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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7 2011.12.7 by Andy Jeong

2011.12.7

Economic issues : 2011. 12. 7. 15:35

1. [매일경제]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7일 부동산대책 발표

서울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도는 7년 만에 영구 폐지된다.

한나라당 및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주거안정 및 건설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강남 3구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해제키로 했다"며 "그러나 투기지역으로는 계속 남기 때문에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 완화는 없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강남 3구는 분양권 전매 제한과 청약자격 제한 등이 완화되는 동시에 재건축 조합원이 보유한 아파트도 팔 수 있게 된다. 동시에 대출규제와 연관된 투기지구도 언젠간 풀릴 수 있다는 기대로 주택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를 옭아맸던 양도세 중과도 제도가 시행된 지 7년 만에 폐지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제도는 2주택 보유자가 집을 팔 때 양도차익의 50%, 3주택 이상 보유자는 양도차익의 60%를 세금으로 부과하도록 한 제도다. 주택 투기 방지를 위해 참여정부 때인 2004년 도입됐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2009년부터 적용이 유예됐고 내년 말 유예 기한이 종료된다.

정부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는 과거 부동산이 급등하던 시기에 불로소득 환수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지만 오래된 부동산 침체로 유명무실해진 제도"라며 "심리적으로 거래 침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영구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제도가 폐지돼도 당장 주택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제도 적용이 유예돼 다주택자라고 해도 실제 중과 불이익은 당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주택자는 9억원 이하 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할 경우 금액에 따라 표준세율인 6~35%를 적용받는다.

또 아직까지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정부가 지난 8월 18일 발표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라고 하더라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게 돼 최장 10년 이상 보유하면 세금의 80%까지 공제받을 수 있어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금리를 현행 4.7%에서 4.2%로 낮추고 최저가낙찰제 확대시행도 2년간 유예하는 등 주택 및 건설산업을 망라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다.

전세대책까지 포함해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나오는 부동산 관련 대책이다. 이 밖에 지방 1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취득해 5년 이상 임대 후 되팔 경우 취득ㆍ양도세 최대 50% 감면 등 올해 말로 일몰되는 다른 부동산 정책도 내년으로 연장 실시하기로 했다.

[신헌철 기자 / 이지용 기자 / 장재혁 기자]


2. [매일경제]헤지펀드, 뼈저린 반성 재탄생

"그들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3년간 절대적인 기준에서 더 투명하고 건강해졌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멉니다."(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털 공동대표)

기자가 헤지펀드 취재를 위해 뉴욕 월가를 찾은 지난달 중순은 '월스트리트 점령(Occupy Wall Street)' 시위가 막 정점을 지나던 시점이었다. 현지에서 만난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들은 기자가 첫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이렇게 물어왔다. "월가 시위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10월 시위대가 미국 1% 부자들이 집결한 센트럴파크 어퍼이스트에서 가두 행진을 벌일 때 표적으로 삼은 '오적(五賊)' 중 한 명이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사장이었다. 폴슨은 2008년 부동산시장 붕괴에 베팅해 150억달러를 벌었고 헤지펀드 매니저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이다.

평균적 미국인에게 헤지펀드는 여전히 '탐욕'과 '투기'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금융자본주의 최전선에 선 헤지펀드의 태생적 한계상 이 꼬리표를 떼기는 어쩌면 힘들지 모른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미국 헤지펀드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었다. 생사 기로에 선 헤지펀드들은 '리스크 관리'와 '투명성 강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7월 발표된 금융개혁법 '도드-프랭크(Dodd-Frank)' 법안은 이 같은 고민의 결정체다. 법안은 1억5000만달러 이상 투자금을 운용하는 헤지펀드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을 의무화했다.

이 결과, 급감하던 헤지펀드 자산도 2008년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다시 급증세를 타고 있다. 2007년 1조8684억달러에 달하던 전체 글로벌 헤지펀드 자산은 2008년 1조4070억달러로 줄었으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2분기엔 2조달러를 넘어섰다.

헤지펀드 규제 강화 바람은 후발 주자인 아시아에서도 불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지난 9월 대폭 강화된 자산운용업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운용자산(AUM)이 10억달러 이상 되는 대형 헤지펀드는 독립적인 준법감시인 기능을 갖춰야 한다.

헤지펀드는 최소한 두 명의 이사가 금융업계에 종사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도 그간 권고사항일 뿐이었으나 의무사항으로 바뀌었고, 이사 중 한 명은 반드시 싱가포르에 거주해야 한다는 규정도 생겼다.

[뉴욕 = 이유섭 기자 / 싱가포르 = 서유진 기자]


3. [매일경제][표] 주요시세 (12월 6일)


3. [매일경제]S&P "獨·프랑스도 못믿어"…15개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독일과 프랑스 등 신용등급 'AAA'인 6개 유럽 국가를 포함해 유로존 15개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가 독일과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공식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과 심각한 경제 위기 탓에 최고 신용등급 국가마저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S&P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유로존 15개 국가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 관찰대상(Credit Watch negative)'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S&P는 이어 "유로존 내 구조적 스트레스가 최근 몇 주 사이에 증가해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실제 신용등급 강등 여부는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를 보고 가능한 한 일찍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U 정상회의의 해법이 신용등급 결정의 최대 관건이란 설명이다.

S&P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 대상에서 사실상 최하위 등급에 있는 그리스와 이미 부정적 관찰대상인 사이프러스를 제외했다. 이 두 개 국가를 포함하면 사실상 모든 유로존 국가를 대상에 올려놓은 셈이다.

신용등급이 'AAA'인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국가는 한 단계 강등될 가능성이 있고 프랑스를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은 두 단계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S&P는 밝혔다.

시장은 유로존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마저 신용등급 강등 대상에 포함되고 프랑스는 두 단계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자 긴장하기 시작했다.

S&P는 이날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끝나자마자 성명을 냈다. 그러나 앞서 S&P의 이번 발표 가능성이 뉴욕증시에 알려지자 이날 주가 상승폭은 줄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후 2시께까지 1% 이상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여 0.65% 상승에 그쳤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오후부터 상승폭을 줄여 2.03%까지 하락했다.

S&P가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키면 향후 3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내릴 확률은 50%다.

S&P는 지난 8월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기에 앞서 7월 14일 미국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4. [매일경제]서울공대 85·86 삼인방…벤처 아이돌서 빅스타로

서울대 공대 85ㆍ86학번 3인방이 다시 뜬다. 김정주 넥슨 회장(86학번),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85학번) 그리고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86학번)이 그 주인공이다. 청년의 패기로 1990년대 후반 창업한 이들은 거품이 붕괴됐던 2000년대를 거친 후 2006~2007년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추로 떠올랐다. 40대 중반을 넘은 왕년의 젊은 피는 이제 산업의 맏형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김정주 넥슨 회장

김정주 회장은 최근 일본 상장과 관련해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 넥슨의 시가총액은 8조원을 넘는다. 최대주주인 김 회장 자신도 3조원의 주식 부자가 됐다. 넥슨의 일본행은 더 비싼 값을 받기 위한 실리와 김 회장의 꿈이 합쳐진 결정이었다. 꿈은 전 세계 게임업체 1위 닌텐도 잡기다. 상장하면 넥슨의 시총은 닌텐도의 3분의 1 수준이 된다.

김정주 회장은 공학도지만 경영 수완으로 사업을 일군 인물이다. 핵심 전략은 인수ㆍ합병. 중소개발사를 흡수해 몸집을 키운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만큼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넥슨만의 안목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평소 연극과 무용 등에 심취해 있는 그는 2007년 3월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예술경영학과 전문사과정에 입학해 재학 중이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김정주 회장이 경영 수완에 방점이 찍힌 최고경영자(CEO)라면, 김택진 사장은 전형적인 엔지니어다. 넥슨이 똘똘한 콘텐츠를 가진 기업을 사서 부가가치를 키우는 데 반해,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 게임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엔씨소프트의 최고 히트상품인 리니지 개발 후기에서 김 사장의 이 같은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리니지를 개발할 때는 이걸로 밥을 먹고살 수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발하면 먹고살 수 있나'보다 '세상에 아이디어를 더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야구 마니아인 김 사장은 올해 초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를 만들어 스포츠로까지 자신의 활동반경을 넓혔다. 김 사장 부인은 카이스트 천재소녀로 유명한 윤송이 씨다. 윤씨는 현재 엔씨소프트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 이해진 NHN 의장

앞선 양김(金)이 한창 뜨는 별이라면 NHN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은 이미 기성 세력으로 분류될 만큼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최근 실적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위기감이 없지 않지만 NHN은 여전히 동종업계 내 확고부동의 1위다.

이 의장은 대표이사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경영 전면에서 물러난 후 사업전략과 관련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 의장은 IT업계 86학번 인맥의 허브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 의장과 김정주 회장은 카이스트 재학 시절 룸메이트였다.카카오톡의 김범수 의장은 1992년 삼성SDS 입사 동기다. 다음 창업자 이재웅 사장은 어릴 적 동네 친구다. 청담동 진흥아파트 위아래층에 20년을 살면서 친분을 다졌다.[김대원 기자 / 김명환 기자]


5. [매일경제]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아파트 구매심리 자극할듯

정부가 다주택 보유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까지 영구 폐지키로 한 것은 다주택자들의 주택보유 심리에 다시 불을 붙여 집값 경착륙을 막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시켜 수도권의 전세 수급난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호철 단국대 교수는 "정부가 재정난에 몰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임대주택을 많이 지으라고 강요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며 "민간 다주택자를 통한 전세 공급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도 적절하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는 참여정부 당시 종합부동산세와 함께 집값을 잡기 위해 내세웠던 세제 부문의 핵심 규제다. 당시 2주택 보유자에 대해 50%,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60% 등 일반 양도소득세율보다 훨씬 높은 세금을 부과해온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중과세 규정이 폐지된다면 다주택자들도 잉여주택을 처분할 때 양도차익에 대해 최대 35%에 해당하는 세금만 내면 된다.

물론 내년까지는 어차피 중과유예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효과는 미미하다.

그러나 시장에서 주택보유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진시켜 거래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원종훈 국민은행 세무사는 "내년부터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실시되지만 2013년부터는 다시 중과세가 부활돼 세율 면에서는부담이 있었는데 이젠 사라졌다"며 "세무적으로 내년에 부동산을 매각하는 게 가장 유리했지만 이젠 매각 시점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져 거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욱 타이거하우징 대표는 "다주택을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다"며 "이들에게 미칠 기대감이 상당히 크고 침체된 시장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3ㆍ22대책으로 나왔던 취득세 감면도 올해 말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이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는 시장의 경착륙을 막는 방어기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올해 말 취득세 감면 종료야 기껏해야 주택가격의 2% 수준 내에서 수백만 원 수준 부담이 더 늘어나는 것이지만 부자들한테는 한꺼번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아낄 수 있는 양도세 중과 폐지가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부동산 대책 효과가 시장의 근본적인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세금 절감에 따른 부동산 투자 기대수익이 높아져서 부동산 시장을 상승시킬 요인은 맞지만 지금은 침체골이 너무 깊어 세금 몇 푼 줄었다고 당장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할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지용 기자 / 임성현 기자 / 홍장원 기자]


6. [매일경제]강남3구 투기과열지구서 풀리면…

"결국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까지 손댔다."

서울 강남 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올해 들어 총 6차례 발표된 부동산 대책 가운데 약발이 가장 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더라도 투기지역으로는 여전히 남기 때문에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는 완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금기'로 남아 있던 강남 3구에 대한 규제를 풀었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 보내는 의미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 침체의 심각성을 정부가 인식하고 침체된 시장을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투기지역 해제까지 건의해 기획재정부와 심도 있게 논의했으나 막판에 투기과열지구만 해제하는 것으로 결론난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강남 3구는 분양권 전매 제한과 청약자격 제한이 완화되고, 동시에 재건축 조합원이 보유한 아파트를 자유롭게 팔 수 있게 된다.

당장 조합까지 진행된 개포주공 1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수혜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원 광운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완화 카드까지 꺼낸 것은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방증"이라며 "정부가 시장을 살리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도 "강남권에 신규 분양이나 조합설립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가 많지 않아 직접적인 혜택은 제한적이지만 상징적인 효과는 크다"고 평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강남권 투기과열지구 폐지는 최근 발표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중 가장 폭발력이 클 것"이라며 "규제완화의 성역에 칼을 댔다는 점에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정치 논리가 아니라 시장 원리로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만으로 부동산 시장 전체가 살아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권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규제완화 시점이 늦어 시장 분위기를 확실히 반전시킬 정도의 영향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 / 홍장원 기자]


7. [매일경제]독불장군 美헤지펀드, 포트폴리오 공개해 고객 끌어안기

◆ 닻 올린 한국형 헤지펀드 ① ◆

이달 하순 한국형 헤지펀드가 공식 출범한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정확히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한국인의 '금융DNA'가 헤지펀드를 통해 개화할 것이란 기대 섞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국내 자본시장의 '투기장화'를 염려하는 시선도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미국, 싱가포르 등 앞서 헤지펀드를 경험한 금융 선진국 사례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의 헤지펀드 변화흐름을 조망하고 한국형 헤지펀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지난달 15일 저녁 뉴욕 미드타운 42번가 한 건물 2층에서 뉴욕 헤지펀드 라운드테이블(NYHFR) 정기회원 모임이 열렸다. 주제는 '패밀리 오피스의 대체전략 투자'. 뉴욕에서 헤지펀드 관련업에 종사하는 회원들로 구성된 NYHFR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런 모임을 갖고 투자정보 교환 및 업계 현안을 논의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홍역을 치렀던 미국 헤지펀드 업계는 이후 수년간 자정 및 체질개선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다.

◆ 포트폴리오 공개 나선 헤지펀드

최근 미국 헤지펀드 업계에선 신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고객 친화적으로 탈바꿈하는 운용사들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중소형 헤지펀드사를 중심으로 한 투자 포트폴리오 공개가 대표적이다.

이들 회사는 주된 마케팅 포인트로 '투명성 강화'를 내세워 일부 포트폴리오를 투자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헤롤드 리 알라딘캐피털홀딩스 마케팅담당 디렉터는 "금융위기 전까지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갑(甲)이고, 투자자가 을(乙)이었다"며 "그러나 금융위기 후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형사들 중에선 아직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는 곳이 절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이들 또한 과거에 비하면 '콧대'가 많 이 낮아졌다. 뉴욕의 대형 헤지펀드 운용사 중 한 곳인 밀레니엄파트너스가 대표적이다.

한때 운용자산 규모가 140억달러에 달했던 밀레니엄파트너스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반 토막 났다가 다시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매니저들이 보다 고객 지향적이 됐다는 게 투자자들 전언이다.

밀레니엄파트너스의 한 고객은 "과거에는 회사 대표가 나와 개략적인 큰 그림만 설명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매니저들이 직접 내부자료를 공유하거나 상위 10개 투자 종목을 보여주기도 한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부서 간 벽을 트는 등 투명성 강화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티머시 셀비 NYHFR 대표는 "각 헤지펀드 매니저들마다 내부기밀이 새어나가지 않는 선에서 어느 정도의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리스크 관리에 총력

과거 헤지펀드의 실패는 운용 자체보다는 리스크 관리 실패에서 주로 기인했다. 뉴욕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세분화해 대응하고 있다. 리스크 종류는 크게 △시장 리스크 △매니저ㆍ운용 리스크 △제3자 리스크로 나뉜다.

레이먼드 강 프로디지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는 "대형사 가운데는 경제학자는 물론, 정치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한 전문가를 데려오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매니저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스타일 드리프트(Style drift)' 감시다. 스타일 드리프트란 쉽게 말해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운용방식을 뜻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자, 다양한 운용기법을 사용해 알파수익을 내려던 매니저들이 결과적으로 더 큰 손실을 보게 되면서 위험성이 부각됐다.

운용 리스크에선 유동성 관리가 핵심이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털 공동대표는 "금융위기 때 유동성 관리 미숙으로 파산한 헤지펀드 업체가 적지 않다"며 "유보 자본금을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고 투자 대상도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3자 리스크 관리 중 대표적인 것은 복수의 프라임브로커 선정이다. 레이먼드 강 대표는 "리먼 브러더스나 베어스턴 같은 투자은행(IB) 파산을 계기로 규모가 2억달러 이상되는 헤지펀드도 최소 2곳, 10억달러 넘는 곳은 3~4곳의 프라임브로커를 선정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각자 나름의 방법을 가지고 헤지펀드 회사 리스크를 평가한다. 티머시 셀비 대표는 "투자자들은 투자에 앞서 나름의 리스크 평가절차(due diligence)를 거치거나,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를 한다"며 "헤지펀드 자체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제3의 관계기관에 대한 적법성까지 따진다"고 밝혔다.

[뉴욕 = 이유섭 기자]


8. [매일경제]금융위기 재발 막게 헤지펀드 규제 강화

◆ 닻 올린 한국형 헤지펀드 ① ◆

2008년 금융위기 재발 방지 차원에서 지난해 7월 발효된 금융개혁법, 일명 '도드-프랭크(Dodd-Frank)법안'이 미국 헤지펀드산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법안은 1억5000만달러 이상 투자금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로 하여금 2012년 3월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그동안 비규제 대상이었던 헤지펀드가 규제대상에 포함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조항은 운용자산(AUM) 10억달러 미만인 중소형 헤지펀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정삼영 미국 롱아일랜드대학 교수는 "인건비 등 각종 추가비용 발생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타격을 받는 건 운용자산 규모가 1억5000만달러에 이른 지 얼마 되지 않은 라그랜지 캐피털 파트너스 등과 같은 소형사들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1억5000만달러는 금융당국이 제멋대로 정한 기준"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정삼영 교수는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기존과 변함없는 성과를 내야 하는 까닭에 일부 중소형사들은 부담이 덜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제도 변화는 '볼커룰'이다. 도드-프랭크법의 한 조항인 볼커룰은 미국 투자은행(IB)들의 자기자본거래를 내년 7월까지 중단토록 하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이에 따라 부서 폐지 등 구조조정 및 감원에 나섰다. 그러자 각 투자은행에서 자기자본을 매매하는 PI(Principal Investmentㆍ자기자본투자)팀 트레이더들의 헤지펀드 창업이 잇따르고 있다. 우수한 헤지펀드 운용인력들이 대거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이유섭 기자

자기자본거래 : 금융회사가 자기자본 또는 차입금을 수익 목적으로 주식, 채권, 통화, 옵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

■ <용어설명>

장외파생상품(OTC derivatives) :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쌍방 간에 거래되는 파생상품. 금리스왑과 선물금리 계정이 대표적이다.


9. [매일경제]규제없는 `패밀리 오피스` 급부상

◆ 닻 올린 한국형 헤지펀드 ① ◆

지난 7월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자신이 운용하는 퀀텀펀드에서 외부 투자자금을 돌려주고, 소로스 일가의 자금만 굴리기로 했다.

이는 헤지펀드에서 '패밀리 오피스'로의 전환 선언에 해당한다. 그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헤지펀드와 달리 패밀리 오피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패밀리 오피스란 말 그대로 '가족회사'다. 가족회사라 해서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대부분이 최소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한다. 빌 게이츠, 록펠러, 로스차일드, 케네디가 등을 비롯해 패밀리 오피스는 전 세계에 수천 개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운용관리자(CIO)는 물론이고 변호사, 회계사, 리스크 매니저 등 전문가들을 채용한다. 싱글 패밀리 오피스 여러 개가 합쳐진 형태의 멀티 패밀리 오피스도 있다.

이들은 스스로 헤지펀드가 되기도 한다.

헤지펀드 업계는 소로스를 시발점으로 다시 패밀리 오피스 형태로 돌아가는 헤지펀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화된 개인'으로 투자 가능한 자산규모가 워낙 커 이들의 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뉴욕 헤지펀드 라운드테이블은 피델리티 창업자인 에드워드 존슨 가문의 돈을 관리하는 더크로스비 컴퍼니를 비롯해 여러 패밀리 오피스 펀드매니저를 모아서 투자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뉴욕 회계자문사인 로스타인 카스가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151개 패밀리 오피스 가운데 90% 가까이가 올해 헤지펀드에 추가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 패밀리 오피스 관계자는 "패밀리 오피스는 헤지펀드를 재산보존의 수단으로 분류한다"며 "헤지펀드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한국의 일부 거물급 자산가들도 패밀리 오피스 형태를 갖추고 재산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섭 기자]


10. [매일경제]3분기 GDP 3.5%…4%대 성장 물건너가

내수와 설비 투자 부진으로 국내 경기가 좀처럼 의미 있는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소비 증가율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지고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설비 투자는 오히려 역성장하고 있다.

경제성장의 3각축 중 내수ㆍ투자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또 다른 성장축인 수출마저 부진할 경우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6일 내놓은 '201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성장했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GDP 성장률 속보치(3.4%)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잠재 성장률 수준인 4% 중반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

3분기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내수였다.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하고 전기와 비교하면 0.4% 늘었지만 이는 지난달 속보치보다 각각 0.2%포인트씩 하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소비 증가율로 보면 2009년 3분기(0.4%) 이후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3분기 중 지갑을 아예 닫아버렸기 때문이다.

설비 투자는 전 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지만 이것도 2009년 3분기(-9.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전기에 비해 3분기 민간소비가 0.4% 증가에 그쳤다"며 "가계부채와 낮은 소득 증가율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봉권 기자]


11. [매일경제]NASA, 생명존재 가능한 `슈퍼지구` 발견

"우리 호모사피엔스가 집(지구)과 비슷한 별을 찾기 위해 했던 항해 중 가장 획기적인 발견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천문학자인 제프 마시 UC버클리대 교수는 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2 지구 발견 소식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NASA는 이날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지구와 매우 유사한 행성인 '케플러 22b'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행성을 발견한 우주망원경의 이름을 딴 케플러 22b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골디락스' 영역에서 발견된 행성이다. 골디락스 영역이란 태양에 해당하는 중심별과의 거리가 적당해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대를 가리킨다. 골디락스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이라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이 동화의 주인공인 소녀 골디락스가 곰이 끓인 세 가지 수프 중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적당한 것 중에서 적당한 것을 먹고 기뻐한 것에서 따온 말이다.

케플러 22b는 지름이 지구의 2.4배 정도이고 온도는 약 섭씨 22도다. 그리고 지구처럼 구름이 형성돼 있고, 물도 있는 것으로 보여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기본조건이 갖춰져 있다. 또 이 행성은 중심별을 기준으로 290일 주기로 공전한다는 점이 지구와 비슷하다.

NASA는 이 행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로 이뤄졌는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이 행성의 발견은 새로운 지구를 찾는 데 한 걸음 진전을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 연구진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목표로 하는 '지구 크기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 발견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케플러 연구팀의 부책임자인 내털리 바탈하 박사는 "케플러 22b에 지구처럼 바다가 있다는 것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의미한다"면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플러 망원경의 관측으로 이번 행성은 600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위치해 현재 인류의 기술로 가기에는 어려운 거리다.

케플러 망원경은 약 15만개 별을 대상으로 그 앞을 지나가는 행성 때문에 생기는 밝기의 차이를 관찰해 행성의 존재를 유추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12. [매일경제]EU 정상회의 결과 따라 `신용` 갈림길

유럽 각국 정상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나흘 앞둔 5일 유로존 15개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면서 EU 정상들은 각국의 신용등급마저 신경 써야 할 상황에 빠졌다.

무엇보다 신용등급 강등 경고는 유로존 내 재정위기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적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필 이 시점을 택한 것은 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유럽 각국 정상들이 강력한 해법을 내놓으라는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필립 스와겔 메릴랜드대 정책대학원 경제학과 교수는 "S&P는 유로존 국가들이 위기를 해결할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 등 일부 국가 재정위기가 나머지 유로존으로 번져갈 것을 경고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이 바로 독일과 프랑스가 행동할 시점"이라며 "두 나라가 그리스를 비롯한 위기를 겪는 국가들을 구하든지, 아니면 이 국가들을 망하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동안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던 독일마저 포함시키면서 독일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S&P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에서 만나 유럽 재정통합 원칙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런 날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것은 두 나라, 특히 독일을 크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독일은 재정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재정이 방만한 국가들을 감독하고 제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것을 주장하면서 지원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두 나라에 대한 신용등급이 실제로 강등될 가능성은 작지 않다. 무엇보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저조할 것이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1.5%에 이어 내년 -1.2%, 후년 -0.2%로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에 빠진다는 얘기다.

독일은 내년에 가까스로 0.3% 성장하지만 프랑스는 0.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률 하락에 따라 GDP 대비 국가부채 비중은 두 나라 모두 올해 각각 89%와 85%에서 내년에는 90%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신용등급 AA+인 미국의 99%와 질적인 차이가 없는 셈이다.

프레드 딕슨 데이비슨앤드코 수석전략가는 "등급 경고를 받은 유로존 국가들은 GDP 대비 부채 비중이 높은 나라들"이라며 "이들은 미국과 GDP 대비 부채가 비슷하거나 높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조달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프랑스 국채를 보유한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 등 프랑스계 은행은 물론 외국 은행들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독일이나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속도도 더뎌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EFSF의 주요 지원국가 중 한 곳이다. 국제금융시장은 벌써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발표되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는 2.03%로 떨어졌다. 그만큼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5일 오후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경고 소식에 이날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S&P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내고 있다. 심지어 스티븐 웨이스 쇼트힐스캐피털 펀드매니저는 "S&P가 생각 없는 짓을 했다"며 "JP모건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등급을 더 높게 평가하는 S&P의 말에 신뢰가 안 간다"고 언급했다. 이용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가 극복을 위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은 만큼 특별한 악재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 서울 = 정동욱 기자]


13. [매일경제]새 EU조약 진통 예고…獨·佛합의 불구 반대도 만만찮아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럽연합(EU) 재정통합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EU가 재정통합을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양국은 서로 하나씩 주고받으며 타협을 이뤄냈다. 프랑스가 주장해왔던 유로존 공동 채권인 유로본드는 발행하지 않기로 해 독일의 주장이 관철됐다. 반면 유럽사법재판소가 재정기준을 어긴 국가를 직접 제재하도록 해야 한다는 독일의 주장은 채택되지 않았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지난 5일 유럽 재정위기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EU 재정통합 방안인 'EU 안정ㆍ성장 협약'(약칭 EU협약) 개정안에 합의했다. 이 개정안은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는 국가에 대해 자동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균형재정을 달성하지 못한 국가에 대해 일정 기간 달성 의무를 지우는 '황금률'을 담고 있다.

양국 정상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을 지지하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유로본드와 ECB 독립성에 대한 문제가 이미 여러 차례 논의된 터라 일부에서는 이번 공동안은 전혀 새로울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재정기준을 어긴 국가를 규제할 때 만장일치제 대신 85% 이상 찬성하면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은 실효성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한시적 유로존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할 유로안정화기구(ESM)를 1년 앞당겨 내년에 출범시키기로 한 것도 평가할 만하다.

이번 개정안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재정적자 국가에 대한 제재에 찬성해온 핀란드와 오스트리아 등 유로존 내 AAA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은 이번 개정안을 반기는 데 반해, 유로존 일부 국가들과 비유로존 국가들의 반대가 거세다.

새 EU 협약을 일단 17개 유로존 회원국들만 참여하거나 참여희망 국가들만 이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EU 내부 분열을 우려하는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번 EU협약 개정안은 8~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김주영 기자]


14. [매일경제]소득불균형 30년만에 최악…OECD 보고서

세계적으로 소득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일 보고서를 통해 회원국들의 빈부격차가 3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OECD는 이날 주장했다.

34개 회원국에서 소득 상위 인구 10%의 평균 소득은 하위 10%의 9배에 달했다. 1980년대 5배 정도였던 이 비율이 1990년대 중반 이후 급속히 확대됐다. 이 비율은 이스라엘과 터키, 미국에서 14대1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일본, 이탈리아, 영국과 함께 10대1의 소득 격차를 보였다. 칠레와 멕시코의 빈부격차는 다소 줄었지만 이 두 국가의 부유층 소득은 빈곤층의 25배에 달해 여전히 OECD 국가 중 빈부격차가 가장 심했다.

OECD는 이러한 소득 불평등을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임금의 불평등 확대를 꼽았다. OECD는 "숙련노동자가 기술 진보 과정에서 단순 노동자보다 훨씬 큰 이익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에서 사회가 분열되기 시작했다"면서 "자기들을 위한 미래가 없다고 여기는 젊은이들의 박탈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이유가 없는 위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믿는 이들이 시위에 합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출간된 '중국 주민 소비수요 변천과 영향 요인 연구'에 따르면 1985~2009년 사이에 도시주민 최고소득층과 최저소득층 간 1인당 연간소득 격차가 1985년 2.9배에서 2009년엔 8.9배까지 확대됐다.

[베이징 = 장종회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15. [매일경제][표] 외국환율고시표 (12월 6일)


16. [매일경제][표] 외국환율고시표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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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dy Jeong