는 시장이 나쁠 때 더 돋보인다. 스카이브리지캐피털도 8월 소버린 쇼크 이후 -2.44% 수익률을 기록해 S&P500지수의 -6%보다 성적이 좋았다.

그는 "전 세계 정치가 극단화하는 것을 보고 1년 전부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을 예상했다"며 "현재 포트폴리오의 60%는 주식과 상관성이 없는 상품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조시영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45. [매일경제]OCI, 7공주서 미운 오리로

연초까지만 해도 자문사 '7공주' 또는 '4대 천황' 종목 중 하나로 꼽히며 인기 절정이었던 OCI가 유럽ㆍ미국발 쇼크 이후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전 세계 태양광 공급 과잉 염려와 유럽 재정위기 타격에 이어 OCI가 폴리실리콘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출 계획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날개 잃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전 세계 선두권인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납품가를 더 낮추겠다는 일종의 치킨게임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문사들이 당장 보유 주식을 내던질 정도로 증권가 반응은 싸늘하다. OCI는 부랴부랴 자사주 매입ㆍ소각 계획을 내놓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28일 증시에서 OCI 주가는 전날보다 12.39% 급락한 19만4500원으로 마감했고 거래량도 264만주로 평소 2~4배 수준까지 급증했다. 20만원 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6월 이래 1년4개월 만이다. 지난 4월 22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65만7000원에 비해 5개월 새 70.4%나 폭락했다. 자동차나 IT 주가는 8월 초 불거진 유럽 위기 이후 조금씩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OCI 주가는 8월 초 대비 무려 54.4%나 빠졌다. 태양광산업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보조금을 주며 수요를 늘려가는 구조인데 유럽이 '제 코가 석 자' 처지에 몰리자 수요 전망이 급감하며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

여기에 27일 OCI가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주가 급락에 놀란 OCI는 이날 보통주 40만주(888억원 규모) 소각 계획을 내놨다. OCI는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주식을 직접 취득해 즉시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과 관련한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아 자사주 소각 계획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증권가에선 OCI 측 가격 인하 정책으로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40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투자비 회수기간은 기존 2년에서 3~4년까지 늘어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폴리실리콘 가격을 ㎏당 40달러로 가정하면 내년 주당 순이익은 3만2429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34.2% 급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또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50%나 하향 조정했다.

단기 수급 상황도 좋지 않다. 한때 자문사 포트폴리오에서 최상단을 굳건히 지켰던 명성은 사라지고 포트폴리오에서 1~2%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인하 정책이 알려진 28일에는 한 메이저 자문사가 OCI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황형규 기자]


46. [매일경제]로런스 해리스 교수 "대체거래소가 증시변동성 줄일것"

대체거래시스템(ATS)과 초고빈도매매(HFT)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거래서비스 변화가 결과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확대시키고 시장충격 비용도 줄일 것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내에 ATS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을 추진 중이다.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기념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한 로런스 해리스 남캘리포니아대학(USC) 교수는 증권거래의 전자화는 주문수의 증가, 체결의 고속화와 함께 유동성을 확대하고 거래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의 전자화는 자동화된 거래가 이뤄지는 ATS와 컴퓨터를 통해 0.001초 단위의 잦은 주문을 반복하는 HFT를 등장시켰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사례를 봤을 때 이는 거래 비용의 지속적인 감소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해리스 교수는 HFT를 위한 목적이 아닌 자동화된 알고리즘 매매는 대량주문의 시장충격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대량의 주문을 소규모로 쪼개 긴 시간에 걸쳐 하면 그만큼 시장의 충격도 줄어들고 변동성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매시장에서 전체적인 비용이 감소하면 이는 전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리스 교수는 "2차 시장에서 주식거래 비용이 줄어들면 주식을 발행하는 1차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을 발행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언제든 싸게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해리스 교수는 지난해 5월 6일 10분 만에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가깝게 폭락한 '플래시 크래시(Flash Clash)'도 HFT보다는 '시장가 주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교수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폭락은 한 트레이더가 20분 동안 40억달러(약 4조6800억원)의 S&P500 미니 선물매도 주문을 내면서 촉발됐다. 이에 따라 S&P500 선물시장이 급락했고 선물시장과 주식시장의 차익거래가 나오면서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덕주 기자]


47. [매일경제]`외국인 이탈` 이번엔 채권시장이 놀랐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잠잠해지자 이번엔 채권시장이 외국인에게 놀라 크게 휘청거렸다. 외국인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28일 채권가격이 급락(채권금리 급등)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7%포인트 급등한 3.53%에 장을 마감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모두 0.07%포인트 급등했다.

전날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대거 빠져나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 초반부터 채권가격이 크게 하락한 채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거의 실시간으로 통계가 나오는 주식시장과는 달리 외국인 동향이 하루 늦게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 채권시장에서 5539억원을 회수해갔다. 유럽 위기 이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빠져나간 것과는 달리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더 많았으나 27일 외국인 순유출이 많아지면서 이달 외국인 채권투자 누계는 순유출(580억원)로 전환했다.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된 점이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는 분석이다.

사실 외국인 매도 규모나 실체를 분석해 보면 채권금리가 출렁일 만큼 염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전날 외국인 순유출이 많았던 것은 5995억원어치 만기상환 물량의 영향이 컸고 실제로는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만기 상환된 자금 중 약 80%는 싱가포르가 투자한 자금이었다. 싱가포르 자금은 이달 들어 8447억원이 순유출돼 재정위기 직격탄을 맞고 있는 영국의 회수 규모(8696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의 회수 규모(4185억원)의 2배에 달한다.

유럽계 자금은 이달 들어 1조2364억원이 순유출됐다. 다른 신흥국과 달리 싱가포르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유럽계 자금 이탈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 국적 투자금 중 상당수는 유럽계 자금이 싱가포르법인을 통해 들어온 것이 있다"며 "최근 싱가포르 자금 이탈액 중 상당 부분은 유럽계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국고채 시장의 15%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 이탈로 보기에는 무리지만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조그마한 움직임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켜 시장이 출렁거리는 모습이 채권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프랭클린템플턴이 전날 2000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는 얘기가 돌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냉각됐다. 프랭클린템플턴의 대량 매도설과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실제 계약 체결과 결제 시점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 국적으로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원 매도설이 사실이라고 해도 프랭클린템플턴의 운용 규모를 고려하면 대량 이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날 채권시장은 외국인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국인이 채권시장을 빠져나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계속 제기됐는데 실제로 순유출이 확인되자 심리적인 압박을 가져온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이 유럽 위기 해결 기대감에 크게 오르고 있지만 외환시장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딘 것도 채권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9원 오른 1171.2원에 마감했다.

채권 담당자들은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외국인이 강하게 이탈할 것으로 보기 어렵고 향후 금융위기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실물경기가 좋지 않아 당분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채권금리가 급하게 오를 요인은 별로 없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형규 기자 / 박용범 기자]


48. [매일경제]코스피 하루만에 숨고르기… 3700억 프로그램 매도로 12P 하락

유럽 재정위기 해결 조짐에 간밤 유럽 증시가 폭등하고 외국인이 연이틀 대량 순매수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혀 주가가 약세로 마무리됐다. 전날 5.02% 급등했던 코스피는 28일 0.73%(12.62포인트) 하락한 1723.0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유럽 증시 급등에 자극받아 장 초반 1% 넘게 올랐지만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내린 주체는 프로그램 매매였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23억원, 696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중심으로 총 3754억원가량 순매도를 보였다. 우정사업본부가 주도한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3436억원의 순매도가 쏟아져나왔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폭락장에서 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현물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과 실탄 확보를 위해 이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이후 사흘간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판 외국인이 이틀 연속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주식을 사들인 금액만큼 선물에서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은 3223억원인 반면 팔아치운 선물 역시 3624억원에 달했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자금을 풀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꺾는 대목이다.

단기 반등 기대감에 현물은 사들였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봤을 때 시장이 큰 오름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의 선물 매도를 가속화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 22일 이후 2% 후반~5% 후반의 큰 등락폭을 보이던 증시가 0.73% 하락으로 마무리되자 시장에서는 이제 숨 고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오갔다. 하지만 이 숨 고르기가 오르막길을 대비한 숨 고르기인지,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가기 위한 준비운동일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섣불리 대답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소폭 상승으로 끝날 것 같았던 증시가 하락세로 마무리되면서 다시금 시장은 변동성에 주목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뉴스 흐름에 따라 쉽게 흔들리는 장에서 증시 진행 방향이 어느 쪽인지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다만 단기적인 반등은 있을 수 있어도 장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미 전날 강하게 반등했기 때문에 연속 강한 반등은 무리가 있다고 보인다"며 "앞으로도 정책 불안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 EFSF 증액안 투표 등 새로운 이슈들에 계속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49. [매일경제]"식음료·패션·화장품 투자계획 줄이면 안돼"

삼정KPMG는 28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유통ㆍ소비재 산업 세미나를 열어 국내 유통과 소비재 산업 신성장동력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주제로 관련 기업 최고재무담당자(CFO)를 대상으로 강연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박재우 삼성KPMG 경제연구원은 "특히 식음료, 패션, 화장품, 유통업이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여건이 쉽지 않아졌지만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투자 계획을 감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50. [매일경제]약세장에 부담되는 유상증자

"급전 마련합니다. 주주분들 협조 부탁드립니다."

소버린 쇼크 속에 불안한 기업들은 현금 곳간을 채우기에 한창이다. 증시가 급락해 주가 눈높이가 낮아진 틈을 탄 상장사 유상증자가 봇물 터진 듯 이어지고 있다. 28일 현재 9월 들어 쏟아진 유상증자 발표 공시가 올해 월별로 최고치에 이르렀다. 쏟아질 물량의 공포는 한 치 앞을 모르는 거시경제 불안과 섞이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폐장까지 집계된 9월 상장사 유상증자는 코스피 13건, 코스닥 24건으로 총 37건이다. 이는 올해 월별 기준으로 최대치다. 코스피 13건은 올해 1~8월 월별 평균치인 6.9건에 비해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9월 증자는 대우증권과 제넥신을 제외하면 대부분 미래가 아닌 현재를 위한 자금이었다. 유상증자 목적은 △시설 △운영 △기타 자금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대부분 운영자금 용도에 맞춰져 있다.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움츠림이 아닌 생존을 위한 다급함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이런 유상증자에 대해 시장 반응은 썰렁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뜩이나 부정적인 주가 전망을 악화시켰다"는 불만 목소리가 쇄도한다. 증자 후폭풍을 호되게 겪고 있는 대형 상장사로는 한진해운과 동양을 들 수 있다.

한진해운은 운영자금(2920억원)과 시설자금(1800억원) 확보 목적으로 지난 23일 보통주 4000만주 유상증자를 밝혔다. 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로 진행한다. 한진해운 측 결정은 업황 부진에 따른 고육책이었다. 무역에 민감한 컨테이너 주력 선사인 한진해운은 경기 회복 둔화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만 4146억원에 달했다. 해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조기 현금 확보 노력을 이해한다"면서도 주가 눈높이를 낮췄다. 삼성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등이 투자의견을 내렸다. 투자자들도 냉담하게 반응했다. 22일 1만6000원(종가)이던 주가는 1만원 선이 위태롭게 됐다. 한진해운은 유상증자 물량의 예정발행가로 삼은 1만1800원에 대한 하향 조정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8일 한진해운 주가는 전일 대비 3.35%(350원) 떨어진 1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직전일인 27일 장중 한때 1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1만원 고지가 무너질 벼랑으로 몰렸다.

한진해운보다 일주일 앞서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동양그룹 지주사인 동양(옛 동양메이저)은 증자 후폭풍을 겪고 이미 발행가액을 조정했다. 동양은 지난 15일 장 마감 후 보통주 6655만주를 신규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운영자금과 회사채 상환자금 등 총 838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5일 종가로 1550원이던 주가는 이튿날부터 내리막을 탔다.

동양은 26일 신주 발행가액을 종전 1260원에서 29.1% 낮춘 894원으로 조정했다. 증자 규모 역시 838억원에서 594억원으로 줄었다. 동양은 운영자금 규모는 유지한 채 회사채 상환용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꺾인 흐름은 반전되지 않았다. 주가 하락은 이어져 28일 장중 한때 1055원까지 빠졌다.

[김대원 기자]


51. [매일경제]금융감독원 "금융사 스톡론 과다경쟁 자제를"

금융당국이 공격적인 스톡론(Stock Loanㆍ연계신용대출) 영업을 자제하라는 지도공문을 업계에 보내는 등 감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이 주도하던 이 시장에 캐피털사, 손해보험사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회사는 규정을 위반해 대출모집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8일 "일부 캐피털사들의 증권사 연계신용대출이 부쩍 늘어난 것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최근 지도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저축은행 검사를 나갈 때 표준약관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출모집인으로 등록하고 영업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한 사례가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의 주식매입자금 대출 표준약관을 마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약관에 따르면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 대출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고지를 해야 한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들의 도박성 투자를 막기 위해 고객 신용등급별로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자본 또는 총대출의 10% 이내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 부분도 앞으로 집중적인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증권사가 계열 저축은행, 보험사를 통해 대출 영업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감독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스톡론 잔액이 많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 1361억원 △동부상호저축은행 1343억원 등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곳이다. 한화저축은행과 한화손해보험도 최근 스톡론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성남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증권사는 수수료를 챙기고 계열사는 대출이자를 받으며 스톡론 계약 몰아주기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용어설명>

스톡론 : 증권사가 저축은행 등과 증권계좌평가금액의 최대 3배까지 주식투자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 주가가 일정 담보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주식 반대매매를 당한다는 점에서 증권사 신용융자와 기본 구조는 비슷하다.

[박용범 기자]


52. [매일경제]인터넷증권방송 주가조작…11억 챙긴 일당 적발

인터넷 증권방송을 통해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취한 사례가 금융당국에 적발돼 제재를 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모 인터넷 증권방송을 통해 8개 종목에 대한 허위사실 등을 유포, 매수추천을 한 뒤 자신들의 보유물량을 처분해 1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4명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키로 결정했다. 인터넷 증권방송 등 SNS를 이용한 주가조작이 적발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7건이며 이 중 24명이 검찰에 고발ㆍ통보조치됐다.

이 증권방송업체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12월 1일까지 ARS 및 문자메시지 발송, 타 증권방송 출연 등을 통해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 고가매수ㆍ허수매수 등 총 4746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냈다.

또 증권방송 전문가를 내세워 지속적으로 주가를 띄우고 그 사이에 보유 물량을 처분하는 이른바 '설거지' 수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약 11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금융당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이 시세조종 대상으로 삼은 종목은 반도체 D램 제조사, 특장차 제조사, 플라스틱 제조사 등 다양하다. 심지어 G20에 참석하는 러시아 정상과 우주항공기술 MOU를 체결할 것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반도체 회사의 주가를 띄우기도 했다.

ELS 백투백 거래 계약의 조기상환을 방해해 부당이득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시세를 인위적으로 떨어트린 것도 이번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조치됐다.

백투백 거래란 발행사가 ELS 발행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발행하려는 ELS와 동일한 수익구조를 가진 계약을 체결하는 거래다. 모 은행 홍콩지점 전 트레이더인 B씨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 주식의 주가를 상환기준 가격 아래로 떨어트려 채무지급금액을 축소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박용범 기자]


53. [매일경제]실적개선株 많이담은 펀드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다. 주가 변동이 부쩍 커졌지만 실적 시즌 전초전격인 프리어닝이 깊어가며 하반기에 농사를 잘 지은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실적 개선주를 쇼핑할 수 있는 곳이 주식시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별 주가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싶은 투자자라면 실적주를 많이 담은 펀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대안이다.

다만 펀드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통상 1년 이상은 돈을 묻어두는 게 바람직하다. 실적 펀드에 베팅할 때도 당장 3분기 성적보다는 올해 이후로 실적 범위를 폭넓게 보는 게 좋다.

매일경제신문이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해 실적 개선주 편입 비중이 높아 미리 '길목 지키기'에 나서볼 만한 펀드를 뽑아봤다. 실적 개선군은 2011년 연간 예상 영업이익 상승률 상위 종목 가운데 전 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권에 머무른 상장사를 중심으로 추출했다. 아울러 주가수익비율(PER)이 코스피 평균(10.1배)에 비해 낮아 저평가된 기업으로 관심군을 압축했다.

한마디로 올해 돈은 잘 벌어들일 것 같은데 아직 실적 온기가 주가에 충분히 스며들지 않은 종목군을 보자는 얘기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실적 개선군(총 32개)에는 에쓰오일 케이피케미칼 두산인프라코어 고려아연 등 코스피 에너지와 소재주가 대거 포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홈캐스트 크루셜텍 엘엠에스 등 정보기술(IT) 부품주가 이름을 올렸다.

에쓰오일은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5.34% 급증한 1조9607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케이피케미칼도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101.59%에 달했지만 PER는 3.96배에 불과했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11%와 37.13% 감소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산업도 올해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각각 92.98%, 89.28% 급증할 것으로 기대됐다.

코스닥(별도 회계기준)에서는 홈캐스트(114.84%) 크루셜텍(86.92%) 동일금속(86.85%) 등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지만 PER는 모두 6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종목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로는 '드림하이밸류펀드' '산은2020펀드' 'PCA1조클럽펀드' 등이 꼽혔다. 드림하이밸류펀드는 실적 개선군이 전체 펀드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44%로 가장 높았다. 산은2020펀드와 PCA1조클럽펀드도 각각 38.05%, 36.84%로 실적주 편입 비중이 컸다. '하나UBS아인슈타인 펀드'(30.54%) '칸서스하베스트멀티 펀드'(30.24%) '트러스톤제갈공명 펀드'(30.18%) 등도 실적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환 기자]


54. [매일경제]JYP엔터 45억 흑자전환

JYP엔터테인먼트(JYP엔터)가 2010회계연도 결산에서 가수 비(정지훈)의 수익 배분 하향 조정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는 먹튀 논란에서 피하고 자신이 세운 업체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본인 몫 수익 배분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결산법인인 JYP엔터가 28일 공시한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출액 10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101억원과 별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5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2010년 8월 31일부터 비로 인해 발생했던 수입 중 그의 몫을 70%에서 50%로 줄여서 지급하기로 한 결과"라며 "인수 뒤 일부 구조조정도 수익 개선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상장사 JYP엔터의 전신은 비가 2007년 세운 제이튠엔터테인먼트다. 지난해 말 박진영의 제이와이피(옛 JYP엔터)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오른 뒤 현재 상호로 변경했다.

[김대원 기자]


55. [매일경제][마켓레이더] 유럽 위기 탈출 긍정적 신호

'데킬라.' 손등에 묻힌 소금을 안주 삼아 마시는 멕시코산 독주 이름이다. '데킬라 현상'이라는 경제용어가 있다. 1994년 말 멕시코가 외환위기라는 벼랑 끝에 몰리자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변국들도 마치 멕시코산 데킬라에 취한 듯 모두 위기를 겪은 데서 나온 말이다. 최근 그리스와 유럽 재정위기 사태도 이 현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스에는 우조(Ouzo)라고 하는 국민 술이 있는데 향이 강하고 도수가 높지만 그리스인들이 부담 없이 마시는 술이다. 우조의 독특한 향과 높은 도수에 유럽 이웃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취한 것 같다. 데킬라보다 우조가 더 센 모양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긍정적인 신호가 시장에서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모기지 금리 인하를 유도하여 미국 민간의 모기지 관련 이자 비용을 낮추며, 주택 가격 하락 방지를 시도하고 있다. 유럽은 유로 지역 금융안전망 기능을 할 EFSF 증액ㆍ업무 범위 확대와 관련된 각국별 의회 승인을 10월 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6일에 열리는 ECB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와 ECB의 유럽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 본드 인수를 통해 유로 지역 경기 활성화하고 유럽 은행의 자금경색 해소를 도와줄 가능성 이 나오고 있다.

한편 그리스 관련 문제도 단기적으로 유예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우선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채권자들 간 손실 분담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재정 긴축을 거부하던 그리스가 이틀 전 그리스 의회에서 긴축 조치의 핵심인 부동산특별세를 승인했다.

이번 법안 통과로 그리스 정부는 국내총생산 대비 10.5%인 재정적자를 내년까지 6.5%로 낮추기로 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에 한층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그리스 정부 측 노력에 따라 트로이카팀(IMFㆍEUㆍECB)이 그리스 지원 관련 실사를 재개하였고 이르면 그리스 6차분 자금 지원이 10월 3일 결정될 수 있다.

그러나 EU의 그랜드플랜 추진에 따른 난관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FSF 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여전해 각국 의회에서 비준이 성사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비준이 된다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EFSF 규모의 적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될 수 있다. 또한 EFSF 규모가 계속 증액된다면 그 부담을 나누게 되는 EU 주요 국가들에 대해 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가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할 가능성도 역시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1~2주간은 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시장 기대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구체적이고 실효성이 높은 논의와 실천이 유로존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


56. [매일경제]"값비싼 소형 주택 양산" 염려도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도심에 소형주택을 공급하는 순기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4만원으로 도시형생활주택(1760만원), 오피스텔(1833만원)보다 낮다. 특히 이들 수익형 부동산과 경쟁 관계라고 할 수 있는 66㎡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354만원에 불과하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이 도심이나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분양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파트에 비해서는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분양면적 중 실제 사용면적을 의미하는 전용률까지 따져보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는 더욱 비싸다. 오피스텔 전용률이 40%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위면적당 가격으로 환산한 분양가는 아파트의 2배에 달한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위면적당 가격은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비싸다"며 "8ㆍ18대책에서 오피스텔도 임대주택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오피스텔은 당분간 소형 아파트의 대체 상품은 물론 투자 상품으로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는 소형 생산이 어려워 소형주택 공급을 오피스텔 등에 의존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고가 소형주택이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아 기자]


57. [매일경제]자산 많으면 소형 보금자리 청약 못해

오는 10월 청약에 들어가는 고양원흥 보금자리주택 청약부터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자산이 많은 사람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청약이 제한된다.

최초에 논의됐던 전ㆍ월세 보증금은 자산기준에 포함되지 않고 순수 보유 부동산 가격만 반영된다. 다만 3자녀ㆍ노부모 부양ㆍ기관추천 특별공급은 종전처럼 소득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과 보금자리주택 입주자의 보유 부동산 및 자동차 관련 업무처리기준 개정안'을 29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소득기준은 공공분양주택 중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과 10년ㆍ분납임대에만 적용됐다. 자산기준도 분양 보금자리의 경우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에만 적용됐다.

개정안은 60㎡ 이하 보금자리주택은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외에 일반공급에도 소득과 자산기준을 적용했다.

현행 보금자리주택 소득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맞벌이는 120%)로 지난해 기준 3인 가구는 401만원, 4인 가구는 445만원이다. 자산기준은 부동산의 경우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는 2500만원에 차량물가지수를 곱한 금액 이하다. 3자녀와 노부모부양,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사회적 약자 우선공급이라는 제도적 취지를 감안해 소득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60~85㎡ 보금자리는 60㎡ 이하 공급 확대로 물량이 줄어드는 데다 장기 청약저축 가입자의 청약 기회를 유지시켜주기 위해 소득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확대된 소득 및 자산기준은 개정 후인 오는 10월 분양하는 고양 원흥지구 3183가구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국민임대주택의 노부모 부양 우선공급의 부양기준을 '같은 주민등록표상 등재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경우'로 한정하고 이미 국민임대주택에 당첨돼 계약한 사실이 있는 사람이 다른 국민임대에 청약할 때는 사업주체 재량으로 1~5점가량 감점할 수 있게 했다.

[이지용 기자]


58. [매일경제]과세평가 선진화 세미나, "상업용 부동산 평가지표 만들어야"

주거용과 상업용 부동산에 다르게 적용되는 과세기준 때문에 발생하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상업용 부동산평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과 박희진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28일 한국감정원과 건국대가 공동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과 국토해양부가 후원한 '부동산 과세평가 선진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주거용은 토지ㆍ건물을 통합평가하고 비주거용은 토지ㆍ건물을 분리평가하는 이원화 과세평가 때문에 건물용도에 따른 과세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비주거용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도 "현행 상업용 부동산 지표는 통일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조사ㆍ평가 전담 조직을 만들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진봉 한국감정원장,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 한만희 국토해양부 차관, 정의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백상경 기자]


59. [매일경제]경기도 가용예산 8년새 `반의 반토막`

"경기도 재정은 한마디로 위기 상황이다. 지방자치 20년을 맞은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위기이기도 하다."

요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밤잠을 설치고 있다. 최근 3년 새 가용예산이 필요 수준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이어 살림 규모가 두 번째인 경기도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수천억 원 적게 편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잠정 집계한 일반회계 규모는 약 10조7276억원. 올해 11조660억원보다 3% 적은 수치다.

반면 법적ㆍ의무적 경비는 2200억원 늘어 경기도가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올해보다 2000억원가량 적은 4522억원으로 전망했다. 2004년 가용재원이 1조6467억원이었으니 8년 만에 27%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2013년에는 이마저도 2000억원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가용재원이 줄어들면 그만큼 지자체는 고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없게 된다. 지방자치의 근본인 '차별화'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의미다.

최근 중앙부처 실무진을 일일이 만나며 국고 지원을 설득하고 있는 김 지사는 "최근 한국 지방자치는 지방선거는 있으나 지방자치는 없고, 주민을 위해 할 일은 많으나 돈은 없는 모순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8대2 구조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등 해당 부처에 이를 정식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경기도가 악역을 자처한 데는 경기도의 위기가 곧 전국 지자체의 위기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살림살이는 제각각이지만 수입ㆍ지출 경로는 비슷하다. 따라서 위기의 원인도 같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자체 주요 수입원인 취득세는 감소하는데 복지예산 등 국고보조 사업은 늘어 지방비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방이양사무 가운데 57.8%가 사회복지사무에 편중돼 지자체 부담이 크다. 2006년 지방정부 예산에서 13.6%를 차지하던 사회복지예산은 2011년 20.2%로 늘었고, 지방정부 연평균 복지재정증가율 역시 2006년 이래 19.0%로 나타나 지방정부 총예산 증가율 8.6% 대비 2.2배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지방소비세가 도입됐지만 국세 대비 지방세 비중이 0.5% 상승한 것에 불과해 재정자립도 하락 추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 지자체는 내년 역점 사업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경기도는 서울과 비수도권을 촘촘히 연결하는 도로 174개 노선 건설 사업(832.7㎞)에 차질이 예상된다. 매년 5000억원을 투자해도 8.5년이 걸리는 사업인데 이 정도 예산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는 기업 지원, 연구개발 사업비도 상당수 반영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평택ㆍ오성 외투기업 전용 임대단지는 383억원이 미반영돼 토지 매입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 이자손실이 15억원 발생하고 입주 업체 3곳이 투자 손실을 입을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이전 신축 등 지역 현안 사업도 마찬가지다.

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인구 감소마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동산세 중심인 지방세수 구조는 더 이상 건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서 "재정 분권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재정 분권을 위해 경기도는 △지방소비세율의 연차적 인상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 한도 설정 △소방사무 국비지원 확대 △접경권 초광역 사업 국비지원 확대 △사회복지비 분담체계 개선 △교육재정교부금 부담 비율 경감 △지방소득세 독립세화와 지방 법인세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선자치 이후 국세의 지방세 이양이 절실했지만 세원 조정이 부진해 재정 의존성은 더 심해졌다"면서 "개인소득을 과표구간에 따라 구분해 낮은 소득구간은 지방소득세로, 높은 소득구간은 국세로 이원화하는 방안 등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홍구 기자]


60. [매일경제]천안 국제비즈니스파크 무산

충남 천안시가 2008년 4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일환으로 추진했던 천안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조성 사업의 개발방식을 놓고 천안시와 주관사인 대우건설 등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 자산관리사인 천안헤르메카개발이 최근 해당 토지의 일부 수용과 보상을 혼용해 개발하자는 통합비대위 제안을 거절해 사업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협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에 수용되는 4개 지주모임이 모인 통합비대위는 수년 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국유지를 제외한 민간토지(988필지ㆍ178만7929㎡) 가운데 일부 면적은 보상(30%)하고 나머지(70%)는 환지하는 방안을 시를 통해 헤르메카에 제안했다.

그러나 자본금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현대건설 등 헤르메카개발 7개 주주사는 수용과 개발이라는 당초 입찰조건을 전면환지의 도시개발법(옛 구획정리) 적용을 고수하고 약속한 토지보상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감보율과 분양률 저조에 대한 대응방안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비대위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건설투자 주관사인 대우건설도 100% 환지방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건설사는 1조10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비를 줄이려고 환지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헤르메카 측은 지난 23일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천안시에 공식 통보했다. 그러자 천안시는 전면환지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은 '특혜'를 주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천안 = 조한필 기자 ]


61. [매일경제]도시환경 평가지수 光州 에서 나온다

전 세계 인구 중 도시에 50%가량이 산다. 이들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69%, 환경 파괴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은 70%에 달한다. 도시 발전과 함께 지구환경은 그만큼 파괴되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광주에 집결해 중지를 모은다.

광주시는 "다음달 11~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녹색도시, 더 나은 도시(Green City, Better City)'를 주제로 '2011 도시환경협약(UEA) 광주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도시환경협약의 이행'이다.

광주정상회의에 참가할 도시는 현재 국외 70개, 국내 33개 등 103개다. 환경과 관련된 국제기구 12개가 회의에 참석한다. 이정삼 UEA 광주정상회의 단장은 "이는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치르는 단일 국제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정상회의와 4대 국제회의, 전시행사 등으로 나뉜다. 정상회의에서는 아미나 모하메드 UNEP 사무차장, 후안 크로스 유엔인간정주위원회(UN-HABITAT) 사무총장 등 저명인사들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제시될 안건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도시환경 평가지표를 채택하는 것이다. 이는 200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와 관련된 지표가 개발됐으나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이상적인 환경도시 기준을 설정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도시환경 차이를 감안한 평가지표를 개발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도시 전체의 기준배출량 대비 감축된 온실가스 양만큼 탄소배출권을 부여해 유엔 기금으로 매입하거나 도시 간 거래할 수 있는 탄소금융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세계 최초로 개도국 도시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두 가지 안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광주시는 '광주선언문(가칭)'을 작성하고 오는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전달해 채택을 촉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특히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시행 중인 '탄소은행제도'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각 가정에서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에너지절약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면 현금으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으로 전체 54만가구 중 23만가구가 가입돼 있다.

지난해 탄소은행에 참여한 6만248가구 중 74%인 4만4746가구가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온실가스 1만5305t을 감축했으며 이로 인해 8억800만원의 탄소포인트가 발생했다.

이 단장은 "참가 도시 중 일본 도야마와 사카이, 필리핀 일로일로 등 9개 도시에서 탄소은행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 간 협력 방안' '위기의 지구 해법은 무엇인가?' '대도시 및 개도국 환경 관련 이슈 및 해결 방안' 등 4가지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도 진행된다.

[광주 = 박진주 기자]


62. [매일경제]`일자리 예산 첫 10조원` 어디에 쓰나

정부가 내년에 취약계층을 위해 일자리 56만2000개를 만든다. 내년 일자리 예산을 10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는데, 이는 올해보다 6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 일자리 예산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마련한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는 저소득층 자활사업 3669억원(6만6000명), 노인 일자리 1666억원(22만명), 여성 인턴 101억원(4000명) 등이다.

모두 2조5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56만2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해 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을 관리 대상에 포함하고 중복 사업을 통ㆍ폐합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내년 일자리 예산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바라는 사회 저변의 기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아쉽다는 얘기다.

일자리 예산은 정부 총지출(326조1000억원) 대비 3.1%에 머물고 있고, 일자리 예산 증가율(6.3%)은 정부 총지출 증가율(5.5%)보다 불과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에도 불구하고 청년층과 여성 일자리 창출과 퇴직자 지원, 비정규직 지원 등 분야에서 크게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김경도 기자]


63. [매일경제]CCTV 무용지물…175대에 모니터링은 1명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방범용 폐쇄회로TV(CCTV)가 감시 인력 부족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이 28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역 경찰서 CCTV 관제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인력 1명당 평균 45대의 CCTV를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에 설치된 CCTV는 모두 9682대. 이 가운데 CCTV를 전담해 감시하는 인력은 경찰 85명과 지자체 파견 인력 132명을 합쳐 217명이다. 해당 인력들이 교대로 근무하는 실정을 감안하면 1인당 감시하는 CCTV 수는 더욱 늘어난다. 특히 서울 시내 지역별로도 격차가 컸다.

CCTV 175대와 100대가 각각 설치된 강북구와 도봉구에서는 감시 인력이 단 1명이다.

[서진우 기자]


64. [매일경제]공분의 `도가니` 경찰청이 나섰다

'도가니'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경찰이 중앙 차원에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건 전모를 다시 훑어보기로 한 것이다.

경찰청은 본청 지능범죄수사대 5명과 광주경찰청 소속 성폭력 전문수사관 10명(여경 3명 포함)을 합쳐 총 15명으로 특별수사팀을 긴급 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 당시 판결받은 사람도 수사 대상

경찰이 재수사를 할 부분은 모두 세 가지다. 우선 재판에서 드러난 일 외에 또 다른 성폭행이나 성추행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다. 다만 '일사부재리' 원칙상 재판이 끝난 사안인 만큼 이번 수사는 엄밀히 말해 '재수사'가 아니다.

정지효 경찰청 형사과장은 "일사부재리 원칙은 재판 전에 검찰이 기소하는 과정에서 공소장에 적힌 혐의 내용에만 해당되는 것이어서 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건은 없었는지를 이번에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재판 때 판결을 받은 사람도 또 다른 성폭력 사건에 연루됐을 수 있으므로 함께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과장은 또 "교원과 학생 간 성추행 외에 학생 간 성추행도 1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며 "성폭행 공소시효가 10년이므로 새로 드러나는 사건은 혐의 입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광주 현지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원회는 지난해 이 학교 소속 A군(15)이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ㆍ추행했다는 신고를 지난해 7월 접수했다.

또 특별수사팀은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수년간 베일에 가려 있었던 점에 주목해 현지 관할 당국의 관리ㆍ감독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피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수사팀이 주목하는 부분은 인화학교 내부 문제점이나 비리는 없는지 하는 점이다. 경찰은 "나라에서 보조금을 받고 특수학교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학내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특별수사팀에 회계 등을 분석할 전문가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28일 인화학교를 폐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 양형 적절성 논란 재점화

무엇보다 이번 수사팀 편성으로 향후 추가적인 성폭행 사실과 학교 비리 등이 밝혀지면 재판 당시 형량에 대한 논란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영화 '도가니'를 관람한 사람들과 인터넷 누리꾼들도 인화학교에서 생활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저항하거나 고소할 수 없었다는 점을 들어 당시 재판을 비판하고 있다.

2005년 11월 이 학교 김 모 행정실장과 생활재활교사 이 모씨 등 2명이 성추행 혐의로 징역 1년과 2년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국가인권위원회 고발 등으로 김 모 교장 등 5명이 재판에 다시 넘겨졌다.

2008년 1월 1심 재판부는 이들 범죄 사실을 인정해 김 교장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300만원 등을 선고했지만 김 행정실장 혐의 일부와 전 모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ㆍ공소기각 판결이 났다. 같은 해 7월 2심 재판에서는 피해자와 합의해 고소가 취하됐고,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김 교장 등은 형이 집행유예로 낮아졌다.

2심 부장판사는 "항소심 중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다른 사건과의 형평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박진주 기자 / 서진우 기자]


65. [매일경제]금감원 부원장 주중 소환…"상품권 줬다" 檢, 박태규 진술 확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은행 측 로비스트 박태규 씨(71ㆍ구속기소)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박 모 부원장(54)을 이르면 이번 주 내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54)이 27일 구속됨에 따라 김 전 수석이 박씨와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박 부원장에게도 수사의 칼날이 향하게 된 것이다.

검찰은 이미 박씨에게서 "박 부원장과 여러 차례 만났고 상품권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박씨는 "상품권을 건네기는 했으나 로비 명목이 아니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원장 역시 "박씨를 알고 있지만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박씨가 박 부원장과 자주 만나면서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에 대한 금감원 검사 진행 상황과 검사 강도를 완화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상품권의 대가성 입증이 관건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는 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한 박씨가 박 부원장을 만나는 자리에 김 전 수석이 동석하는 등 세 사람이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접촉 경위를 캐고 있다.

[우제윤 기자]


66. [매일경제]수입 목재 국산 속여 34억 꿀꺽…조달청은 `감감`공무원은 `뒷돈`

합성목재를 조달 납품하는 과정에서 자재 원산지나 물량을 속여 부당 이득을 챙긴 업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또 이들에게서 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도 대거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입된 저가 목재를 국산으로 속여 조달 납품한 심 모씨(56) 등 합성목재 업체 3곳 대표와 이들에게 뒷돈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공무원 21명 등 총 43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업자들은 조달청과 다수공급자계약을 한 뒤 품질이 낮은 수입 합성목재를 마치 국내에서 제조한 것처럼 속이고 가격을 2~3배 부풀려 경기ㆍ경북ㆍ전남지역 10개 지방자치단체 등에 납품했다. 업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 4년간 부당 이득 34억원을 챙겼다.

납품 과정에서도 계약 수량보다 적은 물량을 납품하고도 전량을 납품한 것처럼 속인 뒤 계약금 전액을 수령해 시공사 현장소장 등과 나눠 가졌다. 업자들은 조달청에서 실제 생산 여부에 대한 실사가 허술한 점을 노렸다.

업자들의 원활한 납품 뒤에는 역시 담당 공무원과 뒷돈 거래가 있었다. 조달청 조 모 사무관(53)은 조달 납품업체 등록 업무를 하면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업체 2곳에서 350만원을 받았고, 최 모씨(53) 등 지자체 공무원 8명도 납품업체 선정을 미끼로 업자에게서 수백~수천만 원을 챙겼다.

[서진우 기자]


67. [매일경제]자격증제 도입해 전문 경제교사 양성해야

◆ 학교 경제교육 활성화 토론회 ◆

"세계 각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과정 개편에서 경제가 홀대를 받았는데 우리나라도 경제위기를 딛고 일어서려면 초ㆍ중ㆍ고교 내 경제교육부터 활성화해야 합니다."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경제교육협회ㆍ경제교육학회가 후원하는 '경제교육 활성화 토론회'가 28일 오후 2시 30분 한국언론재단(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12월 2011 개정교육과정 재고시를 앞두고 경제교육 전문가들을 초청해 보다 발전적인 경제교육 방안을 내놓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과정 개편에서 '생활경제'를 없애고 일반사회 과목을 폐지하는 등 경제교육을 대폭 축소했는데 매일경제신문이 문제를 제기해 정부 차원에서 경제교육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종호 한국경제교육학회장은 격려사에서 "국민이 경제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잘못된 경제정책을 감시할 수 있어 위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교육을 강화해야 다양한 경제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영국 미국 등 선진국들이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있는데 한국은 그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장 생활경제를 부활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제 과목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발제 후 지정토론에서는 고등학교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경제교육 시간을 확보하고, 이론 중심 경제 교과서에서 벗어나 좀 더 흥미를 끌 수 있는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2년째 경기도교육청 경제교육 시범학교로 활동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신길중학교 김현세 교장도 중ㆍ고등학교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제 관련 체험활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장은 "진로탐색반, 경제신문활용반, 경제독서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를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공부하는 게 신길중 경제교육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초등학교도 경제교육 비중이 턱없이 부족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문종국 서울 성내초교 교장은 "초등학교 10개 교과목 중 하나가 사회인데 사회 안에도 역사, 일반사회, 지리 등 3가지가 있고 경제는 일반사회에 약간 포함된 수준"이라며 "경제를 사회과목 안에서 일반사회와 마찬가지로 독립된 내용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교육과정 개편에서 일부 경제를 다루던 사회 과목까지 폐지되며 경제교육 위상이 더 추락했는데 앞으로는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경제교육이 가능하도록 경제 과목을 독립시키고 수업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정규 교과뿐만 아니라 체험활동 등 특별활동 영역에서 경제교육을 할 때도 경제 교사가 부족하고 전문성도 떨어져 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문 교장은 "초등학교에서는 아무래도 경제교육 전문성이 떨어지는 만큼 경제교육협회, 행정관청 등 다양한 경제교육 관련 기관에서 인력, 기자재 등을 포함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기영 매일경제신문 경제경영연구소 부장은 "경제는 곧 사느냐 죽느냐하는 생존 문제인 만큼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생존할 수 있도록 초ㆍ중ㆍ고교에서 경제교육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제관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68. [매일경제]김진영 강원대 교수, 美·英 등 선진국 경제교육 강화나서

◆학교 경제교육 활성화 토론회 / 주제 발표◆

김진영 강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경제교육 전달 체계의 문제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경제교육 활성화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영국 미국 등 선진국들이 경제교육 강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갈팡질팡해 경제교육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경우 뉴욕 캘리포니아 등 경제를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주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06년부터는 핵심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NAEP(National Assessment Educational Progress)' 시험에 경제 과목을 추가했다. NAEP는 미국 학교 교육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2004년에는 경제교육향상법을 제정해 전미경제교육협의회(NCEE)를 경제교육 주관 기관으로 지정했다. 정부가 협의회 재원의 40~50%를 지원하며 NCEE가 주협의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학생과 교사에 대한 경제교육을 효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영국의 경우 영국에만 있는 종합사회과목(PSHE)에 경제금융 교육 내용을 크게 강화했다. 김 교수는 "영국은 특히 중ㆍ고등학교 단계에서 경제복지와 금융 능력에 대한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교육당국이 제대로 된 경제교육 정책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최근 교육과정 개편을 놓고 보면 한 부서는 경제교육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다른 부서는 경제교육을 위축시키는 등 정부 부처 간 손발조차 맞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제관 기자]


69. [매일경제]오영수 경북대 교수, `경제` 단일·필수과목으로 확대를

◆학교 경제교육 활성화 토론회 / 주제 발표◆

"경제교육 홀대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기적으로는 2011 개정교육과정에서 생활경제를 부활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과목 독립, 경제교사 자격증 신설을 추진해야 합니다."

오영수 경북대 사범대 교수는 '시기별 교육과정을 통해 본 학교 경제교육의 위상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오 교수는 2011 개정교육과정을 다각도로 분석해 고등학교 경제교육이 철저하게 홀대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고등학교 경제교육은 필수, 선택 두 가지로 나뉘고 선택은 다시 교양선택, 사회과 선택 두 가지로 나뉘는데 모든 분야에서 경제교육 비중이 줄었다는 것이다. 사회과 필수과목의 경우 유일하게 경제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사회 과목이 폐지됐다.

교양선택 과목에서는 '생활경제'만 유일하게 폐지돼 고등학생들이 경제를 배울 수 있는 창구가 닫혔다.

사회과 선택의 경우 경제 과목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모든 고등학생이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또 5차 교육과정에서 3개에 불과했던 사회과 선택 과목이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10개까지 늘어나 선택 가능성도 낮아졌다.

오 교수는 "고등학생들이 최소한의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생활경제 과목을 부활시키면서 필수화하는 게 사회 과목 부활, 선택 경제 과목 필수화보다 단기적인 경제교육 내실화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과목을 도덕과 같은 단일 과목으로 위상을 격상시켜야 경제교육 수업시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사 양성기관에서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한 교사에게 경제교사 자격증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제관 기자]


70. [매일경제]휴스 前주북 영국대사 "김정은, 아직 후계자로 불리지 않아"

"외국인인 나에게 직접 불평한 북한 주민은 없었지만 다른 사람이나 기관을 통해 전해들은 바로는 (권력)승계 과정에 대한 보편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8년 9월부터 최근까지 3년간 평양에서 근무한 피터 휴스 전 북한 주재 영국대사가 귀국길에 한국을 들러 평양 체류 시 느낀 소회를 털어놨다.

휴스 대사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보통 중요한 행사에서 북한 사람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의 건강을 위해 축배를 드는데 그때 간부들에게 김정은이 누구냐고 물으면 단지 장군이라고 하지 후계자나 새로운 지도자라는 말은 들은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권력 승계 준비는 끝났고, 이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리더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모습은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리더십 방식이 바뀌었다는 분위기는 없지만 당 등에서는 앞으로 김정은에게 충성할 수 있는 젊은 세력이 정권을 차지할 것이라는 묵언은 있다"고 밝혔다.

휴즈 전 대사는 자신의 평양 재임 중 있었던, 기억 나는 큰 사건 중 하나로 화폐 개혁 실패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를 "북한 정권의 심각한 실수였고 커다란 사건이었다"면서 "당시 시장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사람들은 배급소에만 의존했는데, 사람들 사이에서는 과거 궁핍한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분위기가 중동의 민주화 혁명처럼 "집단적으로 불만이 표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이유는 "북한은 시민사회가 형성되지 않았고 매우 억압적이고 통제된 국가여서 공동 대응이나 반발은 어렵다"는 것이다.

휴스 전 대사는 또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을 거론하며 "북한의 도발 행위는 권력 승계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외적으로 강력한 힘을 과시하고자 하는 북한 정권의 태도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 개연성에 대해 "전 세계에서 핵무기가 없어질 때까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외부 공습을 받은 것은 핵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북한 고위 간부들의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휴스 전 대사는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매우 좋지 않으며 생존을 위해 중국에만 거의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위태로운 경제 상황에도 북한에 있는 동안 평양에서 작지만 주목할 만한 변화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그는 차량 증가, 신호등 신설, 외식 주민 증가 등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개성공단과 관련해 "상업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정치적으로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수익원이 된다는 점에서 각각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개성공단은 계속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 재임 중 김정일을 직접 대면한 적이 없었던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김정일을 직접 만나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에서 김정일과 직접 접촉이 가능한 것은 러시아와 중국대사밖에 없다"고 답한 뒤 "그쪽 대사들이 전한 바로는 김정일의 건강 상태는 정상이나 몸 왼쪽 부분이 불편해 보이고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문수인 기자]


71. [매일경제]고고이 인도 아삼주 총리 "한국기업엔 인센티브 드릴게요"

"풍부한 천연자원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아삼주로 오세요."

방한 중인 타룬 고고이 인도 아삼주 주총리가 투자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도경제연구소 주최 간담회에 참석한 고고이 주총리는 "아삼주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고이 주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 정부와 아삼주 정부가 제공하는 물류 보조금, 법인세와 소득세 보조, 투자 기업에 대한 금융 혜택 제공 등 풍부한 인센티브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인도에 삼성, LG, 현대자동차가 진출해 있는 만큼 관련 부품ㆍ소재 기업이 아삼주에 입주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아삼주의 지리적 위치를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아삼주가 부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과 인접해 있어 인도 내수시장과 아시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고고이 주총리는 "아삼주는 인도 동북 6개주를 대표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인도 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면서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은 이미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동북부 지방에 위치한 아삼주는 인구 3100만명, 면적 7만8523㎢ 규모로 풍부한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고이 주총리는 "이 지역 주민의 75% 이상이 몽골 계통으로 외양상 한국인과 큰 차이가 없어 한국 기업들에는 더욱 친근할 것"이라면서 "석탄 가스 석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분리독립운동 세력의 활동으로 정치적 불안이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평화로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아삼주엔 코끼리 호랑이 등 야생동물이 많다"면서 "대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한국인이라면 아삼주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936년생인 고고이 주총리는 인도 집권 국민회의 소속으로 아삼지역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국회의원으로 선출됐을 정도로 탄탄한 정치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2001년 주총리로 선출된 뒤 3선 연임에 성공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승철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72. [매일경제][열린마당] 겨울철 전력 안정화 대책 있나

지난 9월 15일 전력공급 차단 사태를 두고 우리나라 전체가 들끓고 있다.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겨 국민이 불안에 떨었으니 당연한 상황 전개라고 보지만, 작금의 논란이 상황 타개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공급력 부족 상태에서 올겨울을 어떻게 넘기느냐다.

전력계통은 문명세계에서 가장 복잡 거대한 단일계통이다. 우리나라도 전국에 산재한 수백 대의 발전기들이 똑같은 각속도로 회전해야 하고, 거미줄보다 몇 천 배 복잡한 3만㎞의 송전, 40만㎞의 배전선로를 거쳐 가정까지 전선으로 연결돼 있다. 우리의 전력기술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IT 강국이라는 명예도 고품질 전력이 지켜주고 있다. 연평균 가구당 정전시간이 15분대로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다. 갑작스런 수요 증가 때문에 토털블랙아웃(전면 정전)까지 갈 만큼 계통이 허술하지도 않다.

그러나 전력 수요는 값싼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과 히터의 급증으로 온도 1도 변화에 100만~150만㎾의 공급력 조절이 요구될 만큼 기상에 민감해졌고, 기상 이변으로 수요 예측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또한 발전소나 송전철탑을 반대하는 지역 민원 해결과 인허가에 많은 시간이 걸려 제때 준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 능력 확보도 계획대로 안 된다.

그러나 발전예비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순환차단을 안 했다면 전면 정전이 되는지 등 전력계통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들의 기술적 논쟁은 국민 불안만 초래할 뿐이다. 물론 이번 사태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관련자 문책도 필요하다. 하지만 정전사태 재발방지대책은 전기학회 등에서 조사와 토론으로 도출된 제안사항과 정부의 체계개선 TF조사 결과를 종합해 수립될 것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대비책이 시급하다. 보통 냉방소비전력으로 인해 최대전력이 여름철에 발생하는 현상이 일반적이었는데 지난겨울에는 경기 회복과 이상한파, 전기난방기 보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최대전력 사상 최고치를 네 차례나 경신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월 17일의 예비전력은 404만㎾까지 하락해 위기 상황인 400만㎾에 근접했다. 다행히 심야전력 보급 억제 정책으로 야간피크 억제에는 도움이 되고 있지만, 낮시간대 주택ㆍ상업용 고객들이 저렴한 전기요금 때문에 전기난방기기를 주 난방으로 사용해 피크시간이 길어지고 겨울철 수요 증가의 주범이 되고 있다.

올겨울에도 이상한파가 예상되므로 기온 강하에 따른 수요 증가를 면밀히 분석해서 수요 예측 오차를 최소화하고 완벽한 설비 점검과 대국민 사전 홍보, 관련조직 재정비와 원활한 소통채널 확보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정전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보다는 다가올 겨울철 수급 안정을 위해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기를 기대한다.

[김문덕 대한전기학회장]


73. [매일경제][매경포럼] EU는 다세포연합이다

유럽 위기와 관련해 뭐 하나 분명한 게 없다. 그리스가 부도나는지, 유로화는 붕괴되는지, 더 나아가 유럽연합(EU) 체제는 지속될 것인지(참고로 EU 회원국은 27개고 유로존은 17개 국가다. 영국이나 폴란드 같은 나라는 EU에는 속하지만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그리스는 종국적으로 유로존에서 떠나는 게 해법이라고 하고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는 부도는 가능하나 유로존 탈퇴는 재앙이라고 한다. 백가쟁명이다.

이런 애매한 것들을 정해주는 남자, 즉 '애ㆍ정ㆍ남'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우스갯소리가 증권가에 나돌 정도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유럽의 재정위기를 지켜보자면 단순한 경제논리로는 풀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훨씬 복잡한 국제정치의 변수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꽤 오래전 나는 취재차 네덜란드에 출장을 갔다. 마침 휴일이 끼어 있어 마스트리히트라는 남부 도시를 들른 적이 있다. 호기심에 찾은 이 마스트리히트라는 도시는 한강이 강남과 강북을 나누는 서울처럼 마스강이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른다. 한편에는 EU 탄생의 역사적 건물이 있고 반대편은 합법적으로 마약거래가 이뤄지는 카페가 즐비했다. 그걸 보면서 상품, 서비스, 노동력의 이동에 대한 규제 철폐를 목적으로 한 EU의 출범이 세계 최고의 자유도시에서 이뤄졌구나라는 생각에 빠져든 기억이 있다.

유로화는 이 마스트리히트조약에서 잉태됐다. 유럽공동체(EC)를 EU로 발전시키고, EU 회원국들 간에 단일통화를 채택한다는 게 조약의 골자였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유럽 위기는 우리에게 마스트리히트조약이 축복이었는지, 아니면 재앙이었는지를 묻고 있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재앙이라고 한다. 경제적 목적보다는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한 도박이었다고들 한다. 그리스처럼 방탕한 국가가 독일처럼 검소한 국가로부터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용인했다고 한다. 천문학적 국가부채에 유럽을 소용돌이치게 했다고 한다.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고 그 다음엔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순서로 위험국가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넘어서는 EU의 정신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들은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국민투표로 부결시킨 리스본조약(EU헌법)을 시간을 두고 숙성시켜 끝내 발효시킨 유럽인들의 끈기와 집요함을 간과하고 있다. 동유럽 노동자들이 프랑스에 유입돼 사회적 대혼란을 야기시킨 소위 '폴란드 배관공' 사건도 사회적 합의로 해결한 역사의 순리를 그들은 잊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쟁이 없었던 해를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포화 속에 파묻혔던 유럽을 평화지대로 만든 것이 바로 EU의 공동체 정신이었음을 외면하고 있다.

경제 위기는 빛의 속도로 진전되는데 정치적 결정은 게걸음을 하는 유럽의 취약한 리더십을 탓하나 유럽은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다. 27개국 모두의 동의가 없으면 중요한 결정을 못 내리는 구조다. 유로화를 보면 안다. 미국 달러화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있지만 유로화엔 그런 상징이 없다. 다리와 문과 창들이 있으나 유럽대륙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건축물이다. 유럽에서는 단호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소중하다.

이런 정치적 배경을 감안하면 유럽 위기의 결론은 좀 다르다. 그리스의 공중 폭발 같은 건 없다. 부도가 나더라도 유럽 국가들이 상당 부분 손실을 나눠 감당하면서 그리스를 유로존에 묶어둘 것이다. EU체계를 깨는 건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오히려 지금의 위기가 재정까지 통합하는 보다 더 큰 유럽공동체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고통은 길고 부작용은 클 게 분명하나 그것이 EU의 운명이다.

만약 이 시나리오로 안 간다면? 블랙스완 같은 급격한 재앙이 우리를 덮칠지 모른다.

[손현덕 부국장대우 · 증권부장 겸 여론독자부장]


74. [매일경제][기자 24시] 동반성장위원장은 없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작업은 무척이나 지난한 과정이었을 것이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할 말들이 참 많았을 것이다.

실무 담당자들이 간신히 합의한 결과를 윗선에서 거부해 다시 원점에서 논의하기를 몇 차례였을까. 그 탓이었든지 지난 27일 발표한 1차 적합업종은 검토대상 45개 품목에서 16개 품목에 불과했다. 누구는 "이만하면 많이 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앞으로 더 합의될 게 있겠느냐"고 했다.

그럼에도 이날 발표한 적합업종은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취지를 살려 어렵게 합의해 나온 것인 만큼 작지 않은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더 많지만 어쨌든 한 고비라도 넘은 것은 사실 아닌가. 그런 의미심장한 발표 현장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함께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공교롭게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사의를 표한 이날 정 위원장은 강원도 평창의 한 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3월 최 장관과 초과이익공유제를 놓고 갈등을 빚자 정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동반위 측은 "위원장은 실무위원회에 이미 적합업종 선정과 발표를 위임한 바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주장했던 정 위원장이었기에 이날 그의 부재는 뜻밖이었다. "만일 동반위가 엄청난 성과를 내는 자리였다면 참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동반성장에 대한 그의 열정과 의지를 너무 폄훼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발표를 주재하지 않은 정 위원장의 진정한 속뜻이 무엇인지 새삼 궁금해진다. 대기업의 영역침범에 사업을 접는 중소기업인, 혹은 적합업종 선정으로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를 대기업 근로자들의 앞날을 고심한 잠행이었다고 생각한다면 기자가 너무 순진한 걸까.

[중소기업부 = 최용성 기자 choice@mk.co.kr]


75. [매일경제][기자 24시] 포털보다 못한 거래소 주가정보

15년간의 기업 주가 자료를 한국거래소에 요청하다가 생긴 일이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부터 시작된다. 그때부터 기업이 상장돼 있었고 이들 주가로 구성되는 게 종합지수다. 당연히 개별기업 주가 자료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공식적'으로 외부에 내놓을 수 있는 기업 주가 자료는 1999년부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전 자료는 검증이 안돼 공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데이터 관리자 말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다년간의 데이터는 용량 등 문제로 저장해 놓기 어렵다"는 이유도 댔다.

혹시나 싶어 한국거래소 홈페이지(www.krx.co.kr)에서 삼성전자 주가를 다운받아 봤다. 조회 기간을 2001년 9월부터로 설정해봤다. '조회 기간은 2년을 넘지 못한다'는 팝업창이 뜬다.

이럴 바엔 1996년부터 개별 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낫다. 위키백과에만 봐도 코스피가 첫 100포인트를 찍은 날부터 100포인트씩 돌파할 때마다 시점과 주가가 나온다.

거래소 유료통계 판매 페이지에 쓰인 문구도 황당하다. '한국거래소는 판매한 자료의 오류에 대하여 문책 사유가 없을 경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돈을 내고 사 보는 구매자를 두고 오류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거래소 데이터를 거래소가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대신하나'라는 의문이 절로 들었다.

자본시장이 한 권의 역사서라면 그 책장을 이루는 주가(株價)는 귀중한 사료다. 종합예술로 불리는 주가는 실적뿐 아니라 대표이사의 자질, 회사 제품을 사는 소비자의 심리까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기초 자료다.

한국거래소는 양해를 구하는 대신 지금부터라도 자료 검증을 시작해 정보를 체계화하는 것이 어떨까.

[증권부 = 서유진 기자 genuine@mk.co.kr]


76. [매일경제][테마진단] 복지예산 확대 우선순위부터 정해라

내년 정부 예산안이 발표됐다. 수입증가율은 9.5%로, 지출증가율은 5.5%로 설정됐다.

정부는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예산을 각각 10.2%, 14.8% 늘린 후 경기가 안정되자 2010년과 2011년에 증가율을 -3.0%, 5.5%로 낮춘 바 있다. 2012년에도 균형재정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정부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내년 경기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균형재정을 위해 지출을 좀 더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줄이는 것은 경기조절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반대로 내년 경기를 걱정해서 지출증가율을 더 높이는 것 역시 현시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와 같이 2013년 균형 달성을 목표로 예산을 편성하되 예상외로 경기가 나빠지면 자동안정화장치(automatic stabilizer)를 통해 경기에 대응하는 것이 낫다. 그리고 경기가 더욱 악화된다면 추경 편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 가장 염려되는 것은 정치일정이다. 총선과 대선이 예정되어 있어 정치권에서는 지출을 늘리자고 강하게 주장할 것이다. 특히 복지 분야에서 이미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지출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 정부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정치권 압력을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복지사업은 확대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명확한 우선순위 없이 확대된다면 지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시점에서 빈곤 문제가 심각한 집단은 노인, 취약계층 근로자, 그리고 실업자다. 이들에 대해 재정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반면 중산층이나 상류층에 대해서는 낮은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정치권은 중산층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 득표 관점에서는 일부 저소득층보다 다수 중산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등은 주로 중산층을 위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저소득층은 현재에도 어느 정도 정부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산층을 포함한 일반 국민이 보육 교육 주거 등 분야에서 많은 결핍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것보다 각 분야 정책을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예컨대 "대학등록금이 비싸다"는 인식의 뒤편에는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질이 높지 못하고 대학 나와도 직장 잡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대학은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국가 간 경쟁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해결책은 이해집단에 휘둘리지 않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정보 공개를 통해 교육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이지, 등록금을 낮추어 더 많은 대졸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노인 빈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초보장제도와 기초노령연금이 저소득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개편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예산안에서 기초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한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기초노령연금은 여전히 너무 많은 노인을 대상으로 삼고 있어 비효율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근로연령대의 빈곤과 관련해서는 저숙련 근로자들을 위한 공공고용서비스(public employment service)와 직업훈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고용 인프라스트럭처가 매우 취약하다.

그 결과 정부는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데, 이런 일자리는 임금 수준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질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시점이다.

[고영선 KDI 선임연구위원]


77. [매일경제][사설] 국회는 약사회 시녀 노릇 할텐가

감기약 슈퍼마켓 판매(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에 제동을 걸고 있는 국회 모습은 한심하다.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지난 27일 열린 국회 국감에서도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약사법 개정안을 일제히 성토했다.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은 감기약ㆍ해열진통제ㆍ소화제ㆍ파스처럼 안전성과 유효성이 인정된 의약품을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도 팔게 해 심야나 공휴일 등 취약 시간대에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이 2009년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67%가 찬성하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제도다. 이명박 대통령도 "(미국 같은 데서는)콧물이 나면 슈퍼마켓에서 내가 아는 약을 사 먹는다. 그러면 개운해진다"는 경험을 토로하며 약사법 개정을 독촉했다.

물론 다수가 희망하더라도 국민 안전과 건강을 심히 위협하는 부작용이 크다면 막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의원들이 반대하는 논리는 군색하기 짝이 없다.

지금도 약국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골라 양껏 살 수 있는 의약품을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한다고 해서 오남용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궤변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심지어 간을 손상시키거나 필로폰 성분이 들어 있는 의약품이 무절제하게 판매될 거라며 국민을 협박하는 논리를 내세우는데, 약사회 주장 그대로여서 수상쩍기까지 하다.

야간ㆍ휴일 당직약국 확대로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말도 기존 당직약국 제도의 형편없는 운영 실태를 알고나 하는 발상인지 묻고 싶다.

여야 정치권은 툭하면 반목과 다툼을 일삼으면서도 세비 인상 등 자신들 이익을 챙기는 일에는 똘똘 뭉친다. 약사회는 회원 6만명을 거느린 결속력이 강한 대표적 이익단체다. 이번에도 약사회 눈치를 보며 의기투합하고 있는데, 약사뿐 아니라 약사가 주민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두려워해서라고 한다.

그렇다고 의원들이 이익단체에 휘둘려 유권자 3700만여 명을 무시하는 행태로 일관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도 총선과 대선이 있는 내년에는 약사법 개정이 물 건너갈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국회 설득에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78. [매일경제][사설] 말로만 떠든 농림부 식품산업 진흥계획

농림수산식품부가 어제 글로벌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은 2017년까지 식품시장 규모를 245조원(2009년 131조원)으로 확대하고, 농식품 수출을 200억달러(작년 59억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산업 고용은 지금보다 24만명 늘어난 200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한다.

한국 농업은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비해 성장세가 뒤떨어지고, 특히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개방화가 진전되면서 수세적인 위치에 놓여 있던 게 사실이다. 특히 농업을 1차 농산물 범주로 보는 관점 때문에 카길이나 네슬레 같은 세계적 농산물 가공업체를 키우지 못했다.

정부가 이제라도 부가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식품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건 긍정적인 일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식품산업 시장 규모는 4조9000억달러로 IT(3조5000억달러)와 철강(5000억달러)을 합한 것보다 1.4배 크다. 세계 인구는 다음달 70억명을 돌파하고 2020년이면 76억6000만명, 2050년엔 9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유엔은 예상한다. 2020년 세계 식품시장 규모도 6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 한다.

한국 식품기업 중 아직 세계에 명함을 내밀 만한 기업은 없다. 국내 최대 기업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액이 83억달러로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2000대 기업 중 1714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 매출액 1120억달러 대비 14분의 1에 불과하다.

한국에서도 네슬레와 같은 식품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그러나 농림부 발표 내용을 보면 타당성만 강조했을 뿐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없어 답답하다. 그동안 뭐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이제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이런 정책을 발표했는지 그저 일했다는 시늉만 내려는 것 아닌가 보인다. 2017년까지 산업을 배로 키우고 수출 실적도 네 배 가까이 키우려면 중간단계별로 실천 전략이 있어야 할 것이다. 농림부는 식품산업을 육성하는 데 7조원 규모 투ㆍ융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뜬구름 잡는 식이다. 이번 발표로 끝내지 말고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세부 실천 내용이 담긴 방안을 다시 내놓기 바란다. 한식당, 포장김치, 막걸리 등만 강조해선 곤란하다. 그래야 차기 정권에서도 중요성을 알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아닌가.


79. [매일경제]"이론보단 철저한 현장교육 영어·기초과학 따로 가르쳐"

◆ WCC 대학을 가다① / 영남이공대 이호성 총장 ◆

"막연하게 4년제 대학에 가느니 우리 대학에 와서 사회와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인재가 되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최근 정부는 취업률, 교육 프로그램 등 각 방면 평가요소를 토대로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7개 WCC(World Class Collegeㆍ세계 수준 초일류 전문대학)를 선정했다. 지난해 2000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전문대학 가운데 취업률 2위를 차지한 영남이공대의 이호성 총장(53)을 최근 대구광역시 대명동에 있는 대학 총장실에서 만났다.

대학의 변신과 도전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영남이공대 이 총장의 행보가 대학가에서 큰 화제다. 2009년 취임 이후 각종 정부지원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이런 추진력 덕분이다. 영남이공대학은 지역 전문대학 가운데 최초로 2년 연속 100억원의 국비지원을 끌어냈다. 최근 정부가 일부 대학에 재정 지원을 중단하거나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는 이 총장의 분명한 교육 목표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총장은 "지금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많은 학생이 실업자로 전락하는 사회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전문대학의 역할과 변신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4년제 대학은 급변하는 직업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전문대학을 새롭게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전문대 취업률 통계조사에서 영남이공대학은 졸업자 2000명 이상 그룹 가운데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이 총장은 "10년 뒤 학생들의 행복도 학교가 만들어준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론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의 직업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노력은 WCC 선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학생과 교수들의 역량, 재무건전성, 학생지원비, 교육연구지원비, 취업률, 산학협력 성과 등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직업교육 기관이 갖고 있는 모든 기반을 갖춘 대학으로 평가됐다"고 자랑했다.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전국 7개 WCC(영남이공대학, 거제대학, 대전보건대학, 연암공업대학, 영진전문대학, 울산과학대학, 제주한라대학)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이다.

이 총장은 이에 걸맞게 세계적인 '직업 교육 중심 대학'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

특히 메카트로닉스와 보건복지계열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총장은 "최근 독일 지멘스의 설비시스템 자격 프로그램(SMSCP) 시험에 학생 20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하는 등 메카트로닉스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학과도 내년부터 4년제로 전환되는 등 10개의 심화과정이 4년제 과정으로 진행돼 교육 운영 자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전문대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데도 힘을 쏟는다.

이 총장은 "4년제 학생들과 비교해 전문대 학생들의 부족한 점이 어학과 기초과학 분야"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학과에서 영어 교육은 수준별로 6등급으로 구분해 10명가량 소수 정예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이 40~50명씩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영남이공대는 이 수업을 위해 매년 3억~4억원의 예산을 별도로 쓰고 있다.

이 총장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수학 등 기초과학에서도 이런 형태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남이공대학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매년 200명 이상이 해외 현장실습 파견을 나갈 만큼 전문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을 해외 인턴십으로 선발해 해외 취업을 지원한다.

전문대학 중 처음으로 개발해 시행한 학교 진로 프로그램 과정도 자랑거리다.

이 프로그램은 선정된 심층 지도교수가 진로를 정한 학생들을 맞춤식으로 교육시켜 취업 때까지 개인의 포토폴리오를 관리해 주는 과정이다. 그는 "이제 학교는 기자재나 인테리어 등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뒤 이 학생이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학력이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가 아니라 전문기술 능력이 평가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대학도 2, 3, 4년제 학제로 계속 변하고 있는 만큼 10년 뒤에는 석사학위까지 직업교육전문대학에 개설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대구 = 우성덕 기자]


80. [매일경제]배중호 "우리 술 널리 알리겠다"

"국내에 우리 전통주를 전문으로 파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다양한 전통주를 알리고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최근 부산시 중구 남포동에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주 복합문화공간을 오픈한 배중호 국순당 대표는 "360석 규모의 백세주마을 남포점은 단순히 술을 파는 곳이 아니라 우리 술과 우리 음식문화를 다양하게 접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라며 활짝 웃었다.

배 대표는 "부산 남포동에 전국 최대 매장을 오픈한 것은 이곳을 외국인 관광객들, 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라며 "일본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주를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1155㎡의 백세주마을 남포점 입구에는 국순당에서 생산하는 술뿐만 아니라 면천 두견주, 한산 소곡주 등 전국 각지에서 생산한 유명 전통주가 전시돼 판매되고 있다.

특히 매장 내에는 전통주인 막걸리 제조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막걸리 양조시설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약 6000병(750㎖)의 막걸리를 직접 생산해 매장에서는 물론이고 테이크아웃을 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배 대표는 "와인보다 다양한 맛과 향이 있는 우리나라 전통주의 다양성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했다"며 "지역별로 유명한 전통주가 많은데 유통망 미비로 활성화되지 못해 이번 기회에 유명 전통주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에 자꾸 한식당이 없어지고 한국음식을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전통주를 마시면 촌스럽고 와인을 마시면 우아하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하고 품격 있는 자리에서나 특급 호텔에서도 우리나라 전통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세주마을 남포점의 경우 전통주와 어울리는 안주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배 대표는 "맥주 하면 땅콩, 소주 하면 삼겹살처럼 딱 떠오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안주가 있는데 막걸리 하면 떠오르는 안주도 잘 없고 만들기도 쉽지 않은 파전이나 두부김치 등이 손꼽히는 것이 막걸리의 대중화에 걸림돌"이라며 "전통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류를 적극 개발해 전통주 복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2002년 전통주 전문주점인 '백세주마을'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통주 전문 외식사업에 진출했으며, 2009년에는 소형 주점인 '우리술상' 1호점을 오픈했다. 현재는 백세주마을 9개점과 우리술상 7개점을 운영 중이다.

배 대표는 "백세주마을에서는 우국생과 생백세주를 비롯해 이화주, 생막걸리, 복분자주 등 20가지가 넘는 우리 술을 판매한다"며 "앞으로 우리 전통주가 세계적인 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81. [매일경제]공기업 방만경영·철밥통 옛말…이제는 경제첨병이다

◆공기업 다시 뛰자◆

광해관리공단은 광산 지하를 손바닥 보듯 파악할 수 있는 광산 GIS(지리정보시스템)를 수출하기 위해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에서 현지 탐사를 실시 중이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제2 아랍에미리트(UAE) 쾌거'를 이루기 위해 이집트 남아공 루마니아 인도네시아 등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원전 수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칠레 등 미주 지역 6개 광산을 종합관리하는 캐나다 구리전담 법인을 캐나다 현지 증시에 상장하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비효율 방만 경영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형 공기업으로.' 국가 중추 사업을 선도 중인 공기업들이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공기업들이 최근 추진 중인 글로벌 전략은 국내시장에서 점하고 있는 독점적 지위에 안주한 '우물 안 개구리' 신세에 머물지 않고 드넓은 외국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며 향후 한국 경제를 이끄는 첨병 노릇을 해 내겠다는 야심찬 시도들이다.

가스안전공사는 베트남 현지에 한국형 가스안전관리 기술과 제도를 보급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파견했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가스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으로 전문기술을 수출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도 스웨덴 SKB, 프랑스 ANDRA, 미국 SNL 등 원전 처리 분야 글로벌 기업과 기술 협정을 속속 체결하며 국내 기술을 국제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무역보험공사는 G7 선진국의 ECA(수출신용기관)와 경쟁우위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내걸고 해외리스크 관리본부, 해외 프로젝트 금융인력, 플랜트 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민간 출신 사령탑들이 공기업 개혁을 주도하며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강영원(석유공사), 주강수(가스공사), 조계륭(무역보험공사), 정승일(지역난방공사), 김중겸(한국전력), 허증수(에너지관리공단), 장도수(남동발전), 김종신(한국수력원자력), 이지송(토지주택공사), 이채욱(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민간 CEO 중시 원칙'에 따라 공기업 수장에 올랐고 이들 중 상당수가 최근 연임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민간 출신 CEO들은 '철밥통'으로 불리며 국정감사 때마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공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지향형 공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공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들은 아직도 하나둘이 아니다.

전국을 강타했던 9ㆍ15 정전대란 당시만 해도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 전력담당 공기업들이 미온적이고 안이하게 대응해 국민에게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공기업 부채도 국가 재정 운영에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공기업 경영진과 노조 간 갈등도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눈 가리고 아웅'식 대책이 아니라 '창조적 파괴' 수준으로 대대적인 개혁 조치들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공기업들은 국민의 비판적 평가를 의식해 내부 개혁에 속속 착수하고 나섰다.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3개 발전회사는 감사에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인력 교차파견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석유공사는 공기업 중 처음으로 외국 인재를 2명 임원으로 임명했고 토지주택공사(LH)는 물품구매 입찰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클린심사제도'를 도입했다. 무역보험공사는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민간기업식 성과급 연봉제를 전격 도입한 데 이어 조직원의 자유로운 판단에 따라 노조 가입과 탈퇴가 가능한 오픈숍 노조방식을 도입했다.

독점적 시장지위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중소 협력업체와 공생발전을 시도하는 공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그린크레디트' 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실적을 인정해 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전국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중소기업 전시판매관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난방공사는 대형 발전소 건설 등 사회기간시설(SOC) 사업이 대기업 위주로 진행돼 왔던 점을 시정하기 위해 중소기업 상생협력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입찰공사와 하도급 대금직불, 분리발주 등 전사적 차원에서 동반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도 1사1광산촌 자매결연 봉사활동과 폐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랑의 도서전달 등 광산 지역에 특화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반성장을 주도 중인 지식경제부는 산하 60여 개 공기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 고졸 신입사원을 총 550여 명 채용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또 공기업이 소유한 법인 차량에 대해서는 자가폴 등 저렴한 주유소를 지정해 주유티켓을 미리 구매하는 방안이 마련돼 올해 하반기 권고기간을 거쳐 내년부터는 공공기관 예산집행지침에 반영된다. 이 같은 조치들은 공기업이 국민을 위해 더욱 더 봉사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공기업 경영혁신과 환골탈태,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필수조건이다. 21세기 경제 강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공기업들의 지속적이면서도 과감한 개혁과 분발이 요구된다.

[채수환 기자 / 이상덕 기자]


82. [매일경제]지역난방공사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대

◆공기업 다시 뛰자◆

1985년 11월 서울 여의도와 이촌동, 반포 등지에 열공급 사업을 시작하며 탄생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1조4375억원에 이르는 대형 공기업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한국지역난방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될 당시 자산은 12억원, 직원은 불과 30여 명이었다.

그러나 1989년 정부의 5개 신도시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 발표와 함께 지역난방사업은 급격히 확대됐고 2008년 말 드디어 매출액 1조원, 고객 1백만호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역난방공사는 매출액 1조4000억원, 자산 3조3000억원, 정원 1200여 명 등으로 말 그대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공사는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기존의 난방사업과 냉방, 전기사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차세대 성장산업을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해서 추진 중이다.

앞으로는 사업영역을 국내에만 한정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위한 기술력 축적에 매진할 계획이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실현될지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는 우선 해외 직접투자방식이 아닌 개발원조(ODA)사업을 통해 해외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몽골 바룬우르트시 난방ㆍ온수 공급 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 중이며 동티모르에서 태양광을 활용하는 해수담수화사업에도 올해 4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몽골 울란바토르시 지역난방ㆍ용수공급 시스템 개선 사업과 우즈베키스탄 호레즘주 열공급 시스템 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최근 연임한 정승일 공사 사장은 "자원개발과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키지형 해외 진출을 적극 시도하겠다"며 "지난 25년간 축적된 집단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역난방공사 최초의 민간 출신 최고경영자로 40여 년간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다. 그는 "향후 집단에너지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저탄소 녹색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2019년까지 전국 200만호에 냉난방을 공급하고 매출액 3조3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존층 파괴 주범으로 꼽히는 석유ㆍ석탄ㆍ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가 아니라 소각열, 태양광, 고형연료(RDF), 매립가스, 우드칩, 하수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사업이 바로 지역난방공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다. 대구에는 이미 우드칩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난지 물재생센터 열병합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와는 탄천 물재생센터 하수열 활용사업을 검토 중이다.

공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력 사업인 지역난방사업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 25개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200만호의 공동주택에 지역 냉난방을 공급하고 있는데 지역난방공사는 이 가운데 작년 말 현재 57%에 달하는 공동주택 115만호, 상업 건물 1800여 개소를 책임지고 있다.

올해는 공동주택의 경우 작년보다 2.2% 늘어난 117만3000호, 건물도 2.2% 증가한 1910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냉방 역시 7.2% 증가한 358개소가 보급 목표다. 2019년까지는 전국 200만호에 지역 냉난방 공급을 추진 중이다.

전기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일대에 개발되는 수도권 최대 규모 동탄2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허가 대상자로 지역난방공사가 확정됐다. 화성 동탄2 지구의 집단에너지시설은 350메가와트(㎿)급으로 11만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의 총 발전 용량은 약 1700㎿에 달하게 됐다. 동탄, 파주, 판교, 광교, 삼송 등 수도권에만 6개의 중대형 발전소를 운영하는 핵심 전기사업자 지위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재약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덕분에 전기사업 매출액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2009년에 4000억원 수준이던 전기 매출액은 지난해 5100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올해도 파주 열병합발전소의 상업운전이 시작돼 관련 매출액이 급증할 전망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전기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그쳤으나 지금은 36%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냉방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 냉방은 집단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온수나 냉수를 이용해 건물ㆍ공동주택에 냉방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소각열, 열병합발전소 잉여열을 활용해 여름철 전력 피크 부하를 완화하는 역할도 한다. 국가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인 셈이다.

지난해 말 현재 공사는 중온수 흡수식, 냉수 직공급 냉방방식 등을 활용해 전국 330여 개 건물에 지역냉방을 공급 중이다. 올해도 판교 등 신규 지역에 2단 흡수식 냉동기 보급을 추진하고 제습 냉방기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헌철 기자]


83. [매일경제]가스안전공사 저소득층에 안전점검 서비스

◆공기업 다시 뛰자◆

'국내 사업을 담당하지만 목표는 글로벌 선진 기업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선진국 수준으로 가스사고를 감소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역대 공사 실적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글로벌 가스안전 기업들과 당당하게 실적을 겨루겠다는 포부다. 이 같은 목표는 원래 2015년까지 달성하도록 책정됐다. 하지만 박환규 사장이 취임한 직후인 2008년 11월 비상계획경영체제를 구축한 뒤 노조까지 포함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면서 목표 시점을 4년이나 앞당겼다.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9년 가스사고 31% 감축에 이어 지난해 10%에 가까운 감축 성과를 이뤄냈다.

박 사장은 "올해 말이면 총량 대비 가스사고 50% 감축이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사고 50% 감축 목표를 올해 조기 달성하기 위해 핵심전략부터 짰다.

8대 가스사고 가운데 취약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가스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전체 가스사고 중 41%를 차지하는 취급부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임원진이 현장을 방문해 이동식 부탄연소기와 부탄캔 사고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자체적으로도 46개 가스안전선진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가스안전공사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등이 공동 주최한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수여식'에서 160여 개 기관 중 전체 1위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공사는 공기업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2013년 충북 혁신도시로 이전한다. 충북으로 가는 기관 중 가장 먼저 착공식을 했다. 작년 3월 용지 매입 계약 체결부터 지난해 말 본사 매각까지 이전을 준비해 왔다. 총사업비 635억원을 들여 용지 5만4000㎡, 연면적 2만4233㎡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새 청사를 짓는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를 10% 이상 사용하고 기존 건출물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40% 절감하는 에너지 절약형 녹색 청사로 건축된다. 2013년 8월 준공 예정으로 늦어도 2013년 11월에는 신사옥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는 작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준정부 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체 76개 평가 대상 기관 중 '매우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박 사장도 지난 7월 올해의 CEO 대상 시상식에서 윤리ㆍ투명경영 부문 대상을 받았다.

박 사장은 "경제, 사회, 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선진 윤리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자발적 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해 인권, 노동기준, 환경, 반부패에 관한 10가지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으로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임직원 윤리성을 평가와 보상에 연계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청렴도 조사 결과를 내부평가지표에 반영하고 윤리경영종합평가를 통해 우수 부서에 포상금과 표창도 수여한다.

박 사장은 공공기관 역할로 사회공헌활동을 꼽는다. 공생 발전을 기업 관점에서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사회공헌활동이라는 것이다. '워밍업 코리아'라는 독자적인 사회공헌 브랜드를 만들어 해마다 전국을 돌며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천사축제를 열어 장애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등이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도 만들었다.

저소득층 가스안전 서비스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정부예산 159억원을 투입해 기초생활수급자 약 9만가구를 대상으로 LP가스 사용 주택에 노후 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정부 예산 약 150억원을 확보해 지속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PG 자동차 운전자를 위해 사이버교육을 실시해 현재 약 53%가 사이버교육을 받고 있다. 영업용 택시와 영업용 화물차 운전자에 대해서는 LPG 자동차 운전자 교육비를 면제했다.

공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훌륭한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인적자원 우수기관 인증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술 역량을 확보해 가스안전관리 분야에서 전문 기술집단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병득 기자]


84. [매일경제]석유공사 해외 M&A로 자원영토 확장

◆공기업 다시 뛰자◆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의 캘거리에 있는 한국석유공사의 글로벌 기술연구센터(KNOC).

지난해 11월 설립한 이 연구센터는 공사의 글로벌시장 전략사령부인 동시에 자원개발 연구센터로는 해외시장에 첫 진출한 공기업의 사례로서 주목을 끈다. 석유개발사업의 글로벌 관심 지역으로 부상 중인 캘거리에 연구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우수한 현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게 공사측 목표다. 지난해 석유공사가 인수한 캐나다의 하베스트도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어 사업 프로젝트와 연구개발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강영원 공사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석유시장의 환경 속에서 석유공사가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느냐, 로컬 석유기업으로 우물 안 개구리로 주저앉느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공사는 2009년 초 사비아페루(페루)를 시작으로 하비스트(캐나다), 숨베(카자흐스탄), 다나(영국) 등 해외 석유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대형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도 미국 애너다코와 카자흐스탄 알티우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 다나는 국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적대적 인수ㆍ합병(M&A) 방식을 통해 인수가 이뤄진 사례다. 세계적으로 권위가 높은 석유전문지 플래츠(Platts)가 2010년 글로벌 석유시장의 톱뉴스에서 2위로 공사의 다나 인수 소식을 선정했을 정도다.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앞세워 공사는 석유 및 가스 자주개발률을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진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자주율뿐 아니라 생산량도 크게 확대되면서 공사의 대형화 전략이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말 현재 하루 생산량이 5만7000배럴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 말 현재는 21만7000만배럴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영원 사장은 "2019년까지 하루 평균 60만배럴 수준의 석유를 확보해 세계 30위권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석유기업'을 향한 공사의 야심찬 목표는 국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상근직 외국인 임원을 영입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공사는 지난해 다국적 석유회사인 코노코필립스 출신인 휴이튼 로릿 박사(미국)를 석유개발부문 임원으로, 브리티시 가스 출신의 로버트 엘리엇 박사(영국)를 인사부문 임원으로 영입해 다른 공기업들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기능 중심으로 편성돼 있던 기존 조직을 핵심거점 중심의 지역본부체제로 전환해 글로벌 시장 동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아시아, 미주, 유럽ㆍ아프리카 등 3개 조직으로 지역본부를 편성해 지역별 자산관리 및 재원투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대체 원유 프로젝트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 매장량이 고갈될 경우에 대비해 오일샌드, GTL(Gas-to-Liquid) 기술,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대체원유를 미리 확보해 미래 경쟁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사는 향후 2~3년 동안 M&A를 통해 공사의 대형화를 더 추진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탐사성공률을 향상시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유개발 서비스부문의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석유개발은 기초 탐사와 자료 분석, 사업성 평가 등 서비스 전문기업의 역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는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기업이 부족해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에 의존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측은 서비스 전문기업의 육성이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상생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채수환 기자]


85. [매일경제]에너지관리공단 전력대란 상시대응 체제

◆공기업 다시 뛰자◆

전국을 강타했던 '9ㆍ15 정전 대란' 이후 가장 주목받는 공기업 중 한 곳이 바로 에너지관리공단이다. 공단은 산업ㆍ발전 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관리를 위해 2012년까지 에너지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현재 설비 신증설을 포함한 에너지 감축 계획에 대해 사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 10월 19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녹색 에너지 대전'을 개최하고 에너지 절약, 효율 향상, 녹색기술정책,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략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총 250여 개 에너지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에너지 대전 행사는 외국 바이어도 대거 초청돼 국내 에너지 기술에 대한 수출 상담도 병행될 예정이다.

공단은 연례 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전력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전기온풍기, 전기스토브, 멀티히트 등 전력 수요가 큰 난방 관련 제품에 대한 효율관리제도 신규 품목 지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TV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4대 가전 품목을 지정해 내년 1월부터 현행 1등급 기준보다 최대 50% 이상 더 높은 효율 목표(3년 주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달성한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로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에너지 프런티어' 제도를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관리공단의 이 같은 시도들은 향후 10년 뒤 우리나라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국가급 어젠더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에너지관리공단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된 허증수 이사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허 이사장은 서울대 공대(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과대에서 박사학위(전자재료학)를 취득했고 경북대 금속공학과 학과장, 대구 R&D특구 추진단장,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상임대표, 세계원자력정상회의 조직위원장 등 학계와 관계에서 다채로운 경력을 쌓았다. 관료 출신들이 주로 임명됐던 공단에 민간 출신 이사장이 임명됨으로써 조직 내 개혁과 변화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 이사장은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해 보니 기후변화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제2 IMF 사태와 같은 국가급 위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민과 기업, 정부가 공동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과 같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공단 측에 부여된 임무라는 설명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보 등 공단이 추진해 왔던 글로벌 사업들이 앞으로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지난해 하반기 러시아 에너지청과 에너지 효율ㆍ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올해 상반기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공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을 실시했다.

공단 측은 "보일러와 공기압축기, 공조기, 펌프 등 4개 설비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간 2억4000만원에 달하는 에너지를 더 절감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공단은 국내외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에너지 효율 진단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에서도 올해 6월 루브베이스라는 생산시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했다. 멕시코에서는 현지 전기절약공사와 제휴해 조명 교체 사업과 에너지 진단에 대한 공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 측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그린크레디트' 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린크레디트 제도는 에너지 절감목표 관리 대상인 대기업이 관리 대상이 아닌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제공해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면 대기업의 에너지 절감 실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공단 측은 "그린크레디트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운영지침을 개발한 뒤 정부 부처와 협의해 인증제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수환 기자]


86. [매일경제]남동발전 발전설비 해외사업 박차…국내최대 풍력단지 완공

◆공기업 다시 뛰자◆

발전 공기업 가운데 한국남동발전은 가장 열정적으로 국외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곳으로 첫손에 꼽힌다. 남동발전이 보유한 최고 발전설비 건설ㆍ운영 기술을 기반으로 외국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바레인 알두르 시운전과 인도 문드라 시운전 사업에 기술연구인력 15명을 파견해 수익 22억5000만원을 창출했다.

인도네시아 아다로(Adaro)와 호주 물라벤(Mularben) 광산 지분 인수를 한전과 공동 추진해 우선구매권 362만t을 확보하기도 했다. 동유럽 불가리아에서는 42㎿ 규모 대형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 중으로 불가리아 단일 투자 규모로는 국내 최대 사업이다. 카자흐스탄과 베트남을 상대로 각각 1200㎿급 석탄화력건설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수력, 디젤, 풍력, 태양광 등 종합적인 전력개발 요청을 받아 세부 계약조건을 조율 중이다. 칠레에서는 700㎿ 규모 석탄 화력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국외사업을 시작한 지 3년차가 되는 올해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목표는 2020년 국외 매출 1조원, 유연탄 자주개발률 50% 달성이다.

사업별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풍력발전이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 내에 완공한 총 22㎿ 규모인 국내 최대 풍력 발전 단지가 대표적 사례. 총 560억원이 투입된 이 단지에는 유니슨(2㎿ 3기), 삼성중공업(2.5㎿ 4기), 두산중공업(3㎿ 2기) 등 국내 업체 3곳이 풍력발전기를 총 9기 설치했다. 9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이 단지는 1만2000가구에 전기를 연간 4200만KWh 공급하면서 이산화탄소 약 3000t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중대형 발전기로 구성된 풍력발전 단지는 영흥이 최초로, 규모 면에서도 국산 풍력발전 단지로는 가장 크다.

남동발전은 이번에 완공된 풍력 단지를 시점으로 영흥화력발전소 내 유휴지를 활용해 30㎿급 풍력단지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2008년 장도수 사장이 취임할 당시 1395억원 적자를 기록할 만큼 경영 여건이 나빴지만 이듬해 바로 대규모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은 장 사장 연임으로 연계됐다.

남동발전은 최근 산림청ㆍ전라남도와 '산림 바이오매스 개발과 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숲을 가꾸거나 벌채를 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산림바이오매스)을 신재생에너지로 공동 개발해 여수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프로젝트다. 산림바이오매스는 기후변화협약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고 공식 인정된 청정연료로, 안전성과 친환경성이 우수해 관련 연구 개발이 뜨겁다.

회사 측은 "산림바이오매스는 연간 화석연료를 약 20만t씩 줄일 수 있고 국내 산림 관련 산업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10대 중점기술' 그룹 전문가 체계를 확립하고 세계 최고 기술력을 쌓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녹색환경, 엔지니어링, 사업개발ㆍ관리, 신재생에너지, 터빈, 발전기 등 10대 중점기술 분야별로 기술등급을 나누고 교육학점 이수제 등을 통해 내부 기술력을 높여나가겠다는 발상이다.

[이재철 기자]


87. [매일경제]전기안전공사 공장 피해 없게 세계 첫 `무정전 검사`

◆공기업 다시 뛰자◆

"한국형 전기안전 관리모델도 '신한류'를 준비할 때입니다. 소중한 경험과 기술을 후진국에 전파해 에너지 안전에서 한류를 일으키겠습니다."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머릿속에는'전기 안전기술 한류화'라는 새로운 도전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 안전관리 모델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개발도상국과 후진국 등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취임한 박철곤 사장은 "개발도상국이나 중진국, 후진국에 선진국 기업들이 진출해서 산업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사례는 많지만 이를 유지ㆍ관리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소중한 경험과 기술을 후진국에 전파해 에너지 안전에 관한 '한류'를 일으켜 보고 싶다"며 한국형 모델을 국제적 상품으로 개발ㆍ수출하기 위한 구체적 프로세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화석 연료나 원자력에 의존한 에너지 운영이 점차 태양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바뀌고 있는 만큼 안전관리 체계도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예컨대 건강보험공단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면서 사후 치료보다는 예방과 관리에 주력하듯 전기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올해 공사가 이뤄낸 경영 성과 중 가장 괄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무정전 검사'다. 세계 최초로 전기 공급을 끊지 않은 채 전기설비를 검사하는 기법을 본격 시행했다.

사실 제철소 등 적잖은 대기업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정전 상태에서 진행하는 검사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공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04년부터 무정전 상태 검사기법을 연구했으며 2005년부터 시범 시행해왔다.

그 결과 국가 주요 산업시설 100곳을 대상으로 무정전 검사를 실시하였을 때 공장 가동 중단에서 오는 연간 정전비용 534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고졸 출신 인재 확보를 위해 신입사원 채용 시 고졸 출신에 대한 30% 할당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구, 차상위층 가구, 도시저소득 밀집지역, 농ㆍ어촌 지역 가구, 임대아파트 가구 등을 위해 스피드콜 제도도 전격 도입했다.

옥외 배전설비는 한전이 관리하지만 전기사업법과 전기공급규정상 일반 옥내전기설비는 개인 재산으로 규정돼 있어 가정에서 고칠 수밖에 없다.

반면 이들 취약계층은 전기 관련 지식도 낮아 크고 작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같은 사용자 고충에 늘 귀를 열고 민원 접수 시 즉시 이를 해결한다는 게 바로 스피드콜이란 제도를 도입한 취지다.

박 사장은 "내 친부모, 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대할 때 고객은 감동한다.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배려해 준다고 느낀 고객은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공사에 대한 신뢰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88. [매일경제]광해관리공단, 몽골·베트남…`한국형 광해방지` 수출

◆공기업 다시 뛰자◆

'광해(鑛害)'란 광산 개발로 인한 자연환경이나 건강 저해요인을 뜻한다. 광산 개발단계는 물론 휴광ㆍ폐광 지역을 관리하는 게 주요 임무다. 2006년 광해방지사업단으로 출범해 2008년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7월 권혁인 이사장으로 수장이 바뀐 공단은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해 도약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가장 큰 변화 바람은 국외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다.

공단은 최근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뒤 몽골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몽골에서 광해 실태조사, 광해 정보화 구축사업과 함께 광해복구용 양묘 생산을 위한 연구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몽골 지방정부인 투브 아이막(Tuv Aimag) 측에서 용지 1만㏊(여의도 약 33배)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우선 10㏊ 규모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울란바토르시 대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친환경 석탄연료 개발ㆍ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사양화 산업인 석연탄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베트남과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퀀닌성 광산지역 광해방지와 석탄광 탐사 개발협력, 정보 공유 등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퀸닌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하롱베이가 있는 곳으로 공단은 현지 광해실태조사와 이에 필요한 처리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공단은 '한국형 광해방지시스템'을 개도국에 적극 보급해 국내 기업이 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선진국 수준의 자립 기술을 기반으로 광해방지시장 문을 강하게 두드릴 계획이다. 공단은 광물찌꺼기 무해화 기술, 광산폐수 자연정화 기술, 광섬유 센서 지반침하 계측기술, 토양오염 정화기술 등에 대해 선진국과 동등한 기술 수준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들 기술을 내세워 몽골 베트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글로벌 녹색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공단은 광해 방지사업뿐 아니라 광산지역 진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폐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강원랜드, 문경레저타운, 삼척블랙밸리컨트리클럽, 영월 동강시스타, 대천 웨스토피아 등 지역개발 대체법인을 설립해 녹색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체산업융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저리 융자금으로 폐광 지역에 위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이나 이전도 돕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조직 재설계를 진행 중이다. 공단의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과 국외 광해방지사업 본격 시행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공단 인력 재배치 등 새로운 틀 짜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헌철 기자]


89. [매일경제]무역보험공사 수출보험 넘어 해외 자원개발 지원

◆공기업 다시 뛰자◆

무역보험공사는 베트남 최대 민자 발전사업인 '몽중(Mong Duong) 화력발전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BNP파리바, HSBC 등 외국 유수 상업은행 10개가 8억4000만달러를 장기로 분할 대출하고, 공사는 해당 금액에 대해 미상환 위험을 지급보증해주는 '중장기 수출보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북부 지역에 120만㎾ 규모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ㆍ운영해 수익을 회수하는 것으로 총 19억5000만달러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EPC(발전소 설계와 건설 기자재 공급을 일괄 수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에는 두산중공업과 포스코파워가 각각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문제는 대형 금융사들을 끌어들일 만한 막대한 자금에 대한 지급보증이 있느냐 여부였다. 이때 공사는 '고수익 투자개발형 플랜트 수출'로 판단해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지급 보증을 약속하는 중장기 수출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국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국내외 26개 글로벌 금융사와 공동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한 것이 주효했다"며 "베트남 몽중 프로젝트는 해당 협약 이후 첫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사는 전통적으로 국내 기업이 수출을 할 때 상대 측에서 수출대금이나 수입용 선급금을 받지 못할 위험을 보상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국외 자원 개발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민간 자금으로 조성된 펀드가 국외 자원 개발에 투자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손실을 보전해주는 국외 자원개발 펀드보험은 한 예다.

공사 측은 "단순했던 수출보증 방식에서 벗어나 국부 창출이 예상되는 글로벌 프로젝트 분야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과거 '위기극복형 양적 성장'에서 '국부창출형 질적 성장'으로 지원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프로젝트를 확대해 현재 190조원가량인 보증 규모를 내년에는 200조원, 5년 후에는 216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1억4000만달러 규모 프로젝트 금융에 대해 보증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 국내외 우량 금융회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미즈호 은행과, 10월에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과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 국내 27개 금융회사와도 MOU를 맺었다.

최근 공사가 관심을 갖는 지역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 소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장 규모에 따라 '자원부국'과 '잠재시장국'으로 나눈 뒤 자원부국에는 구매력 증대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잠재시장 국가에는 데이터베이스(DB) 확충을 통해 진출한다는 '아프리카 이니셔티브'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코트라비즈니스센터(KBC)에 상주 직원을 파견해 정보와 수출기업 지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DR콩고 국영 광업기업인 제카민(Gecamines)과 MOU를 체결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아프리카 자원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공사 측은 "자원 확보가 향후 경제 성장에 필수 요소인 만큼 에너지를 비롯해 리튬 코발트 등 미래 전략 광종을 확보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취임한 조계륭 사장의 경영철학은 △사업 운영 내실화 △소통하는 활기찬 조직문화 △직원 역량 전문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시하는 것이 조직 내 소통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조 사장 본인이 내부 승진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식사를 함께하는 등 자유로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소통 물꼬를 트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다 '일 내려놓기' 운동을 펼쳐 조직 내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히 없애나가고 있다. 직원들에게 글로벌 환경 변화에 부응해 지속적인 자기계발로 전문성을 키우라는 것도 조 사장이 강조하는 주문사항 중 하나다.

조직 개편에도 나서 무역보험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부서단위 4개 팀이었던 리스크관리 조직을 상임이사를 CRO(Chief Risk Officer)로 한 본부단위 5개 팀으로 확대 격상해 전략적 리스크관리에 들어갔다.

[김병호 기자]


90. [매일경제]한국전력 19개국서 37개사업 `글로벌 한전`

◆공기업 다시 뛰자◆

한국전력이 내건 경영 목표는 '글로벌 한전'이다. 국내 시장에서 누리고 있는 독점적 지위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전력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국내 전력수요는 앞으로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계시장의 전력수요는 신흥시장을 포함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외 자원을 개발하면 발전용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배당금 등 수익창출로 전기요금 인상도 억제 할 수 있다.

한전은 이미 아시아뿐 아니라 중동,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다. 현재 19개국에서 37개 사업을 벌이며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다.

외국 진출 성과도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2009년 UAE 원전 건설사업 수주가 대표적이다. 또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신흥국을 상대로 발전 사업을 진행했고 인도네시아 호주에서는 자원 개발에 매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국외 매출이 2009년 대비 180%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발전사업이 눈부신 성장을 지속 중이다. 요르단 등 6개국에서 12개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필리핀에서는 한전이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총발전설비 중 약 15%에 해당하는 2050㎿ 규모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 기업으로는 2위 수준이다.

자원개발은 호주 등 4개국에서 10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자주개발률에서 유연탄은 34%, 우라늄은 22%를 달성했다. 2010년 인도네시아 바얀리소스를 6158억원에 인수해 현재 가치는 1조9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를 통한 자주개발률도 극대화하고 있다.

유연탄개발 사업은 올해 8월 말 현재 호주 바이롱 광산 지분 인수 등 6개 사업을 통해 연간 유연탄 2400만t을 확보했다. 우라늄은 캐나다 데니슨사 주식 인수 등을 통해 4개 사업을 추진하고 연간 우라늄 1040t을 확보했다.

멕시코 노르테사업(433㎿ 가스복합)에는 삼성물산 등 민간기업도 공동 참여했다.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 발전소는 두산중공업과,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 발전소는 롯데건설과 각각 함께 진출했다.

한전은 "최근 준공한 필리핀 세부발전소는 한국 두산중공업이 건설을 담당해 국내 약 1억5000만달러 수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외국시장에 진출한 한전 사례는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바람직한 전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은 동반성장도 적극 추진 중이다. 파워에너지론 등 네 가지 대출을 통해 중소기업이 필요한 생산자금 3827억원(3월 말 기준)을 지원했다. 아울러 싱글PPM 품질인증 지원, 개발선정품 지정제도 활성화,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등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또 작년 말 12개국에 112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총 1914만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전은 올해 16개국에서 2500만달러 수출계약 목표를 세우고 현재 지원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상덕 기자]


91. [매일경제]한수원 내년까지 원전기술 100% 자립

◆공기업 다시 뛰자◆

2007년 4월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처음 부임했을 때 얘기다. 김 사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처음 회사에 출근했을 때 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져 어깨가 축 늘어져 있었다. 사장으로서 직원들에게 '하면 된다'는 의욕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김 사장은 조직과 인사시스템을 개편해 본사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기능이 유사한 팀들을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김 사장은 "직급이 2급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1급 직위를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발상 전환이 필요했다"면서 "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해주는 '책임경영제'를 시행하다 보니 직원 업무 능률이 오르고, 뭔가 해보려는 의지가 보였다"고 말했다.

4년 반이 지난 2011년 9월 한수원은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내부 혁신운동이 지속되면서 모기업인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회사 경영 평가와 청렴도 평가에서 2007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했다.

김 사장이 설정한 경영목표 중 하나였던 '원자력사업 외국 진출 추진'도 취임 후 2년8개월여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한수원이 하반기에도 역점을 두는 분야는 뭐니뭐니해도 원전 사업이다. 올해 초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원전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 가운데 값싸고 질 높은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한수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됐다.

현재 국내 원전은 1978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고리 1호기를 비롯해 21기가 가동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전 정지를 유발할 만한 기기나 노후ㆍ취약 설비를 적기에 개선해 최상의 설비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속적인 공법 개선과 관리능력을 향상시켜 국내 원전 건설을 국가 에너지수급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전사업과 관련한 추진 목표 중 또 다른 하나는 세계 각국 원전 수주에 대비하는 것이다. 한수원 측은 "2012년에는 국내 원전 기술이 100% 자립하게 된다"면서 "신기술과 신공법을 적용해 원전 건설 능력을 선진화해 세계 원자력업계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 6월 '지방대 채용할당제'를 통해 지방대 졸업생에 대한 입사 문호도 활짝 열어두었다. 한수원은 올해 하반기 지방대 비중을 65%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병호 기자]


92. [매일경제]가스공사 남한-북한-러 잇는 가스관, 꿈이 현실로

◆공기업 다시 뛰자◆

2011년 9월 14일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남한과 북한 러시아를 연결하는 파이프천연가스(PNG) 프로젝트를 러시아 자원 기업 가스프롬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남ㆍ북ㆍ러 가스파이프 연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믿기지 않는 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련 당사국 모두를 위한 윈윈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가스공사 프로젝트는 2008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글로벌 가스공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전까지 가스공사는 LNG(액화천연가스) 도입에 의존했다. LNG를 수입해 국내 가스공급 업체에 되팔았던 것. 하지만 주 사장은 자원 개발을 역설했다. 사업 영역을 자원 탐사에서 시작해 개발, 생산, 중ㆍ하류사업으로 다변화했다.

사업 영역도 넓혔다. 동남아 일부 지역 진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5대양 6대주를 누볐다. 북극권(캐나다ㆍ러시아)과 사막(이라크)도 마다하지 않았다.

업종도 크게 확대했다. LNG뿐 아니다. 석유를 비롯해 석탄층가스, 치밀가스 등 에너지원 다변화에 힘썼다. 물론 국내 공급이라는 설립 목표를 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강화했다. 천연가스 공급권역도 꾸준히 확대했다.

평택ㆍ인천ㆍ통영 생산기지에 이어 강원도 삼척에 네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게 대표적이다. LNG에서 소외된 지역에 대한 보급에도 힘썼다. 2013년까지 1조6442억원을 투자하고 총 1040㎞에 이르는 천연가스 배관망을 건설한다.

자원본부를 자원개발본부와 자원사업본부로 분리하고 자원ㆍ기술 인력 98명을 신규 채용했다.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경영임원제도를 폐지하고 7개 본부를 4개 본부로 축소했다. 대신 핵심 사업 위주로 조직을 개편해 자주개발에 매진했다. 직원들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했다. 임원들은 2009년 급여를 5.6% 삭감했고 임직원은 3~5% 임금을 반납했다. 경쟁력을 높이고자 팀장급 이상 179개 보직에 공개 경쟁 시스템을 도입했다. 2급 이상 간부 5%를 무보직 발령을 내고 서열도 파괴했다.

주강수 사장은 취임 당시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가스공사로 우뚝 서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차세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동북아 가스자원 개발은 물론 북극 가스 자원으로도 진출하자"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들이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경제지 포천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한 것도 그중 하나다. 에너지 부문에서 2010년 4위라는 영광을 얻었다. 2009년 6위에서 두 단계나 올라간 셈이다. 고객만족도도 높아졌다. 고객만족도 조사(PCSI)에서도 4년 연속 1위를 달렸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가스공사를 자율경영 대상기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2009년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매출액도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2009년 19조3918억원에서 2010년 22조6113억원으로 높아진 것. 특히 자원 개발로 벌어들인 수익은 값진 성과였다. 작년 1233억원으로 2009년 959억원보다 20% 이상 올랐다. 자주개발물량도 지난해 77만t으로 2009년 38만t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2017년 비전 목표도 제시했다. 자주개발 비중을 2017년 25%(2012년 9% 전망)로 끌어올리고 국외수익 비중도 60%(2012년 34% 전망)로 확대할 방침이다.

동반성장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 LNG 주배관 대형 공사에도 원도급자로 인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주계약자관리방식 공동계약제도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간 경쟁이 가능한 건설공사를 분리해 발주하고 있다. 중소건설사(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문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물품 직접구매제도도 철저히 이행 중이다. 판로지원법에 규정된 공사용 자재 120개 품목을 직접 구입하고 있는 것. 또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을 적극적으로 우선 구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장 유지보수공사 시공과 소요 발주자재에 대해서는 전량 중소기업제품으로 구매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상덕 기자]


93. [매일경제]광물자원공사 중남미 銅벨트 구축…세계 20위권 목표

◆공기업 다시 뛰자◆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3년간 임기를 마친 뒤 연임에 성공했다. 현장 경영을 통한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그는 누구보다 현장을 중시하는 CEO다. 그러다 보니 황열병 예방주사 부작용도 겪었고, 고산병도 앓았다.

이런 고충을 겪으면서 굳이 현장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자원확보 쟁탈전에서 중국과 일본을 이길 특별한 묘약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CEO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남보다 한 발 빠른 결단을 내릴 필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볼리비아 리튬 개발 경쟁에서 후발주자였던 한국이 선두주자로 역전할 수 있었던 것과 중남미 7개 구리벨트를 구축한 것도 이 같은 뚝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물자원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만 총 15개국에 걸쳐 35개에 달한다. 생산 11건, 개발 11건, 탐사 13건이다. 유연탄, 철 등 6대 전략 광종을 비롯해 새로운 전략 광종으로 떠오른 리튬과 희토류도 포함시켰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총 누적 투자액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00억원 증가한 4500억원을 국외 자원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 행보에 이어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6대 전략 광종 자주개발률은 2008년 23.1%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7%를 기록했다.

이로써 광물공사는 미국 로즈몬트, 멕시코 볼레오, 볼리비아 코로코로, 파나마 코브레파나마, 칠레 파웨스트, 페루 마르코나를 아우르는 7개 중남미 동벨트를 구축했다. 광물공사는 2015년부터 단계별로 생산에 돌입하면 6%에 불과한 동(銅) 자주개발률이 앞으로 3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동 프로젝트를 관할하는 법인을 만들어 캐나다 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 생산 세계 2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략 광물 확보도 적극적이다. 지난 7월에는 남아공 더반에서 캐나다 프런티어와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광물자원공사는 2020년 자주개발률 43%, 자산 규모 11조원을 달성해 세계 광물 메이저 20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상덕 기자]


94. [매일경제]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수출 추진

◆공기업 다시 뛰자◆

"원전 수출 시대에 머물지 말고 방폐물 관리기술도 수출하자."

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방사성 폐기물 수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핵처리 시설에 대한 수출목표를 세우고 최근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방사성 폐기물 관리기술을 3년 안에 선진국 대비 90%까지 끌어올리고 전문 연구인력 100명을 국외사업에 진출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공단은 현재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 건설사업과 사용 후 핵연료 관리방안, 방폐물 관리에 대한 기술개발 등 원전 분야와 관련한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용래 공단 이사장대행은 "사용 후 핵연료 수송이나 저장, 심지층 지질환경 평가 등 선진국 전유물이었던 분야에서 최근 연구논문 40건, 보고서 20건, 특허 11건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나라 핵연료 관리기술력이 단계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공단의 글로벌화 전략과 연구 성과는 지난해 11월 개최됐던 방폐물관리 국제학술대회에서 외국 참석자들에게서 높은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공단은 이에 앞서 2009년 글로벌 전략실을 설립하고 글로벌 초일류 방폐물관리기관과 활발한 기술제휴를 통해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웨덴 SKB와 기술협력한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 ANDRA, 일본 RWMC, 스위스 NAGRA, 미국 SNL와 기술협력협정을 속속 체결하며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방폐장 건설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인 경주는 공단 본사를 이전한 이후 '원자력 클러스터' 중심의 첨단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단은 2014년까지 경주에 신사옥을 설립하고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3월 말 용인 본사에 근무하던 직원 130명을 이전시킨 데 이어 현재는 경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기업유치 지원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채수환 기자]


95. [매일경제]뿌리 내린 서비스 혁신…고객 감동 값진 열매로

◆ K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한국 기업 고객만족도가 5년 연속 상승세다. 조사 시행 이래 최장기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조사해 28일 발표한 '2011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ore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는 조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고객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게 된 기업들이 고객 니즈 파악에 최선을 다한 결과로 풀이된다. KMAC가 지난 4월 18일부터 8월 12일까지 성인 남녀 1만679명을 대상으로 제조업 48개와 서비스업 54개 등 총 102개 산업, 350여 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는 지난해보다 2.5점 상승한 68.7점을 기록해 199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KCSI는 산업별 상품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1992년부터 KMAC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KCSI는 △소비재 제조업 △내구재 제조업 △일반서비스업 △공공서비스업 등 4개 분야를 전반적 만족도(40%), 요소 종합만족도(40%), 재구입 의향 의사(20%) 등으로 항목을 나눠 조사했다. 올해는 102개 산업 중 83.3%에 달하는 85개 산업 KCSI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부문은 42개 산업에서 만족도가 상승했다. 전기밥솥(79.7점)이 지난해보다 7.6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노트북PC(+7.4점)와 세탁기(+6.6점) 등이 70점을 넘었다. TV(+5.3점)는 82.3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43개 산업에서 만족도가 상승한 서비스 부문에서는 서점과 영화관 등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뒤를 이었다.

공공서비스 분야는 지난해에 이어 우편산업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치안행정(+12.7점)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KCSI 조사에서는 11개 기업이 2개 이상 복수 산업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삼성그룹이 17개 산업 선두로 다관왕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년에 비교해 새롭게 김치냉장고와 전자제품 전문점을 1위로 추가해 총 9개 산업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한 산업은 △가정용 복합기 △냉장고 △노트북PC △데스크톱PC △세탁기 △이동전화단말기 △TV 등이다.

지난해 4개 산업(국제전화, 시내ㆍ외전화,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에서 1위를 차지했던 KT는 올해 신규로 발표한 인터넷TV(IPTV)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해 총 5개 산업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룹사별는 삼성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KT, 두산, 금호아시아나, 신세계, CJ 등 총 11개 그룹사가 46개 산업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전자(9개) △금융(5개) △기타(3개) 등 총 17개 산업에 걸쳐 1위를 기록했다. SK그룹은 △이동전화 △오픈마켓 △주유소 △도시가스 산업에서 1위에 올랐고, 롯데그룹은 △과실주스 △비스킷 △영화관 △커피전문점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승용차타이어 △고속버스 △택배 △항공 산업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위가 바뀐 산업도 주목할 부분이다. 비스킷(롯데제과), 식용유(CJ제일제당), 남성내의(쌍방울), 섬유유연제(옥시 레킷벤키저), 여성용 기초화장품(LG생활건강), 김치냉장고(삼성전자), 신용카드(삼성ㆍ신한카드 공동 1위), 장기보험(삼성화재해상보험), 대형마트(이마트), 제과ㆍ제빵점(파리크라상), 주유소(SK에너지), 지하철(광주도시철도공사) 등 총 12개 산업에서 1위가 바뀌었다.

15회 이상 1위를 한 기업은 총 9개로 집계됐다. 일반승용차 분야에서 현대자동차가 18회 동안 1위에 올라 최다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에버랜드도 17회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CJ라이온(세탁세제), 교보문고(대형서점), 삼성전자(이동전화단말기), 삼성화재(자동차보험), 아시아나항공(항공서비스), 삼성서울병원(종합병원), 금강제화(정장구두) 등이 총 15회 1위를 기록했다.

한상록 KMAC CS경영본부장은 "한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국민 삶의 질이 동시에 향상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고객만족경영을 특정 부서 일이 아닌 전사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CSI 시행 20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11월 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념패 제막, 축하 공연, 우수 기업 공헌상 수여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승환 기자]


96. [매일경제]아시아나항공 모든 불만·칭찬 실시간 등재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아시아나항공의 고객만족경영 비전은 '고객만족경영을 통한 세계선도 항공사'다.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층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과 방향을 수립해 기내 업그레이드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서의 미래를 향한 적극적인 투자와 창의적 서비스 콘텐츠의 지속적 개발, 고객접점 부문에서의 체계화된 서비스 프로세스 운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전사적 동력 부여 및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달성을 위해 최고경영층이 직접 참여하는 '고객만족향상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전략을 수립하고 고객 서비스품질 향상을 위한 각종 제안의 심의, 의결, 고객불만 재발방지 방안의 수립 및 시행조치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조직(회의체)이다.

다양한 경로로 접수되는 '고객의 말씀(VOC)'을 서비스현장에서 바로 해결해 주는 '고객불만 One Stop 서비스'의 활성화를 통해 고객불만을 실시간 해소하고 고객니즈를 반영한 '고객보상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의 말씀(VOC)'을 서비스품질 개선과 신상품 개발의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인적자원의 관리, 업무프로세스 및 고객지향적인 시스템 개선 등 고객만족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활용 중이다.

모든 불만과 칭송을 실시간으로 사내 인트라넷에 빠짐없이 등재하고 탑승객 100만명당 칭송고객수(CSIㆍCustomer Satisfaction Index)와 불만고객수(Customer Complaint Index)를 전 임직원 성과측정의 주요 항목으로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항공기에 비해 20~30% 높은 연료 효율성과 저소음,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친환경적 강점을 가지고 있어 차세대 항공기로 각광받고 있는 'A350XWB' 30대를 2016년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문일호 기자]


97. [매일경제]금호고속 全임직원 `현장60` 활동…하루 60분씩 영업현장 지원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올해로 창사 64주년을 맞는 금호고속은 1946년 광주택시로 출발해 택시 두 대로 사업을 시작해 고속버스 780대, 직행버스 429대(총 1209대)로 전국 18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운송기업이다.

중국에도 진출해 현재 우한, 선전, 청두, 허페이, 지난, 항저우, 톈진, 상하이 등 10개 지역에서 800여 대의 차량으로 140여 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2007년부터는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해 호찌민과 하노이에 합자사를 설립하고 2008년에는 캄보디아까지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밖에 운송사업과 관련해 전세버스 사업, 자동차부품 판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금호고속 경영의 최고 가치는 '고객행복경영'이다. 업계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타 운송수단의 발전이 버스 업계가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금호고속의 특화된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CEO의 강한 의지에서부터 나온 경영방침이다.

고객행복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금호고속의 CEO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捨己爲人(사기위인ㆍ나를 버리는 것이 남을 위하는 것)'이다. 고객과 내가 동시에 행복해질 수 없다면 내가 손해 보더라도 먼저 고객의 행복에 기여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고객의 행복이 더 큰 행복이 되어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행복경영의 조기 정착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실천 사례는 '현장60' 활동이다. 현장60 활동은 금호고속 전 임직원이 직무에 관계 없이 하루 60분씩 영업현장에 나가 현장 업무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고객 본위로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문일호 기자]


98. [매일경제]금호타이어 180개국 진출…제품 개발에 SNS도 활용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1960년 타이어를 첫 생산한 금호타이어는 199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속적인 투자와 도전적인 기술개발로 매출액 3조5000억원(2010년 글로벌매출 기준)을 달성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생산거점 다각화를 위해 아세안(ASEAN) 시장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에 진출하면서 180여 개국에 연간 18억달러 이상의 타이어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외 8개 공장에서 최고 품질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동시에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1년 타이어 시장 트렌드를 Design(디자인), Regulation(환경관련규제), Eco&Ev(친환경&전기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Saving(절약)의 앞 글자를 조합해 드레스(DRESS)로 발표했다.

업계 최초로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행보는 더욱 스마트해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타이어 업계 역시 새로운 이슈와 트렌드를 발굴ㆍ전망해 고객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한 발 앞서 좋은 제품을 개발해야 함을 의미한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국내), 에크론(미국), 버밍엄(영국), 톈진(중국)에 기술연구소를 두고 매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첨단 타이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03년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UHP 타이어가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화 상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8년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타이어 테스트 결과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 '아우토빌트'와 'ADAC(아데아체) 모터벨트' 테스트에서 각각 강력추천등급, 최우수등급을 획득하는 등 각종 글로벌 자동차 매거진 테스트에서 입상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환경에 대한 3대 철학(저연비, 저소음, 저마모)은 친환경 타이어 개발로 이어진다.

[문일호 기자]


99. [매일경제]대한통운 택배, 업계 첫 QR코드 활용 배송추적 빠르고 편리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으로 창립기념일인 11월 15일은 물류의 날이기도 하다. 항만하역, 육상운송, 택배, 보관, 중량품 해상 및 육상운송 등 물류 전반 45개 영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 초 회사 슬로건으로 '스마트 물류 리더'를 선정하고 물류업계 스마트화를 선도하면서 고객 만족도 극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통운은 업계 최초로 운송장 모바일 프린터를 도입해 고객이 손으로 운송장을 작성하는 수고로움과 시간을 덜게 됐다. 운송장 모바일 프린터는 현장에서 바로 운송장을 출력할 수 있는 최신 장비로 고객은 콜센터나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접수만 하면 된다. 또 블루투스(Bluetooth)와 실시간 데이터 전송 기술로 운송장의 송수하인 정보가 현장에서 전산시스템에 입력되기 때문에 택배를 맡긴 직후부터 고객이 화물 배송추적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 처음으로 구축한 QR(Quick Response) 코드를 통한 배송추적 시스템도 고객이 열 자리 가까운 운송장 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QR코드 스캔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스캔만 하면 자동으로 배송추적 화면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한결 빠르고 편리하게 택배화물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반품할 때에도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접수가 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 외에도 안드로이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택배 접수, 배송추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택배업계 최초로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아이쿠폰에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급변하는 스마트화 시대에 발맞추고 있다.

[문일호 기자]


100. [매일경제]KB국민은행 국민 절반이 거래…총수신 200조 돌파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KB국민은행은 격변하는 내외부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딩뱅크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6월 말 기준 총자산 269조7000억원, 거래고객은 2657만명에 달한다.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이 KB국민은행에서 금융거래하는 것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전국 1151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점포망과 은행권 최고 모바일ㆍ인터넷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 1조6004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5.5% 증가하면서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낸 모습이다. 이는 철저한 위험관리를 지속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과 경영혁신운동이 성과를 보인 덕분이다.

최근에는 시중은행 최초로 총수신 20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력을 회복한 데다 'KB국민 첫재테크적금' 'KB프로야구예금' 등 최근 출시한 신상품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 최대 화두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은행권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유로머니지가 발행하는 무역금융 전문 월간지인 트레이드 파이낸스지가 선정하는 '2011년 한국 무역금융 최고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강계만 기자]


101. [매일경제]신세계 트위터·페이스북 활용, 고객과 실시간 소통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신세계는 1930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신세계는 81년 품격을 지닌 본점, 연간 1조원 매출을 넘어선 강남점,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서 '세계 최대 백화점' 공식 인증을 받은 세계 최대 규모 센텀시티점 등 전국에 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신세계는 2012년 의정부와 대구를 비롯해 신개념 도심복합 쇼핑몰 사업,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 등 신사업 발 굴로 2020년까지 총 17개점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는 단순 소매 유통기업을 넘어 고객 삶 전반에 걸쳐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 브랜드 이미지 강화' '상품 선진화와 마케팅 차별화' '조직문화 혁신'이라는 3대 전략을 세우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신세계백화점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신뢰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목표를 '스마일 신세계'로 정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과 실시간 소통도 활성화한다.

[강계만 기자]


102. [매일경제]삼성화재 S&P 8년째 A+…2015년엔 1000만 고객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삼성화재 전 가족은 고객 관점에서 사고하고 행동해, 차별된 고객만족활동을 바탕으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고객만족도 우수기업으로 손꼽힌 삼성화재의 수상 소감이다.

삼성화재는 '시장과 고객 지향'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또한 보험회사를 뛰어넘는 서비스 회사를 신성장 전략으로 추진한다. 2020년에는 글로벌 세계 10위 안에 드는 보험사로 진입한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매출, 재무건전성, 고객만족도 등 기업경영과 관련한 모든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사인 S&P에서 국내 민간기업 중 최고등급인 'A+(Stable)'를 8년 연속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10개국에 법인(4곳), 지점(6곳), 사무소(9곳) 등 국외거점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를 잇는 아시아 이머징마켓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혁신'은 지대섭 사장이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이러한 혁신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2011년 3월 신개념 통합보험인 '수퍼플러스'를 출시했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보장을 패키지화하고 사고 없이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한 상품이다.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파트단지 내에 주민 사랑방 구실뿐 아니라 보험상담까지 할 수 있는 고객 내점형 점포인 '이우시랑'도 6호점을 오픈했다.

삼성화재는 고객중시경영을 통해 2015년까지 1000만 고객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강계만 기자]


103. [매일경제]삼성생명 퇴직금시장 30년 노하우로 맞춤 컨설팅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삼성생명은 1957년 5월 가족사랑을 실천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염원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보험의 숭고한 가치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총자산 규모는 146조원을 돌파했다. 2011년 미국 포천지가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는 332위를 차지해 우리나라 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1조9248억원으로 호조를 보였다.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380.1%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삼성생명은 보험뿐만 아니라 대출, 펀드, 퇴직연금, 신탁 등 사업영역에서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인 금융컨설팅 능력을 바탕으로 개별 고객에게 최적의 종합재무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존 FC 채널에 SA(대졸 전문 컨설턴트 조직), TC(텔레마케팅), AM(법인대리점), CM(사이버마케팅) 등 다양한 채널 구축을 통해 고객이 보다 쉽게 상품을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은 삼성생명이 지난 30여 년간 퇴직금 관련 시장의 리더로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품, 시스템, 컨설팅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앞으로 삼성생명은 은퇴시장과 부유층 시장, 외국시장 등 세 가지를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등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다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가지고 있다. 외국시장에서는 중국 태국 등 기존 시장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강계만 기자]


104. [매일경제]삼성증권 구매철회·불완전판매 배상 첫 도입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삼성증권은 올해를 고객만족경영 원년으로 삼고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고객만족을 삼성증권 비전인 '글로벌 Top 10'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업계 선도 증권사로서 삼성증권뿐만 아니라 증권업 전반에 대한 혁신적 신뢰 확보를 위해 고민하면서 지난 4월 '공감 36.5'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업계 최초로 실시하는 금융투자상품 '구매철회 서비스',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불완전판매 배상 서비스', 나에게 맞는 PB를 찾아주는 'my Manager 서비스',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해주는 'True Care 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를 발표해 본격적인 고객만족경영에 나섰다. 이후로도 주식, ETF, 펀드 장기투자 고객을 위한 '장기투자 우대서비스'도 시작해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투자성향 분석에서 사후 성과관리까지 자산관리 전체 프로세스를 한 시스템 내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POP(Platform Of Private banking service)'라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안정적 자산 증식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 '삼성POP골든에그어카운트'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주식이나 펀드와는 독립된 계좌로 운영된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존 확정형 금융 상품이 제시하기 어려웠던 자산 가치의 보존과 현금흐름 창출을 목표로 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2000억원이 유입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고객중심 경영에 힘입어 삼성증권은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 월드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되기도 했다.

[강계만 기자]


105. [매일경제]신한카드 포인트에도 이자 붙고 적립처 선택 고객만족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최종 결재는 고객님이 하십니다.' 신한카드의 모든 전자결재 양식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신한카드 임원회의실 최고경영자(CEO) 자리 옆에는 '고객의 의자'도 있다.

이는 '모든 경영목표는 고객가치를 실현하는 데 두겠다'는 CEO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회원 1550만명 △체크카드 회원 1040만명 △시장점유율 25%에 달하는 국내 최대 신용카드 회사다. 올해 전략목표도 '고객이 인정하는 1등 카드사'로 정했다.

신한카드는 마켓 리더십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서 카드사 최초로 '고객패널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후발 카드사와는 차별된 고객만족 경영전략과 실행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객패널은 접점 MOT(Moment of Truth) 서비스 경험 후 품질평가와 개선활동 등을 펼친다. 핵심적인 신상품ㆍ서비스 개발 아이디어 등 고객 의견을 사전에 반영하는 등 상품과 접점서비스 품질도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대로 포인트 적립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하이포인트 Nano카드', 금융그룹의 강점을 살려 적금식으로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런 포인트에 이자가 붙는 'S-More 생활의 지혜 카드'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계만 기자]


106. [매일경제]KB국민카드 카드사 분사 7개월 고객가치를 최우선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KB국민카드가 고객가치 중심의 차별되고 혁신적인 고객만족경영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1년 3월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해 전문 카드사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고객가치를 모든 업무 활동에서 가장 중요시한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고객가치를 가장 최우선적인 고려 대상으로 삼아야 하고, 보다 영속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카드 상품의 차별화와 함께 프로세스, 마케팅 채널 등 아주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도 고객 지향적으로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출범과 함께 기존에 KB국민은행과 공유하고 있던 고객만족헌장과 CS비전을 대내외 상황과 신용카드 비즈니스 특성에 맞도록 새롭게 설정했다. 고객만족헌장은 고객감동 실현이 최고 가치임을 선언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임직원 결의가 담겨 있다.

또 KB국민카드는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의사결정 기구로서 '고객가치창출협의회'를 지난 6월 신설했다.

[강계만 기자]


107. [매일경제]11번가 `짝퉁` 신고 110% 보상…고객실수 훼손도 환불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SK텔레콤 '11번가'는 2008년 2월 '신개념 쇼핑, 믿을 수 있는 오픈마켓'을 표방하며 문을 열였다. 주고객층인 20~30대 필요에 맞춰 다양한 이용자 보호 정책과 우수한 품질의 제품, 자체 브랜드(PB) 상품군 등을 갖췄다.

11번가는 2008년 6월부터 다양한 안전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11번가가 오픈마켓 최초로 도입한 '위조품 110% 보상제'는 구매한 제품이 위조품으로 의심될 시 소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신고가 접수되면 상표권자에게 위조품 여부를 감정 요청한다.

위조품으로 판명나면 결제대금의 100%를 전액 환불하고, 추가로 10%를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보상한다.

'고객실수 보장제'는 고객 과실로 인한 상품 훼손도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구매자가 실수로 상품을 훼손했을 때 수리를 직접 한 뒤 11번가로 영수증을 보내면 수리비에 상응하는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해 준다. 수리가 불가능할 때는 11번가로 상품을 보내면 된다. 그러면 동일 상품을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결제대금의 100%를 쿠폰과 포인트로 돌려준다.

[고재만 기자]


108. [매일경제]부산도시가스 고객 요구사항 DB 만들어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부산도시가스는 '행복경영을 통한 도시가스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동력 개발과 실행력 강화 △강하고 우수한 기업문화 정립 등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삼아 다각도로 실천하고 있다.

부산도시가스는 고객 요구를 콜센터에서 일괄 접수해 현장 서비스 전담 직원에게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보하고, 처리 결과를 수시 점검하고 있다. 고객 요청사항은 즉시 현장을 방문해 해결함으로써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고객 요구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든다.

신뢰와 소통을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임직원과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갖는다. CEO는 현장 고충을 듣고, 회사 구성원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즉시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 예상 질의ㆍ응답에 대한 소책자를 제작ㆍ배포해 고객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궁금증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재만 기자]


109. [매일경제]SK텔레콤 "맞춤형·초 단위 요금제로 부담 덜었죠"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올해 KCSI 조사에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분야 14년 연속 1위 기업에 선정됐다. 고객만족을 소중한 가치로 지켜온 기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SK텔레콤은 2009년 고객경험관리(CEM)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CEM은 고객과 현장을 중심으로 고객이 불편을 겪는 아주 작은 일부터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 접점을 찾고 이를 혁신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직원이 직접 고객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뤄져 있다.

초 단위 요금체계,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고객 맞춤형 요금제 도입과 선제적인 기본료 인하 결정은 모두 이러한 고객 중심 사고와 CEM 실천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다.

SK텔레콤은 CEM을 추진하기 위해 고객이 SKT 서비스를 인지하기 전부터 가입, 해지, 해지 이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최선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도출ㆍ개선했다. 또 내부 구성원과 외부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경쟁사 대리점과 다른 산업의 영업매장까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현장관찰을 실시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진정한 고객만족을 통해 고객 신뢰를 얻고 고객과 더불어 발전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이 고객을 중심에 두고 경영활동의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6월 SK텔레콤은 정부의 서민물가 안정 대책에 호응해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대규모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맞춤형 요금제 출시 △선불이동전화 요금 인하 △유선 통신비 절감 등 고객을 위한 요금정책을 순차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기본료 인하 △무료 SMS 제공 등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요금정책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재만 기자]


110. [매일경제]SK에너지 CS전문가가 주유소 찾아가 서비스 교육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SK에너지는 '고객행복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체계적인 고객만족(CS) 활동을 하고 있다. SK에너지의 CS활동 체계는 현장 CS 수준 점검, 현장 CS 개선 활동, 고객의견 수렴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현장 CS 수준 점검 체계로는 고객접점 모니터링 시스템인 AC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SK주유소의 고객만족 수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현장 영업조직과 주유소에 다시 알려줌으로써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이끌어낸다.

현장 CS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주유소 CS 컨설팅 프로그램인 'CS 119팀'을 가동하고 있다. CS 전문가가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서비스 수준을 점검하고 맞춤식 현장교육을 통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현재 CS 119팀에 대한 주유소 현장 호응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CS 마인드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임직원의 주유소 현장근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은 SK주유소에서 다양한 현장 홍보활동과 함께 주유고객의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여러 가지 개선사항을 파악한 후 실제 업무에 반영한다.

고유가에 따른 유사 석유제품 범람으로 고객 불신이 증폭되면서 SK에너지는 2007년 5월부터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품질보증 프로그램 가입 주유소에 대해서는 최상의 SK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품질점검을 실시한다.

SK주유소 이용 후 차량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 품질서비스센터 인력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그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보상이 필요한 경우 회사에서 고객에게 선(先)보상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장마철 탱크 내 수분유입 점검과 동절기 경유 결빙 예방 안내 등 품질 문제에 따른 고객불만 발생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주유기 정량검사를 통해 '정품ㆍ정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재만 기자]


111. [매일경제]예스24, 업계 최대 제휴카드로 할인·적립 혜택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예스24는 올해 KCSI 조사에서 인터넷 서점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저렴한 가격, 빠른 배송, 친절한 고객상담, 풍부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고객만족경영을 한 덕분이다. 고객이 진심으로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 종합 문화쇼핑몰'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예스24의 비전이자 목표다.

예스24의 포인트 제도인 'YES포인트'는 소멸기한이 없다. 구매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는 결제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영원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업계 최대 제휴카드를 통한 할인ㆍ적립 혜택, 매월 최대 7000원 할인쿠폰과 3% 추가 적립 혜택을 주는 'YES마니아 제도'는 알뜰하고 실속 있는 소비를 원하는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아침에 책을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볼 수 있는'총알배송서비스(당일배송)'는 예스24의 자랑이다. 바쁜 직장인도, 자녀를 둔 주부도, 학생도 집에서 편하고 빠르게 책을 주문할 수 있다. 이는 파주물류센터에서 최대 22만종, 250여 만권에 달하는 도서를 보관하고 하루 평균 3만여 건 주문을 빠르게 처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처럼 체계화된 물류시스템은 주문에서 배송에 이르기까지 업무효율 최적화는 물론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고, 이는 고객을 위한 혜택으로 고스란히 순환 투자되고 있다.

[고재만 기자]


112. [매일경제]GS25 다양한 스타PB상품 개발…택배·보험료 수납도 OK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GS리테일의 'GS25'는 1990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후 22년 동안 우량 점포만을 개발한다는 원칙을 꾸준히 지켜온 국내 최고 토종 편의점이다. GS25의 성공비결 가운데 하나는 '우량점 중심 점포개발'이다.

GS25 점포 개발은 엄격하기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2년간 개점과 폐점 원인을 분석해 터득한 점포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차례 상권 조사와 입지 회의를 거치는 등 신중하고도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우량점 중심 점포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GS25는 상품 차별화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틈새라면'과 '공화춘'은 GS25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성장했다. 탤런트 김혜자 씨와 손잡고 '김혜자 도시락' 등을 개발해 편의점 업계에서 차별화 상품 출시를 선도하고 있다. GS25는 'eZ Life Zone'(쉽고 편한 생활공간)을 표방하며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업 영역을 넘어 편의를 함께 제공하는 생활스토어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택배 서비스, 보험료 납부 서비스, DVD 대여 서비스, 교통카드 판매ㆍ충전 서비스, 티켓 발권 서비스 등 40여 종에 달하는 생활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고재만 기자]


113. [매일경제]현대홈쇼핑 `위해상품 차단시스템` 구축

◆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현대홈쇼핑은 올해 '내가 먼저 그리고 다 함께(Me First&All Together)'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협력사 입장에서 내가 먼저 어려움을 이해하고 체험해 상생 해결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 불만 자율관리 프로그램(CCMS)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재인증을 획득해 고객불만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고객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직접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드림 CS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 불만을 24시간 이내 신속하게 처리하는 '위드인 어 데이(Within a day) 캠페인' 등도 시행한다. 가격관련 과장, 허위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비교가 준수 시스템'과 정부검사기관에서 판정한 유해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위해상품을 신속하게 걸러낼 수 있는 '위해상품 차단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재만 기자]


114. [매일경제]빙그레, 식품 믿고 먹을수 있도록 전사업장 품질안전 우선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1967년 설립된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와 떠먹는 요구르트인 '요플레', 떠먹는 아이스크림 '투게더' 등으로 어느 기업보다도 오랜 시간 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식품기업이다.

빙그레는 전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품목에 HACCP 인증을 받는 등 품질 안전주의를 기반으로 온 국민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유음료, 스낵을 선사하며 국내 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등을 선두로 국내에 출시된 브랜드를 아시아와 미주, 남미까지 수출해 세계인 입맛을 만족시키면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우수한 인적자원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인 '끌레도르'를 출시해 외국 브랜드 사이에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빙그레는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라는 미션 아래 고객 행복과 건강을 추구하고 있다. 원유 집유시설과 정제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 인프라스트럭처의 경쟁우위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마케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우유와 발효유 산업 발전을 주도해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식품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빙그레는 마케팅으로 온 가족의 행복을 목표로 한 '투게더가족사랑공모전' '요플레 핑크리본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두산베어스와 제휴해 '잠실구장 끌레도르존'을 운영하고 있다.


115. [매일경제]한국 필립모리스 고품질 담배로 국내 정착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담배 시장 개방에 발맞춰 1988년 국내에 진출해 이듬해인 1989년 4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의 한국 내 사업을 담당하는 현지 법인으로 정식 설립됐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국내 담배 제조 독점이 폐지되면서 2002년 10월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담배 회사 중 처음으로 경상남도 양산에 최첨단 환경 보호 설비와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춘 자체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2012년까지 1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양산시 북정동에 연간 생산능력을 2배로 확충한 공장을 신축해 이전할 계획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성인 흡연자들을 위해 세계적 브랜드로서 세계적 명성에 부합하는 우수한 품질의 담배를 국내에서 직접 전량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양산공장은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산하 전 세계 60여 개 제조시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품질 지수 1위 공장'으로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는 고객 중심의 고품질과 서비스를 지향하면서 담배 맛, 필터의 우수성, 디자인, 서비스 등에서 소비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담배에 대해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2006년과 2008~2011년 등 역대 5차례에 걸쳐 1위를 차지했다.

[이동인 기자]


116. [매일경제]삼성 SMART TV, 클릭 한번에 TV콘텐츠 마음대로 즐겨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삼성전자 스마트 TV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업계 최다를 자랑하는 다양한 스마트TV 제품 라인업과 스마트 TV에 최적화한 맞춤형 유저인터페이스(UI), 차별화된 스마트 기능, 풍부한 콘텐츠 등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6년 연속 세계 1위에 빛나는 삼성전자의 2011년 스마트 TV는 △풍부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 스마트 허브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시크릿 디자인 △편안하고 2배 더 생생한 풀 HD 2D와 액티브 3D 입체영상을 구현했다.

초슬림 베젤이 적용된 D8000시리즈, D7000시리즈, D6000시리즈 스마트 TV를 비롯해 LED TV, LCD TV, PDP TV 등19인치부터 60인치까지 라인업으로 업계 최다 스마트 TV 풀 라인업을 구축하여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삼성 스마트 TV는 간편한 맞춤형 UI인 '스마트 허브'를 통해 '스마트 팁' '스마트 검색' '소셜 네트워크' '웹 브라우저' '삼성 앱스 TV' 등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마트 허브'는 스마트 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한눈에 보기 편하도록 한 화면에 일목요연하게 구성해 사용자가 단 한 번 클릭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기준으로 TV 앱스를 900개 이상 제공하는 등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TV 앱스토어 다운로드 횟수도 지난 5월 500만회를 넘어서며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며 1000만회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동인 기자]


117. [매일경제]삼성 GALAXY SⅡ 73일만에 200만대… 스마트폰의 새역사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삼성전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고객만족도(KCSI) 휴대폰 부문에 선정돼 최고 휴대폰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용자에게 가장 밀접하고 자주 쓰이는 제품 특성상 그 어느 제품보다도 세심하게 고객 요구를 반영해 얻은 결과다.

삼성전자는 '품질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최고 가치'라는 슬로건 아래 과거 '불량 감소' 수준이던 품질관리에서 탈피해 고객의 잠재적 가치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힘써왔다.

특히 '하우 투 리브 스마트'를 모토로 기술적인 스마트함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고객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고, 73일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하는 실적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전무한 새 역사를 쓴 '갤럭시S2'는 노력의 결정체다. 기존 제품과 단연 차별되는 최고의 성능과 최상의 사용 편리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고화질 슈퍼아몰레드플러스를 탑재해 4.3인치 시원한 화면으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최초 HSPA+ 21Mbps로 최고의 스마트폰 사용 환경과 무선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한편 8.9㎜ 초슬림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 스마트폰 전성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동인 기자]


118. [매일경제]삼성 세탁기 버블&샷 옷감에 버블 침투 세탁력 크게 향상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삼성전자 세탁기는 스마트 기능을 적용해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들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 세탁기는 첫 사업을 시작한 1974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도입으로 국내 세탁기 시장을 선도해 왔다. 최근에는 옷감이 꼬이지 않도록 3D 입체세탁을 구현하는 전자동 세탁기 '워블'을 출시했다.

특히 2011년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버블샷'은 세탁기 본래 기능에 충실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한 부가 기능이 결합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세탁 시작 후 고운 버블을 만들어 옷 깊숙이 침투시켜 세탁하는 삼성전자 만이 보유한 특허인 버블 세탁 방식에 세탁 시에는 세제수를, 헹굼 시에는 헹굼수를 알아서 쏴주는 스마트 워터샷이 접목되어 일반 제품보다 세탁력과 헹굼력을 한 단계 더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인 기자]


119. [매일경제]영창악기 피아노서 전자악기까지… 유럽·북미서도 인정받아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영창뮤직(옛 영창악기)은 대한민국 최초의 피아노 회사이자, 현존하는 한국 유일의 피아노 제조사다. 현재 국내 대표 종합 음악기업으로 피아노를 비롯해 관현악기, 전자악기, 음향기기 등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1956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사 55주년을 맞는 영창뮤직은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종합 음악기업, 피아노ㆍ전자악기의 대표 브랜드로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1980년대부터 적극적인 외국 진출을 통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높은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고 있다. 2006년 5월 말 현대산업개발 그룹 일원이 되어 브랜드 가치상승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정ㆍ관리체계 개선과 효율화 작업을 통해 품질경영을 선언해 수십 년 경력의 악기 장인들과 최첨단 시설이 공존하는 혁신적인 환경을 구축했다. 1990년 세계 4대 전자악기 브랜드인 미국 커즈와일을 인수한 이래 전자음악의 메카인 미국 보스턴에 R&D연구소를 운영하고 세계 최고 음원칩과 구동기술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신시사이저로 인정받은 K시리즈에 이어 차세대 독자 음원칩을 탑재한 PC3시리즈와 고급 디지털피아노 CUP2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경쟁력 있는 국내 최고 브랜드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고급 관현악기 전문 브랜드 알버트 웨버 (Albert Weber)를 출시했다.

[이동인 기자]


120. [매일경제]시몬스침대 한국인 수면습관 맞춰 `흔들리지 않는` 침대연구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시몬스침대는 100개국 이상 가정에서 애용하는 침대 브랜드다. 1870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탄생한 시몬스침대는 141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한국인 수면습관에 맞춰 보완ㆍ개선하고, 기업 경영 가치를 고객 중심에 둬 항상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동시에 끊임없는 연구와 제품 개발을 통해 건강수면 환경을 추구해오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잘 알려진 기능성과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고 매트리스 피팅룸, 슬립맵 시스템 등 전문적이고 차별된 체험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침대를 제공하여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최고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원칙에 충실한 고객만족시스템을 운영하고 고객이 원하는 최고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몬스침대는 기존 침대뿐만 아니라 침구, 침실가구, 거실가구 등 리빙패션 분야로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침대에 한정되지 않고 리빙 패션 전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영업 현장과 고객지원부서 등 고객 접점에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판매현장에서 접수한 고객 목소리를 제품 개발 단계에 반영하고 있다. 영업부서와 개발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고객 요구가 제품 개발에 신속히 반영됨과 동시에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동인 기자]


121. [매일경제]파리바게뜨 상시 위생관리 시스템…국내 첫 HACCP인증

◆ K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식품전문기업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국내에 유럽풍 베이커리 문화를 소개ㆍ발전시킴으로써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해 왔다.

1986년 첫 매장을 연 이래 현재 29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 파리바게뜨를 주축으로 파리크라상은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파리바게뜨는 무엇보다 가족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전 직원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품질보증을 위한 ISO9001 획득과 식품안전을 위한 5S 운동, 전사적 생산혁신 활동인 TPM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은 본사ㆍ점포 위생관리의 날로 정해 전체 현장과 가맹점에 대한 자체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빵으로 갓 구워낼 수 있는 휴면생지를 생산하는 파리바게뜨 평택공장에서는 빵류 전 제품에 대해 국내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아 파리바게뜨 제품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 원료부터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위해 요소를 상시 예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22. [매일경제]엔제리너스 커피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 가장 신선하게 볶아내

◆ K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국내 커피시장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엔제리너스 커피는 2000년 6월 자바커피 브랜드로 사업을 시작하였고, 2006년 엔제리너스커피 브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커피시장에 두각을 나타냈다. 커피 대중화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2007년부터 공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해 서울 과 수도권은 핵심상권 위주로, 지방도시는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점포 개발 전략을 전개해 나가며 업계 선두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를 최고의 배전 기술을 자랑하는 미국 자바트레이딩사 퓨어로스팅시스템에 의해 국내 배전 공장에서 소량씩 볶아 신선함을 자랑한다. 퓨어로스팅시스템은 컴퓨터에 의해 시간과 온도를 정확하게 관리하여 신선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다. 원두를 공기 중에 가볍게 띄우는 대류방식을 이용해 겉과 속이 균일하게 로스팅되어 타거나 덜 익은 곳 없이 360도 골고루 볶아낸다.


123. [매일경제]현대차 찾아가는 `비포서비스`로 불편 예방

◆ K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현대자동차는 최고의 품질 확보와 더불어 고객에게 사랑받는 현대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고객 최우선'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고객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에 맞춰 전 부문에 걸쳐 고객중심 혁신 프로그램을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중심 판매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판매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오감만족(五感滿足) 전시장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전시장 전용음악, 현대오감茶, 현대특별香, 스마트뷰, 편안한 상담공간 등을 통한 현대자동차만의 차별된 고객서비스로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고객응대 품질향상을 위한 현장CS전문가인 'CS컨닥터'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CS컨닥터는 고객 접점 현장을 순회하며, 고객응대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현장교육 등 현장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고객감동 전도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문교육기관인 CS아카데미를 통해 전담 강사 16명을 운영하며 친절한 고객응대와 감동실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비포서비스'는 문제 발생 후 대처하는 기존 애프터서비스의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에게 먼저 찾아가 고객의 불편을 미연에 방지하는 적극적인 서비스 활동이다. 현대자동차는 2006년 업계 최초로 비포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32개 비포서비스 전담순회팀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9월부터는 고객 편의를 위해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 고객들에게 신청을 받고 있으며 비포서비스 실시 이후 조사결과 95% 이상이 만족을 나타냈다.

또한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토털 프리미엄 멤버십서비스인 '블루서비스(BLU Service)'를 운영 중이다. 블루서비스 가입고객들은 차량 구매 후 멤버십카드로 자동차관리 서비스, 통합포인트 서비스, 생활제휴 서비스, 맞춤정보 서비스 등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다.


124. [매일경제]한국후지제록스 복사기 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

◆ K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국내 A3 컬러 디지털 복합기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후지제록스는 차별된 문서관리 서비스와 솔루션으로 고객 사무환경을 개선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기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컬러 제품 외에 비용 절감을 도와주는 TCO 절감 솔루션, 그린 오피스를 구현하는 친환경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고객 니즈에 한 발 앞선 대응으로 고객 신뢰를 꾸준히 쌓아올리고 있다.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발표하는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11년 연속 복사기 부문 1위를 달성해 고객만족 부문에서 업계 1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199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업인증(지식경제부)을 유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발표한 '2008 서비스 품질 혁신 촉진대회'에서도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고객뿐 아니라 정부 신뢰도까지 인정받은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고객만족을 위해 직영 서비스 센터와 대리점을 포함하여 450여 개 고객지원 거점과 전문적인 문서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 엔지니어 등 전국적으로 1500여 고객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무기기와 문서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고객불만 대응과 언제 어디서나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고객지원 체제를 구축해 최상의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125. [매일경제]린나이코리아 친환경 스마트 보일러로 가스비 절약

◆ K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생활문화 향상을 목표로 1974년 설립된 린나이코리아는 가스보일러 선도업체로서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 가스보일러뿐 아니라 가스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 등 다양한 가정용 가스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업소용 주방기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외부 온도 변화를 스스로 판단하여 쾌적한 난방과 온수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스마트 보일러'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스마트 외출타이머' 기능이 있어 외출할 때도 귀가 시간에 맞춰 난방을 가동할 수 있는 편리한 제품이다.

경제성도 뛰어나 '스마트 비례제어 시스템'으로 설정 온도에 이르면 스스로 불꽃을 조절해 꼭 필요한 만큼만 난방을 해 가스비가 크게 절감된다. '저녹스 버너'를 채택하여 일산화탄소는 70% 이상, 질소산화물은 50% 이상 배출량이 감소되는 친환경 제품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업계 최초로 보일러에 QR코드를 도입하여 제품 사용법 안내, AS 전화 연결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온도조절기 QR코드로는 난방 방식 변경, 난방수ㆍ온수 사용법, 자동ㆍ외출ㆍ예약 기능 등을 제품 사용 설명서를 찾지 않아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본사 직영 AS를 제공하고 있는 린나이코리아는 전국 33개 고객서비스센터에 전문성과 책임감이 강한 전문요원 540여 명을 두고 소비자가 필요로 할 때 고객 고충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

제품 구입ㆍ상담을 하는 린나이 콜센터와 사용 불편ㆍ고장 접수를 하는 서비스 센터로 이원화해 운영하는 것도 다른 경쟁사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126. [매일경제]대교 QR코드·SMS 이용 꼼꼼해진 눈높이 교육

◆ K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대교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1대1 서비스를 통해 최상의 학습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학습지 업계 최초로 눈높이 학습을 하는 모든 고객에게 스마트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원에 대한 정확한 학습진단을 통해 올바른 학습 처방을 내리고, 꼼꼼한 채점으로 회원의 학습결과를 분석해 과학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에게 회원이 학습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SMS를 제공하고, QR코드, 사이트를 통한 학습결과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습 관리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통한 보다 효과적인 학습지도와 고객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대교는 지난 7월 18일 학습지 업계 최초로 스마트 MOS를 론칭했다. 스마트 MOS(Mobile Office System)는 고객서비스 혁신을 위해 대교가 자체 개발한 학습관리시스템으로, 전 조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학습지도를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회원에게 최상의 학습효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적화된 시스템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스마트 MOS는 회원 학습 이력 관리와 학부모 상담 등 회원관리 업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했다.


127. [매일경제]KFC ,끊임없는 메뉴 개발로 한국인 입맛 사로잡아

◆ K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

SRS코리아(KFC)는 현재 전국 14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로 고객 만족을 실천하고 있다. 각 제품별 HOLDING TIME을 설정해 시간이 지난 제품은 폐기하는 등 Q.S.C(QUALITY, SERVICE, CLEANLINESS)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항상 최고의 맛을 유지한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도 KFC가 27년 동안 인기를 얻어온 비결이다. 11가지 맛의 비밀로 고유한 맛을 자랑하는 KFC는 한 가지 맛만을 고집하지 않고 치킨 전문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치킨 메뉴를 선보였다.

새로운 메뉴의 첫 번째 컨셉트는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이었다. 1984년 종로에 1호점을 론칭한 이후로 한국을 대표하는 맛을 주요 테마로 담백한 닭안심살을 또띠아에 말아 간편하게 즐기는 '트위스터'(1998), 달콤한 불고기 소스를 더한 '치킨불고기 버거'(2000) 와 '레드핫치킨'(2004) '허브갈릭치킨'(2005)'커리크런치치킨'(2006)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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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dy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